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삼오구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샤이니 온앤오프
삼오구 전체글ll조회 2993l 4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나는 박지훈을 좋아한다. 이 망할 놈을.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오늘도 나의 하루 일과는 박지훈을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 어머니가 걱정하시겠다. 얼른 들어가.

101-1. 오후 7시에 박지훈이 날 엘리베이터로 밀면서 한 말.

102. 시합 뛰고 와도 얼굴이 잘 안 빨개지는 녀석이, 귀랑 볼이 다홍색이 되어서는 나를 계속 본인 집에서 내쫓았다.

102-1. 잘 가! 손수 1층 버튼까지 눌러주며 엘리베이터에서 쏙 빠져 나온 박지훈이 내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102-1-1. 닫히는 문 틈 사이로 보인 지훈이의 얼굴이 귀엽다  ╰(*´︶`*)╯♡

103. 단지를 나오면서 뒤를 한 번 돌아봤다.

103-1. 내가, 드디어, 왔다. 박지훈네 집.

103-2. 게다가 지훈이가 만들어준 밥도 먹었다. 미슐랭 별 세 개짜리 레스토랑도 필요 없는 박지훈이 손수 만든 볶음밥.

103-3.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말이 안 된다. 불과 300일 전까지는 무뚝뚝했던 녀석이, 드디어 내게 마음을 열고 있다.

103-4. 역시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는 없다!

104. 집에 돌아가자마자 씻고 침대에 누웠다. 떨려서 이 상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상아색 천장에 둥둥 떠다니는 지훈이 얼굴….

104-1. 진짜 어떡해? 웃음이 절로 나왔다.

105. 지잉. 머리 맡에 두었던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보나마나 박지훈네 집 가서 뭐 했냐는 메세지 투성이겠지, 뭐.

106. 그렇게 어느샌가 난 잠에 들었다.

107. 아무 생각 없이 잠 들어서, 평소보다 10분 늦게 일어났다. 등교 시간에서의 10분은 평소의 1시간과 같다. 고로 난 망했다는 것이다! 일어나서 시계를 보자마자 총알처럼 화장실에서 씻고, 엄마가 해준 에그 스크램블을 입에 욱여넣고 현관을 나섰다.

107-1. 빌라 계단을 모두 내려갔을 쯔음,

107-2. 내 눈 앞에 보이는 박지훈.

107-3. ~2017.05.27. 김여주, 이곳에서 잠 들다.

107-4. 안녕, 세상아. 좋은 삶이었다.

107-4-1. 하필이면 이렇게 못생긴 날에!

108. 아, 왜 이제 나와-. 발로 아스팔트 바닥을 툭툭 치던 녀석이 나를 보자마자 투정을 부린다.

108-1. 넌 도대체 왜 여기 있어...? 박지훈 집과 우리 집은 학교 가는 방향도 다를뿐더러, 박지훈 집에서 우리 집까지 오려면 버스 타고 30분이 걸린다. 잠도 많은 녀석이, 굳이 우리 집을 왜…?

108-2. 왜긴 왜야. 같이 가려고 왔지.

108-3. 너무! 당연하다는 듯! 그저! 세상의 이치를 말하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박지훈 때문에! 입 안 가득 있는 에그 스크램블을 전부 뱉을 뻔 했다.

108-4. 야, 늦었어. 얼른 가자. 박지훈이 먼저 앞장 섰다.

109. 종종걸음으로 그를 뒤따라가니, 성큼성큼 가다가 갑자기 우뚝 멈춰 서서 뒤를 돌아 새침한 표정으로 날 보는 지훈이다.

109-1. 너 왜 어제 문자 안 봤어?

109-2. 엥?! 저는 문자를 받은 기억이 없는데요 지훈님?! 박지훈은 내게 혼란만 안기고선 또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109-3. …설마, 하며 얼른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 알림을 확인했다.

109-4. 「 집 잘 들어 갔어? 내일 학교 같이 가자  」

109-5. 오, 주여. 핸드폰을 떨굴 뻔 했다.

109-6. 이 미천한 몸이 박지훈님의 카톡을 씹었다. 이건 곤장 7대 맞아도 할 말이 없다.

109-7. 빨리 와-. 금세 저 멀리까지 간 지훈이의 음성에 부리나케 뛰어 갔다.

110. 학교로 가는 마지막 횡단보도. 50분에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꽤나 많은 아이들이 같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110-1. 미친, 뭐임? 옆에서 내게 소곤소곤 말을 거는 유미도 함께. 유미의 눈동자는 내 오른쪽에 있는 박지훈을 슬며시 가리키고 있었다.

110-2. 몰라, 닥쳐. 조용히 해. 혹여나 지훈이에게 들릴까 읊조리듯 말했다.

110-3. 유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111. 갑자기 지익, 하고 내 가방 지퍼가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111-1. 가방문 열렸어, 바보야. 박지훈이 날 모자란 사람 보듯 바라봤다.

111-2. 헐, 진짜? 손을 뒤로 해서 가방 지퍼 부분을 만지작거리니 이미 가방은 굳게 닫혀 있었다.

111-3. 지훈이가 닫아준 모양이다.

112. 우웩. 옆에 있던 유미가 나와 박지훈을 말없이 쳐다보더니 토하는 시늉을 연신 해댄다.

112-1. 순간 등짝을 날릴 뻔 했지만 겨우 참아냈다. 나는 조신한 여성이니까. 나는 조신한 여성. 나는 조신한 여성…

113. 오늘 등교길은 아마 19년 인생 중 가장 특별한 등교길이 아니었나 싶다.

113-1. 일단 박지훈이랑 드디어 같이 등교를 했고,

113-2. 잠시 멈춰 선 횡단보도에서 많은 아이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단지 박지훈 옆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113-2-1. 사실 이유가 타당하긴 하다. 나같은 찌끄래기가 감히 지훈이 옆에…!

113-3. 덤으로 바로 내 뒤에서, 주어는 없었지만 딱 들어도 나를 욕하는 듯한 말이 오고 갔다.

113-3-1. 살면서 처음으로 썅년이라는 말을 들었다.

113-4. 그런 말을 하는 애들의 얼굴이 궁금해져 고개를 돌려 그 애들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113-4-1. 박지훈 옆에 있으니까 없는 용기도 막 솟는다.

113-5. 참내, 지들은 박지훈 옆에도 못 있으면서. 별 같잖은 것들이 날 욕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치솟기 시작했다.

113-5-1. 이건 다 내 옆에 박지훈이 있어서 그런 거다.

113-6. 기쁨과 분노가 공존하는 등교길이었다.

114. 지훈이를 남친으로 만들기까지의 여정은 너무나 힘이 든다. 벌써 300일 하고도 59일이 지났다.

