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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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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차학연] 쇼윈도 부부 썰 (1~18) | 인스티즈

[VIXX/차학연] 쇼윈도 부부 썰 (1~18) | 인스티즈

 

 


1

"저희 예쁜 사랑 하겠습니다"

 

 

 

 

 

 

차학연의 팔에 팔짱을 끼고있는 너와 그런 너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있는 차학연의 모습 앞에

 

기자들이 바글바글 거리며 너와 차학연을 향해 플래쉬를 터뜨려.

 

 

정말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이는듯한, 너와 차학연의 모습을 카메라에 잔뜩 담는 기자회견이 끝나.

 

기자들이 다 나가고 아까 그 알콩달콩한 분위기는 눈녹듯 쉽게 사라져.

 

너와 차학연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거든

 

둘은 서로를 사랑하지않는 쇼윈도 부부 니까.

 

 

 

 

 

"억지로 웃느라 죽는줄알았네"

 

"…."

 

 

 

 

 

 

휑한 건물 안에서 차학연의 매니저와 차학연, 그리고 너 뿐이야.

 

짜증스럽다는듯이 말하는 그의 말에 넌 인상이 절로 찌뿌려져 억지로 웃은건 너도 마찬가지거든

 

널 아니꼽게 바라보며 말하는 그를 무시한채 넌 누군가와 톡을 하며 얼굴에 웃음기가 살짝 돌아.

 

그런 널 더 아니꼽게 바라보는 학연이야.

 

 

그리고 얼마안가 너를 부르는 다른 남자의 목소리에 학연이와 너는 그 곳을 쳐다봐, 그 곳엔 너의 남친인 홍빈이가 서있어.

 

홍빈이는 너 옆에 있는 학연에게 대충 인사를 하고는 너를 안으며 보고싶었다고 말해.

 

 

 

 

 

 

"나도 보고싶었어 자기야."

 

"허…."

 

 

 

 

 

 

홍빈에게 애교를 부리며 홍빈이를 바라보는 너의 모습에 학연이는 기가막혀 코웃음을 쳐.

 

그런 학연이의 모습에 홍빈이가 갸우뚱하더니 학연이를 보며 혼자 중얼거려 ‘아… 별빛이 남편‥.’

 

홍빈이의 중얼거림과 함께 차학연과 둘이 눈이 마주치는데 차학연은 그런 홍빈에게 무언가 위험함을 느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착각일수있으니까 학연은 그런 생각을 일찌감찍 접고는 너와 홍빈을 피해 먼저 건물을 나와.

 

 

2

"별빛아"

 

"응"

 

"차학연이 잘해줘?"  

 

 

 

 

 

세상 곳곳 소식이 탑 연예인 차학연과 부잣집 딸래미인 너의 결혼에 시끄러워져 홍빈이와 넌 밖에서 데이트도 못해.

 

그래서 홍빈이 집에서 너와 마주앉아 밥을 먹는데, 홍빈이가 너에게차학연에 대해얘기를 꺼내.

 

잘해주냐는 홍빈이의 물음에 너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홍빈이에게 예쁘게 웃어주며 말해.

 

 

 

 

 

 

"나 차학연이랑 사이 안좋아."

 

"기자회견 사진은 되게 행복해보이길래, 질투날정도로"

 

"쇼윈도 부부잖아"  

 

 

 

 

 

 

밉지않게 너를 노려보는 홍빈이에게 해맑에 웃으며 쇼윈도 부부라는 단어를 꺼내니 홍빈이 살짝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어.

 

너는 그런 홍빈과 눈마주쳐 웃다가 홍빈이 만들어준 스프를 몇번 떠먹다가 숟가락을 놔.  

 

 

 

 

 

"왜? 입맛이 없어?"

 

"그냥, 없네" 

 

 

 

 

 

 

입맛없다는 너의 말에 걱정스런 표정으로 너를 보던 홍빈이가 보조개 패이게 웃어보이곤 시계를 쳐다봐.

 

곧 있으면 너는 차학연과 같이 부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야하거든.

 

너는 홍빈이를 두고는 탐탁치않지만, 홍빈이의 차를 타고는 세트장으로 향해, 다시 억지로 웃어야한다는 생각에

 

인상이 절로 찡그려지는 너야.  

 

 

 

 

 

"웃어야지 자기야"

 

"가기싫다."

 

"나도 별빛이 보내기 싫어요"  

 

 

 

 

 

세트장에 거의 다 도착한 둘이 차에서 내리며 세트장으로 향해 걸어가.

 

그러다 어디서 미쳤냐며 욕짓거리가 들려와 시선을 돌리니 둘 앞에 학연이가 서있어.

 

학연이는 어이없다는듯이 너를 내려보더니 너 손목을 낚아채, 학연이 자신의 옆자리로 오게 해.

 

그리고는 홍빈이를 아니꼽게 노려보던 학연이가 입을 열어. 

 

 

 

 

 

 

 

"여기 방송국이고 사람많습니다, 얘 인생 망하게 하기싫으면 사람많은데에서 애정표현은 금하시죠."

 

"차학연, 너…"

 

"너도 마찬가지야, 여기 사람많으니까 너도 조심해."

 

"괜찮아 별빛아, 촬영 잘 하고와 끝나고 연락하고"

 

 

 

 

 

 

너는 홍빈이한테 막대하는 학연이가 마음에 안들어 학연이를 노려봐.

 

 

학연이는 그런 너 눈을 가리며, 세트장으로 향해 중간중간 가다가 스탭분들에게 인사하며 정말 부부인걸 강조시키기도 하고.

 

 

그런 학연이의 행동에 너도 어쩔수없이 다시 가식의 가면을 쓰기 시작해.

 

 

 

 

3

너와 차학연이 게스트로 나간 부부 프로그램은 19세미만은 보면 안되는 프로그램이라 밤늦게 하는 프로그램이야.

 

세트장에서 너랑 학연이랑 같이 앉아있는데 엠씨들이 가만둘리가 없잖아.

 

본격적으로 너와 차학연의 사이를 파고들기 시작하는거지 야한 농담도 섞어가면서.

 

'별빛씨랑 학연씨 첫날밤은 어땠어요? 좋았어요?' 라는 엠씨분들의 장난섞인 질문에 너는 당황해하는데

 

학연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너 어깨에 팔을 두르며 능청스레 대답해.

 

 

 

 

 

 

"첫날밤이야 당연히 좋았죠, 별빛이랑 같이 몸의 대화를 나눈다는게‥ 아!"

 

"자기야‥."

 

"알았어 조용히 할게"

 

 

 

 

 

 

학연이의 말에 넌 당황해하며 중간에 학연이를 꼬집으며 학연이의 말을 끊어.

 

주위 엠씨들은 너와 학연이를 보며 웃고있는데 너와 학연이는 속으로 웃지 못해.

 

너는 그 질문 이후 입술을 앙 다물고있어, 홍빈이가 이 방송을 보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때문에.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너와 학연이는 학연이 벤에 타서 퇴근을 해.

 

벤 안에서 계속 홍빈이랑 톡을 하는지 실실 웃고있는 너와 창가만 조용히 바라보던 학연이 너를 흘끔 쳐다봐.

 

그리고 창가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며 너가 참 거슬린다 생각하는 학연이야.

 

 

 

 

 

 

"감사합니다 오빠"

 

"잘가 형"

 

 

 

 

 

 

너와 학연이를 신혼집에 데려다주고 퇴근하는 매니저에게 인사를 하는 둘이야.

 

둘은 인사를 하자마자 원치않은 팔짱을 끼고는 신혼집에 들어가.

 

신혼집 주위엔 파파라치가 많거든, 혹시라도 너와 학연이가 잘못하면 엄청난 찌라시가 돌게 당연하니까.

 

신혼집에 들어가자마자 둘은 기다렸다는듯이 서로를 밀어내 자석의 같은 극처럼.

 

 

 

 

 

"내일 인터뷰 있으니까, 그자식 만나지마."

 

"그자식 아니고 홍빈이야, 이홍빈."

 

"이홍빈이든 뭐든 걔 만나지말라고."

 

 

 

 

 

너에게 홍빈이를 그자식이라 칭하며 만나지말라며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켜는 학연이가 아니꼬와

 

홍빈이의 이름을 대주며 학연이에게 그자식이라 부르지말라며 으르렁대는 너야.

 

학연이는 그런 너를 신경조차 안쓰고 티비 화면에 집중해. 너는 그런 학연이를 보다 너 방으로 들어가고

 

학연이는 그런 널 확인하고 오늘 오전에 열은 기자회견에 대해서 흘러나오는 뉴스채널에서 리모컨을 내려놔.

 

화면 가득히 찬 너 얼굴에 학연은 참 예쁘다 생각해.

 

그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며 티비 채널을 넘겨.

 

 

 

 

 

"내가 미쳤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4

눈을 뜨니 새벽 세시라는 숫자가 눈에 보여, 자다가 밀려온 갈증에 잠결인채로 부엌으로 걸어가 물을 마시는데

 

거실 쇼파에 자고있는 학연이가 눈에 띄어.

