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
이 이야기 역시 여주가 엑소 홍일점으로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임. 지금은 온 국민이 여주를 좋아하고 응원한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때 당시에는 솔직히 남자 열두명에 여자 한명이라니, 사실 사람들이 그리 좋지 못한 시선으로 봐왔음.
" 아 뭐야. 재 아직도 탈퇴 안했어? "
"어. 그냥 빨리 꺼져줬으면 좋겠는데 ; "
그래서 여주에게 팬인 척 위장하며 여러 욕들이 담긴 편지도 주고 죽은 쥐 시체를 정성스레 박스에 포장해서 주기도 했음. 지금은 면역력이 생겨서 인지, 아무렇지도 않고 그저 담담하지만. 초반에는 정말 관둘까. 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님. 그런데 어느 날 이었음. 살인적인 스케줄에 거의 한숨도 자지 못한 여주가 온 몸이 피곤해서 숙소에 오자마자 씼지도 못하고 바로 침대에 누웠음. 그와 동시에 띠링ㅡ. 하고 여주의 폰이 울리. 뭐지? 하고 폰을 확인 한 여주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짐.
[ 야 개년아. 그냥 빨리 탈퇴나 해;
괜히 우리 오빠들한테 꼬리치지 말고ㅋㅋㅋ ]
여주는 결국 눈물이 남.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는 거지,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나... 여러 생각을 다한 여주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남. 아마 방금 전 문자에 충격이 컸나봄. 슥슥ㅡ. 옷 소매로 대충 눈물을 닦은 후 철컥 하고 문을 연 여주임. 다행히 다들 씼고 방에 들어갔는지 거실에는 텔레비전을 보던 종인 뿐 이었음. 갑자기 나온 여주에 종인이 힐끗 여주를 바라보며 말했음.
" 왜? "
하지만 여주는 그런 종인에게 눈길 조차 주지않고 현관문으로 향함. 뭐, 뭐하냐?! 다급하게 외치는 종인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냥 애써 무시하고 나옴. 차가운 바람이 여주를 반김. 마치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비난과도 같아서 더 마음이 아팠음. 목도리라도 두르고 나올걸... 그냥 패딩만 걸치고 온 자신이 원망스러웠음. 그런데 지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턱대고 나왔는데 이제 여주는 어디로 가야하나임.
" 아 몰라 "
거리에 나뒹굴던 빈 깡통이 꼭 자신의 모습같아서 괜스레 또 눈물이 나옴. 깡통을 멀리 차버리고 그냥 동네 놀이터에 도착한 여주는 바람에 흔들리는 그네에 풀썩 하고 앉음. 나 진짜 어떡하지... 할 게 없어서 그냥 자책만 하고 있는데 여주가 주머니 깊숙히 꽂아놓았던 휴대폰에서 카톡ㅡ. 하고 울림. 혹시나 아까와 같은 욕이 담긴 문자는 아닐까. 카톡 잠금을 푸는 손이 떨림.
발신자는 엑소들 이었음. 엑소M은 중국스케줄 때문에 중국에 가 있고, 종인이는 얼마 전 폰이 박살나서 이들을 제외한 백현, 경수, 찬열, 세훈, 준면이 카톡을 보냄. 여주는 자기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걱정을 해주나 싶었음. 그런데 한편으로는 엑소에게 너무 미안했음. 괜히 잘 되가고 있는 엑소에 들어가서 피해만 주는건 아닌지. 핸드폰 액정위로 뚝뚝 떨어지는 여주의 눈물이 달빛에 비춰짐. 여주는 정말 속상하고 혼란스러움. 그리고 자신의 미래가 걱정 되었음.
" 아... 배터리도 없네. "
충전을 못해서 금방 꺼진 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또 다시 느껴지는 추위에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음. 주변에 친구집에서 잘까. 싶었지만 활동하느라 다 연락이 끊기고 아는 친구가 없었음. 발만 동동 구르던 여주는 엑소들이 자신을 많이 찾는거 같으니까 이제 그만하고 숙소로 가야겠다.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섬. 그와 동시에 누군가가 자신을 안음. ...!! 숨이 막혀오고,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느낌에 꺼내달라고 발버둥치자 슬며시 놓아줌. 뒤늦게 그 누군가의 얼굴을 확인한 여주는 놀랄 수 밖에 없었음.