114-1. 300일 하고도 59일이 지났지만 걔와 나의 관계는 여전히 제자리다.

115. 그래도 방법은 많다! 고등학생 때 연인이 될 수 없다면, 내가 건물주가 되어, 돈을 이용해서라도 지훈이를 꼬시자!

115-1. 그렇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115-2. …하고, 필통을 꺼내려 가방을 열었다.

116. 정체를 알 수 없는 포키 한 개와 사과 주스.

116-1. 그리고 하얀색 포키 상자에 붙어 있는 연보라색 포스트잇.

116-2. 「 오다 주웠다


                     - 지훈오빠가 」

116-3. 하느님,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117. 포스트잇을 보자마자 뒤를 돌아 맨 뒷자리에 있는 박지훈을 쳐다 보았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118. 눈 마주치기 무섭게 내 눈을 피하는 녀석.

118-1. 허…. 너무 귀여워서 헛웃음만 나온다

119. 결국 오늘도 내 앞에 놓인 포키만 쳐다보느라 아무런 수업도 듣지 못 했다.

119-1. 박지훈이 내 인생을 망치는 것 같다.

119-2. 하지만 박지훈이 내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다.

119-3. 박지훈 만세! 만세! 만세!

119-4. 이미 머리 속에서는 기쁨의 선상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120. 사실 이틀 뒤면 박지훈 생일이다.

120-1. 생일, 탄생일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날 중 하나다. 아니,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다.

120-2. 그래서 선물을 뭘 줘야 할 지 모르겠다.

121. 박지훈이 내게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때가 오히려 선물 생각하기 더 쉬웠던 것 같다.

121-1. 근데 지금은ㅡ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연인이 된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ㅡ정말로 뭘 줘야 할 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122. 일단 케이크 종류는 패스하고….

122-1. 박지훈은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다. 빵에 크림이 끼얹어진 게 싫다는 걸 어렴풋 들은 기억이 난다.

122-2. 아, 진짜 뭐 사지…?

123. 사실 지금 돈이 없다.

123-1. 작년 박지훈 생일 때는 정말 연예인 조공하듯 해줬다. 그때 선물 박스만 8개 넘게 나온 것 같다.

123-2. 그 이후로 정말 가난하게 살았다. 티머니 충전할 돈 1000원도 없어서 1시간을 걸어 학원을 가기도 했다.

123-3. 그래도 박지훈이 내가 사준 것들을 써주어서 좋았다. 난 그거면 됐다.

124. 근데 지금은 돈이 없다. 마음 같아선 롤렉스라도 사주고 싶지만 현실은 전재산 12000원 뿐이다.

124-1. 전재산. 산…. 산와머니. 산와머니에서 돈을 빌릴까.

125. 12000원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

125-1.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26. 사주지 말까라는 생각을 0.8초 동안 했지만 그럴 순 없다.

126-1. 라면땅이라도 사줘야 한다.

127. 29일이 다가올 수록 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심지어 박지훈이랑 이야길 하면서도 내 머릿속은 '뭘 사야 하는가' 로 꽉 차 있었다.

128. 결국 10000원 짜리 분홍색 모자 하나랑 2000원 짜리 젤리를 샀다.

128-1. 살 때는 못 느꼈는데 다 사놓고 보니 정말 초라하기 그지없다.

128-2. 그냥 내가 가질까…?

128-3. 안된다. 박지훈 생일을 조금이라도 챙기지 않는다는 것은 예의 없고 무례한 짓이다.

128-4. 그래, 뭐. 편지라도 200장 써 가야지.

128-5. 그렇다고 200장을 쓰진 못 했다. 6장을 겨우 채웠다. 얘에 대한 사랑이 식었나…? 작년에는 10장도 더 넘게 썼던 것 같은데.

129. 아무튼, 연노랑 편지 봉투에 편지지 6장을 고이 접어 넣고 나름의 포장을 했다.

129-1. 포장이라고 해봤자 연분홍 종이 박스에 넣는 게 다지만.

130. 5월 29일. 드디어 그 날. 박지훈 생일.

130-1. …이긴 한데, 내 손에 들린 종이 박스가 너무 초라하다.

130-2. 교실 들어가기 전까지 주지 말까, 라는 생각을 한 20번 한 것 같다.

130-3. 그리고 교실에 다다랐을 때,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130-4. 교실 뒷문에서 여자 무리들ㅡ명찰을 보아하니 1학년 인 것 같았다ㅡ의 편지 공세를 받고 있는 박지훈, 그리고 박지훈 자리에 쌓여 있는 케이크 상자와 먹을 거리. 그리고 선물들.

130-5. 아니, 무슨 연예인이세요? 아이돌이야?

131. 화가 나기보다 어이가 없어서 얼이 빠진 채로 자리에 앉았다

131-1. 선배님, 얘가 선배님 진짜 진짜 좋아해요. 박지훈을 둘러싼 채로, 고개 숙이고 수줍어하는 한 여자 아이를 가리키며 깔깔 대고 웃는 여자 아이의 친구들.

131-2. 풉, 그래봤자 오늘 지훈이랑 처음 말 섞어 봤을 1학년 애기들이 불쌍했다.

131-2-1. 난 맨날 얘기한다 바보들아 ƪ(˘⌣˘)ʃ

131-3. 허나 그 앞에서 미소 짓고 있는 박지훈을 계속 보고 있자니 슬슬 머리에서 용암을 뿜어낼 것 같았다.

131-4. 그냥 안 보고 말아야지, 고개를 칠판 쪽으로 확 돌리고 상자를 얼른 내 가방 속으로 집어 넣었다.

131-5. 흥, 예쁜 모자 하나 생겼구만.

132. 야, 오늘은 왜 서포트 후기 안 남기냐. 유미가 비아냥거리며 내 자리 앞에 앉았다.

132-1. 인기가 너무 많으셔서 이제 그만 두려고요-. 비아냥거리는 투로 똑같이 답해줬다.

132-2. 뭘 그만 둬? 또 불쑥 어디선가 나타난 박지훈이 내 옆에서 물었다. 양손 한 움큼 형형색색의 편지가 가득했다.

132-3. 몰라요, 몰라. 괜히 나 혼자 기분이 상해서 자리를 박차고 화장실로 향했다.

132-4. 어유, 쟤 삐졌다, 야. 뒤에서 유미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133. 선배님…! 익숙한 목소리가 씩씩 대며 화장실로 가던 나를 붙잡았다. 뒤를 돌아 보니 동아리 후배가 겸연쩍다는 듯 웃으며 나를 쳐다 보았다.

