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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오늘 끝나고 저녁 뭐 먹을래?”

 

 


“아 나 오늘은 연습 해야 돼. 실기고사 있잖아. 오늘은 무리.”

 

 


“헐. 맞아 실기고사 얼마 안남았지... 성이름.. 나름 관현악과 수석이었지 너.. 맨날 봐서 자꾸 까먹구 그르네..”

 

 


“언젯적 얘기야... 재환아 알겠으니까 너도 가서 이제 연습해. 바빠서 누나 일단 간다.”

 

 

 


아. 오늘은 김재환과 입씨름을 길게 하지 않고 잘 보낸 것 같다. 내 말은 결코 재환이가 싫다는게 아니라 저녁밥으로 시작해서 간단하게 한잔 한다는 것이 2차 3차를 넘어서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항상 아침이 되어 있곤 했다는 것. 물론 둘 다 필름이 끊겨서 대학로 어딘가 가로등 밑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잠들어 있던게 벌써 8번은 된다.

 

 

 

 


연습핑계를 대긴 했지만 사실 실기고사가 얼마안남은건 사실이었다. 내가 나름 입학할 때 관현학 바이올린 수석이긴 했지만, 뭐 그건 그 때 나름이었다. 대학에서 추구하는 스타일이 너무 나랑 안맞았고, 내가 너무 괴짜 같이 군 탓에 여기저기 교수님들한테 미움 받고 음악적으로는 취급도 못 받고.. 솔직히 클래식 전공이지만, 정형화된 음악이 너무 지겹고 진부해서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졸업은 해야하니까.. 학점 신경쓴다고 실기고사는 항상 열심히 하는 편 이었다. 악보에 맞게, 정확한 지시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벌써 연습실 앞 이었다.

 

 

 

 

 

 

 

 

 

 

 

 


-Mazurka in C major Op. 33 No. 2

 

 

 

분명 오늘 C연습실 쓴다고 교수님한테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 살짝 열린 방음문 사이로 어렴풋이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쇼팽 마주르카 2번...

 

 

 

 

 

 

 

 

 

 

 


저 사람, 뭐야..?

 

 

 

 

 

 

 

 

 

 

 

절대 결코 그냥 평범한 일반 음대생이 치는 수준의 실력이 아니었다.

 

 

 

 

엄청.. 그냥 엄청이 아니라 정말 엄청 잘 치잖아..

 

 

 

 

 

 

 

 

 

 

 

-끼이익


“..아..”

 

 

 

 

 

 


망했다. 좀 더 가까이에서 듣고 싶은 마음에 문 가까이에 붙어섰는데.. 문이 떠밀려 열리고 말았다.

 


“...”

 

 

 

 

 

“아 미안해요.. 피아노 소리가 좋아서.. 좀 가까이에서 듣고싶어서.. 아, 그리고 제가 오늘 연습실 쓴다고 아침에 신청해서.. 그래서 왔거든요. 하하..”

 

 

 

 

 

 


망할. 그냥 연습실 써야된다고만 말할걸. 왠지 민망해서 한 말이 뭔가 구차한 핑계처럼 들렸다.
당황해서 고개도 못들고 눈도 못마주치겠어서.. 괜히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프로듀스101/정세운] 피아니스트 정세운이 보고싶어서 쓰는글 A | 인스티즈

 

 

 

“.. 괜찮아요”

 

 

 

 

 


정세운이 있었다.

 

 

 

 

 

 

 

 

 

 

 

 

 

피아니스트 정세운이 보고싶어서 쓰는글 by. 포니스트

 

 

 

 

 

 

 

 

 

 

 

 

 

 

정세운. 13세에 세계 주니어 피아노 콩쿨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입상. 17세에 각종 음악 경연을 휩쓸고 다니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칼럼에 ‘21세기 가장 기대되는 음악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세계 각종 언론매체에서 쇼팽이 어린시절에 피아노를 치는 걸 직접 들었다면 이런느낌 이었을 것 이라며 ‘쇼팽의 환생’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근데, 그런 정세운이 왜 지금 여기에 있는거냐고. 네?

 

 

 

 

 

 

 

 

“저기.. 그.. 정세운 씨죠...?”

 

“하하 정세운씨가 뭐에요. 동갑이잖아요, 우리.”

 

 

 

 

 

 

...

 

 

 

 

 

 

“네..????? 우리요????”

 

 

 

 

 


저 분이 지금 무슨소리를 하시는거야. 동갑이잖아요..우리..?
나이 같은건 둘째치고 왜 내가 저분이랑 우리지? 아니 그보다..

 

 

 

 

 

“아니.. 저 아세요..???”

 

 

 

 

[프로듀스101/정세운] 피아니스트 정세운이 보고싶어서 쓰는글 A | 인스티즈

 

 


“하하 모를리 없죠. 무려 ㅇㅁ대학교 바이올린 수석이신데… 그리고..되게 재밌는 음악을 하시잖아요.”

 

 


“어..어..?? 아.. 아? 아니 그걸 뭐 어떻게 알고..”

 

 

 

“저 되게 좋아해요. 성이름씨 음악. 그래서 한번은 만나고 싶었거든요.”

 

 

 

 


“....아..네... 네..?????”

 

 

 

 

 

 

 

 

 

 

[프로듀스101/정세운] 피아니스트 정세운이 보고싶어서 쓰는글 A | 인스티즈

 

 

 

 

 


“동갑인데.. 이름이라고 불러도 될까 모르겠네요.”

 

 

 

 

 

 

 

 

 

 

 

지금 저 사람, 무슨 소리하고 있는거냐?


 

 

 

 


 

 

 

-------

안녕하세요! 피아노 치는 세운이가 보고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ㅜㅡㅜ

첫화다 보니 딱히 엄청난 빡! 이없는 것같은데.. 다음화부턴 설레서 잠못이루게 해드리죠..^ㅡ^

반존대 동갑남 피아니스트 포뇨를 보고싶으시죠... 네.. 제가보고싶네요..

봐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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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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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 글 너무 좋아요ㅠㅠㅠ피아니스트 세운이라니ㅠㅠㅠㅜ약간 4월은 너의 거짓말 느낌도 나고 너무너무 좋네요ㅠㅠㅠㅠ?? 잘 읽고 갑니당!! [0618]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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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스트
헉 그런느낌으로 쓰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알아봐주시고ㅜㅡㅜ 감사합니다! 즐거운밤되세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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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세상에 작가님 안녕하세요.,. 초면에 뎨둉하지만 사랑합미다 ㅠㅡㅠ 제 취향은 또 어떻게 아시구 저렇게 피아노 치는 세운이를 !.. (입틀막) 새벽에 작가님 글 보고 잠 못 자게 생겼네요 ㅎ후엥 그치만 사랑합니다 작가님 ❤️비지엠도 너무 잘 듣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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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신알신도 누르고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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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4.127
미쵸따.. 작가님... 최고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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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펄 작가님 저 기대해도 되는거 맞죠????? 기다리고 있겠슺니다>< 그리고 피아노치는 센이라니... 감격이네요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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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피아노 치는 세운이라니..컨셉부터 치이고 가요ㅜㅠㅜㅠ스윗한 세운이 너무 좋아요ㅜ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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