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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백] 로미오와 줄리엣(3일) | 인스티즈

 

(짤은 랜덤이라ㅎㅎ)

 

 

 

 

 

 

 

 

 

 

 

 

 

 

 

 

 

2016년 8월 12일 (수) 날씨 조금 흐림

 

 

-세번째 날의 일기-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

아참, 자는동안 편의점 남자가 자꾸 생각나서 자는둥 마는둥했다.

일단 고민끝에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이제야 말하지만 일주일동안의 내 목표는 티안나게 살기이다.

다른사람들로부터 일주일만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건 남에게 피해가 될 수 있을뿐더러

나도 일주일만의 시간이 있다고 슬퍼하거나 그러고 싶지는 않다.

자전거. 내가 학창시절을 보내며 함께 했던 수단이랄까.

한강이 제일 여유롭고 즐기기도 좋다고 생각하여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역시 아침이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한강바람을 맞으려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보고 싶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아침운동하듯이

자전거를 타고왔다.

자전거를 집으로 끌고 오면서 편의점 남자에게 돈을 주러 편의점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이시간때의 알바가 아닌가보다.

다른 사람이 있길래 목이라도 축일겸 음료수를 사가지고 나왔다.

자전거를 끌고 집에 도착한 후 상쾌한 마음으로 샤워를 하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흠. 두번째는 뭐하지.

책읽으러 학교 도서관이나 갈까

생각해보니 레포트 숙제가 또 주어져서 마침 가야될 참이었다.

역시나 학교까지 걸어서 도착했다.

조용히 도서관에 들어가니 역시 사람들은 숨도 쉬지 않는듯 조용했다.

난 내전공분야 쪽으로 가서 책을 꺼내려는데 너무 높았다.

주위에 사람도 없어보이고 소리도 낼 수 없어 낑낑거리면서 꺼내려는데

왠 남자가 다가오더니 꺼내주었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니 편의점 그 남자였다.

내가 헉 하고 놀라니까 그 남자가 웃으면서 '여기서 또보네요'라고 조용히 얘기했다.

허. 웃으니까 더 잘생겼네 인생 혼자 사나.

나는 '어? 이 학교 다녀요?'라고 물으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준다.

그리고선 바로 나를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가더니

밖에 나오자마자 '피해가 될까봐 데리고 나왔어요'라고 한다.

와 진짜 드럽게도 매너 좋네.

내가 무슨학과 다니냐고 물으니까 경영학과란다

헐.. 공부도 잘하고 매너좋고 잘생겼고...

남자여자 할거없이 다 꼬이겠네

그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다가 어제 일이 생각났다.

내가 돈을 주겠다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니까 남자가 괜찮다고 사양한다.

그럼 내가 이름이라도 알아겠다는 생각에 이름을 물어보니

박찬열이란다.

헐. 그 도경수가 경영학과에 여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애가 있다더니 얘였구나

내가 그럼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가려는데

그가 나를 잡으며 내이름을 물어봤다.

변백현이라고 알려주니까 편의점에 자주 놀러오란다.

나는 일단 알겠다곤 했는데 자기것도 아니면서 놀러오라는건 뭐지?

웃긴애네

그렇게 책몇권을 들고 자료를 찾아보다가 나와보니 5시였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줄이야.

집에와서 밥먹고 씻으니 9시이다.

오늘도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으니 시간이 야속하게도 빨리 지나간다.

아, 내일은 또 뭐할까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문자가 왔다.

모르는 번혼데....

확인을 해보니 박찬열이다.

내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만난지 얼마 안됬지만, 나 내일 알바 쉬어서 그런데 같이 영화보러 갈래? 다른애들은 다 바쁘다 그래서ㅎㅎ

너랑 친구가 되고싶기도 하고..'

뭐지? 데이트신청도아니고? 나 남잔데..?

아직도 답장을 못보내고 있다. 내일 할일을 못 정했긴 한데.

아.. 일단 자고 싶다. 내일 아침에 답장보내면 너무 늦으려나.

당황스럽네.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 거절하기도 미안하고.

오늘도 이 아이때문에 잠을 못 잘 예정인것같다.

 

 

 

 

 

 

 

---

 

백현이는 찬열이의 부탁을 받아들였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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