 

 

 

 

 

 

"쟤는 왜 지 방에서 안자고 거실에서 자?"

 

 

 

 

 

 

그냥 혼자 중얼거린채로 물컵을 놓고 너는 방에 들어가려는데 거실에서 자고있는 학연이가

 

뭔지 모르게 걸려, 그냥 너는 선심쓰자 하는듯 학연이 방에 들어가 이불을 끌어 대충 쇼파위에 자고있는 학연이에게 덮어주고는

 

너 방으로 들어가 다시 누워.

 

 

너가 방에 들어가고 몇시간 후에 학연이가 일어나, 자신위에 덮어진 자신의 이불을 보고는 어제를 곰곰히 생각하는데

 

 

자신은 전혀 이불을 가져온적이 없어, 이불을 가져다준 범인이 너라고 생각하고는 학연이는 너에게 알게모르게 고마움과 다른감정을 느껴.

 

 

그리고는 고개를 내신 저어, 왜냐면 너가 자신을 사랑하지않을걸 아니까.

 

 

 

 

 

"고마워 이불."

 

 

 

 

 

잠에서 이제 막 깬듯 나오는 너의 모습에 학연이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너는 학연이가 마냥 나쁘지않다고 생각하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씻고는 나온 너는 어제 학연이가 앉던 쇼파에 앉아, 티비 시청을 하는데 그옆에 아무렇지않게 학연이가 앉아.

 

 

 

 

 

"폰 좀 줘봐."

 

"왜"

 

"주라면 좀 줘"

 

 

 

 

 

앉자마자 너의 폰을 달라는 학연이의 말에 경계를 하다가 줘도 괜찮을것같아 폰을 건내니

 

너 폰으로 셀카를 찍는 학연이의 모습에 너는 어이가 없어 멍을 때려.

 

 

그리고 너에게 폰을 건내주는데 폰배경이 어느새 홍빈이에서 학연이의 셀카로 바껴있어.

 

 

 

 

 

"뭐하냐 너 지금."

 

"쇼윈도 아내 관리중."

 

"…."

 

 

 

 

 

둘이 집에서 서로 으르렁 거리는것도 잠시 매니저가 들어오는 바람에 서로 바빠져 나갈준비를 해.

 

인터뷰를 해야되거든, 이미 준비를 다한 학연이와는 달리 아직 머리도 못말린채 있는 너는 폰을 쇼파에 두고는

 

너 방안으로 들어가 머리를 말리고 나갈 옷을 찾기 시작해.

 

 

너가 옷을 찾는동안 쇼파에 너 폰은 진동이 계속 울려대 그걸 너는 듣지 못하고, 학연이가 발견해.

 

학연이는 너의 폰을 보니까 전화 온 사람이 다름아닌 홍빈이야.

 

 

학연이는 가차없이 너의 전화를 받아.

 

 

 

 

 

 

"차학연입니다."

 

[아‥, 별빛이 쇼윈도 남편?]

 

"…."

 

[별빛이가 안받고 왜 그쪽이 받아요?]

 

"그쪽 여친, 아니 내 부인 지금 옷갈아입으러 방에 들어갔거든요."

 

[….]

 

 

"조금 있다 인터뷰도 해야되고 하니까, 오늘은 연락하지말아줬으면 해요."

 

 

 

 

 

 

학연이는 가차없이 자신을 쇼윈도 남편이라 칭하는 홍빈이 마음에 들지않아.

 

전화를 끊고는통화 목록도 지우고 쇼파에 원래대로 올려두는데, 올려두자마자 너가 나와.

 

그리고 쇼파위에 놓여진 너 폰을 집어 폰을 갖고는 자연스레 홍빈과 톡 창을 열어.

 

그런 너의 폰을 흘끔보던 학연이 입술을 아무도 모르게 꾹 깨물어.

 

 

 

 

5

벤을 타고 방송국까지 오는동안 너와 학연이는 아무 말도 없어.

 

 

방송국 건물 로비에서 들어가는길에 너는 홍빈이와의 톡에 시시덕거리기 바빠.

 

 

학연이는 그런 너에게 눈치를 주고는 연기에 들어가기 시작해, 주위에 사람들이 많거든

 

 

그렇게 인터뷰 장소까지 도착하는데 한 스텝분이 너에게 쇼핑백을 건내, 학연이 팬이 너 이름으로 왔다면서 말이야.

 

너는 의아하게 그 쇼핑백을 받아, 학연이한테 말하려는데 주위에 또 학연이가 어디갔는지 없어.

 

 

그래서 너 혼자 쇼핑백 안에있는 상자를 꺼내 열어보는데, 너는 그 상자를 떨어뜨리고 말아.

 

 

그안엔 죽은 쥐의 시체와, 구더기가 가득했거든.

 

 

 

 

 

 

"어…."

 

 

"너 지금 뭐하ㄴ, 이거 뭐야."

 

 

 

 

 

 

 

워낙 쥐를 싫어하는 너라 너는 비명도 못지르고 바닥에 주저앉아, 학연이는 그런 너를 보다가 상자안에 시체를 보며 인상을 구겨.

 

 

 

 

 

 

 

"이거 어디서 난거에요?"

 

 

 

 

 

 

 

너가 충격을 받아, 아무것도 못하니까 참지못한 학연이가 스탭분들에게 다가가 상자에 대해 묻는데,

 

 

자신의 팬이 너에게 가져다주라는 말을 듣자마자 학연이는 멈칫하다가 너에게 돌아가 근처에 있는 상자를 정리해서 버려.

 

 

 

 

 

 

"별빛아 일어나"

 

"쥐 싫어…."

 

 

"내가 치웠어, 일어나야지 응?"

 

 

"…."

 

"오늘 별빛이가 이래서, 인터뷰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주저앉은 너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껴 일으킨 학연이가 너를 부축하며 인터뷰 장소를 나와.

 

 

방송국 앞까지 나와 근처 카페 구석에서 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아직도 넌 그 충격에 정신이 멍해.

 

 

 

 

 

 

"괜찮아‥?"

 

 

 

"아니."

 

 

"…."

 

 

 

 

 

 

너의 아니라는 말에 학연이는 너 알게 모르게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어.

 

저가 한것도 아닌데 꼭 자신이 한것 마냥 학연이는 너에게 미안함을 느껴.

 

 

어느정도 안정이 됐다 싶었을때, 너는 폰을꺼내 홍빈이와 연락을 해, 무섭다며 학연이 앞에서.

 

끊난 통화와 함께 너의 폰배경을 주시하던 학연이가 헛웃음을 지어.

 

 

 

 

 

 

"왜."

 

"폰배경."

 

 

"아무래도 홍빈이한테 미안해서."

 

"나한테는 안 미안하냐"

 

"응"

 

 

 

 

 

학연이는 그래도 너가 조금은 미안하다 라고 말해주길 원했는데, 아무리 쇼윈도 부부라도 그동안 연기한 정이라도 있는거잖아.

 

너는 아무렇지않게 앞에 놓여진 카페라떼를 마시다가, 언제 또 이홍빈을 부른건지 밖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너를 보며 차학연은 섭섭함을 느껴.

 

 

 

 

 

"짜증나"

 

 

 

 

 

 

밖으로 보이는 너와 홍빈이의 다정스런 모습에 학연이는 인상을 구기며 중얼거려.

6

혼자 집에 가는길에 폰을 만지작거리며 떠오르는 검색어들을 보며 학연이는 한숨을 쉬어.

 

 

 

 

 

 

"얜 조심 좀 하라니까 진짜."

 

 

 

 

 

너의 이름이 오르락 내리면서 바람이라는 단어가 떠오른거야.

 

 

별빛 바람. 이렇게 학연이는 한숨을 쉬며 검색어들을 하나씩 눌러봐, 뉴스 사진에 보이는 이홍빈과 너의 다정한 사진을 보며 학연이의 한숨은 깊어가.

 

 

학연이는 너가 자신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않아서 이 사태가 벌어졌다는 짜증과 그 뒤로 저의 팬이 준 선물을 받아 충격을 받은 너의 모습이 머리에 스쳐.

 

 

이 사건때문에 너가 그런 선물을 받으면 안되는데 하고 혼자 걱정하는거지 학연이는.

 

 

 

 

-

 

 

 

넌 아직 소식을 모르는지 홍빈이와 데이트 하기에 바빠.

 

 

데이트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앞에 기자들이 몰려있어 너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학연이한테 전화가 오는거야, 너는 뭐지 싶어서 재빨리 받아.

 

전화 통화를 하는데 일단, 뒷문으로 오라는 말에, 뒷문쪽으로 향해 가니 학연이가 너를 무표정으로 보고있어.

 

 

 

 

 

 

"기자들 뭐야"

 

 

"내가 조심히하라 했잖아, 이홍빈이랑 너 만나는거 조심하라고, 만나지말라고!"

 

 

 

 

 

여태껏 연기하면서 지내온 동안 학연이가 화내는걸 본적이 없는 너가 약간 당황을 해.

 

 

집에 들어가자마자 학연이의 말 뜻해, 설마 걸렸구나 싶은 마음에 폰을 통해 소식들을 보니

 

 

너와 홍빈이의 모습이 사진으로 보여.