133-1. 저, 혹시… 이거 박지훈 선배님한테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후배가 내게 큼지막한 쇼핑백을 건넸다. 내가 왜? 쇼핑백을 보자마자 생각도 안 거치고 말이 모나게 나갔다.

133-2. 선배님이랑 박지훈 선배님이랑 친해보이시길래…! 말을 마친 후배가 입술을 꼭꼭 깨물었다. 난 4글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133-3. 어쩌라고.

133-4. 나와 박지훈은 친하다는 말로 끝나는, 그런 간단하고 가벼운 사이가 아니다! 장차 언젠가 사귀게 될 사이라고! 지금은 일방적일 지 몰라도!

133-5. 속에서 부글부글 끓었지만 숨을 고르며 겨우 참았다.

133-6. 너가 알아서 전해줘.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자 선택이었다.

134. 화장실에서 지문이 닳도록 손을 씻었다. 얘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이 정도였나…? 작년 생일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라이벌이 이렇게나 많아졌다.

134-1. 야, 지훈 선배가 나한테 고맙다고 했다? 거울을 통해 내 뒤에서 꺅꺅거리는 애들을 온 힘을 다 해 째려봤다. 박지훈은 뭔데 쟤한테 고맙다 그래?

135. 또 나 혼자 비뚤어지고 있다.

136. 분명 오랫동안 손을 씻고 온 것 같은데도 아직도 여러 여자 아이들이 교실 뒷문 근처를 서성였다.

136-1. 예전에도 박지훈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처럼 슬프거나, 속상하진 않았다.

136-2. 그런데 오늘은 왜이렇게 속상한 지. 즐거운 생각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

136-3. 하나, 둘, 셋, 넷…. 여섯 개. 박지훈 책상에 쌓여 있는 케이크 상자만 해도 여섯 개. 지금 교실로 들어오는 박지훈의 양손에 들린 것까지 합하면 여덟 개. 케이크만 여덟 개.

136-4. 박지훈 케이크 안 좋아한다니까, 바보들.

136-5. 케이크만 해도 여덟 갠데 선물은 또 얼마나 많이 받았을까. 요즘 우리 둘의 사이가 꽤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137. 아직 먼 것 같다.

138. 야, 맞다. 너 쟤한테 선물 안 줘? 손톱 끝을 매만지던 유미가 내게 물었다.

138-1. 몰라, 쟤 싫어. 머리를 옆으로 하고 책상에 엎드렸다.

138-2. 야, 너 오늘 어디 가냐? 끝나고 피방? 박지훈 친구들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박지훈에게 묻는 것 같았다.

138-3. 아, 죄송. 오늘 일 있어. 짜증나 죽겠는데 제일 잘 들리는 게 저 멀리서 들리는 박지훈 목소리 뿐이다. 귀를 뜯어버릴까, 그냥.

139. 진-짜, 싫다. 따지고 보면 박지훈은 내게 잘못한 게 없지만 그래도 짜증난다. 근데 생각나는 게 박지훈밖에 없다.

139-1. 답답해서 숨이 찼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

140. 야. 내 바로 위에서 들리는 박지훈 목소리.

140-1. 일어나기도, 대답하기도 귀찮아서 다시 눈만 떴다. 박지훈 얼굴 보니까 또 짜증이 난다.

140-2. 넌 왜 어떻게 봐도 잘생겼냐고….

141. 오늘 뭐 해? 내 눈을 내려다 보며 묻는 박지훈이다. 왜 묻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짜증이 났다.

141-1. 과외 있어.

141-1-1. 사실 과외는 끊은 지 오래다.

141-2. 째고 나랑 놀아. 입을 삐죽이는 박지훈이었다.

141-2-1. 평소 같았으면 이미 소리 지르고 날뛰고 난리도 아니었겠지만 오늘만큼은 얘기도 하기 싫었다.

141-3. 과외 비싸거든? 1학년 여자 애들이랑 노세요.  괜히 신경질을 냈다.

141-4. 그러자 다리를 쭈그려, 엎드려 있는 나와 눈높이를 맞추는 박지훈.

141-5. 주머니에서 무언갈 주섬주섬 찾는다.

141-6. 그러더니 내 눈 앞으로 포스트잇 한 장을 들이민다.

142. 「 16. 10. 26. 수

       기말 드디어 끝난다!!

       5일 동안 너무너무 고생 많았어 지훈아♥ 

       오늘 친구들이랑 맛있는 거 많이 먹구

       뭐 하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거 있음 말만 해

       소원 200개 들어 줄게ㅋㅋ 수고했어♡ 」

142-1. 200개는 됐고, 하나만.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142-2. 오늘 나랑 놀아줘.

143. …그렇게 돼서 지금 난 박지훈을 기다리고 있다.

143-1. 양손엔 박지훈이 받은 케이크와 선물 상자를 들고.

144. 미안, 가자. 산처럼 쌓인 상자를 들고 온 지훈이가 내게 가자는 눈짓을 한다.

144-1. 야, 너 캐리어 갖고 와야 되는 거 아냐? 버스 타다가 다 떨어지겠다. 박지훈 옆을 쫄래쫄래 따라가면서 말했다.

144-2. 엄마가 데리러 온대.

144-3. '엄마' 라는 말에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144-4. 어,엄마…? 나 지금 시어머니 뵙는 건가?

145. 뭐해, 안 오고. 지훈이가 의아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145-1. 나…타도 되는 거야? 왠지 모를 죄송함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145-2. 안될 건 또 뭐야. 무심하게 말한 박지훈이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145-3. 어우, 박지훈 진짜!

145-4. 귀여워.

146. 정문에 다다르니 정차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보였다.

146-1. 김여주, 드디어 시어머니를 뵙다!

146-2. 야, 먼저 타. 나 이거 트렁크에 좀 넣고. 박지훈이 손수 차 문을 열어 주었다.

146-2-1. 역시 매너남.

147. 안녕하세요! 내 손에 들려 있던 케이크와 선물 상자를 박지훈에게 넘긴 후,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운전석에 계신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며 차에 올라 탔다.

147-1. 어머, 너가 여주니? 어머니께서 사이드 미러로 내 얼굴을 힐끔 쳐다보셨다.

147-2. 네! 일단 밝게 대답하긴 했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아셨지. 순간 소름이 돋았다.

148. 상자를 다 정리 했는 지 쾅 하고 트렁크가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읏샤, 하며 박지훈이 내 옆자리에 탔다.

148-1.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겠지만, 차는 이미 학교를 떠나고 있었다.

149. 지훈아, 이 친구가 그 친구니? 한창 가던 도중, 지훈이 어머니께서 사이드 미러로 지훈이를 힐끔 보며 말씀하셨다.

