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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M/임영민] 오늘도 맑음 01 | 인스티즈 

[MXM/임영민] 오늘도 맑음 01 | 인스티즈
 

제가 생각하는 이 글의 영민이 이미지 >_0 

흑발 생머리 영민이 사랑해 


 


 


 


 


 


 


 


 


 

******************************* 


 


 


 


 


 


 


 

기분 좋은 봄바람을 데려온 햇살이 하얀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방 안을 환히 비추었다. 


 

커튼만큼 하얀 이불 속 두사람이 있다. 

 


 

"우응...." 


 

주말의 단잠에 빠져 있는 두 사람에겐 달갑지 않은 햇살이었는지, 여주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한쪽 눈을 떴다. 제 몸을 감은 손이 영민의 것임을 알아차리고 살풋 웃으며 영민의 허리를 더 꼭 끌어안으며 그 가슴팍으로 얼굴을 묻었다. 
 


 

아-.., 존 바바토스. 


 

그 살갗에서는 영민 특유의 냄새가 난다. 여주가 좋아하는 영민의 향수. 

 

늘 자기 전에 향수를 뿌리고 자는 영민이기에, 영민의 본래 달큼한 살내음과 향수의 잔향이 섞인 기분좋은 향이 났다. 

 

그 인기척을 느낀 영민은 살짝 눈을 떠 여주를 확인하곤, 앞머리가 없는 여주의 이마를 제멋대로 덮고 있는 머리카락들을 한 손으로 정리해 주고 고개를 숙여 이마에 짧게 입을 맞췄다.저의 품에 꼭 안겨있는 여주를 다시 감싸 안고 둘은 또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둘이 함께 맞는 주말 아침은 늘 이렇게 시작려다 말곤 한다. 


 


 


 


 


 


 


 


 

그렇게 다시 달콤한 늦잠에 빠져버린지 40분 쯤 지났을까, 이번에는 영민이 먼저 눈을 떴다. 


 

 

"....여주야" 


 

오랜 단잠을 증명해주듯 낮게 깔린 영민의 목소리가 품에 안기다 못해 묻혀버린 여주의 귀에 스쳤다. 대답 대신 눈을 감은 채로 영민을 향해 고개를 올린 여주를 내려다보는 영민의 얼굴은 아침 햇살보다 달콤한 미소를 띠고있었다. 영민은 그 행복을 감추지 못하고 이마, 눈, 홍조를 띤 사랑스러운 볼, 마지막으로 입술에 콩콩 짧게 입을 맞췄다. 


 

"오늘은 뭐 할까" 

"...배고파" 


 

어젯밤 둘은 매주 금요일에 그러하듯 맥주를 마셨고, 여주는 반 캔 마시면 헤실대며 웃음을 흘려내는 주제에 그날따라 알코올이 잘 받는다며 한캔을 다 마셔버렸다. 

 

여주가 취했을 땐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는 영민이었지만 자꾸만 무릎 위로 기어올라와서 뽀뽀를 해대는 통에 영민은 당황했지만, 이내 그 속의 늑대가 뛰쳐나와버렸다. 그렇게 밤새 서로를 안았기에 둘 다 배가 고플 참이었다. 귀여운 입맞춤에 싱긋 미소를 띤 채 다시 영민의 품으로 기어들어간 여주를 완전히 감싸안은 채로, 여주의 머리 뒤로 손을 뻗어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영민은 '"콩나물국밥?" 하고 묻는다. 

 

 


 


 

영민이 고개를 대충 끄덕인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고 먼저 씻을게, 라며 방을 나갔고, 침대에 혼자 남은 여주는 앉아서 눈을 비비다 제가 입은 옷이 어제 영민이 입고 있던 티 한장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곤 어제 일을 회상했다. 


 

"........아,." 


 

여주의 귀가 붉어졌다. 

 

 


 


 


 


 


 


 


 


 


 

늦은 아침을 먹은 둘은 손을 잡고 오늘은 뭐 하지, 하며 영민의 자취방으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서점 가자" 


 

여주의 입에서 대뜸 서점이 튀어나왔고, 영민은 발걸음을 멈춰 여주를 빤히 쳐다봤다. 


 

"응? 오늘 서점 가자" 

"그래, 그러자" 

순간 영민의 눈이 반짝였던 것 같기도. 

 


 

서점 진짜 오랜만에 가는 것 같아- 하며 신나서 잡은 손을 흔들며 발걸음이 빨라진 여주가 넘어질세라, 웃는 그 얼굴이 좋으면서도 안절부절하는 영민이었다. 

 

광화문 근처의 큰 서점에 도착한 둘은 주말이라 시원하게 책을 읽으러 온 다수의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은 장소를 꺼려하는 영민의 눈치를 본 여주가 쭈글댔다. 

"사람이 좀 많지..? 다른 곳 갈까?" 