 

 

학연이는 이제 소식을 확인한 너를 어이없다는듯이 보더니 너 양 어깨를 잡고 너를 내려다보며 말해.

 

 

 

 

 

"잘들어, 오늘부터 뉴스를 보되 리플은 보지마, 집밖에 나갈생각도 하지말고, 소포 택배 받으면 내가 확인할때까지 확인하지마."

 

"어…?"

 

 

"내말들어, 알았어?"

 

 

"…."

 

 

 

 

 

 

학연이가 너 어깨를 잡을때 너는 학연이가 화를 낼줄 알았는데, 너가 생각한것과는 달리 널 걱정하는 학연이의 행동에

 

 

너는 뭔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려 이게 긴장되서인지, 앞으로가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학연이에게 마음을 연거인지 너는 이상함을 느껴.

 

너 고개를 끄덕거리는것 까지 보고 학연이는 저 방으로 들어가, 너는 학연이가 들어가는걸 보고 미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다,

 

갑자기 생각난 홍빈이의 걱정에 홍빈이에게 연락을 해.

 

 

7

홍빈이와 당분간 만나면 안된다는 연락을 한 후, 너는 폰을 아무데나 두려는데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와.

 

 

 

 

 

"누구지"

 

 

 

 

 

뭔가 받기는 두려운 느낌이 드는데 받고는 싶고, 결국 넌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 말도 아직 다 안끝났는데 상대방에선 들려오는건 널 향한 욕짓거리뿐이야.

 

너는 순간 당황해 전화를 끊어, 너 번호는 또 어떻게 알았는지 카톡 문자로 갖은 널향한 저주의 말들이 보여.

 

간혹가다가 무서운 사진들도 보이는데, 넌 그 사진들을 하나씩 눌러보는거야, 사람이 호기심이라는게 있잖아 아무리 무서워도 보고싶은거.

 

그중에 너가 오늘 인터뷰 장소에서 쥐시체와 놀랐던 너의 모습이 보이는거야.

 

순간 넌 폰을 떨어뜨리고 너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 너무 놀라서 말이야.

 

 

 

 

 

"무슨일이야"

 

"…."

 

 

 

 

 

너가 소리지르고 얼마 안돼 뛰어오는 학연이의 발걸음소리와 함께 너 방문이 열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 학연이의 말에 너는 말없이 너 폰을 가르켜, 학연이는 조심스레 잠금화면을 풀고는 폰을 보는데,

 

너가 오늘 큰 충격을 받았던 사진이 눈앞에 보이니, 자신도 당혹스러운거야.

 

학연이 자신도 당혹스러운데 너는 얼마나 당혹스럽고 두려울까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자마자 학연이는 겁에 질린 널 봐.

 

 

 

 

 

"괜찮냐…"

 

 

 

 

 

겁에 질린 너에게 괜찮냐라고 말하는 찰나에, 겁에 질린 너는 학연이 품에 꽉 안겨.

 

그런 예상치못한 너의 행동에 학연이는 순간 움찔하다가 널 안아 다독여주는데, 학연이 손길에 너가 울음이 터진거야.

 

학연이는 우는 널 달래주다가 순간 너의 입에서 나온 이름에 널 달래던 손길이 멈춰.

 

 

 

 

 

"홍빈아 보고싶어…."

 

 

 

 

습관처럼 부르는 홍빈이의 이름에 말이야.

 

학연이의 손길에 멈추나싶더니, 그래도 일단 너가 우니까.

 

 

학연이는 너 입에서 나오는 이름보다 우는 너가 먼저니까, 너가 안정이 될 때까지 다독여줘.

 

그리고 넌 울다 지쳐 학연이의 품에서 잠이들어 여전히 홍빈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

 

 

 

 

울다 지쳐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자는 너를 보며 학연이는 다행이다 싶어 너 방을 나가.

 

너 방을 나가면서 잠결에 들린 홍빈이란 이름이 들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학연이는 너가 안정이 된걸로 만족해하며,

 

얼굴에 살짝 미소를 지어.

 

 

 

8

어제 울다 지친 널 재우고는 눈을 뜬 학연이야, 시간을 보니까 오전 10시.

 

어제 새벽까지 학연이는 널 재우고, 매니저를 통해 모든 부부스케줄을 취소하느라 고생했어.

 

학연이도 일주일동안은 스케줄이없는 상태야, 일단 홍빈이와 너의 사건이 잠잠해져야 기자회견을 열 생각이었거든 학연이는.

 

멍하니 침대에 앉아있다가, 주머니에 느껴지는 진동에 폰을 꺼내니 너의 폰이야.

 

'아 어제 내가 갖고있기로했지' 생각을 한 학연이가 화면을 보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잔뜩 오고있어.

 

학연이가 모르는 번호를 보고는 인상을 찌뿌리고는 무심하게 받아.

 

 

 

 

 

"누구야"

 

 

 

 

말하는 찰나에 들려오는 욕에 학연이는 얼굴 표정이 구겨져.

 

이것들이 너를 욕했다 생각하니 짜증이 나는 학연이야.

 

욕짓거리를 담담하게 듣던 학연이가, 상대방이 조용해졌을 쯤에 입을 열어.

 

 

 

 

 

"별빛이 바람피는거 아니야, 그딴 욕 한번만 더 별빛이한테 짓걸여봐 그땐 나도 안참아."

 

 

 

 

전화를 끊고 너의 폰을 보던 학연이가 입술을 깨물어, 너는 학연이를 좋아하지않는데 학연이는 너를 좋아하니까.

 

그래서 너를 위해 거짓말을 한 자신이 너무 비참하게 느껴진거야,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다학연이는 저도 모르게 피가 흘러.

 

 

 

 

 

"아 짜증나게."

 

 

 

 

 

피를 대충 닦은 학연이가, 방에서 나와 아직도 자고있는 너 방문을 살짝 열어.

 

자고있는 널 참 귀엽다고 느낀 학연이가 저 폰을 꺼내 자고있는 널 본능적으로 찍어.

 

찍고는 방을 나오려는데 너가 깬거야. 학연이는 깬 널 보며 당황하다가 말해.

 

 

 

 

 

"일어났어?"

 

"아, 응…."

 

 

 

 

 

어제 펑펑 울음을 쏟아내느라 힘이없는건지, 힘없이 대답하는 너를 보며 학연이는 내심 걱정을하는데

 

학연이 입술에 상처가 너 눈에 띄어.

 

 

 

"너 입술‥."

 

"어? 아, 아니야 그냥 자다가 깨물었나봐."

 

 

 

 

 

너는 몸을 일으켜 학연이를 빤히 쳐다보며 입술을 가르키는데 학연이는 그런 너의 행동에

 

왠지 모르게 혼자 당황을해, 그리고는 자다가 깨물었다며 둘러대는 학연이에게 너는 무심한듯 혼자 중얼거리며 말해.

 

 

 

 

"조심 좀 하지."

 

"…."

 

 

 

 

너 방을 나가려던 학연이가, 저를 걱정하는듯한 너 중얼거림을 듣고 멈칫하다가 방문을 닫고는 재빨리 나가.

 

그리고 저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듯 눕고는 저 왼쪽가슴에 손을 올려.

 

 

 

 

"와 진짜…, 미쳤다."

 

 

 

 

쿵쾅쿵쾅 온몸에 느껴지는 전율에 학연이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려.

 

이제 너를 점점 좋아하는게 아니라, 완전히 좋아하게됬다는걸 깨달은거지.

 

확실하게.

 

 

9

기자들이 집앞에 우글우글하니까, 집에서만 생활하는 동안 너와 학연이는 마주치는일이 많았어. 서로 마주앉아 밥을 먹기도했고, 같이 앉아 티비시청을 하기도 했고. 

 

너를 좋아하는 학연이는 그게 참 좋았지만, 그게 아닌 너는 참으로 답답한 생활이였어. 

 

폰은 학연이가 갖고있어서 게임도 못해, 홍빈이랑 연락도 못해. 그렇다고 밖에 기자들때문에 만나지도 못해. 

 

학연이는 평생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반면, 너는 얼른 이 사건이 지나가기를 바랬어.  

 

한차례 다른 탑연예인의 사건으로 너와 홍빈이의 사건이 잠잠해졌어. 너는 다행이다 안도했고, 학연이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어. 그래도 너랑 있던 시간이 좋았거든. 

 

그래도 너가 욕먹는건 싫으니까, 기자회견을 열어야겠다싶어, 스케줄을 잡는 학연이야. 

 

어짜피 홍빈이와 너의 기사사진들은 다행이도 진한 스킨쉽같은건 없었으니까, 사이좋은 친구 라고 거짓말칠수도있고, 아니면 오빠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스케줄을 잡고, 날짜까지 잡은 학연이가 너에게 알려주는데, 좋아하는 너를 보며 학연이는 씁쓸하게 웃어.

 

그렇게 너가 미워보일수 없어, 그리고 기자회견 당일 넌 그 어느때보다 예쁘게 입고 나와.

 

너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홍빈이를 만날거거든.