149-1. 뭐가? 말없이 창 밖을 바라보던 지훈이 답했다.

149-2. 그, 왜, 있잖아, 너가 저번에 말한…

149-3. 아, 아니야, 아니야! 지훈이가 다급하게 어머니의 말씀을 끊었다.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또 말없이 창 밖을 바라 본다.

149-4. 지훈이의 왼쪽 귀 끝이 다홍빛으로 물들었다.

150. 쟤가 왜 저렇게 말이 없을까-. 잠시 신호 대기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어머니께서 유독 말이 없는 지훈이를 부추기셨다.

150-1. 지훈이는 계속 창 밖만 바라보았다.

151. 차가 여러 길을 지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지훈이 집이었다.

151-1. 101동 앞에서 차가 멈추자마자, 지훈이는 엄마, 조심히 가, 라는 말과 함께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열었다.

151-2. 둘이 재밌게 놀다 가렴. 운전석에 계신 어머니가 몸을 돌려 나를 배웅하셨다. 엥, 어머니는 안 들어가시나…?

151-3. 아줌마는 회사 가야 해서, 지훈이랑 재밌게 놀아!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돼. 어머니는 내 마음을 읽으신 듯 했다.

151-4. 아,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예쁘고 밝은 목소리로 어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차 문을 닫았다.

151-5. 시어머니는 생각보다 친절하시고 예쁘셨다.

151-6. 역시 누구 어머니 아니랄까봐!

152. 차 문을 닫고 나니 이미 지훈이가 모든 선물과 케이크 상자를 다 내려 놓은 상태였다. 트렁크 문을 닫자 차는 유유히 단지를 빠져나갔다.

152-1. 들어. 벌써 품에 가득 선물을 챙긴 지훈이 자신이 들지 못한 케이크 상자를 눈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152-2. 네,네. 오늘은 정말 박지훈 매니저가 된 것만 같다.

153. 두번 째로 오는 지훈이 집. 오늘도 푸린이가 꼬리를 살랑이며 날 반겨줬다.

153-1. 뭐 먹을래? 지훈이가 낑낑대며 부엌 식탁에 선물과 케이크 상자를 내려 놓았다.

153-2. 음…. 치킨? 곰곰이 생각하다 막상 떠오르는 게 없어 아무거나 내뱉었다.

153-3. 그래. 지훈이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곧장 치킨집에 전화를 했다. 네, 거기 교촌이죠? 저희 허니콤보 하나랑….

153-3-1. 박지훈은 뒷태도 멋있냐, 왜….

153-4. 박지훈 싫다고 했던 게 7시간 전 같은데, 또 좋다. 또 멋있다. 또 귀엽다. (T ^ T)

154. 지훈이가 주문하는 동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주방으로 들어가 정신없이 놓인 먹을 거리와 선물들을 정리했다.

154-1. 주방 한 편에 쌓인 과자와 빵 더미들.

154-1-1. 뭐야, 얘가 이렇게 과자를 좋아했나.

154-1-1-1. 그럼 더 사줄 걸 그랬네.

155. 주문을 다 마쳤는 지 어느샌가 지훈이는 내 옆에 와서 같이 먹을 거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155-1. 넌 좋겠다, 사랑 많이 받아서. 내심 부러워서 한 말이다. 나도 하루만 박지훈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매일 여러 여자 아이들한테 사랑 받고, 선물 받고, 거울 보면 잘생긴 삶.

155-2. 별로? 지훈이는 멋쩍다는 듯 웃었다.

155-2-1. 저 삶이 별로면 내 삶은 뭐가 돼…

156. 끝도 없는 선물 상자를 거실에 늘어 놓고 정리를 하고 있었다. 벨소리가 들리더니 우리 옆에서 잠자코 있던 푸린이가 왕왕 짖는다.

156-1. 갔다올게. 옆에서 편지를 차곡차곡 정리하던 지훈이가 부엌 식탁에 놓인 5만원 권을 들고 현관으로 뛰어 갔다.

156-2.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주방으로 가 접시 두 개와 포크, 컵 두 잔을 꺼내 식탁 위에 세팅했다.

156-2-1. 치킨을 맞이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

156-3. 계산을 다 한 지훈이가 식탁에 치킨이 든 종이 쇼핑백을 두었다. 그러고는 콜라, 무, 치킨을 차례로 꺼냈다.

157. 잘 먹겠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허니콤보여서 더 맛있어 보였다. 우렁차게 외치고선 와앙, 하며 다리살을 한 입 가득 물었다.

157-1. 지훈이 어머니의 돈으로 지훈이와 함께 치킨을 먹고 있다. 오늘따라 허니콤보가 더 달게 느껴졌다.

158. 맛있어? 정신없이 6조각을 해치운 나에 비해, 고작 날개 1조각만 먹고 나만 계속 쳐다보고 있는 박지훈이다.

158-1. 씰룩거리는 입꼬리는 덤으로.

158-2. 엉, 완전 맛있어! 너무 돼지같이 말해버렸다. 양 볼 가득 치킨살을 물고 답해버렸다.

158-2-1. 잊지 말자! 나는 조신한 여성이다! 나는 조신한 여성! 나는 조신한…

158-2-1-1. 오늘은 때려칠래.

159. 넌 왜 안 먹어? 내가 뼈 8조각을 쌓고 있을 동안 아직도 2조각밖에 먹지 않은 지훈이다. 박지훈 치킨 좋아하는데…? 나만 먹고 있으니 괜한 죄책감이 들어 먹던 걸 내려 놓았다.

159-1. 나 어제도 먹었어. 웃음 섞인 목소리로 답하는 지훈이다. 야, 그럼 말을 하지-!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159-2. 됐네요, 너 많-이 드세요. 뭐가 그리 좋은 지 실실 웃으면서 내 컵에 콜라를 따라주는 녀석이다.

159-2-1. 그럼 피자 시킬 걸…. 하면서도 벌써 9조각을 해치우고 있는 나였다.

160. 슬슬 배가 불러 왔다. 잠깐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 손에 묻은 양념을 쪽쪽 빨고 콜라를 마시려던 참이었다.

160-1, 아, 야, 뭐 해-! 손을 빨고 있던 나를 보며 지훈이가 다급하게 옆에 있던 휴지를 갖다 주었다.

160-1-1. …너무 돼지 같아 보였나.

160-2. 왠지 주눅이 들어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휴지로 손을 벅벅 닦았다.

160-3. 아무 말이 없는 지훈이다. 지훈이의 양 볼이 연분홍색이 되어 있었다.

160-4.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던 지훈이가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160-5. 켁켁, 그러다 사레가 들렀는 지 얼굴이 시뻘개진 지훈이었다.

