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왔어요!!! 오늘은 불금이니까ㅎㅎㅎ 비록 나란 여자 이제 고3이지만.....
역시 회색은 과거 입니다.
"음....커플폰?"
"응, 어짜피 우리 약정 다 끝나서 바꿔야 되잖아."
"힝...이게 뭐야. 다른 애들은 다 수능 끝나서 다 스마트폰으로 바꾼다는데..."
"그렇게 스마트폰이 가지고 싶어?"
"나도 길거리에서 인터넷하고 카톡도 하고 싶다구!"
"길거리에서는 내가 니 손 꼭 붙잡고 있을거고 맨날 니 옆에서 얼굴 마주보고 대화할건데 카톡이 필요하나?"
"칫, 김종인. 이럴때만 능글능글"
"그래서 좋지?"
"하나도 안 좋아!"
"까페에 있는 연인들을 보면 정말 멍청한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데 그 앞을 안 보고 조그만 폰만 쳐다본다는 거야. 바보같잖아. 그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야 하는 그 소중한 시간을 왜 그렇게 낭비하는지 나는 이해가 안돼, ○○아. 너는 되?"
"......."
"대신 우리는 그 조그만 세상에 빠지지 말고 우리만의 소중한 추억을 갖자, ○○아."
".....말은..."
"....아직도 섭섭해?"
"아니, 괜찮아 니가 있을거니까."
"이쁘다, 우리 ○○이."
"쑥스럽다고! 그만해!"
"사랑해 ○○아."
"....진짜, 쑥스럽다니까."
여전히 남자는 여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여자의 뺨은 발그레해졌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짓고는 남자의 품 안으로 파고든다.
자신의 품 안을 파고드는 연인을 두 팔로 부드럽게 가두는 남자의 뺨 또한 어느새 발그레 해지고 있었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니, 잘 수가 없었다. 눈을 감으면 추억의 파편이 나를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 벽 하나만 넘으면 다정했던 우리가 있을텐데 왜 이리 무서운지, 왜 이리 높은지 나는 넘을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
누워서 방을 훑어보니 니가 너무 많다. 너의 잔상들은 왜 이리 많은지 나를 더 아프게 한다. 어느 곳 하나 너의 모습이 없는 곳이 없다.
너는 끝까지 나를 괴롭힐 생각인가보다. 여전히 내 안에 너는 웃고 있다. 우리는 아직 웃고 있다.
"....그만 일어나야겠다."
오전 강의는 들어야 하기에 몸을 추스려 일어났다. 비록 눈은 벌겠지만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은 몸에 만족하며 욕실로 향했다.
비록 같이 있는 두개의 칫솔을 보고 쓸쓸함을 느꼈지만.
"야, ○○○!"
"아침부터 아주 우렁차다. 넌 힐 신고 그렇게 뛰고 싶니?"
"이 가시나가 아침부터..... 뭐야? 너 울었어? 눈 왜 이래?"
"별거 아니야. 걱정하지마."
"........"
"진짜야, 안 울었어."
"...너 믿는다."
"빨리 강의나 들으러 가자. 늦겠다."
교수님의 말 따위는 귀에 하나도 들려오지 않았다. 사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날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친구의 걱정을 뒤로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항상 같이 하던 발걸음이 없으니 홀로 걷는 발걸음이 추웠다.
지독하다. 지독하게도 너의 흔적은 나의 곳곳에 있었다.
"....○아, ○○○"
"........"
너의 흔적이 아닌 너도 아직 내 곁에 있을까, 종인아?
"날이 추워. 그렇게 입고 다니면 감기 걸려."
"....."
"적어도 목도리는 하고 나갔어야지."
"....."
"단추도 이렇게 여미고...."
너는 참 지독하다. 끝까지 너의 흔적만 가득하게 만든다. 이 거리에서 조차도 너의 흔적을 없애지 못 하게 한다.
"종인아...."
"......."
"종인아,.......김종인."
"응, 그래 ○○아."
"난 어른이야?"
"....."
"이젠 날 사랑 할 수 없어?"
"우린 지금 두려울 뿐이야. 그 안정된 익숙함을 깬다는게 두려울 뿐이야."
"두려움....일까?"
"괜찮아, ○○아. 괜찮아 질 거야."
"......종인아, 너도 두렵니?"
".........."
숨이 막혔다. 지나치게 뛰는 심장이 여기서 도망가야 된다고 소리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벗어나야 했다.
이미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 ○○○!!!....."
"......."
"사실....나도 무서워. 나도 너무 무서워, ○○아."
정신없이 뛰다가 누군가와 부딪치는 바람에 핸드폰이 떨어졌다.
핸드폰 배경에는 아직 바꾸지 못한 너와 사진이 있었고 땅에 떨어진 핸드폰 배경에는 너와 나 사이에 금이간 사진만이 있었다.
마치 우리의 모습 같아서, 너와의 추억에 부셔진거 같아서 그 거리 한복판에서 난 소리내어 울었다.
깨달았다. 한동안 괜찮을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오만이었다.
난 여전히 어린애였다.
너무 내용이 우울하니 과거만은 달달하게ㅎㅎㅎㅎ종인이가 마지막에 한 말은 여주가 듣지 못한게에요. 이 외에도 궁금한 건 질문으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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