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피해망상
벌써 3년째시달린것같다.
이젠 개운하게 잠을 자지도 못하겠고, 일어날때도찝찝한기분은 가시질 않았다.
일찍일어나간호사가가져온 밥상을 보고도 무엇을 넣진않았을까 하는 생각속에
끼니를 거르게 되었고, 친구, 가족이 무슨소용인가.
만나자는 친구들의 연락도 이젠 끊긴지오래다.
물론 가족들도 이젠 나를 포기한지 1년이 넘어간다.
내가 이젠 유일하게기댈곳은 정신과담당의사 하나 뿐이었다.
허기가 지니 무엇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병동 가판대에가서 크림빵을 하나 부탁해서 얻게되었다.
떨리는손으로 봉지를 뜯으려 했지만다한증이라도 걸린것을 의심할정도로 손에는 이미 많은양의 땀이나서
미끌거리는터라 봉지는 뜯기가 힘들었다. 줄무늬바지에 손을닦아서야 빵봉지를 뜯게되었다.
한입베어물며 북받쳐오르는 슬픈감정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았지만,
병동 환자들이 나의 우는모습을보고비웃을까 염려되어 하늘 위로 눈을 치켜올리며 참게된것이었다.
언제쯤 이생활을 벗어날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슬픔에 앉아있던중 상담을 알리는 알림소리가 울렸고,
그제서야 조금 안심이라도된듯 담당의사에게 찾아갔었다.
30분.
남들에게는 긴 어쩌면 내겐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
담당의사와 대화한후 이제는안정을취하라는 소리에 보라색빛이 도는 길을 따라 내방으로 들어간것이다.
우두커니 창살밖을 보게되었고,언제나아질줄 모르는 이생활속에 방안은 음산한기운만 감돌았다.
그렇게 눈을 굴리며 주시를했던 커텐봉.
무언가에 홀린듯 얇은이불을 반으로 찢어 묶고 올가미모양으로 만들게 되었다.
커텐봉 가장자리에 이불을걸고 동그란 원에 머리를 들어밀어넣어 힘을 뺐다.
지난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며 방안이 보라색 빛으로 물들었고 시야가 점점흐려지는순간 커텐봉이 무너졌고
기침소리와 함께 그자리에 누워 멀거니천장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이 모든건 꿈일꺼라는 희망을품고,
그상태로 잠에 빠지게 되었다.
익잡에서 주제주면 글써주는 익인이야~내일도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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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