160-6. 헐, 야, 괜찮아? 당황해서 얼른 냉장고에 있는 물을 컵에 따라 지훈이에게 건넸다. 등을 톡톡 두드려주었다.

160-7. 괜찮아? 물을 정신 없이 들이키니 점점 기침이 사그라드는 지훈이었다.

161. 휴, 겨우 입을 뗀 지훈이가 숨통이 트인 듯 한숨을 내쉬었다.

161-1. 그러게 천천히 좀 마시지. 지훈이의 맞은 편에 다시 앉으며 말했다.

161-2. 맞다, 케이크 먹을래? 잠자코 있던 지훈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헐, 맞다. 오늘 박지훈 생일이었지. 얘랑 있는 게 너무 행복해서 그걸 까먹었다.

162. 저기서 니가 먹고 싶은 거로 골라와. 지훈이 쌓여 있는 케이크 상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무슨 케이크 가게냐…. 그래도 나보고 골라오라고 하는 지훈이가 내심 고마워서 얼른 케이크 상자 쪽으로 달려 갔다.

162-1. 생크림, 치즈, 초코, 딸기…. 종류도 거의 케이크 가게 수준이었다. 전에 한창 빵 사다 주던 시절에 지훈이가 초코 빵을 잘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게 그나마 제일 낫지 않을까 싶어 망설임 없이 초코 케이크를 들고 갔다.

163. 케이크를 케이크 상자 위에 올려 놓고, 초를 꽂았다. 그냥 먹자는 지훈이었지만 그럴 수 없다. 원래 생일 땐 초를 불어야 제 맛!

163-1. 손수 성냥에 불 붙여서 초를 밝혔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박지훈.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파티의 손님은 나 한 명 뿐이었지만 목청껏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신나게 박수를 쳤다.

163-2. 잠시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소원을 비는 지훈이었다. 무슨 소원을 그리 진지하게 비는 지 시간이 꽤나 걸렸다. 드디어 눈을 뜬 지훈이가 후, 하고 모든 촛불을 불었다.

163-3. 생일 축하해, 지훈아! 다시 한 번 박수를 손에 불 나도록 쳤다. 내 나름의 고마움과 사랑함의 표시였다.

163-4. 말 없이 쑥스러운 듯 웃으며 케이크에 박힌 초를 뽑는 지훈이었다.

164. 케이크 칼로 한 쪽 끝만 조금 잘라 포크로 떠먹었다. 치킨 + 초코 케이크면 칼로리가 몇이지…. 3일 동안 물만 먹고 살아야겠다.

164-1. 또 박지훈은 턱을 괴고 내가 먹는 것만 보고 있다.

165. 너 다이어트 하냐? 왜 또 안 먹어. 자꾸 나만 먹으니까 정말 돼지가 된 것 같아 괜히 성질을 냈다.

165-1. 나 초코 안 좋아하는데? 그러자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내뱉는 박지훈이다.

165-2. 참내, 그럼 여태껏 내가 준 빵은 왜 먹었냐? 어이가 없어서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얘가 어디서 되도 않는 거짓말을…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166. 너니까 먹었지.

167. 또 아무렇지 않게 훅 치고 들어 오는 박지훈이다.

167-1. 말문이 막혔다. 케이크를 포크로 찍다가 자연스레 손이 멈췄다.

168. 어유, 빨리 드세요. 케이크를 떠주던 박지훈이 돌처럼 굳어 있는 나를 보며 말했다.

168-1. 쟤, 연애 5000번 해본 게 분명하다.

168-2. 안 그러고선 날 이렇게 떨리게 할 수가…!

168-3. 야, 근데 너 왜 선물 안 줘?

168-4. 또 훅 치고 들어오는 박지훈이다.

168-5. 작년에 주었던 생일 선물과 지금 내 가방에 들어 있는 생일 선물이 허공에서 오버랩 되어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어,없는데! 일부러 새침한 척 한 번 해봤다.

168-5-1. 그래, 이거. 밀당이다! 밀당!

168-6. 풉. 어이 없다는 듯 웃는 박지훈이다. 헐, 그거 안 준 게 그렇게 기분 나빴나…? 헐…. 나 지금 좀 잘못한 건가…?

168-7. 안 줘도 돼.

168-8. 또!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박지훈이다.

169. 벌써 시계는 9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저번에 박지훈이 나를 급하게 내쫓느라 즐기지 못 했던 박지훈의 러브 하우스 탐방도 하고, 치킨도 먹고, 푸린이랑 놀고….

169-1. 남들은 못 봤을 지훈이 어릴 적 사진과 가족 사진,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사진. 오늘 모두 보게 되었다.

169-2.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연예인마냥 멀게 느껴졌던 녀석이, 또 금세 가까워진 것만 같다.

170. 어두컴컴한 밤길을 걷고 있다.

170-1. 누구랑? 박지훈이랑!

171. 사실 지훈이 집에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녀석은 시간이 너무 늦었다며 나를 손수 바래다 주고 있다.

171-1. 나 먹으라며 양손엔 케이크를 들려주고서는.

170-1. 버스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줄 줄 알았더니, 버스까지 같이 타서는 정말 '집 앞'으로 데려다줄 모양이었다.

171. 아무튼 그렇게 해서 가로등 켜진 골목길을 단 둘이 걷고 있다.

172-1. 진짜, 정말로 연인이 된 것만 같아서 심장 박동 소리가 EDM 장르가 되었지만 지금 이 순간을 더 만끽하려 노력했다.

172-2. 우린 아직 연인이 되기엔 멀다는 걸 아니까.

173. 정말 한 발짝 한 발짝,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느리게 걸은 것 같은데 벌써 집 앞에 다다랐다.

173-1. 이제 헤어질 생각을 하니 어깨가 절로 내려갔다. 요즘 정말 박지훈 때문에 기분이 큰 폭의 S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174. 빌라 현관 앞에 멈춰섰다. 내 눈을 은근하게 쳐다 보는 박지훈.

174-1. 오늘 진-짜, 고마웠어.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지훈이다.

174-2. 나도 진-짜, 고마웠어. 일부러 박지훈 말투를 똑같이 따라하며 말했다.

175.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지훈이었다. 이제 인사하고 집으로 들어 가려던 순간,



176. 촉, 하고 지훈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맞닿았다.

176-1. 너무 짧은 시간에 벌어진 큰 일에 상황 파악조차 안 돼서 눈도 못 감고, 숨도 참은 채로 가만히 있었다.

176-2. 3초가 지나서야 정신이 들어 눈알을 이리저리 움직이다, 내 바로 코앞에 있는 박지훈 얼굴을 바라보았다.

177. 눈을 살포시 감고 입술을 뗄 생각을 안 하는 지훈이…다.