 

 

 

 

 

"오늘 예쁘네"

 

"그치? 나 오늘 끝나고 홍빈이 만날거야!"

 

"…."

 

"그러니까 내 폰 좀 줘."

 

 

 

 

 

아주 해맑게 홍빈이를 만난다며 폰을 달라는 너 말에 학연이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

 

그래도 못보는동안에 좀 잊은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였나봐, 저 혼자만의 착각을 했다는 생각에 학연이는 아무말없이 너에게 폰을 주고는,

 

널 거들떠도 안보고 먼저 벤에 타, 그래도 요즘같았으면 문이라도 열어줬을텐데.

 

너는 초기에 학연이가 생각나 익숙하다는듯이 혼자 벤에 타고는 기자회견장으로 향해.

 

가는동안 차안은 정적으로 가득해. 그리고 기자회견장에 내릴려고 할때쯤, 학연이가 차갑게 너에게 말해.

 

 

 

 

 

"가서 친구라고 말해, 소꿉친구나 친한친구."

 

"…."

 

"이상한말 하지말고."

 

 

 

 

 

너는 학연이의 말을 묵묵히 듣다가, 갑자기 뭔가 찡해지는 느낌을 받아.

 

초기에도 나한테 저랬는데 왜 갑자기 섭섭해지는거지, 생각하던 너는 혼자 알수없는 기분에 휘어잡히다,

 

학연이가너를 잡은 손목에, 기자회견장으로 따라가.

 

기자회견장은 생각보다 기자가 적어, 마치 너와 학연이가 결혼을 했다며 처음 기자회견을 했을때 딱 그곳처럼.

 

가서 학연이가 말해준대로 말하는 너는 죄송하다며 사과하는데 초기때 너 같았으면 자신이 왜 그래야하는지 억울해할 너일텐데.

 

지금은 왜 또 사과하면서 학연이한테 미안해지는지 몰라.

 

기자회견이 끝나고 너는 학연이의 매니저가 홍빈이 집에 데려다주기로 했고,

 

학연이는 또 다른 예능 스케줄때문에 방송국 세트장으로 향해.

 

 

 

 

 

"너무 차갑게대했나…."

 

 

 

 

세트장까지 가면서 혼자 힘없이 중얼거리던 학연이가 아까 너한테 막대한게 미안하기도하고

 

또 지금 홍빈이네 가는게 걱정이 되기도해서, 발걸음에 힘이없는데 누가 학연이를 불러.

 

 

 

 

 

"어? 정택운."

 

"같이가, 나 오늘 너랑 같이 방송해. 넌 매니저 어디다두고 너 혼자 다녀."

 

"매니저형, 별빛이 데려다주러."

 

"맞아, 너 부인 진짜야?"

 

 

 

 

로비에서 마주친 택운이와 함께 걸어가던 학연이가, 택운이의 말에 살짝 멈칫해.

 

택운이는 그런 학연이를 보며 '진짜구나….' 라며 학연이를 바라보고.

 

워낙 데뷔때부터 친한 둘이라 몇년을 알고지내서 택운이는 알아도 괜찮겠다 생각을한 학연이가, 택운이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거려.

 

한참동안 아무말없던 학연이가 씁쓸하게 웃어. 이런 학연이를 보며 택운이의 표정이 굳어.

 

학연이가 널 좋아한다는걸 알아챈거야.

 

 

 

 

 

"차학연 너‥."

 

"택운아 우리 오랜만에 술 한잔하자."

 

"…."

 

 

 

 

 

씁쓸하게 웃으며 먼저 세트장으로 향하는 학연이를 보던 택운이의 표정이 구겨져.

 

너를 별로 좋지않게 생각하는거지, 택운이는.

 

 

10

 

 

"그만 좀 마셔."

 

"…."

 

"차학연"

 

"왜."

 

 

 

 

촬영이 끝나고 방송국에서 나오는데 벌써 날씨가 꽤나 어두워져있어.

 

택운이랑 학연이는 데뷔전부터 같이 갔었던 술집으로 향해.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술을 잔뜩 시킨 학연이가 아무말없이 술만 마셔대, 그 모습을 보는 택운이의 마음은 좋지않아.

 

데뷔전에도 데뷔후에도 학연이는 어떤 힘든상황에서든 참 밝았거든, 힘들어했던건 항상 자신이였으니까.

 

학연이가 자신의 곁에 없었으면, 자신은 이 힘든 연예계에서 버티지 못했을거니까.

 

 

 

 

"이 결혼 왜 한건데."

 

"…."

 

 

 

 

 

택운이는 문득 아무말없는 학연이를 보며, 의아해져 이 결혼 왜 한거냐고 물어.

 

학연이는 아무말없이 택운이를 바라보다가 바보처럼 웃어.

 

 

 

 

 

"별빛이네 집안이랑 우리 소속사의 계약."

 

"…."

 

"스폰서같은거 아니면 정략결혼."

 

"차학연."

 

"내가 연예인만 아니였으면 그냥 정략결혼이었을테지만."

 

 

 

 

 

택운이는 학연이의 말에 학연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술잔을 내려놓고는

 

이미 많이 취한 학연이를 부축해 집에 데려다주기로 마음 먹어.

 

데려다주는길에 택운이는 머릿속에 쇼윈도 부부라는 단어가 떠올라.

 

서로 사랑하지않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들 앞에선 잉꼬부부 인척 가식을 떠는 부부.

 

근데 학연이는 다른 반면의 쇼윈도 부부,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깊게 생각에 잠긴 택운이가 학연이와 너의 집에 도착해, 학연이를 부축하며 집앞에 왔어.

 

아무래도 학연이가 많이 취했기도 했고, 정신이 없기도 하고, 택운이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모르니까 벨을 눌러.

 

그리고 벨 소리가 얼마지나지않아, 열리는 문에 너가 보여.

 

너는 무슨일인지 모르는데 취한 학연이와 연예인인 정택운이 너 앞에 있으니까 어리둥절해.

 

택운이는 그런 너를 좋지않은 시선으로 봐. 그럴수밖에 없지, 당연히 학연이 친구니까.

 

 

11

 

 

"어… 안녕하세요."

 

 

"…."

 

 

 

 

인사를 하는 너를 비키라는듯이 쳐다보는 택운이의 눈길에 너는 살짝 뒷걸음질을 쳐.

 

그리고 학연이를 부축한채 택운이는 너의 어깨를 일부로 스치듯 부딫히며, 집안으로 들어가.

 

일단 취한 학연이를 눕혀야겠다 생각한택운이는 눈에 보이는 방을 열었는데, 너 방인거야 딱 봐도 여자티 나는 방안.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학연이 물건은 없고, 너는 당황하며 너 방문을 닫고서 학연이 방문을 열며, 학연이 방을 가르켜.

 

 

택운이는 너와 학연이가 각방이라는거에 어이가없어 웃어.

 

일단 학연이방에 들어가 곱게 눕힌 택운이가 학연이 방에서 나오더니, 거실에 서있는 너를 쳐다봐.

 

 

 

 

 

"ㅇ,왜요."

 

"너."

 

 

"…."

 

 

 

 

 

널 보자마자 미간을 구기며 너를 부르는데, 너는 그런 택운이의 모습에 살짝 쫄아.

 

 

너는 택운이를 약간 경계하는듯한 눈으로 바라봐, 택운이는 그게 어이없는거지, 그래서 너 앞에 다가가 서서, 너를 내려봐.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뭘요‥."

 

 

"학연이 너 좋아해."

 

 

"그럴리가요 저희 쇼윈도…."

 

 

"쇼윈도 부부건 뭐건간에 학연이는 너 사랑해."

 

 

"…."

 

 

 

 

 

학연이가 널 좋아한다는 택운이의 말에 넌 연신 당황을 하다가, 이게 무슨상황인지 어리둥절해.

 

아직 택운이의 말이 이해가 가기도 전에, 택운이가 너의 한쪽 어깨를 잡고는 손에 힘을 줘.

 

 

그런 택운이때문에 너는 어깨에 통증이와 인상을 찡그리는데, 택운이는 그런 널 무심히 내려보며 결론을 말해.

 

 

 

 

 

"그러니까 학연이한테 잘하던가, 아님 아예 남인척하던가."

 

 

"…."

 

 

"어중간하게 애한테 희망주지말고, 너 똑바로 행동하라고."

 

 

 

 

 

강압적으로 말하는듯한 택운이의 말에 넌 인상을 쓰다가, 너 어깨를 놓는 택운이의 행동에 화내려는데,

 

 

택운이는 그런 널 신경도 안쓴다는듯이 너와 학연이의 집에서 나가.

 

 

넌 택운이가 나간 문만 멍하니 쳐다보다가 기분이 상해, 왜 내가 저 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들어야하지? 생각하다가

 

 

너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너는 너대로 화가난거지, 학연이가 널 좋아하는거에 화가난게 아니라.

 

왜 너가 택운이한테 충고를 들어야하는지 그게 싫은거야 넌.

