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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bit 전체글ll조회 192l 1

그의 분노는 전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그가 차를 어느 한 곳에다가 멈췄다. 그러고 밖으로 나가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고 불을 붙이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 문을 열고 그에게 다가가 입에 물고 있는 담배를 쳐내고 라이터와 담배를 뺏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담배 분명 피지 말라고 했잖아 왜 피고 그래!!!"








그는 나를 화난 눈빛으로 보고 있지만 담배는 진짜로 안된다.









"네가 뭔데? 아예 입술로 뺏지 그랬어? 내 말에 답도 안해주면서 내가 뭘 싫어하는지 알면서 그냥 남자들한테 입술이나 팔아 가서 참견하지 말고


"변백현!!!"









나는 그의 뺨을 치려고 했다. 변백현은 알고 있다는 듯이 맞으려고 눈을 감아버렸다. 솔직히 데이트에 와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너 잠시만 따라와...”








나는 옆에 카페가 보이길래 그의 손목을 잡고 그를 끌고 갔다. 그는 힘없이 그냥 끌려왔다. 카페에 도착하여 핫초코라떼와 핫바닐라라떼를 시켜놓고 자리에 앉자 백현도 나의 앞에 앉았다. 예상대로 다시 서로 말도 안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 때 벨이 울렸다. 나는 음료를 받아 그 애 앞에 초코라떼를 놓고 내 꺼를 놓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변백현 고개 들어봐 네가 잘못한 것도 없잖아?”








내가 숙이고 있어야 하는 고개를 백현이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고개를 들라고 해도 들지도 않고 한숨만 나왔다.

 





 

"...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알았어 나도 이제 모르겠다.”

 





 

나는 일어나서 카운터로 갔다.

 





 

"여기 흡연실 어디에요?”

 




 

카운터에 있던 점원은 바로 뒤에 있다고 이야기해서 감사하다고 하고 흡연실로 들어갔다. 백현은 그런 나를 궁금한 표정으로 보았지만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백현이 보이는 앞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고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켜서 담배를 폈다. 담배를 조금 흡수하고 백현이 보이는 창문에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백현이는 그 모습에 많이 당황해서 내가 있는 흡연실에 들어와 아까 내가 뺏은 것처럼 뺏어서 불을 그냥 꺼버렸다.

 





 

"신경 끄라메 그래서 신경 꺼줬잖아 너는 되고 나는 담배피면 안되니?”

 




 

그는 자신이 고정해 놓았던 머리를 자기 손으로 흐트러뜨리며 한숨을 쉬었다.

 




 

"미안해... 미안하니까... 제발 우리 이러지는 말자 제발...”

 




 

그의 모습이 너무 애처러웠다... 솔직히 내가 더 잘못하고 내가 미안해야 하는데 그는 왜 나에게 항상 져주면서 먼저 미안하다고 하는지...

 





 

"여주야 앉아서 이야기 하자 우리 그게 좋지 않을까?”

 




나는 그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흡연실로 나와 우리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자리에 있던 커피들은 이제 점점 식어가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 그가 답답해서 더운지 자기가 입고 있던 가디건을 벗고 한숨을 쉬었다.

 





 

"한숨은 쉬지마! 그렇게 한숨 쉬면 복도 날라가고 근처에 있는 친한 치구도 다친다고 했어 그니까 한숨은 쉬면 안되!”

 




 

나도 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한숨을 쉬자 갑자기 말하게 되었다. 나도 놀랐지만 백현이는 박장대소를 했다.

 




 

"그런 말 어디서 듣냐? 그런 거 믿지마! 믿으면 진짜로 이루어진다 그니까 믿지마

 





 

나는 백현이의 표정이 다시 풀린 게 보였다. 이제 원래대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래서 그에게 웃으며 끄덕였다.

 



 

"당연히 안믿어 ㅎㅎ 그냥 남자애들하고...”

 




 

아 또 말실수 하네 오늘 왜 그러니 여주야... 도대체 왜 그래!!! 내가 내 머리에 딱밤을 때렸다. 백현은 아까보다 굳어있진 않았지만 조금 굳은 상태로 나를 봤다.

 




 

"여주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어물쩡 넘어가고... 거짓말하고... 그리고 답변 못하는 사람...”

 


 




그렇다 백현은 말대꾸를 하는 걸 더 좋아한다. 여자가 우물쭈물하는 걸 싫어한다.

 




 

"근데 왜 아까 답도 없고 계속 어물쩡거려?”

  

"답을 하면 화낼 거니까...”

 




 

지금 백현이는 당장 나같은 여자 곁에 있고 싶지도 않을거다...

 



"어떤 답을 해도 화를 안낼테니까 꼭 답을 해줘야 되 알겠지?”

 





 

그는 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 것이다. 이번에도 또 그러면 백현이는 진짜로 나를 친구로 생각 안하고 아예 말도 안섞으려고 할 것이다.

 





 

"대답 해줄게 대신 화내지 말아줘 꼭이야 알았지?”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아까 하던 질문하자 누구랑 입술 맞췄니?”

  

"... 내가 입술뽀뽀한 사람은... 가까운 사람 중에는 찬열이랑 아빠, 종대, 종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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