" 야 "
여주의 앞에는 경수가 쥰내 화난 표정으로 무섭게 서있었음. 여주는 눈도 못마주침. 자기도 스케줄때문에 피곤할텐데 나때문에 여기까지 와주고, 정말 미안했음. 왜 자꾸 나만 힘들다고 이러는지 나 자신이 엄청 미웠음. 무튼 여주가 계속 땅만 쳐다보니까. 경수가 여주 볼따구 쥐어서 자기 마주보게끔 함. 마주치는 두눈이 떨려옴.
" ... ... "
평소 무뚝뚝한 경수였어도 저렇게 무서운 표정은 처음인 여주가 사시나무 떨듯 벌버러러벌 떨음. 경수는 그런 여주를 잠자코 지켜보기만 함. 차라리 욕하면서 한마디 해젔음 좋겠는데 아무 말도 안하니까 더 무서웠음. 여주는 또 움. 엉엉 움. 자꾸 우는데 여주는 전편에서도 말했지만 눈물이 엄청 많음ㅠ. 쥐어진 볼따구에서 느껴지는 경수의 손은 차가웠음. "ㅇ, 있잖아..." 그때였음.
" ... 빨리가자 "
울면서 자신을 부르는 여주를 차마 보지를 못하는 경수가 여주의 말을 딱 끊고 여주의 손을 잡아서 빠르게 걸음을 옮김. 멤버들이 기다려. 단호하게 말하는 경수였음. 응... 작게 고개를 끄덕인 여주는 그저 경수에게 붙잡혀서 경수가 가는데로 끌려갈 뿐임. 근데 여주가 추운 날씨에 그새 감기에 걸렸는지 '에-취!' 하고 기침을 하자 힐끗 쳐다보는 경수였음. 그리고 이내 자신의 주머니에서 나온 따뜻한 핫팩을 여주의 다른 손에 쥐어줌.
" 걱정나게 하지마. "
그렇게 무사히 도착한 숙소에서는 갑자기 나간 여주 때문에 아주 한바탕 난리가 났었음. 당장 나도 나가서 찾아와야 한다는 백현의 목소리도 들리고 침착하라며 일단 경찰서에 신고 해보라며 (?!) 백현을 말리는 종인의 외침도 들리고, 여주는 정말 엑소가 나를 아끼는구나 느낌. 무튼 경수가 위풍당당하게 여주를 잡고 딱 숙소에 오니까 웅성웅성 시끄럽던 거실이 한순간에 조용해짐. 여주는 고개를 들수가 없었음. 다들 미안하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말을 해야하는데 입은 떨어지지 않음. 그런 여주를 보고 준면이 여주에게 다가옴. 뒤에 있던 나머지들도 조용히 여주에게 다가옴. 여주의 들썩이는 어깨가 너무 안쓰러웠음. 엑소들은 여주에게 왜 나갔냐고 따지지도 않았고, 혼내지도 않았음. 그저 엉엉 우는 여주를 안아줄 뿐이었음.
안녕하세요 독자분들~ 방가방가 좋은 아침이에요!!
제가 정말 무리수를 두었네요...^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쓴건데 많이 재미가 없지요ㅠ.
큼... 이화에서는 별로 재미는 없지만! 애들이 여주를 진짜 사랑하고(?) 아낌없이 대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ㅂ니다!!
아 그리고 대신 제가 아침밥 먹구! 또 돌아오도록 할게요! 혹시나 원하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댓글로... (소근소근)
아직 4화밖에 되지 않았는데 소재가 고갈되었다고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 러브라인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_^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같은 마음이지만.................
후보투표는 제가 애들끼리의 썸을 다 보여드리고 나서(?) 신중히 결정하시라고 좀 미룰게요...!!
그럼 여러분!! 5화 기다려주시고 ㅋㅋㅋㅋㅋ 오늘 화는 그냥 잊어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이 무리수를 어쩐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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