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함2015070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plo.
먼저 여주와 엑소는 같은 그룹임. 이미 mama로 데뷔하고 그 뒤 늑대와미녀, 으르렁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던 엑소에 갑자기 어느여자 한명이 낀다니까 시작부터 사람들의 욕이나 비난이 많았음 '남자 12명에 여자 1명이 왠말이냐', '다 된 엑소에 여자 뿌리기' 등. 여주는 무척 어렸을 때 부터 연습 해왔고 당연히. 여자솔로나 걸그룹 등으로 데뷔할줄 알았는데 갑자기 혼성그룹으로 넣어버리는 소속사도 미웠고 자기 마음도 모르면서 그냥 욕하는 사람들도 미웠음. 하지만 거의 10년을 데뷔 이 한가지만 보고 달려왔던 여주이기에 그냥 꾹 참고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인정 받으면 찍 소리도 못 하겠지 하며 묵묵히 활동함.
" 예? 여자멤버라뇨? "
" ... ... "
솔직히 처음 엑소 12명 남자들도 여주를 그닥 반갑게 맞아주지는 않았음. 가끔씩 연습실에서 마주치던 마냥 어색한 여주가 진짜 새멤버로 들어온다면 한 숙소에서 살아야 할테고, 실망한 팬들이 자신들을 떠나는 것은 시간문제 였기 때문에.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받아들여야만 했음. 여주의 나이는 19살. 겉으로만 봐도 말 한마디 하지않는 소심한, 상처 잘 받는 아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음. 엑소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그냥 이렇게 된거 잘 지내보자! 하며 여주와 친해지기 위해 눈물 나는 노력을 많이 함.
" 여주야. 배고파? "
" ... 아니요. 괜찮아요. "
여주가 조금이라도 인상을 찌푸린다거나 아파보인다거나, 아니면 불편해보인다거나 하면 부담스러울 만큼 신경써줌. 아, 그리고 저번에 스케줄 이동중에 여주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다가 잘못해서 다른 기사를 클릭해 보게 되었는데 아직 여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뭣대로 판단하고 악플을 단걸 보게되었음. 순간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훌쩍 대는데 그걸 경수가 보고 식겁해서
" 여, 여주야. 울어? 응? 나 봐바. 왜 울까? "
하면서 쿨쿨 잠에 빠져든 멤버들 볼세라 조용히 위로해주고 달래주고 손 뻗어서 여주 눈물도 닦아줌. 이와 같이 경수를 비롯하여 다른 멤버들도 여주에게 되게 친절하고 자상함. 여주는 자기들도 피곤하고 힘들텐데 이렇게 자신을 우선시해주고 좋게 대해주는 엑소에게 너무 고마움. 뭐라 표현을 해야하는데 자기가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라 자꾸 '고마워' 이 한마디가 입안에서 나가질 못하고 맴돔. 엑소들은 이런 여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여주만 보면 실실 웃을 뿐임.
*
# 01.
여주는 안타깝게도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외동인 나머지 그냥 혼자 살았음. 그래서 더 외로움에 익숙해진걸지도 모름.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은 많음. 무튼 이번 일은 여주를 포함한 엑소가 컴백을 하고 몇번 무대에 서지도 않았는데 음악방송 1위를 했을 때임. 엑소는 이미 여러번 수상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기쁘기는 엄청 기쁘고 좋지만,눈물은 나오지 않았음. 그렇게 담담하게 수상소감을 말하고, '야호~ 오늘 소고기 먹는다!' 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데 옆에서 묵묵히 카메라만 조용히 응시하고 있던 여주가 갑자기 눈물을 터트림.
" ... 끄억끄억, ... 으헝헝. "
" 왜, 왜그래, 여주야?! "
그저 좋다고 웃음만 짓던 엑소와는 다르게 여주는 너무 서럽게 우는거임. 어느새 관객석의 모든 시선들도 여주에게 가있음. 여주의 눈물은 그칠 기미가 안보임. 엑소는 당황함. 혹시라도 우리가 뭘 잘못 행동했나. 팬들도 어리둥절. 끄억끄억, 훌쩍훌쩍.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온갖 눈물을 쏟아붙던 여주가 드디어 눈물을 멈춤. 엑소가 여전히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왜, 왜 울었어...?' 라고 물으니까 여주가 힘겹게 말함.