177-1. 머릿속에서 사이렌이 마구 울렸다. 갈 곳을 정하지 못 한 손이 덜덜 떨렸다.

178. 시간이 갈 수록 고개를 돌리며 더 깊숙이 들어오는 지훈이다.

178-1. 맙소사….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지훈이를 그대로 받아내고만 있다가, 정말로 숨을 못 쉴 것 같아서 지훈이의 가슴팍을 밀어냈다.

179. 헉헉,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179-1. 똑같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박지훈이 갑자기 악, 하는 소리를 내더니 얼굴이 새빨개지기 시작했다.

179-2. 그리고선 갑자기 뒤를 돌아 미친 듯이 저 멀리 뛰어 간다.

180. 허….

180-1. 지금 뭔 일이 일어난 거지.

180-2. 침을 꿀꺽 삼켰다.

180-3. 나 지금….

180-4. 첫 키스 했다.

180-5. 그것도 박지훈이랑.

180-6. 온기가 남아 있는 입술을 조용히 매만지다 갑작스레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소리를 빽 지르며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180-7. 엄마, 나 어떡해!

181. 현관문을 열자마자 신발을 벗어 던지고 내 방 침대로 뛰어 들었다.

181-1. 대박, 대박, 대박! 나 지금 박지훈이랑! 키스! 했어!

181-2. 어쩔 줄 모르겠어서 발을 동동 굴렀다.

181-3. 갑자기 내일 박지훈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졌다.

181-4. 지금 박지훈 얼굴만, 아니 이름만 생각해도 얼굴이 벌개진다.

181-5. 아, 나 진짜 어떡해?

181-6. 박지훈이랑 결혼해야 할 것 같다.

182. 옷도 못 갈아 입고 30분 동안 계속 꺅꺅 거렸다.

182-1. 머리 속에 '어떡하지'라는 단어밖에 생각이 안 났다.

183. 옆에 있던 스피커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을 틀었다.

183-1.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마음을 겨우겨우 가라 앉혔다.

184. 그러고는 박지훈이 내게 안겨준 케이크 상자를 주방으로 가져가려 들었다.

184-1. 툭, 하고 떨어지는 하얀색 카드 한 장.

184-2. 엥, 설마 자기 팬레터를 나한테 주고 간 건가, 싶어 카드를 열어 보았다.

185. 카드 왼쪽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 한 장.

185-1. 「 16. 08. 22. 축구부 시합 D-37

          오늘 날씨가 너무 안 좋다 지훈아 ㅠㅠ

          하지만 니 기분은 좋았음 좋겠어 ( ^ω^ )

          나는 언제쯤 너같은 남자친구가 날 챙겨줄까

          오늘도 잘생기고 멋진 하루! 」

185-2. 그리고 넷째 줄에 굵게 그어져 있는 빨간 줄과 화살표를 따라 카드의 오른쪽 면을 보면,

186. 「 이제.

       늦게 챙겨 줘서 미안해

       고마워  」

186-1. 서툴게 쓰여 있는 박지훈 글씨.

187. 이제,라는 두 글자를 보자마자 어린 아이처럼 울음이 터졌다.

187-1. 엉엉, 온 집 안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리가 나왔다.

188.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울면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188-1.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188-2. 여보세요. 얼마 가지 않은 신호음 끝에 들리는 박지훈 목소리.

189. 아무 말도 못하고 또 엉엉 울었다.

189-1. 야, 왜 그래. 내가 잘못했어, 엉? 다시는 안 그럴게. 진짜 미안, 응? 당황한 목소리로 날 달래는 박지훈.

190. 박지후운.

190-1. 울음이 안 멎어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이름 석자를 불렀다.

191. 왜.

191-1. 전에는 듣지 못 했던 박지훈의 다정한 목소리.

192. 사랑해.

192-1. 겨우겨우 꺼낸 말을 끝내자마자 또 울부짖었다.

192-2. 나 정말 박지훈 너무 사랑해서 어떡해?

193. 흐흐, 수화기 너머로 박지훈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

194. 웃겨? 넌 이게 웃겨?

194-1. 말을 하려고 하면 자꾸 눈물이 나와서 발음이 뭉그러졌지만 괜히 화가 나서 박지훈에게 물었다.

195. 나 진짜 너 너무 사랑한단 말야.

195-1. 평소 같았음 제대로 하지 못 했을 말이 대본처럼 술술 나왔다.

196. 김여주.

197. 수화기 너머 들리는 사뭇 진지한 목소리에 잠시 울음이 멈췄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198. 나도 사랑해.

199. 진짜 많이 사랑해.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200. …잠깐 다시 나올래?

 



          
















'v'~~~

호호.. 다시 왔습니다

생각보다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고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해요...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여러분들은 모르시겠지만 1시간 동안 초록글에 잠시 올라가봤답니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을 좋아하기 시작한 359일째 101-200 | 인스티즈

자축의_캡쳐.jpg

행복했습니다 1시간 동안...

원래 150 까지 자르려다가 계속 길어졌네요. 분량에 비해서 약간 노잼 + 못 씀 + 설레지도 않음 이라서 매우 걱정입니다

물론 이 글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지훈이의 이야기를 또 들어봐야죠 ^-^~

아 참 암호닉 신청해주신 [지재] 님 ...... 사랑합니다... 저는 암호닉 생각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제 글 따위가... ㅠㅠㅠㅠㅠㅠ

