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나 쇼타임 작간데 변백현 동창이야 1

안녕 그냥 반말쓸게

난 23살이고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어. 대학을 안나와서 케이블 방송사긴 한데 그래도 나름 좋아ㅇㅇ

무슨방송하게? 너네 완전 부러울걸. 요즘 존나 핫한 이엑스오의 쇼타임이다 ㅋㅋㅋㅋㅋ 안부럽다고?미안. 이건 부러운 애들만 봐라.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방송작가 이쪽이었거든. 아빠만큼 친한 삼촌이 방송쪽에서 일하셔서.

그래서 고민하다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안가고 학원다녔어. 이년쯤 공부하다가 1년 전에 취직함 이곳에. 

내가 입사시험을 보긴했는데 삼촌이 좀 도와주셨어. 자세한 건 니들 따라할까봐 생략한다.

근데 내가 뽑힌 포지션 자체가 새 프로그램 기획하다가 작가 한명이 출산휴가를 냈댔나 결혼휴가였나? 기억은 안나고 아무튼 그래서 충원인원이었어.

출근하기 전에 새 프로그램 기획서를 받아서 검토했는데 진짜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엑스오?

그럼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이랑은 고등학교 동창인데 좀 친했어. 내가 여중나와서 공학갔거든. 이 새끼가 날 이걸로 존나 갈궜음. 시발 다시 생각하니까 존나 또 억울해.

고등학교 때 썰은 차차 풀어줄게. 이새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비글이다 하나 더 까자면 얘 욕도 개잘한다..! 이건 여기서 묻자 백현아 미안^^!

설마 스엠에서 연락오는 건 아니겠..지....... 그래 이 글이 그렇게 알려질정도로 인기가 많을거같진 않아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지금도 계속 연락하는 사이거든. 좀 뜸해지긴 함. 변백현 바쁜 척 쩔어. 진짜 바쁜가? 난 잘 모르는데 얘 바쁨?

기획서 보자마자 혼자 쳐웃으면서 변백현한테 전화하려고 핸드폰을 집어듬. 근데 생각해보니까 시발..ㅎ.. 통화 안한지 두달은 넘은 듯...넘 어색해!

미안. 그렇다고.

그래서 그냥 카톡함. 어색한 건 존넨쉬름.

바쁘긴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분만에 전화왔다.

받을까말까 고민했어............ 이런 말 하면 존나 재수없다고 부럽다고 할 수도 있는데 얼굴안본지도 좀 됐고 뭐 좀 그래.

그래도 받았다 옛 정을 생각해서

통화내용 자세히는 생각안나는데 기억나는대로 쓸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자마자 쳐웃더라. 존나 안어색해 역시 변백현

- 진짜 너 해?ㅋㅋㅋㅋㅋㅋ아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기억안나는데 욕 존나 많이함 그냥 와 대박이다! 하는 뜻의 욕들.

나중에 기회되면 녹음..은 안되겠다. 스엠 무서워 ㅠㅠ

"해 내가 취업한다 했잖아."

- "아 기분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니 갈굴 생각하니까"

"지랄하지마ㅋ 너 내 직위가 뭔지 잊었니? 나 작가."

- "...............누나!"

"이미 기회는 끝났어. 이제 꺼져. 1화부터 존나 기대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 "아이이이 왜그래애!"

어디서 앙탈이야 이새끼가..ㅋ..

그래서 그냥 끊었어. 그리고 기분 좋아졌다. 고등학교 때 날 존나 놀리던 변백현을 놀릴 수 있어서.

이얏호!

는 무슨ㅋ

나 어리고 막내라 아무 힘도 없음 ㅋ

그냥 시키는 일만 하면 됩니다. 커피 타올게요! 잉크 사올게요! 탈자 교정 할게요!

그리고 가끔 선배들이 귀찮으면 내가 잠깐 아주 조금 씀...아이디어도 조금 내고. 여기만 이러니..? 뭐 난 좋다.

다만 지금 겨울이라 잉크나 커피사러 나가면 존나 추움 ㅠㅠㅠㅠㅠㅠㅠ진짜 손도 안움직인다 그것만 빼면 뭐 귀여움받고 좋아.

집에서도 내가 막내라 애교도 많고 이런 거 익숙한데 이상하게 변백현이랑만 놀면 말이 곱게 안나간다. 

그래서 결론은 변백현 싫다고.

혹시 방송작가 생각하는 여인 있니?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건 아니지만 그냥 개고생이다.

