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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끝마쳤다! 빨리 기용이한테 톡 보내야지! 신난다!'

"옙!"

너는 속으로 한다는 말이 그만 입 밖으로 튀어나와버렸어.

순간 쪽팔림이 밀려와 고개를 푹 숙이고 휴대폰을 찾았지.

 

"그럼 호원 씨 빼고 다들 오늘 회식 참석하시는 거죠? 그럼 그렇게 알겠습니다~"

 

엥? 아까 직원들이 웅성거리던 이유가 회식 때문이였나 봐.

오늘은 남자친구 만나는 날인데….

너는 옆 자리에 앉은 태연에게 연신 어떡하지, 어떡해? 거렸어.

 

"왜 그러는데?"

 

태연은 덤덤하게 조용히 말했지.

너는 울상을 지으며 대답했어.

 

"나, 나… 오늘 기용이 만나는 날…."

 

태연은 인상을 살짝 쓰고 짓궃게 대답했지.

 

"야, 너 이미 엄청 크게 네! 했잖아? 오늘은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회식 가, 나랑. 응?"

 

너는 이미 크게 대답 해 버린 듯 말한 자신을 자책해. 차라리 작게 얘기할 걸….

휴대폰 액정을 키자 이미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여럿 와 있었어.

 

[언제 끝나? 끝나면 데리러 갈 테니까 전화해 ㅎㅎ]

[아직이야? 그럼 안 되는데..ㅠ]

[너 오늘 일 빨리 안 끝나면 나 먼저 가 봐야 된단 말이야 ㅠㅠㅠ]

 

너는 작게 한숨을 쉬곤 답장을 보내려고 했어.

그런데 네 어깨에 큰 손이 올라왔어.

 

"일 마저 안하십니까?"

 

뒤를 돌아보니 이종석 부장님이었어.

너는 일을 이미 다 끝마쳤는데 이런 소리 듣는 게 억울해서 말했지.

 

"저, 오늘 일 다 끝냈는데…."

 

차마 크게 말했다가 또 쪽팔림을 당할 것 같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그래요?"

 

부장님은 멋쩍게 뒷통수를 만지며 도망치듯 가셨어.

숨 넘어갈 듯한 웃음을 지우려고 애쓰며 의자를 네 쪽으로 돌린 태연이었지만, 마주한 네 얼굴은 여전히 시무룩한 표정이었지.

너는 휴대폰을 다시 들고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어.

 

[미안 기용아 ㅠㅠ 나 오늘 회식 있어]

[너 스케줄 해 ㅠㅠ 내일 꼭 보자!]

[진짜 미안해 ㅠㅠ (무릎꿇음)]

 

문자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답장이 왔어.

 

[혼나 김OO! [모델/그외다수] 직장상사 이종석과 남자친구 사이의 삼각관계 00 | 인스티즈]

[나 오늘 너 보려고 스케줄 최대한 뺀 거란 말이야 ㅠㅠ 그럼 내일도 못 봐]

[서운하긴 한데 너는 미안할 거 없고 내일모레 보자 그럼]

 

네 남자친구 기용이는 요즘 뜨고 있는 모델이야.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도 두 편이나 출연했지.

그래서 그런지 요즘 스케줄이 많아진 편이야.

그래서 자주 만나지 못해 서로 아쉬워해.

너는 더욱 아쉬운 마음으로 키보드를 꾹꾹 눌러 답장했어.

 

[응 미안 자기 ㅠㅠㅠ 그럼 내일 모레 보기! (손듬)]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지.

 

[ㅋㅋㅋ 손 내려도 돼]

[아 귀엽네 캡쳐!]

[그 때 꼭 보기로 하고 답장 안해도 돼~ 오빠 바쁘다 ㅋㅋ]

 

너는 답장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휴대폰을 내려놓았어.

곧 가까운 식당으로 다들 이동했지.

 

회사 식구들이 주는 술을 기용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족족 다 받아 마신 너는 얼마 되지 않아 취해버렸어.

너는 웬만하면 회식에 자주 빠졌기 때문에 그 양이 더 많았던 것 같아.

네가 잔뜩 취한 것을 안 짓궃은 동료들은 네게 애교를 시켰고, 할 수 밖에 없었지.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너는 깊은 잠에 빠졌어.

 

-

 

너는 오랜만에 꿈을 꾸지도 않고 깊이 자 기분이 좋았어.

'어제 엄청 취했던 것 같은데…. 여긴 어디지?'

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쭉 켜려고 했던 팔을 내리고 방 안을 둘러봤지.

그런데 네가 모르는 방 안이었어.

네가 잠들었던 침대를 보니 네 옆에 웬 사람이 자고 있는 모양이었지.

정신이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너는 그 사람이 당연히 태연인 줄 알고 자신을 여기까지 데려와 옷까지 손수 갈아입혀준 태연에게 속으로 고마워 하며 이불을 들췄지.

그런데 웬 길쭉한 남자가 상의를 입지 않은 채로 떡하니 누워있는 거야.

설마… 하고 어제와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을 보고 상황을 알아차린 너는 정신이 멀쩡해졌지.

누군지 얼굴을 확인하려고 남자의 팔을 잡아 내리는 순간 너는 소리를 질렀어.

 

"꺄악!!!!!!!!!!!!!!!!!!!!!!!!!!!!!!"

 

맞아,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이종석 부장님이었지.

 

 

 

 


여기까지 나온 등장인물들 소개

[모델/그외다수] 직장상사 이종석과 남자친구 사이의 삼각관계 00 | 인스티즈

이종석 (32, OO의 부서 부장)

186cm의 우월한 기럭지

 

 

 

[모델/그외다수] 직장상사 이종석과 남자친구 사이의 삼각관계 00 | 인스티즈

장기용 (26, OO의 남자친구)             김OO (26, 삼각관계중심)

187cm의 모델이라는 직업과 걸맞는 기럭지       165cm에 무쌍인 평범한 여자

 

 

 

[모델/그외다수] 직장상사 이종석과 남자친구 사이의 삼각관계 00 | 인스티즈

김태연 (26, OO의 단짝친구)

OO과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이며 159cm의 아담한 체구를 소유

인기는 많지만 현재 솔로

 

 

 

[모델/그외다수] 직장상사 이종석과 남자친구 사이의 삼각관계 00 | 인스티즈

이호원 (27, OO과 동기)

커플 (여자친구 이름이 뚜기라나 굉장히 특이한 이름)

 

 

 

 

 


ㅈㅂㅅㅇㅈ

첫작이라 재미는 없겠지만 저는 등장인물 수로 승부하졍ㅋ(풉) 여튼 그만큼 앞으로 나올 등장인물들이 많음

기대 많이많이 해주지 마쎄여! 낯설어여! 부담스러워여!

딱히 오래 생각하고 올린 글이 아니라 재미 없어도 이해좀 부탁요

반응 보고 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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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ㅂㅅㅇㅈ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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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ㅂㅅㅇㅈ
댓글 없으면 삐짐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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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ㅜㅜㅜㅜㅠ잘보고갑니다!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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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ㅜㅜㅜㅜㅜ기대대여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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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오오오 완전 기대요! ㅎㅎ 잘읽고가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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