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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MXM/임영민] 강서구청역 2번출구 . 02 | 인스티즈

짝사랑을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 새에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등교를 했고, 가끔 그 애가 보이는 날이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그의 뒷 모습에 대고 같이 걷는 상상을 했다. 사실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에도 주말에 독서실을 갈 때에도, 내 귀에 꽂힌 이어폰과 같이 영민이는 늘 내 곁에서 함께인 듯 했다. 그러나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일방적으로 몰래 쫓아다닌 것 이외에는 진전이랄 것이 없었다. 영민이가 워낙 성격도 좋고 활발한지라 내 주위 친구를 몇몇과는 알고 지내는 사이인 듯 했으나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닌 듯 했다. 나와의 접점은 더 없기에 그의 소식을 알 길이 없었는데, 평소 입이 방정이라는 소문이 있는 영민이의 담임 선생님인 국어쌤이 그의 반에 대해 욕을 하거나 칭찬을 할 때에면 영민이의 이름은 어김없이 등장하였다. 이 때까지 들은 것은 영민이가 공부를 잘 하지 않는데 반장이 된 건, 그 반 1등이 공부에 집중을 하기 위해 반장을 하지 않겠다고 하여 성격이 좋다는 영민이를 친구들이 추천했기 때문이라는 것과. 아이돌이 되기 위해 일주일을에 몇 번은 야자를 하지않고 서면으로 학원을 다닌다는 것이다. 야자를 마치고 슬쩍 그의 얼굴을 보기위해 곧장 5반 근처의 계단으로 뛰었던 날들이 우습게 보일 지경이었다. 짝사랑을 하면 원래 이런 행동까지 하게 되는 것인가. 이런 그의 이야기들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 국어시간만은 졸지 않게 되었다. 나는 이과인데도 매일 국어수업만 기다리는 꼴이라니. 이런 내 모습이 새로워 어이없는 웃음만이 나왔다.




-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우산을 살 새도 없이 갑자기 내린 비를 온전히 다 맞은 것이 문제였는지 다음 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듯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보충이나 야자를 한답시고 앉아있는 것이 소용이 없을 것 같아 교무실로 가 선생님께 오늘은 수업만 하고 집에 가겠다는 허락을 받고, 교무실 중앙에 있는 비상약이라도 먹고자 누군가가 쓰고 있는 응급상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날은 정말이지 영민이도 떠오르지 않을 만큼 많이 아팠던 날이었다. 그러니 내 앞에 있는게 영민인지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왜 이런 날에 영민이가 내 앞에 서있는 것인지. 그는 사용일지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는 나를 보더니,


[MXM/임영민] 강서구청역 2번출구 . 02 | 인스티즈


"니는 뭐 가지러 왔어?"

"아 저 감기약..."

"이게 맞나? 맞는지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맞는 것 같아요."

"니 몇 반이야? 일지에 써야돼서."

"30938"


내 이름은 명찰을 통해 본 것인지 묻지 않았다. 영민이는 내 이름을 이제야 한 번 머릿속에 되뇌였을 것이다. 나는 수도 없이 제 이름을 불렀는데.




-




 오랜만에 해가 떠 있을 때 나온 학교이지만 얼른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아까 교무실에서 영민이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실감도 나지 않을 만큼 아팠다. 평소라면 아무 일도 없던 척 속으로 조용히 설레여하고 신이 났을텐데 말이다. 학교에서 집까지는 고작 한 정거장 차이지만 도저히 걸어가지는 못할 것 같아, 지하철을 타기위해 강서구청역으로 들어섰다. 지하철이 올 때 까지 스크린도어에 기대어 반대 편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을 때였다.


[MXM/임영민] 강서구청역 2번출구 . 02 | 인스티즈 


어느새 사복으로 갈아입은 건지 제법 꾸민 티가 나는 영민이가 보였다. 서면에 있는 댄스 학원으로 가는 듯 했다. 평소에 국어선생님에게 듣는 이야기만으로도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조금 알게 된 영민이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듯 내게 호의를 베풀었다. 작지만 큰, 별게 아닌 작은 호의. 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의 한시간이 걸리는 서면까지 다니며 노력하는 모습도 내겐 너무 멋져 보였다. 그 덕에 나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한다. 참 좋은 자극만 주는 사람이다. 머릿 속이 온통 뒤죽박죽이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조차 가늠할 수 없네. 라고 생각한 순간, 수영행 열차는 내 시야에서 영민이를 데려갔다.




-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내가 감기를 앓는 건지 영민이를 앓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 씻고 옷을 갈아 입을 힘도 없어 교복을 입은 채로 누워버렸다.

오늘 나 진짜 웃겼다. 모른척 한답시고 반말을 해오는 영민이에게 존댓말을 쓰질을 않나, 약만 받고 쌩 가버린 것이 그를 조금은 뻘쭘하게 만든 것 같기도 했다.