"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
" ... ... "
여주의 말을 들은 엑소는 정말정말 너무너무 감동 받음. 혼자 여자인 여주가 안쓰러운데 도와주기는 도와줘야 하고,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사실 여주가 자는 사이 몰래 가족회의 열고 우리가 여주를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 하며 토론도 함. 이런 자신들의 노력을 여주가 알아주는 게 너무 행복했고, 좋았음, 기뻤음. 일위 한거보다 더 기뻤음. 어느새 엑소들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음. 엉엉 울면서 서로 껴안고. 난리남. 결국 음악방송이 끝난 뒤로도 대기실로 내려가 또 서로 울고불고, 안고 ㅈi랄(^^)함. 팬들은 예상치 못한 모습에 그날 저녁. 엑소 팬카페+독방에서 난리가 남. 여주를 싫어하던 팬들도 이번 계기로, 여주의 매력+고운 심성에 푹 빠짐.
어느새 엑소와 여주,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팬들은 가족과도 같은, 서로에게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된거임.
*
# 02.
여주가 기지개를 피며 힘겹게 잠에서 일어남. 근데 자꾸 아래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거임. 혹시나 해서 얼른 곁에 있던 휴대폰을 키고, 캘린더를 살펴봄. OMG. 매달 3주는 여주의 마법데이로, 생리통이 심한 여주에게는 그냥 지옥의 일주일임. 설마. 하고 천천히 덮고있던 이불을 들춰보니 여주의 새하얀 시트에 붉은 핏자국이 응고되어있음. 여주는 경악을 하며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함. 또 여기 숙소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리대 또한 없음. 먼저 여주는 문이 제대로 굳게 잠겨있나 한번 확인하고는 옷을 갈아입음.
" 내가 진짜 미쳤나봐... "
와중에도 자꾸 엑소가 이 상황을 알아 챌까봐 걱정이 됨. 여자가 마법을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끄럽고 숨기게 됨. 아아! 방심하고 있던 여주가 결국 입에서 아픔을 내뱉음. 배에 수십게의 바늘이 꽂히는 기분임. 한마디로 죽을 것 같았음. 웅성웅성. 엑소의 장난끼가 서린 목소리로 가득하던 거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짐. 여주는 자신을 자책하며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방 문앞을 서성거림. 그때였음. 똑똑. 하고 방에 경쾌한 노크 소리가 울려 퍼짐.
" 여, 여주야. 깼어? 근데 방금 그 소리는 뭐야...? 무슨 일 있어...? "
리더 준면의 목소리였음. 다들 눈치를 어따 팔아먹었는지 여주가 쥐 죽은 듯이 아무 말도 안하고 쪽팔려서 가만히 있으니까 이제 포기하고 다시 TV 볼때 됐는데도 계속 여주 방 앞에서 노크질함. 걱정되게 왜 이래? 열쇠 어딨어? 여주는 지금 이순간 방문을 따겠다는 생각으로 열쇠를 찾는 백현이 죽을 만큼 미웠음. 그냥 제발 조용히 꺼져주세요... 하지만 여주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음. 기어코 중국으로 간 엑소M 여섯명을 제외한 엑소K 여섯명이 조심스럽게 여주의 방으로 들어옴.
" 하하하. 여주야, 깨어있는데 왜 대답을 안했어...? 하하하 "
아오, 저 눈치고자2 백현이 이를 훤히 드러내며 어색하게 웃는데 진짜 죽빵한대 갈기고 꺼져주세요^^.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 하지만 소심한 여주는 아무 말도 못하고 아, 저 방금 깼어요...! 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애씀. 음... 그래? 하며 찬열이 고개를 끄덕임. 하하... 어색하게 미소지은 여주가 이제 나가달라는 표정을 지음. 하지만 오세훈과 김종인은 은근슬쩍 여주의 방을 구경하고 있고, 경수는 밥을 차리고 있던것인지 앞치마차림에 한손에는 국자를 들고 아주 인자하게 웃으며
" 무슨 일 있는지 알았잖아ㅡ "
하며 말 함. 아니 그러니까 그냥 나가달라고요... 자꾸 입안에서 맴도는 말들을 꾸욱 누르며 여주는 아, 그럼 저 준비하고 나갈게요... 하며 살짝 피곤한 투로 말하자 여주 눈치를 본 김종인이 그래요. 나가요. 하며 나머지들 끌고 나감. 여주는 여기 온지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걱정 투성이임. 과연 소심쟁이 나여주가 여기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것인가? 그래도 뭐.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음ㅋㅋ.
안녕하세요. ㅅr담입니다~. 글 재밌게 읽으셨나요?
많이 부족해도 열심히 썼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그리고 반응연재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댓글 많이많이 써주시길 부탁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