 

 

 

-

 

 

 

밤늦게 짜증내다가 자고 일어났는데 벌써 오후인거야 그것도 2시 대낯인거야. 너는 짜증내며 일어나는데

 

방을 나서니까 평소같았으면 티비를 보고있던 학연이가 없는거야, 물론 안볼수도있지 근데 너는 뭔가 불안한거야.

 

여자한테는 직감이라는게 있잖아, 조바심을 갖고는 학연이 방을 살짝 여는데, 방안에 학연이가 없어.

 

아무리 쇼윈도 부부라도 너는 그렇다 치고, 학연이는 너한테 항상 어디가면 간다고 늦게오면 늦게온다고 먼저 말을 했었거든.

 

학연이에게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해보고 톡도 해보고, 근데 다 씹는거야 학연이가. 원래 이런애가 아니었는데.

 

너는 짜증이난거지 연락이 안되니까, 안그래도 어제 택운이가 너한테 뭐라한것도 짜증나는데, 그게 너와 학연이와 관련된 얘기라 더 짜증이나는데

 

생각을 해보니까, 넌 왜 너가 짜증내는지도 모르고 근데 이런 생각을 해도 짜증은 나고, 너는 내가 뭔데 왜 짜증이나는건지 너에게 짜증이나.

 

그렇게 몇시간이 흐르고 밤늦게 되서야 학연이가 들어오는거야. 넌 쇼파에 앉아서 내내 학연이만 기다렸는데 학연이는 널 매섭게 보다가

 

그냥 자기 방으로 들어가, 넌 이상해진 학연이의 모습에 너도 모르게 심장이 쿵 내려앉는거지.

 

쾅 닫힌 학연이 방문만 바라보던 너가, 학연이 방문을 살짝 두드리고 방문을 열어,

 

학연이는 침대에 누워 한 팔로 눈을 가리고는 이불도 안덮고 그냥 있어. 너가 방안에 들어가니까 학연이는 너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차갑게 말해.

 

 

 

 

 

"왜"

 

 

"어…?"

 

 

"왜 들어온건데, 할 말 없으면 나가고."

 

 

"…."

 

 

 

 

 

 

할말은 있는데 왜그러냐고 묻고싶은데 넌 학연이의 반응에 입을 못열고 '미안' 이라는 말을 남겨두고 학연이 방에서 나와.

 

너는 내가 무슨 자격으로 학연이한테 무슨일이냐 묻겠어, 생각이 들어, 설마 학연이한테 무슨일 있나 걱정되는데 물어보지는 못하고 힘없이 너 방으로 들어가.

 

너가 나가고 학연이 방은 정말 차가워졌어, 입술을 깨문 학연이가 살짝은 후회를해 널 이렇게 대하는것에.

 

학연이는 몸을 일으켜 방문만 쳐다봐, 너가 다시 들어와서 무슨일있었냐고 물어봐줬으면 하는데 생각한 학연이가 다시 침대에 신경질적이게 누워.

 

학연이는 너의 관심이 받고싶은데, 방금전에 너가 자기방에 들어왔을때 너무 좋았는데, 행복했는데.

 

 

 

 

 

"뭐야, 진짜 내 정신 좀 봐."

 

 

 

 

아까 학연이가 연락이 안돼 폰을 너 침대에 던졌는데, 이제 폰을 살펴보니 홍빈이한테 연락이왔어.

 

톡이 몇십개나 왔있길래 보니까, 다 홍빈이야, 무슨일있어? ,어디야?, 왜 연락은 안돼? ,약속 잊었어? ,오늘 만나기로했잖아.

 

생각해보니 오늘 넌 홍빈이와 약속을 잡아놨는데 그걸 학연이 걱정하느라 다 잊고 산거야.

 

시간을 보니 11시인거야, 약속시간은 5시였는데. 넌 홍빈이를 잊은 널 자책하다 홍빈이에게 톡을 보내.

 

[미안해 홍빈아, 일이있었어 지금 너네집으로 갈게.]

 

 

 

 

12

 

 

"별빛아…."

 

"없네…."

 

 

 

 

 

너가 나가고 새벽까지 안자고있던 학연이가, 괜히 너한테 짜증스레 말한게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려고 너 방에 갔는데 너가 없어.

 

당연히 너는 없지, 지금 홍빈이 화를 풀어주러 갔으니까. 근데 학연이는 너가 홍빈이한테 간걸 모르잖아. 점점 너가 걱정이 되는거지 지금은 새벽이니까.

 

 

 

 

 

"이 새벽에 어디간거야."

 

 

 

 

 

걱정스럽다는듯이중얼거린 학연이가 자켓을 대충 걸치고는 바깥으로 나가. 혹시 새벽에 무슨일 있을지 모르니까 밖에서 널 기다리는거지. 이 추운날에.

 

 

 

 

 

-

 

 

 

 

 

"홍빈아 미안해…."

 

"…."

 

 

"깜빡했어, 정말 미안."

 

"별빛아."

 

 

 

 

 

고개를 숙이며 오늘 있던일을 사실대로 말하며 홍빈이한테 사과를 하는 너야, 홍빈이는 너 말에 미묘한 표정을 짓다가 너를 불러.

 

응, 하고 고개를 들어 홍빈이 얼굴을 본 너가 홍빈이한테 미안해서 눈을 못 마주쳐, 홍빈이는 그런 너 양 볼을 잡고는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어.

 

근데 너가 뭐때문인지 몰라도 홍빈이 눈을 보면 죄책감이 드는거야, 그래서 넌 자꾸 홍빈이의 눈길을 피해.

 

홍빈이는 그때 너가 알지 못하는걸 깨달은거지, 아 너가 자신에게서 좀 멀어졌구나, 나보다 차학연이 조금 더 먼저구나 하는걸.

 

이미 너가 홍빈이에게서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져간다는걸, 너는 아직도 모르는데, 홍빈이는 알게된거지.

 

 

 

 

 

"너 나 사랑해?"

 

"…응."

 

 

"맞구나…."

 

"어?"

 

 

 

 

 

홍빈이는 널 다 알지만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싶어서, 저를 사랑하냐고 물어, 근데 넌 평소같았으면 홍빈이 말이 다끝나자마자 바로 대답했을텐데.

 

오늘은 그게 아닌거야, 홍빈이는 그제서야 확실하게 안거지, 너는 저가 아닌 차학연을 사랑한다. 너가 저에게 느끼는건 사랑이 아니라 미안함이라는걸.

 

홍빈이는 널 보며 씁쓸하게 웃다가 나쁜 마음을 먹기로 해.

 

어짜피 너는 홍빈이에게 미안함을 사랑으로 착각하니까, 너는 그걸 깨닫지 못했으니까, 홍빈이는 그걸 이용해먹기로해.

 

마음을 못가지면 어때, 너 자체를 가지면 되는걸.

 

나쁜 마음을 먹은 홍빈이가 너를 보며 다정스레 웃어, 그리고 너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말해.

 

 

 

 

 

"나 화 다 풀렸어, 늦었는데 집까지 바래다줄게 별빛아."

 

 

 

 

 

-

 

 

 

 

"고마워, 홍빈아."

 

"집앞까지 데려다줄게."

 

 

 

 

 

홍빈이가 너랑 오랜만에 걷고싶다면서, 차를 너 집보다 좀 멀게 주차해놓고는 집까지 걸어가기로 해.

 

누가봐도 커플이라는게 보일정도로 다정하게 길을 걷는데,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어.

 

너는 하늘을 보며 우와 눈이다 하며 반기는데, 홍빈이는 앞을 보다가 저 멀리서 너와 자신을 보고있는 학연이를 발견해.

 

누가봐도 너를 기다렸구나, 몇시간동안 기다렸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학연이는 추워보였어.

 

학연이는 홍빈이를 노려보듯싶더니, 너를 보고는 고개를 떨구며 집으로 들어가, 그 모습이 그렇게 씁쓸해 보일수없는데.

 

넌 학연이가 널 기다린것도 모르는거야, 홍빈이는 생각하는거지. 참 다행이다 라고.

 

 

 

 

 

"조심히 가 홍빈아."

 

"응 너도 잘자고."

 

 

 

 

 

홍빈이가 가고, 집에 들어간 너는 어두컴컴한 거실에 불을켜, 학연이 방문을 보다가 자겠지? 하는 생각에 넌 너 방으로 들어가.

 

학연이는 방에서 혼자 힘들어하고있는데, 넌 괜찮겠지 생각하는거야. 넌 아무것도 모르니까.

 

 

 

 

13

 

 

 

 

"아으…."

 

 

 

 

 

눈을 뜨니, 온 몸이 쑤셔, 어제 학연이는 널 1시간, 아니 거의 2시간을 기다렸거든 그 추운 밖에서.

 

온 몸이 쑤시는데 힘은 없고, 몸은 더우면서 춥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학연이는 몸을 일으키려는걸 포기하고

 

그냥 눈만 감고 쉬기로 해, 어짜피 오늘은 스케줄도 없으니까.

 

 

눈을 감으며 학연이는 너가 자신을 간호해주는 상상을해. 그러다 어제 홍빈이와 너의 모습이 떠올라 입술을 꾹 깨물어.