"아니, 나 여기는 사람 많아도 좋아. 손 꼭 잡아" 

비장한 말투로 고개를 끄덕이며 웅, 하며 손을 더 꼭 그러쥐는 그 작은 손이 귀여워 또 다시 영민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맞아. 영민이는 이 곳을 좋아한다. 이 서점이 둘의 첫 만남 장소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기억은 영민 한정이다. 아마 여주는 말해주기 전에 모를테니까.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영민은 주먹 쥔 손으로 턱을 괸 채 열심히도 책을 골랐다. 입술을 살짝 깨무는 그 행동은 으레 영민이 집중할 때 나오는 일종의 버릇이었다. 아, 이거 여주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하며 다시 괴롭힘당하던 입술을 놓아준 영민이 기계공학 전공 답게 꽤나 어려워보이는 책을 집어들었다. 이미 책장앞에 기대 앉아 책을 읽는 여주를 발견한 영민은 입고있던 체크 남방을 벗어 덮어주곤 저도 그 옆에 풀썩 앉았다. 

 


 

책은 폈지만 처음 여주와 만났던 그때가 생각나 첫 페이지에서 진도가 안나갔다. 그 땐,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책 읽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옆을 살짝 바라보니 여주는 슬픈 내용의 책을 읽고 있는지 잔뜩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워서 어떡하지, 

 


 


 

역시 단단히 콩깍지가 씌인 영민이었다. 


 


 


 


 


 


 


 


 


 

******************************* 


 


 


 


 


 


 


 


 

아!!!! 


 

조용한 서점에 작은 메아리가 울려퍼졌고, 서점 안의 모든 시선이 여주에게 향했다. 그 시선 속 영민도 있었다. 

 


 

책 뒷표지를 읽으며 걷던 것이 화근이었다. 사실 여주는 그날 따라 운수가 영 꽝이었다. 


 

비 오는 날을 싫어하던 여주이기에, 장마철에 늘 그러하듯 예보에 없던 굵은 빗방울이 그 날의 시작이었다. 자격증 시험을 위한 증명사진을 찍으려 찾아간 사진관도 그 날이 마지막 휴무일이었고, 다음으로 찾아간 사진관에서는 바람난 구남친과 그의 현여친으로 추정되는 여자와 함께 찍은 이미지 사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 붉어진 이마를 비비며 얼굴을 찡그린 여주는 누가 툭 건드리면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영민은 그 장면을 보며 기둥 한 대 치겠네, 라고 생각하며 무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들은 서로를 지나쳤다. 

 


 

여주의 노답데이 라스트팡을 영민이 터뜨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서점 카페테리아에서 산 아메리카노를 한 손에 들고 정신없이 울려대는 카톡을 확인하며 걷던 영민은 무언가에 부딪혀 커피를 쏟고 말았다. 그리고 그 무언가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재수탱이 하루를 보내는 여주였다. 

 

사실 '누가' 나타나서 툭 건드리기를 바랐던 걸수도 있다. 세상 불행 다 흡수해버린 여주는 시원한 아메리카노 샤워를 하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그 울음이 너무나도 서러워서 영민은 본의아니게 엄청나게 당황을 해버렸다. 


 

"아 왜, 왜 나한테만 그래요, 나한테만?" 


 

지금도 여주가 울먹이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모르는 영민이기에, 그 때는 그 당혹스러움이 여주가 부딪힌 기둥처럼 천장을 뚫었다. 


 

 

"괜찮으세요? 아,진짜 죄송합니다, 어떡하지, 세탁비 드릴게요, 뚝 하세요, 뚝" 

 


 

늘 가지고 다니던 가방 앞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여주의 옷을 닦으며 연신 미안하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화를 내면 좋으련만, 많이 소중한 옷이었구나, 정말 끝없이 미안해졌다. 7살 차이 동생이 있는 영민은 동생이 울 때 종종 사용했던 뚝 해,를 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가 억울한 여주에게 뚝 하세요는 달램은 무슨 그 서러움을 더 키워버렸다. 

 

여주는 사람들의 이목이 다시 한번 집중되자 민망함을 온 몸으로 느꼈고, 세탁비를 주겠다며 연락처를 내미는 영민을 지나쳐 출구로 뛰어갔다. 


 


 


 

그게 영민이 기억하는 여주와의 첫 만남이다. 


 


 


 


 


 


 


 


 

 ******************************* 


 


 


 


 


 


 

  
 

팤팤한 말들

안녕하세요! 팤팤한 인생입니다. 어제 영민이가 꿈에 나와 잔뜩 뽕이 찬 채로 올려버렸습니다. 사실 이런 망글을 누가 읽어주실지 모르겠어여. 이왕 시작해버린거 소소하게 판치고 가려구용.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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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뚝 하세요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청 설레네요ㅠㅠㅠ잘 보고 갑니다 작가님~~~~~~
6년 전
비회원233.58
뭐야 완전 잘쓰세요!!
6년 전
독자2
뚝 하세요 아 좋네요 화장지도 가지고 다니다니 준비성 철저한 남자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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