오늘 일을 나는 또 수 천번을 반복하며 떠올리겠지. 진짜 미련한 짓이다. 나 혼자만 그 순간을 특별히 여긴다는 생각에 얼른 눈을 감아버렸다.





-





안녕하세요! 아직은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 누가 보는 마냥 제 글에 대해 풀어놓는 것이 민망하네요ㅎㅎ

사실 이 이야기는 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에요! 비록 저의 중학교 때 일을 고등학교 때로 바꾸고, 그 남자애를 영민이에 대입 시킨 것 뿐이지만요. 많은 부분이 다를 거에요 아마!... 영민이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냥 소설로 가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남자애를 영민이에 대입하지 않으면 잘 살지 않을 듯한 느낌이라 그냥 영민이를 데려 왔어요ㅎㅎ 그리고 저는 현재까지도 영민이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여기에 나오는 지명이나 역명, 학교이름들을 실제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뭔가 실제로 영민이의 고등학교 생활을 따라 가보는 것 같아 뭔가 재밌더라구요ㅎㅎㅎ 비슷한 부분을 공유하며 살았겠구나 하며 신기하기도 했구요. 물론 다 안다는 것은 아니구요! 끝으로 저번 1화에 댓글 달아주신 세 분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제가 체계를 잘 모르지만 일단 [영파카찜꽁],[빵수]님 정말 진짜 감사드리고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편당 이야기가 길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신에 자주 오도록 해볼게요. 제가 뭐라고 진짜 작가가 된 마냥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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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아애아애애 첫댓인건가요 !!!!! 1화부터 보고 바로 2편으로 들어왔는데 히힛 그리고 이게 실제이야기라니 짱 신기해요 . . . 그래서 더더더 기대되요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
6년 전
너굴맨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시다니 제가 더 잘 써보도록 할게요 (๑و•̀Δ•́)و♥
6년 전
독자2
조곤조곤 얘기를 들려주시는 것 같아 일찍 올라와도 밤에 잠들기 전에 봐요 ㅠㅠ 기억조작되는 기분이라 설레는 마음도 들구요 흑흑따 자까님 실제 이야기였다니 더 아련한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ㅅ; 흐아 잘 보고 가요 (❤️)
6년 전
너굴맨
기억 조작이라니요!... 이런 댓글을 받으면 정말 힘이나요. 제가 글을 쓰는 원동력입니다 감사합니다! (๑و•̀Δ•́)و♥
6년 전
비회원208.228
작가님! [영파카찜꽁]이에요! 여주는 걱정되게 아플까요ㅠㅠ 얼른 다 나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픈 덕에 (?) 여주가 영민이랑 짧은 대화도 하고 사복 입은 영민이도 봤지만ㅎㅎ 작가님 실화로 하셨다하니 저도 짝사랑할 때 그 애 담임선생님이 그 애 이름 언급할 때마다 움찔거렸던 기억이!ㅎㅎ 오늘도 잘 봤어요 작가님♥️
6년 전
너굴맨
짝사랑을 할 때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해지나 봐요. 오늘도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늘 감사드려요 (๑و•̀Δ•́)و♥♥
6년 전
독자3
작가님!!
[수 지 ]신청할게요!!
여주 아파서 어떡해요ㅠㅠ
이거 작가님 실제 이야기라고 하니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6년 전
너굴맨
헉 오늘 암호닉을 생각을 못했네요! 다음에 정리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몇 명 안되지만요ㅜ.ㅜ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๑و•̀Δ•́) ♥و
6년 전
독자4
와 작가님 정말 기억조작 킹이십니다... 1화 보고 바로 왔는데 역시 글 클릭하길 잘했어 잘했어... 잘 보고 가요!!
6년 전
너굴맨
킹이라니요!...ㅠㅠ 정말 이런 댓글을 보면 힘이 나요! 정말 감사드립니다!!!!!!!!!!!!!!!!!(๑و•̀Δ•́)و♥
6년 전
독자5
헉 작가님 실화라니..... 뭔가 더 설레용... 1화부터 잘 봤어요!!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너굴맨
허거덩 새벽에! 잘 읽고 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๑و•̀Δ•́)و♥
6년 전
비회원107.16
글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제가 강서구 근처에 살아서 제목 보고 신기해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요♥️♥️ 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여운] 으로 신청하겠습니당 사랑해요!
6년 전
비회원88.73
자까님 빵야입니다 흐허ㅜㅠㅠㅠㅠ진짜 무슨 기억조작당하고 갑니다 여고라 그럴리도업ㅈㅅ는데 말이죠ㅜㅜㅠ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오늘새벽 잠자긴 글른거같네여 ㅋㅋㅋㅋㅋㅋㅋ 암호닉신청[빵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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