 

몸은 너무 힘들어서 입에선 앓는소리밖에 안나오고, 그렇게 한시간동안 뒤척이다가 결국 잠에 드는 학연이야.

 

 

 

 

 

"…."

 

 

 

 

오늘은 일찍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학연이가 눈앞에 안보이니까 좀 뭔가 허전한 너야.

 

혹시라도 나갔나? 하는 마음에 학연이 방문을 살짝 여는데, 어제 그 차가움과는 달리 열기가 훅 느껴져. 보일러를 쎄게 틀었나?

 

생각에 보일러실을 가보려는데, 학연이의 앓는 신음소리가 들려. 너는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학연이한테 조심히 다가가

 

학연이 이마에 손을 올리는데 정말 불덩이처럼 뜨거운거야.

 

너는 놀라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일단 열부터 내려야할거같아서, 젖은 수건을 머리위에 올려줘.

 

젖은 수건을 올려주고 나가려는데, 학연이가 아픈게 눈에 확연히 보이니까 나가기가 싫은거야, 그래서 학연이 침대에 걸터앉아

 

식은땀도 닦아주고 수건도 갈아주고, 조바심거리며 학연이를 간호하기로 마음먹어.

 

1시간마다 젖은 수건을 갈아주는걸 네다섯번을 반복하던 너가, 서서히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해.

 

 

 

 

 

"자면안되는데…."

 

 

 

 

 

다가오는 졸음에 꾸벅꾸벅 졸던 너가 결국 침대에 걸터누워, 학연이 옆에서 자.

 

학연이는 너가 자고 1시간 뒤에 눈을 뜨는데, 머리위에 젖은 수건이 느껴지는거야, 어느 순간 깨질것같던 머리는 말끔히 낫고.

 

몸에 힘없고 아직도 쑤신거 빼면 다 괜찮은거야, 몸을 일으켜 옆을 보니, 넌 자고있고.

 

 

 

 

 

"예쁘다."

 

 

 

 

 

자는 널 보던 학연이가 중얼거렸어, 너가 자신을 간호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진짜 간호해주니까 학연이는 기분이 너무 좋은거야.

 

학연이는 자는 너 앞머리를 정리해주며 자는 널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너를 침대에 제대로 눕혀주고는, 이마에 조심스레 입맞춤을 하고는 혼자 웃어.

 

그러다 너가 잠결에 움찔하면 학연이도 같이 움찔하고.

 

 

 

 

 

-

 

 

 

 

"으음…."

 

 

 

 

 

눈을 뜨니까, 너는 편하게 침대위에 누워서 자고있어, 그것도 학연이 침대에서.

 

너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학연이가 보이지않으니까 걱정되서 거실로 나가니까, 학연이가 부엌에 있어.

 

너는 놀랜거지, 아픈애가 갑자기 사라지니까.

 

 

 

 

 

"야 너 아프잖아."

 

"괜찮아 이제"

 

 

 

 

 

 

걱정되서 너도 모르게 학연이한테 언성을 높혀 말하는데 학연이는 뭐가 그렇게 좋은듯 베시시 웃으며 대답해.

 

그런 학연이를 보고 잠시 귀엽다고 생각한 너야. 얼마안가 학연이가 식탁위에 냄비를 올려두는데 보니까 김치찌개야.

 

식탁위를 보니까, 저녁상이 차려져있어.

 

 

 

 

 

 

"보지만말고 빨리와, 같이 밥먹게."

 

"…."

 

 

 

 

 

학연이의 오라는 손짓에 의자에 앉아서 김치찌개를 먹는데 너무 맛있는거야.

 

너는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려 맛있다면서. 그걸들은 학연이가 해맑게 웃으며 그치? 맛있지? 라며 말하는데

 

넌 뭔가 모르게 이상황이 좋은거야. 예전엔 이런걸 느낀적이 없었는데, 이상황이 진짜 부부같고 너무 행복한거야.

 

너는 원래 밥을 천천히 먹는 편이라, 천천히 먹는데 학연이는 어느새 식사를 끝낸건지, 마저 먹고있는 널 빤히 바라보고있어.

 

넌 그런 학연이가 부담스러워 뭘보냐고 일부러 틱틱대는데 학연이가 웃으며 말해.

 

 

 

 

 

"내 부인 잘 먹는게 너무 예뻐서."

 

 

 

14

 

 

밥을 먹고 부엌은 너가 정리하기로 하고, 학연이는 땀을 많이 흘려서 찝찝하다며 씻으러 욕실로 들어가.

 

너는 부엌을 정리하다가, 벨소리가 울리는 전화에 누가 건지도 모르고 '여보세요' 하며 자연스레 받는데 상대방에서 아무말도없어.

 

어? 뭐지 하고는, 손에 든 고무장갑을 놓고는, 전화 상대를 보는데 홍빈인거야.  

 

 

 

 

"홍빈아 왜 대답안해?"

 

"…별빛아."

 

"홍빈아 술마셨어?"

 

"…."

 

 

 

 

 

 

술마셨나 묻는데, 폰이 떨궈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홍빈이와의 전화가 끊긴거야.

 

집은 아닌거같고, 어디 바깥에서 위험하게 있을거같아서 너는 나갈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

 

너가 나가고 얼마안되, 학연이가 욕실에서 나와. 학연이는 뭔가 이상하다는걸 느껴.

 

옷 갈아입으면서 너의 목소리가 들린거같았는데 막상 나오니까 너가 없는거야.

 

문소리도 들린거같아, 설마하는 마음에 너 방문을 열어보는데 너가 없어, 그리고 학연이 머릿속에 홍빈이라는 이름이 스쳐.

 

자기한테 어느 정도 기회가 있는거같았는데, 그래도 이홍빈이 먼저구나 하는 생각이든 학연이가 힘없이 너 방문을 닫아.

 

 

 

 

 

"밤길 되게 위험한데, 어두울땐 부르지말지. 지여자 걱정도 안되나."

 

 

 

 

 

혼자 작게 중얼거리는데, 넓은 집안에는 학연이 중얼거림이 울리는거지.

 

넌 어떻게 홍빈이와 연락이 되서, 홍빈이가 있는 바로 가는데 홍빈이가 쓰러지듯 자고있어.

 

 

 

 

 

"홍빈아"

 

"…."

 

 

"일어나야지, 홍빈아"

 

"자기야, 왔어…?"

 

"왜이러고있어, 빨리 집에 가자, 응?"

 

 

 

 

 

넌 자고있는 홍빈이를 억지로 깨워서, 홍빈이를 일으켜 힘겹게 부축해.

 

홍빈이는 아주 취한상태라 너한테 기대며 일어나는데, 집에 가자는 너 말에 홍빈이는 너를 뚫어져라 쳐다봐.

 

너는 지금 홍빈이와 마주보고있는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홍빈이 눈을 피하는데

 

홍빈이의 풀린 눈빛이 너 눈을 쫓다가, 고개를 숙여 너 입술을 깊게 빨아들이듯 입을 맞춰.

 

너는 홍빈이의 키스에 가만히 있다가, 학연이가 생각이 나. 그래서 홍빈이를 밀쳐내려는데

 

홍빈이가 밀쳐내려는 너 손목을 잡고는 놔주질않는거지.

 

 

 

 

-

 

 

 

 

취한 홍빈이를 집까지 바래다 주기엔 너무 멀고 해서, 넌 근처 모텔에서 홍빈이를 바래다줘.

 

홍빈이는 모텔 방에 들어가자마자 자고, 너는 홍빈이가 자기 편하게 자켓을 벗겨주고 넥타이를 풀러주고 가려는데,

 

홍빈이가 잠결에 너 이름을 불러, 그것도 안쓰럽게 너는 그런 홍빈이를 바라보다 홍빈이 머리를 쓰담어주고 모텔방을 나가.

 

 

15

 

 

 

"이홍빈한테 갔다와?"

 

"어… 안잤네,"

 

"…."

 

 

 

 

집에들어오니 학연이는 안자고 쇼파에 앉아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기다렸다는듯이 현관 앞으로 걸어와.

 

너는 허리를 숙여 신발을 벗고는 몸을 일으키는데 학연이가 너 앞에 있는거에 멈칫하다가 학연이를 올려다보며 힘없이 말해.

 

그러다 학연이가 미간을 약간 찌뿌리며 너를 바라봐.

 

 

 

 

 

 

"술 마셨어?"

 

 

"아니,"

 

"너한테 술냄새나는데?"

 

"나말고 홍빈이."

 

 

 

 

 

홍빈이가 술마셨다는 소리에 학연이는 인상을 아까보다 더 험하게 찌뿌리다가 너를 보며 한숨을 쉬어.

 

남자가 술마시면 얼마나 위험한데, 그게 홍빈이니까 더 위험하다고 생각이 든 학연이가 자신을 지나치려던 너 손목을 낚아채.

 

 

 

 

 

"왜?"

 

 

"무슨일없었어?"

 

"어? 없었는데…."

 

"진짜 없었어?"

 

"응…."