매일 야근 밤샘 해야된다고ㅠㅠ 진짜 너네는 스태프들의 고충을 알아야 돼............(오열)

드디어 첫 촬영 날이 되었다.

작가 언니들만 있는 게 아니라 피디님이랑 다 계시니까 좀 예쁘게 입고갔어.

처음 보는 건 아닌데 예의를 차려야지..ㅎ.. 난 귀염둥이니까! 는 알았어 닥칠게.

출근하려고 집에서 나오는데 존나 추워ㅋ 시발 나년이 병신이다(삼창) 

회사 앞에 커피사러 가는 것도 존나 추워하면서 아무생각없이 예쁘게만 입은 나년은 병신이에요^^

다시 들어가서 다시 입고나올 수는 없잖아? 그래서 그냥 감.

다행히 실내촬영이었다. 촬영준비 하는데 이엑스오가 도착함. 아 난 이엑스오 별로 안좋아해. 난 샤이니 좋아함 빛나는 우래기들 ㅠㅠ엉엉 그래서 맨날 변백현한테 샤이니 노래불렀는데 존나 무시하더라ㅋ

아무튼 이엑스오 스튜디오 들어와서 인사하고 먼저 줬던 대본 맞춰봤어. 이름은 리얼리티지만 다 대본이다. 얘네 대사 하나하나는 얘네가 아니라 작가 머리속에서 나오는거 ㅇㅇ

너네가 원하는건 이런 얘기가 아니고 이엑스오 얘기지? ㅇㅇ알겠어

이름이랑 얼굴이랑 간단한 건 외우긴 했거든. 반복학습의 효과지. 그래서 애들 보면서 이름이랑 매치해보고 있는데 시발ㅋ

변백현 이 비글새끼 어디 가겠니? 와가지고 살살 웃으면서 인사하더라^^

"작가님 안녕하세요~"

존나 같잖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태프들한테 인사하고 있었거든 얘네. 내가 막내니까 나한테 마지막으로 하는건데 얘가 제일 먼저 인사끝내고 와서 실실거림.

너넨 저 웃음에 설렌다며? 난 존나 짜증나..ㅎ.. 한 대 치고싶음 몇년전부터 봐왔던거라.

"아, 네. 안녕하세요."

"작가님 긴장하셨어요~? 왜 이렇게 말투가 딱딱해요!"

시발..ㅋ...무시했는데 계속 작가님작가님 거리면서 은근히 갈굼. 

"작가님 오늘 신경 좀 쓰셨나봐요~ 치마라니~"

좀 꺼져줘 씹빨!!!!!!!!!!!!!11

하고 소리지르면 난 영원히 꺼지게 될테니까 가까스로 참았다..^^

다른 멤버들이 와서 변백현 깐족대는 거 보고 관심을 가지더라. 뭐 근데 잘생기긴 했어.(츤츤) 어우 다 잘생겼더라. 실물 진심 오져. 사진에 감히 담을 수 없어. 아 물론 변백현 빼고여.

"너가 저번에 말했던 그 친구야?"

박찬열 님이 ㅇㅇㅇ에게 심쿵을 선물하셨습니다.

변백현 내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존나.....싫다.....

"맞아 얘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인사하세요~"

이엑스오 너도나도 다 와서 날 구경함.ㅎ

오세훈이랑 박찬열이랑은 노골적으로 내 앞에 서서 날 관람하시더라. 시발.

다른 애들은 그냥 힐끗힐끗 봄. 변백현이 내 얘기를 뭐라했을까?

존나 궁금해 ㅠㅠ

오늘 졸립다 여기까지 쓰고 잘게.

뭘 해도 좋은데 변백현한테만 안들어가게 해줘. 

[독자1]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얼른 오세여! 현기증난단 말이예요..

[독자3]

신알신하고가요!!!

[독자5]

신알신이여♥♥♥♥♥♥

[독자6]

왘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근데 이글 진짜 같은건 뭐지..?
나만의 상상인가(상상의 나래속에 빠져있는 징어군)

[변백현동창]

ㅋㅋㅋㅋㅋㅋㅋ칭찬이죠?감사해요

[독자7]

당연히 칭찬이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너무좋다 변백현

[변백현동창]

ㅋㅋㅋㅋㅋㅋㅋ헐남징이신가봐여..!

[독자8]

저왜이거지금봄???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무슨얘길한거짘ㅋㅋㅋㅋㅋㅋ근데 어디선가 쿨워터향이..그렇죠졸리면자야죸ㅋㅋㅋㅋㅋㅋㅋ

[독자9]

왘ㅋㅋㅋㅋㅋㅋㅋ진짜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깐족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