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산이에요 : >
쓰던거나 빨리쓰지 이건 뭐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텍이 막혀버려서... 비축분이 없어서..
그리고 쓰다가 날아가 버려서.. 의욕이 저하됐어요 흡....
다른 곳에 올렸던 조각이에욯ㅎㅎㅎ
반이 카톡대화라서 보시기 힘드실지도 몰라요
모바일은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네요ㅠㅠ
| 사귀기전 백현이 고나리하는 찬열이 |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좀 일찍 알딸딸해지기 시작했다. 지겹고 힘들었던 기말시험이 끝나자마자 종대에게 연락이 왔다.
-야 셤끝났으니까 한판 달려줘야지?
기분도 꿀꿀한데 잘 됐다싶어 친한 사람들을 모아 학교 앞에 있는 룸에서 술판을 벌였다. 마시는 것부터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종대와 루한이 형은 열심히 술배틀을 뜨고 있었고, 민석이 형은 눈이 풀린 채 벌건 얼굴로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나도 나머지 친구들과 소주잔을 들고 한입에 꿀꺽. 쓴 맛이 느껴지기도 전에 얼른 숟가락으로 김치찌개를 퍼다 입으로 넣었다.
그렇게 한 곳에서만 3시간을 달린 우리는 자리에 일어나 2차 갈 준비를 했다. 멀리서 통학하는 친구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타러갔고, 종대네 자취방에서 자기로 한 나와 나머지 친구들은 함께 2차 장소로 향했다. 2차는 종대와 루한형이 자주 간다는 막걸이 집이었다. 그곳으로 들어서자 일하던 이모가 달려와 간만이라며 우리를 구석자리로 이끌었다. 다들 달아오른 상태라 앉자마자 소주와 막걸리를 시켰다. 술에 취해 눈을 꿈뻑이던 나는 과연 오늘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을까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들 부어라 마셔라 하는 사이 술을 깨기 위해 혼자 잠시 가게를 나왔다. 헤롱거리는 정신을 바로 잡고 주머니에 계속 넣고 있던 휴대폰을 꺼냈다. 카톡이 백 개가 넘게 와 있었다. 비밀번호를 풀고 카톡으로 들어가자 단체 카톡방이 대부분. 집으로 간 친구들에게서 몇 개, 그리고 교양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찬열의 카톡.
필기수업이 대부분인 그 강의는 내가 유일하게 듣는 교양수업이었다. 졸업학점을 채우려면 전공과목만 들어도 되지만 교수님의 수업이 듣고 싶어서 특별히 부탁해 넣은 수업이었다. 그 강의 첫 날 부터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찬열이었다. 키가 크고 잘생겨서 눈길이 많이 갔었다. 착실하던 그가 딱 한번 수업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수업에서 찬열은 내 옆에 앉아 혹시 필기를 보여줄 수 있냐고 물었고, 난 흔쾌히 연습장을 건네줬다. 그 일을 계기로 연락하는 사이가 되어 이제는 자주 만날 정도로 친해졌다.
그런데 이 남자는 원래 성격이 이런 건지 아니면 내게 맘이 있는 건지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행동을 많이 해서 나는 점점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는 다거나, 집에 가면 전화해, 라던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나를 단단히 붙잡아 준다던가 하는. 별거 아닌 행동이지만 나는 충분히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그리고 또.
-어디야? 집에 가자!! -아 맞다 오늘 술약속 있댔지ㅋㅋ 많이 먹지마라 꼬맹아 -너 없이 혼자 집 가니까 쓸쓸ㅠㅠ -야 너 카톡도 안보냐 너무함 -응답하라 변백현 -아유 쟈가워라... -재밌냐? 나 없이 재밌어? -너 설마 벌써 취한 건 아니지? -꼬맹아 점이라도 찍어서 보내봐 -걱정되잖아 어디야
이런거.
자기가 왜 날 걱정해. 내가 여자야? 지 애인이야? 이런 행동이 헷갈린단 말이야.. 처음엔 다정하게 느껴져서 좋아했던 그의 행동들이 이젠 나를 힘들게 하고 있으니 마음을 접어야할까 머릿속이 복잡했다. 지금이 11시가 넘었으니 잘려나.. 휴대폰 시계를 확인하고 스크롤을 올려 다시 찬열이 보낸 카톡을 읽고 있는데 마침 다시 찬열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 일 사라졌다 -너 이거 지금 보고 있어? -어딘데 아직 술집?
을ㄹ 응
-지금 버스 끊겼어 지하철 끊기기 전에 돌아가.
치궂췹ㅏㅇ에서 자기로해ㅛ어
-??????머
자취발 방
-취했지
아니야 자판이 안머거어서그래
-뭐라는 거야
자판
-집에 가서 자
안돼 약속햐ㅆ어 애들이랑
-아 진짜ㅡㅡ
왜 어ㅐ그러는데니거 니가
-걱정되니까 그렇지 누가 우리꼬맹이 물어갈까봐
야
-왜
그런말 함부러하지마차 마라
-??? 왜 그래
내가여자도 아니고 걱정을오ㅑ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여자고 남자고가 어딨어ㅋㅋ
그래도 파지마 짜증나 하지마 짜증나
-싫어 할 거야
너그러는거졸라헷강리니까 하지마 하지말라고 헷갈리미꺼
-뭐가 헷갈리는데ㅋㅋ
모ㅗㄹ라니가그럴때마다 헷갈려 이상햐 간지럽고딱끔거린다 -ㅋㅋㅋ설레?
아, 얄밉다.. 박찬열 너무 미워.. 나는 오타가 난무하는 카톡을 보며 다시 한자 한자 문자를 쳤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술의 힘을 빌려말하지 뭐. 잘못되면.. 뭐 어때... 이제 곧 방학이겠다. 잠수나타고 휴학이나 해야지..
그래슈ㅣ밯설렌더왜이새끼야
-그래? -그럼 성공했네 -변백현
뭐 왜 너나더렵냐???
-나랑 사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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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조각이네예
얼른 비축분 만들어서 들고올게요..
꽃잎(1) 3편에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하트
오미자차님, 맹구님, 오리님, 초롱님, 루루님, 딸기밀크님, 큥님, 바람꿀떡님
백뭉이님, 초코픽님, 초딩입맛님, 복숭아님, 클렌징님.
그리고 봐주시고 댓글달아주시는 분들도 하트!
그리고 메일링은 복숭아로 할게용. 근데 처음이라 뭐 어떻게 해야할지ㅎㅎ
암호닉 신청하신분들만 드리려다가 그냥 아무나 받아가세요ㅎㅎㅎ어차피 제 글은 늘 보시던 분들이 보시고 복숭아는 텍파올렸던 적이 있어서 상관없을것 같네용^_^ 이랬다 저랬다 죄송해요♥
암호닉이랑 메일주소 적어주심 한두명이 되더라도 보내드리겠심더!!!
다른거 받으실 분 말해주세요 'ㅅ'b 조각밖에 없어서 받아도 별로..허허허
암튼 여러분 내일 토요일이네요 아싸!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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