 

 

 

 

 

 

학연이의 말에 너는 아까 홍빈이의 키스가 생각나 당황하다가 얼버부리며 없다고 하니,

 

학연이는 널 의심의 눈초리를 바라보다가 뭐 너가 아무일없다고 하니까 널 믿고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거려.

 

 

 

 

 

"믿을게."

 

"…."

 

"시간이 너무 늦었다, 피곤하니까 들어가서 얼른 씼고 자."

 

"응."

 

"물받아놓을게."

 

 

 

 

 

욕실에 들어가는 학연이를 보며 넌 멍하니 욕실만 바라보다가, 욕실에서 나와 방으로 들어가는 학연이 뒷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떨구는 너야.

 

욕실에 들어가니 물은 따뜻하게 받아져있고 샤워가운도 학연이처럼 곧고 바르게 개어져있고.

 

뭘 볼때마다 학연이 생각이 나는거야 오늘따라, 아니 요즘따라.

 

 

 

 

-

 

 

 

 

 

습관적으로 폰을 들어 보는데, 홍빈이에게 톡이 잔뜩 와있어.

 

내용을 보니, 어제 미안하다느니 어쩌니 그냥 그런 구구절절한 내용들이야.

 

넌 그런 홍빈이에게 괜찮다며 답을 해준후, 너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학연이가 생각나서 학연이 방을 열어.

 

어 근데 너 눈앞에 보이는건 학연이의 뒷태야. 아무것도 안입고 하얀 수건으로 중요한 부위만 가리고 있는 수건.

 

너도 모르게 크게 놀라는데 학연이는 그런 너의 인기척이 들려 돌아보는데 너와 눈이 마주쳐.

 

 

 

 

 

"…어."

 

"야."

 

"…ㅁ,미안!"

 

 

 

 

 

학연이도 놀랬는지 아무말없다가 평소엔 이름을 불러주는 학연이였는데 야 라고 하는거야. 너무 몰라서.

 

손으로 수건을 꽉 쥔 학연이를 멍하니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미안하다며 문을 닫으니 머릿속에 학연이의 몸밖에 생각이 안나는거야

 

연예인이라 그런지 탄탄한 몸매에, 여자들의 로망 잔근육, 등근육, 그리고 어깨에 섹시한 피부색까지.

 

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이상한 생각을 하는 너를 자책하는데.

 

학연이가 방에서 나와.

 

그리고 어색한 정적이 흐르는거지.

 

둘 사이에.

 

 

16

 

 

 

"큼, 왜 들어왔어, 방에."

 

"어? 아니, 그게."

 

 

 

 

 

어느새 하얀티와 청바지를 입고 나온 학연이가 널 보자마자 헛기침을 하며 너에게 물어.

 

너는 말을 더듬으면서 차마 학연이 얼굴은 못보겠고, 고개를 숙인채로 변명거리를 찾는거지.

 

이 상황해서 너가 생각나서! 라고는 할 수는없잖아.

 

 

그래서 입 꾹 닫고는 발장난만 치고있는데, 학연이는 그런 너 정수리를 보다가 웃어. 귀여운거지 너가.

 

그래서 장난끼가 생긴거야 학연이는 너 어깨를 잡아, 너는 학연이 행동에 뭐지? 생각이 들어 학연이 얼굴을 바라보는거지.

 

 

 

 

 

"뭐야…"

 

"귀엽네."

 

"어…?"

 

"귀엽다고 너."

 

 

 

 

너는 학연이의 말에 당황하며 시선을 요리조리 돌리며 어쩔줄 몰라하는데,

 

학연이가 그런 널 보며 정말 귀엽다고 느끼고 작게 웃어.

 

너는 그런 학연이의 손을 내리려는데 학연이는 너의 어깨를 꽉 잡더니 너와 몸을 밀착하는거지.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웃다가 너 입에 살짝 입을 맞추는거야 쪽 하고.

 

 

 

 

 

"…너!"

 

"예쁘다."

 

"차학연."

 

"왜요 여보."

 

"어?"

 

 

 

 

넌 당황스러워 학연이의 이름을 부르는데 학연이는 웃으며 예쁘니 어쩌니 이상한 말만하는거야.

 

그러다 학연이의 여보 소리에 놀래 어? 하고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학연이를 쳐다보는데

 

학연이는 그런 너를보며 너 볼을 툭툭 건드는듯이 치며 웃더니, 널 당황스럽게 만드는 학연이야.

 

 

 

 

 

"진짜 그렇게 보지마, 건들고 싶단 말이야."

 

 

 

 

 

그러곤 널 보며 베시시 웃어주다가, 쇼파에 앉으며 말해.

 

 

 

 

 

"빨리 씻고 옷 좀 갈아입어요 여보, 오늘 나 너랑 데이트할거에요."

 

 

 

 

17

 

 

 

"맛있어?"

 

"응"

 

 

 

 

서로 마주보며 음식점에 와서 밥을 먹는데 곳곳에서 사람들이 너와 학연이를 보며 수근거리고있어.

 

학연이는 그런 사람들에게 웃어주다가 다정스레 너한테 말을 걸고 먹여주기까지해, 우리여보 우리여보 거리며.

 

너는 이 많은 시선들이 감당이 안되서 우물쭈물하는데 학연이가 그런 널 빤히 보며.

 

 

 

 

 

"나봐요, 별빛아 사람들 시선 불편하면 나만 봐요."

 

"‥응."

 

 

 

 

 

 

너한테 다정하게 존대를 쓰며 웃어주는거야 넌 그 모습에 설레 좋아서 마냥 고개를 끄덕거리고,

 

아까 그 시끄러운 사람들의 수근거리는 소리와 카메라 셔터소리는 언제 들렸다는듯이 학연이를 보니까 아무것도 안들리는거야.

 

참 신기하게도.

 

너와 학연이는 밥을 다 먹고,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힘들게 음식점을 나오는데, 밖에도 사람이 너무 많은거야.

 

그중에서 너한테 욕하는 사람도 있었고, 널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고, 보면 다 학연이 팬이겠지만.

 

 

학연이는 널 욕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인상을 찡그리고는 너 손목을 잡고는 사람들 무리에서 빠져 나와.

 

 

 

 

 

"뭘 그렇게 욕들해 진짜."

 

"뭐 욕할수도있지."

 

 

 

"난 너 욕먹는거 싫어서 그래, 진짜 사생들…."

 

 

 

 

 

 

"이렇게 보니, 새삼 연예인같네."

 

 

 

 

 

 

 

 

너 말에 그럼 일반인같았냐 라며 밉지않게 틱틱대는 학연이야. 넌 그런 학연이의 말에 작게 웃고.

 

 

 

 

 

 

그리고 너는 생각해, 이 분위기가 참 오래 갔으면 좋겠다 하고.

 

 

오늘 하루종일 학연이와 나들이를 하고 집에 들어온 너와 학연이야.

 

 

집에 들어와 둘 다 뭐가 그렇게 피곤한지 둘다 각자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 똑같이 엎어져있는데.

 

 

언제 학연이가 너 방에 들어왔는지, 너가 엎어진 침대 끄터리에 걸터 앉아.

 

 

 

 

 

"뭐야."

 

 

 

"뭐가아."

 

 

"왜이래 진짜?"

 

 

 

 

 

너는 학연이한테 뭐냐고 묻는데 학연이는 말꼬리를 늘리며 뭐가 뭐냐고 물어, 너는 왜이러냐며 학연이를 보고 웃고.

 

 

학연이는 그런 너를 보며 너 손가락으로 손장난을 치다가 조심스레 입을 여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운거야 학연이가.

 

 

 

 

 

"저 별빛아."

 

 

"왜? 무슨말 하려고 이렇게 뜸을들여?"

 

 

"우리 방 있잖아."

 

 

"응? 우리방?"

 

 

"응 우리 각방."

 

 

 

 

 

아…. 너는 학연이의 말에 무슨 뜻인지 깨달은거지. 합방을 쓰자는 얘기를 학연이는 조심스럽게 넌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웃어.

 

 

 

 

 

"합방쓰자고?"

 

 

"우리 이제 부부잖아."

 

 

"근데 난…."

 

 

"…."

 

 

 

 

 

합방얘기에 너도 수락하려던 찰나에 홍빈이와 너의 관계가 생각나는거야 넌, 솔직히 마음이 학연이한테 가있다해도

 

 

아직 홍빈이랑 넌 사귀는 사이고, 확실히 정리한것도 아니고 너는 그것때문에 머뭇머뭇하니까 학연이도 이홍빈이 생각났는지 그저 웃기만해.

 

 

그러곤 씁쓸하게 웃고는 너 볼을 약하게 툭툭치며 말하고 너 방을 나가.

 

 

 

 

 

 

"너무 내생각만 했나보다, 너 입장도 생각해볼껄 합방, 아니 방얘기 없던걸로 하고 신경쓰지마 별빛아."

18

학연이는 스케줄때문에 방송 하러 가고, 너는 홍빈이가 만나자고 해서 옛날에 홍빈이랑 자주 왔던 카페에 있어.

 

 

 

 

 

"홍빈아"

 

"어, 왔어 별빛아?"