당연히 없으시겠지만 이 외에 암호닉 신청하실 분들은 언제나 댓글로 달아주세요! 환영합니당



댓글 쓰고 포인트 가져가세요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자연스롭겡] 으로 암호닉 신총이오!! 오늘 분량 실화임니까?? 쩔어요ㅠㅠㅠ 지훈아 저돌적인게 아주 ㅠㅠ 내꺼해라 ㅠㅠㅠㅠ 산와머니뭐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자까님 너무 좋아요 ㅠㅠㅠ 앞으로도 초록글로 맨날 올려드릴께용!!!!
6년 전
비회원22.253
비회원이라서 댓글 잘 안 달게 되는데 이건 너무 설레서 이불 뻥뻥 차면서 읽엇어요 ㅠㅠㅠㅠ 롬곡 ㅠㅠㅠㅠㅠ 작가님 죤말루 새랭햄니다 ,,, ❤️❤️❤️
6년 전
독자2
와 오늘분량진짜 혜자스럽네요 완전 기다려왔어요ㅠㅠ 여주도 지훈이도 너무귀여워요ㅠㅠ 잘봤습니당!!
6년 전
비회원173.184
헐헐헐헐헐헐헐 ㅈㅣ짜 완전 대박 재밌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랑해요 작가님♡:♡:♡;♡%♡?♡%♡♡:♡%♡♡♡♡♡♡♡♡♡♡♡♡♡♡♡
6년 전
비회원72.106
악 드디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쭈 축하해ㅜㅜㅜㅜㅜㅜ 자까님 오늘도 심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시떼루 ♡ㅅ♡
6년 전
비회원24.122
하 개맨 너무 재밌어요 자까님 ㅠㅠ 다음 화 빨리 던져주세요 ❤❤
6년 전
독자3
와 분량 대박이네요 지훈이 너무 설레요 진짜ㅠㅠㅠㅠㅠ마지막 정말ㅠㅠㅠㅠㅜ
6년 전
독자4
세상에 세상에 전에 브금 뭔지 여쭤봤던 브금녀 암호닉 [죽살이] 로 신청 선댓 달고 보러가요 제일 기다리던 글이었어요 ㅠㅠㅠㅠㅠㅠ 득훈득훈
6년 전
독자5
세상에 어떡해....... 어떡해 이뤄졌어... 초반만 해도 장이 꼬이는듯이 막 그랬는데 어쩜 지후니 엄니한테도 막 얘기하고 그래요 ㅠㅠㅠ 완전 소년같아요 ㅠㅠ 여주와 남주가 19살이라는게 믿기지 않아요,, 노래 들으며 읽고있으면 마치 초등학생들이 사랑하는 것 같은? 진짜 둘의 발전을 어쩜 저리 순수하게 담아내셨는지 ㅠㅠ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 작가님 사랑합니당 ㅠㅠㅠ❤️❤️
6년 전
독자6
[복숭아농장]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ㅠㅠㅠ 와 진짜 설레서 숨이 막힐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해본 거 같아요ㅠㅜ 지훈이가 신경 하나하나 다 쓰고 있던게 넘 발리고 사랑스럽고 진짜 투명한 사랑을 하는 거 같아요 사랑합니다 작가님ㅜㅜ
6년 전
비회원136.148
암호닉 [강낭]으로 신청합니다! 어후 제가 읽는데 막 감정이입되서 막 눈물 나오려그러고 후.....짱이예요
6년 전
독자7
아 작가님 오늘 정말 너무 설레네요 ㅠㅠㅜㅜㅜ ㅜㅜ 아 지훈이 너무 귀여보 여주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ㅜㅜ
6년 전
독자8
작가님 솔직히 이거 한 십년 연재해주셔야됩니다. 가슴 떨려서 죽겠어요!!!
6년 전
독자9
너무 좋아요...... 몽글몽글.............. 귀여워...!!!!!!
6년 전
독자10
와 대박 진짜ㅠㅠㅠㅠㅠ설레요 정말ㅠㅠㅠㅠ사랑하는거 알죠ㅠㅠㅠㅠ아이코ㅠㅠㅠㅠㅠ지후나ㅠㅠㅠ
6년 전
비회원18.54
진짜 완죠미 너무 귀여워
지훈아 ㅠㅠㅠ 드디어 ㅠㅠ

6년 전
독자11
77ㅑㅏㅏㅏㅏㅏ~~~ㅠㅠㅠㅠ어머니 아버지ㅠㅠㅠㅠ 아ㅠㅠㅠ 어떻게ㅠㅠㅠㅠㅠ 심장터져버릴거 같다 진시뮤ㅠㅠㅠ자까님 진짜 완전 리얼 대박 헐 설레요ㅠㅠㅠ엄마ㅠㅠㅠㅠ 지까님 이거 비지엠 뭐죠??ㅠㅠ 진심 이거 넘나 내용이랑 찰떡ㅠㅠㅠ
암호닉 신청해두 돠죠? [경화수월]

6년 전
비회원18.54
암호닉 [게으른개미]로 신청할께요!!!
너무 귀엽잔아요..저번부터 댓 계속쓰는데 ㅠㅠ
매번 챙겨보는 글이에요!!분량 사랑해요
행복합니다아아아아

6년 전
독자13
[얼음공주]로 암호닉 신청이요! 꺄ㅠㅠ작가님 지훈이 너무 귀여워요ㅠㅠㅠ짤도 되게 적절하게 잘쓰시는거같아요. 좋은글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229.60
미친 미쳣다 와 미친 지훈아
6년 전
독자14
으앙~~~~~ 대박 설레쥬금...
6년 전
독자15
으앙 ㅠㅠㅠㅠㅠㅠㅠ지금 나갈게 ㅜㅠㅠㅠㅠ기다려ㅜ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190.163
하 장난안치고 심장아파요... 와 내내 손 떨면서 읽었어요 ㅠㅠㅠㅠㅠ 지훈이 왜이렇게 최고야? ㅠㅠㅠㅠㅠㅠ 와 초코 안좋아하면서 여주니까 먹어준 박지훈... 기습 뽀오뽀 박지훈... 다시 나올래 박지ㅎ... ㅠㅠㅠㅠㅠ 인생작가님입니나 진짜 정말 리얼... 감사해요 ㅠㅠㅠㅠ 사랑해요 ㅠㅠㅠㅠ 초록글 맨날 가셨음 좋겠다... 아니 가야만해... 후하후하... 작가님 두번세번열번백번 애정함니다♡
6년 전
독자16
엉어야야우ㅜㅜㅜㅜ 여주 넘 기여워요.. 드디어 사귄다니 근데 설마 긑은 아니져 ? 달달한 모습 기대할게요...8
6년 전
독자17
와 진짜 제가 다 심쿵하고 행복해하고 갑니다ㅎ
6년 전
비회원32.204
[김하내일]로 암호닉 신청이오ㅠㅠㅠㅠㅠㅠㅠ너무 사랑스러운 글이에요 브금까지도ㅠㅠ
6년 전
비회원136.88
아니......심장떨려서 못자겟네.........ㅜㅜㅜ작가님사랑해오
6년 전
독자18
여주랑 지훈이 너무 귀여워서 보는 내내 엄마미소 였어요ㅋㅋㅋㅋㅋ아 진짜 둘 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이제 앞으로 더 달달하겠네요..?
6년 전
독자19
[탕이]로 암호닉신청해요!!
ㅠㅜㅜㅜ사귀네요ㅠㅠㅠ 넘 좋아요 진짜 넘 귀엽구ㅠㅠ 새벽에 읽으니까 더 몽글몽글해요..´︶`

6년 전
비회원168.142
저 진짜 너무 조아서 아아아아아앙악...,,,!!!! 이렇게 하얗고 달고 살랑거리는 글 써주셔서 넘넘 감사드립니다.... 정말루... 저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고등학교 만인의 인기남 박지훈과의 새하얀 연애 일기 기억을 가졌으면 조케써요... 이미 제 기억은 조작된지 오래...,,??... 지훈아 내 이상형 그 자체구나 엉엉... 너무 스윗하고 설레요 엉엉zzz....,,..
6년 전
독자20
[유닝]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으아 대박ㅠㅠㅠㅠ 지훈ㅇ랑 드뎌 사귀네요ㅠㅠㅠ!!! 진짜 저렇게 설레는 지훈이라니.. 넘 좋아요ㅠㅠㅠㅠ 여주가 선물을 과연 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용???

