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친~오늘 라디오 들었어? 너 얘기 했는데, 헷.
" 응, 근데 앞으로 내 얘기 하지마. "
- 에이 왜그래~
" 너 공인인거 몰라? 게다가 아이돌이야, 아이돌. 남들한테 연애하는거 알면 어쩌려고그래. "
- 어차피 내 얘기라고는 안했잖아.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거아니야?
" 그게 말이 쉽나, 팬들은 다 알아. "
- ...그래서 내가 잘못한 일이라고?
" 응. "
- ...됐어,그럼. 나 연습들어간다, 끊어요.
너와 원식의 전화는 저렇게 끝이났어.
너와 원식은 이제 막 700일을 앞두고 있는 커플이야, 꽤 오래 사겼지.
그리고 원식은 요즘 한창 뜨고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지.
" 김별빛, 괜히 좋으면서 또 아닌척한다. 원식 오빠가 뭐래? "
" ..그냥 뭐. 그리고 나 별로 안 좋아했거든, 방송에서 그런 얘기하는거 싫ㅇ.. "
" 싫어하긴 개뿔, 너 아까 라디오 앞에 딱 달라붙어서 실실웃는거 내가 다 봤네요~ "
그리고 너 옆에서 쪼잘쪼잘 말하고있는건 정수정. 너의 10년 친구야.
사실 수정의 말이 맞아. 원식이 요즘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사랑에 관한 코너인데, 거기서 너와 만난 얘기를 한거야.
넌 그 때가 새록새록 기억나기도 하고, 원식이 널 아직도 사랑하고있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지.
그런데 문득, 원식이 계속 이런 얘기를 하다가 한 순간 기사라도 나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스런 맘에 원식에게 저렇게 말한건데.
잘했다고 칭찬해주리라 예상했던 너의 반응이 정 반대이니, 원식은 많이 기분이 상했나봐.
" 야 그래서 원식오빠가 뭐래? 미안하대? "
" 몰라. "
" 설마 니네 또 그걸로 싸운거야? "
수정은 그런 너네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지 혀를 끌끌 차며말했어.
" 내일 빅스 나랑 같은 방송나오던데, 내가 뭐라도 전해줄까? 너가 많이 미안해한다거나, 뭐 미안해한다거나, 아님 미안해한다거나. "
" 됐네요. 그나저나 너 빨리 숙소 안가봐도되? 내일 아침부터 스케줄이래매, 애가 책임감이 없어요. "
넌 전화기 너머의 원식의 실망스런 눈빛이 자꾸만 연상됬지만, 애써 모른척 하며 괜히 수정에게 툴툴댔어.
" 네네~가겠습니다~ "
수정이 가고 홀로 남겨진 텅 빈 집에 넌 쇼파에 누워서 많은 생각을했어.
진짜 삐졋나? 에이.. 삐졌으면 어떡하지? 걘 너무 애같애.
원식이랑 연애를하다보면 넌 마치 연애를 한다기 보단, 흡사 어린아이를 키우는거만 같았어. 오늘 상황만 봐도 그랬거든.
넌 너의 팔뚝을 네 눈위에 올리며 어떡하지.. 하고 중얼거리다, 모르겠다- 하곤 몸을 틀어 평소보다 이른 잠을 청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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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손!!!!!!!!!
뎨둉해여....나도 글잘쓰고싶어....엉엉.. 일단 조각글로 짧게써봣는데
똥글이라도 이해해줘요... 다른작가님들에 비해 너무 못써서 묻힘..★
구독료는 안받을께요! 많은사람들이 읽었으면좋겠어서ㅎㅅㅎ
댓글 달아주는 쨍이들 나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