 

 

 

 

 

 

약속 장소인 카페에 들어가니 깔끔한 정장을 입고 널 기다리고있는 홍빈이가 널 반겨, 그리고 그런 홍빈이를 보다가 넌 뭔가 좋지않은 예감을 느껴.

 

평소와 똑같이 널 부드럽게 대하는 홍빈이인데, 넌 예감이 좋지않은거야.

 

 

넌 그냥내 컨디션이 좋지않나보다 라고 대수롭지않게 넘기고는 홍빈이 앞에 마주앉는데 홍빈이는 너가 앉자마자 평소답지않게 표정을 조금 굳히고 진지하게 널 봐라봐.

 

 

 

 

 

 

"왜그래 홍빈아…?"

 

"저… 별빛아."

 

"응 왜."

 

 

 

 

 

 

홍빈이는 널 바라보다가 아무말없이 가방에서 서류같은걸 꺼내 너 앞에 건내.

 

넌 '이게 뭐야?' 물으며 서류를 열어보고, 서류를 열어보는데 그 안에는 사진같은게 몇장 있는게 보이고.

 

꺼내보니까 사진 내용물은너와 홍빈이가 키스하는 사진, 모텔에 들어가는 사진 충격적인 장면들이 있는거야.

 

넌 사진을 보고 아무말 못하고사진을 보는 손이 덜덜 떨리는데홍빈이가 그런너 손을보며 아무렇지않게 말해.

 

 

아주 담담하게.

 

 

 

 

 

 

"내가 한거야."

 

 

 

 

 

넌 홍빈이의 말에 놀라 시선을 옮겨 홍빈이를 놀란눈으로 쳐다보고.

 

이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기도 하고 홍빈이가 왜그런지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홍빈이가 이럴애가 아닌데, 정말 이럴 애가 아닌데

 

생각하던 너는 조심스럽게 홍빈이에게 왜그랬냐고 물어, 그리고 돌아오는 홍빈이의 대답에 넌 머릿속이 하얘지는거지.

 

 

 

 

 

"차학연이랑 이혼해."

 

"홍빈아…."

 

 

"저번에 나랑 스캔들 난 사진, 그거 내가 한거야 그리고 이번에 그 판을 한번 더 크게 만들거야."

 

"…."

 

"너가 차학연이랑 이혼을 하지않는다면 말이야."

 

"…."

 

"너도 피해가 크겠지만 차학연은 더 클거야. 불쌍한놈으로 세상에 낙인된다던가."

 

"…."

 

"아니면 우리 사이에 낀 나쁜놈으로도 만들 수 있어."

 

"이홍빈."

 

 

"아, 이건 사실이네 우리사이에 낀 나쁜놈."

 

 

 

 

 

 

넌 홍빈이의 말에 무어라 하려다 입을 꾹 다물어. 홍빈이는 그런 널 알수없게 쳐다보고

 

근데 그 홍빈이의 표정이 매우 안쓰럽게 보이고. 그래서 넌 더 입을 꾹 다물어.

 

그리고 넌 지금 이 상황에서 홍빈이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니란걸 깨닫게 되는거지. 그래서 이 상황이 더욱더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넌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데 홍빈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앞에 놓인 커피잔을 들고 태연스럽게 마셔.

 

그리고 홍빈이는 너 반응을 천천히 살펴보다가 커피잔을 내려놓고 입을떼. 시선은 떨리는 너의 손을 보며.

 

 

 

 

 

"한달이야."

 

"…."

 

"한달안에 이혼서류 마쳐, 안그럼 퍼뜨릴거야."

 

"하지만 이혼은‥!"

 

"이혼하고 우리 결혼 생각해보고."

 

 

 

 

 

 

넌 홍빈이의 단호한 행동에 낯설다 생각이 들어. 원래는 항상 자신을 배려해주는 사람이었는데, 뭐가 그를 이렇게 바꾸어놨을까.

 

너는 홍빈이를 보다가 고개를 떨궈, 홍빈이는 그런 너를 보고는 먼저 카페를 나가고.

 

고개를 살짝 들어 홍빈이의 뒷모습을 보고 넌 한숨밖에 안나오고. 머릿속엔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거지.

 

왜 그날 내가 홍빈이한테 갔을까, 왜 홍빈이를 진작 밀어내지 못했을까,

 

왜 차학연을 사랑한다는걸 이제 깨달았을까. 학연이한테는 뭐라 말해야할까. 정말 홍빈이 말대로 이혼을 해야할까.

 

그렇게 넌 너가 너무 싫고 짜증이 나는거야 왜 이 사단을 만들어 놨을까, 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넌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답답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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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취향저격....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재밌네요ㅠㅠㅠㅠㅠ다음편보고싶다
10년 전
독자1
다음.....다음편이필요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어쩌케ㅠㅠㅠ
10년 전
독자2
작가님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웬디루 신청할게여.. 신알신도 하고가영 사랑합니당 ♥_♥
10년 전
독자3
아오 현기증나ㅠㅠㅠㅜㅠㅠㅜㅠㅠㅜㅠㅠㅜㅜㅠ 다음편.. 다음편이 시급합니당...
10년 전
독자3
우왕...너무좋아요
10년 전
독자5
헐 글잡에쓰셧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방에쓰실때부터봣는데혹시암호닉받으시면로션으로신청할게요...저도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독자6
헐ㅠ ㅜㅜㅜㅜ암호닉 받으시면 블리로 신청할게여.....진짜 뭐야ㅠㅠㅜㅠㅠㅠㅜㅜㅜㅜㅜ완전재밌어요!!!!!짱짱!!!!!
10년 전
독자7
작가님 ㄷ방에서 9편까지보고 여기서 보게되다니....!사랑합니다!!!
10년 전
독자8
홍빈아...지쨔 너무했어 이혼하라니 합상쓰자고 우이요니가 지금 그랬는데 이혼하라니!!!!!!!!!!
10년 전
독자9
아ㅜㅠㅠㅠㅠ진짜 완전 재밌어요ㅠㅠㅠㅠㅜㅠㅠㅜ완전 취향 저격......
10년 전
독자11
취향저격함여 제대로 으앙 ㅠㅠ 탕탕!!! 신알신하고가여 현기증나니까 빨리!!
그나저나학연이불쌍해서 어떻게해요 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3
헐 이홍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해요!
10년 전
독자14
글집으로온거 지금 봣댜ㅠㅠㅠㅠㅠ 다시처음부터 정독함 ㅠㅠㅠㅠㅜㅜㅜ
10년 전
독자15
독방에서 계속 찾아봤었는데ㅠㅠㅠㅠ다시봐도 좋다ㅠㅠㅠㅠ이홍빈 나빠ㅠㅠㅜ
10년 전
독자16
글ㅈㅂ오몄군요ㅠㅠㅠㅜㅠㅠㅠ좋아요아주ㅜ
10년 전
독자17
와 내가 이거 얼마나 젛아하능데!!글잡왔네요!! 이홍빈 너 개 아오 욕을할수도없고 진짜ㅠㅠㅠㅠㅠㅠ 요니불쌍해서어뜨케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8
홀...재밌따....오모오모 홍빈이 오모오모..오또카지?ㅠ ㅠ
10년 전
독자19
정주행했어여 꿀잼이에요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0
와....작가님 그냥 다 사랑해요...................알러뷰 뿅 신알신하고 가요☞☜♥ 와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정말 취향 저격........작가님 진짜 감사해영... 다음편 보러 갑니다!!
10년 전
독자21
이잉 이홍빈 나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방에서부터 보다 끊겨서ㅠㅠㅠㅠㅠㅠㅠㅠ 일로오셨군요! 환영해여 (짝짝) 신알신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2
아 글ㅈㅂ잡으로 오셧내여ㅠㄹ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엉엉엉엉엉
10년 전
독자23
헐.......이런 글을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 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독자24
헐 완전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내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5
쇼윈도부부썰도 글잡으로 왔네요!! 완전씽나!!!! 신알신 하고 갈게요!!!ㅎㅎ
10년 전
독자26
헐 완전 취향저격이다. 콩아.... 사랑이 결국 집착으로 변해버리고 말앗구나.. 학연이도 콩이도 여주도..몯 안타깝다... 연예계가 잘못햇네..
10년 전
독자27
헐ㅠㅠ왜이걸 이제 봤지ㅠㅠ정말재밌어요
10년 전
독자28
와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취향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콩이 쟈니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9
헐 취향저격이네야...☆★
10년 전
독자30
대박... 이걸 왜 이제봤을까요ㅠㅠㅠ 정주행해야겠어요ㅠㅠㅠ 재밌게 보고 갑니다ㅠㅠ
10년 전
독자31
헐..정주행시작이요..이야기진짜재밌어요!
10년 전
독자32
헐 겁나 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ㅠ듀ㅣ에꺼도봐야즈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33
이런 대작을 이제야 보다니ㅠㅠㅠㅠㅠㅠ 정주행하러갑니다!
9년 전
독자34
이런 대작을 이제서야 보다니ㅠㅠㅠㅠㅠㅠ 정주행하러갑니다!!
9년 전
독자35
정주행 하러 갉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6
이홍빈 나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정주행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오 이홍빈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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