6년 전
독자21
작가님 저지금 접시물에 코박구 죽고십어요 지금 너무조아서 엉엉울거에요 지금......
6년 전
독자22
내가 이런글을 지금보다니............
6년 전
독자23
와 제가 진짜 좋아하는 글잡이에요 ㅠㅠ 정말 저 이거 보는 낙으로 삽니다 ㅠㅠ 제 암호닉은 [작가님알라뷰] 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알라뷰 알라뷰!!! 매일 여주처럼 작가님께 사랑을 고백하러 올게요... 저의 지훈이가 되어주세요...❤️
6년 전
독자24
[포뇽이]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아진짜너무설레서심장터져버릴거같아요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25
아 진짜ㅠㅠㅠㅠㅠㅠ작가니무ㅜㅜㅜㅜㅜㅠ글보면서 너무 좋아서 눈물나여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미퍄떠ㅠㅠ
6년 전
독자27
아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ㅜ아 진차 심장이 간질간질 거려요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225.53
작가님 ㅠㅠㅠㅠㅠ 암호닉은 [스무딩]으로 신청할게요 ㅠㅠㅠㅠㅠ 아 갑자기 분량도 늘어나고 제 설렘도 늘어나서 손가락 말고 다 죽은거 같네요 박지훈 세상 존엄 .. 우리 1000까지 아니 더 함께하는거죠? 헤헤 사랑해요❤
6년 전
독자28
후니,...사람맘이렇게 간질간질........... 넘 설레자나요ㅜㅜ,,, 후니 겨론해 날ㄹ앙..ㅠㅠ
6년 전
독자29
아 세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제발 안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정말 너무 대박적으로 사랑합니다 너무 너무 잘 읽었어요 정말 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비회원50.233
아...ㅠㅠㅠㅠ너무 좋자나여...ㅠㅠㅠㅠㅠㅜ너무 설레요ㅠㅠㅠ
6년 전
독자31
세상 작가님,, 정말,, 체고라구요~,,
6년 전
독자32
꺄 어쩐지 전에 비해 분량이 많다 싶더니 두배ㅠㅠㅠㅠㅠ였네용 사랑해요 ..ㅎㅎ 대박이다 진짜 지훈아 너 다 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첫키스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ㅜ여주 였어도 기나긴 구애끝에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6년 전
비회원147.75
대박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3
와 박지훈 미쳤다.......설마 끝난거 아니죠..??한 이천까지는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
6년 전
독자34
자!!!!까!!!!님!!!!!!!!!!!!!!!어떡해여ㅠㅠㅠㅠㅠ너무 설레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저 진짜 댓글 잘안다는데ㅠㅠㅠㅜㅜㅜ이건 안달수가업ㄱ아여ㅠㅠㅜㅜㅜ진짜 저 사실 며칠전인가 일주일도 안되는 며칠전에 자까님글 처음읽었다가 후아후아...이번편에 처음 다는건데....후아후아...너무 설레서ㅠㅠㅠ안달수가없게ㅠㅠㅠㅜ만드시네여ㅠㅠㅠㅠㅠㅠ진짜 저 지금 너무 설레서.....심호흡좀 자꾸만...할게여...후아후아....진짜 댓글이 아무말 대잔치지만...너무 설레여ㅠㅠ진짜 보면서계속 아 몇번까지지 언제끝나 끝나면안되는데ㅠㅠㅠ이러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ㅠㅠㅠㅠ완결이라고 하지마세여ㅠㅠㅠㅠ아니져?ㅠㅠㅠ근데 이런형식도 너무너무 좋은거같아요ㅠㅜㅜ진짜 처음엔 뭐지하고 신기했는데 엄청 참신해요!!!크으 역시 자까님!!!크으으응으(쌍따봉!!자까님 제 댓글읽어주세여!!!지금 너무 흥분해서 한글파괴자가 되었는데 원래는 나름 맞춤법, 한글 다 잘지켜요...아마...자까님ㅠㅠㅠㅠ전 그럼 [모찌뿅알]로 암호닉 신청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암호닉도 얼마만인지ㅠㅠㅠ
6년 전
독자35
으어ㅠㅠ 대박ㅠㅠ 작가님 신알싱하고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 정말 잘 읽고갑니다!! 글 감사해요❤❤❤
6년 전
독자36
아니 잠시만여 작가님 ... ㅠㅌ ㅠ 저 지금 광대가 안 내려와요 ,, 얘 좀 내려주세요... 아 진짜 너무 설레서 주거버맇래요 ㅠ ㅠ ㅇ으앙
6년 전
독자37
선생님 ,,, 세상에 신알신까지 누르고 [메모] 암호닉도 신청하고 가요 !! 세상에 지훈아 갑자기 확 들어오면 나 죽어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8
529
6년 전
독자39
어남훈 !!!!!!!!!!!!!!!!!!!!!!!!!!!!!! 이번화에서 여주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될지 결정될 것 같아서 이번 편 기다리는 매일매일이 고통이었어요 ㅠㅡㅠ 계속 지훈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주가 먼저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던 건 종현이니까 ㅠ ㅠ 아 종현이가 여주 위로하는 말들이 하나하나 너무 따뜻하고 아파서 울 뻔 했구 ㅠ ㅠ 지훈이의 다급한 연락들에 제 손도 달달 떨렸네요 ㅠ ㅠ 저는 이제 여한이 없어요 자까님 ㅠ ㅠ 따흐흑 행복해따 지훈 . . . 둘이 행복해라 짅자 . .. 자까님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늦은 밤 좋은 꿈 꾸세요 ???????
6년 전
독자40
[재잰짼]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정말ㅜㅠㅜㅠㅠ 글 분위기 자체가 넘 좋아요....,,,,
6년 전
독자41
[가람] 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 제발 다시 와주세요 제발,,,
6년 전
독자42
아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어아ㅓ어어ㅓ어어엉 어으으어어엉어엉엉어엉엉어어엉 사랑해 진짜 내가 사랑해..... 정말이야.......
6년 전
독자43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 ㅠㅠㅠ 자까님 기다려요
6년 전
비회원115.7
삐- 여기잠들다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