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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김원식] 복구 [復舊] -4 | 인스티즈 

 

 

 


 


 

 "세프님, 너무 근사해요. 근래 본 음식 중에 제일 마음에 드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셰프님."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식사 되시길." 


 

 원식은 보기 좋은 미소를 띤 채로 답했다. 고위급 간부들을 오직 대접하기 위해 조직이 관리하는 호텔로 불렀다. 잘 봐주십사- 하는 의미로 다가 말이다. 잘 빼입은 사람들은 하나둘 룸 안으로 발을 내밀었다. 그리고 어느덧 부른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다. 원식이 초대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속이 훤히 보이는 가식적인 표정과 몸짓, 말투를 사용했다. 말할 줄 아는 인형들로 테이블을 정갈하게 채워 넣은 것 같이 보였다. 


 

 "모두 사양하지 마시고 마음껏 드시다 가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모인 만큼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고 기품 있는 파티를 시작해 봅시다."  


 

 원식이 사람들의 중심에서 말하자 음악이 흘러나오며 인형들이 깔깔댔다. 즐거운 듯 웃어댔다. 속은 그렇지 않겠지. 이 공간의 채워주는 음악은 Fly to the moon을 편곡한 것이었다. 원식이 좋아하는 노래였다. '나를 달로 데려가 주세요.' 라....이 노래 안에선 사랑하는 사람에게 구애 하며,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낭만적인 문장이지만, 당신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달로 데려가 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혹은 같이 가자고 한다면? 만약, 데려다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달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의미하고 있는 걸 저마다의 관점으로 보고 옳다 그르다 판단하여 데려다주는 것일까. 아무 생각 없이, 혹은 생각을 했어도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 데려다 달라고 하니까 데려다주는 것일까. 아, 어쩌면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데려다주는 것일지도. 


 


 

 "여러분. 음식은 입에 잘 맞으십니까?" 


 

 원식이 말하자 초대받은 자들은 웃음을 머금은 채로 예- 라는 대답을 했다. 


 

 "그런데 여러분.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독이 얼마나 빨리 혈관에 퍼지는지, 심장에 어느 정도 침투 했는지, 사람마다 가지각색입니다. 화려한 마지막을...." 


 

 "컥.... 헉, 컥...." 


 

 원식이 말하는 도중 테이블에 얌전히 앉아 고기를 썰어 먹던 남자 하나가 피를 토하며 옆으로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파티장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정적이 흘렀다.  


 

 "제가 말하는데 소리 내시면 안 되죠. 파티장의 공지같은 건데." 


 

 원식은 심각한 표정으로 검지 손가락을 입가에 갖다대며 말했다. 오직 음악과 원식의 목소리만이 정적 속을 타고 유영했다. 그러고는 먼저 쓰러진 남자를 필두로 원식이 갖고 노는 인형의 집에 초대받은 인형들은 얼굴에 있는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를 뿜어내며 삽시간에 하나 둘 쓰러져갔다. 원식은 인형을 갖고 노는 걸 좋아했다. 인형들은 괴로움을 외쳤다. 정적은 깨졌다. 


 

 "그렇지만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화려한 마지막을 저와 함께 장식할 분은 누가 될까요. 지금 여러분은 1초의 여유도 없이 죽기만을 열망하고 있죠. 그렇게 열망하진 마세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저를 뺀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멈출 겁니다." 


 

 원식은 피를 토하는 사람들 사이를 여유있게 걸어다니며 말했다. 사람 흉내를 내는 인형이 사람이 되는 순간은 흥미로웠다. 


 

"혹시 살고 싶은 생각이 요만큼이라도 드시는 분 있나요?"  


 

원식은 걸음을 멈춘 채 아비규환 사이로 질문을 던졌다.  


 

 "너 컥.... 컥 가만.... 안.... 컥" 


 

 그러자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몇 명이 분노가 담긴 소리로 질문에 답을 했다. 

  

 "가만 안 둔다고 한 건가 지금? 하하하, 욕심이 많네 나가면서 119에 전화는 해 놓겠습니다. 잘하면 살 수도 있겠네요. 아니, 당신들 그렇게 살아도 바로 사회에 알려져서 수갑 찰 텐데."  


 

 원식의 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자 다시 파티장은 고요해졌다. 하얗던 테이블과 바닥이 온통 시뻘개졌다. 외관상 깔끔한 느낌이 없어 불쾌해진 원식이었다. 그 순간 원식 발 근처에 있던 남자 하나가 발작을 하기 시작했다. 네가 마지막 파티원이구나. 


 

 "가는 시점이 비슷한 당신들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원식은 남자에게로 가까이 다가가서 말했다. 


 

 "일단 멍청하게 이 자리에 손님으로 대접 받으려고 온 것." 


 

 원식은 발작이 멎고있는 남자의 손등을 구두 굽으로 짓뭉갰다. 


 

 "또 하나는 우리를 배반했다는 겁니다." 


 

 여기에 온 것이 당신들의 불찰일까. 


 


 

 난 당신들을 달로 인도해 주었다. 원식에게 있어 달은 그런 존재였다. 동경이자 지향하는 세계지만 무턱대고 가고 싶다 해서 갈 수는 없는 곳. 갈 수 없는 이유가 너무도 많은 곳. 원식은 테이블에 있던 냅킨을 손에 쥐곤 구두에 묻은 피를 닦아내었다. 그러곤 유유히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언젠간 날 달에 내동덩이 칠 사람이 존재하겠지. 


 


 

- 

암호닉 

쟌이 몽쉘 츄어 애깅 달 구름 은하수 잘가요안녕 빅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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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묘한 분위기가 항상 좋아요! 노래랑 분위기에 오늘도 푹 젖다 가네요^^
6년 전
히라히라
감사합니당 자주 오세염ㅎㅎ
6년 전
독자2
[구름]이에요... 이런 어두운 글은 많이 안 읽어봤는데 작가님 덕분에 잘 보고있습니다ㅠ
6년 전
히라히라
구름님 오랜만입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쟌이 입니다ㅠㅅㅠ 오늘도 잘읽고갑니다 분위기가 너무너무 조아요ㅠㅠㅠ
6년 전
히라히라
오늘도 감사핮니다:)
6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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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히라히라
감사합니다 ♡본문에 나와있듯 플라이투더문입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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