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1414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루더앙 전체글ll조회 747


 

 

 

 

재환은 클럽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후끈한 분위기와 함께 고막을 찢을 듯한 음악소리에 짜증이 났다.

아무 남자한테나 가서 몸을 비비는 여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몇 명이 그에게 달라붙어 이름이 뭐냐고 물어왔지만 여자들하고 노닥거릴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재환은 예의 미소를 짓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발견한 ㅇㅇ은 어느 덩치 큰 남자에 의해 키스를 당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보였지 둘 다 정열적으로 입을 맞추고 있었다. 들켰다고 이제 될대로 되라는 식인건가.

회사에선 항상 조신하게 업무에 열중하고 있어 몰랐는데 의외로 여우짓이 대담했다.

 

  

"ㅇㅇ씨, 지금 여기서 놀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남자가 고개를 돌려 재환을 쳐다보았다. 넌 뭐냐는 얼굴이었다. 재환은 포기하지 않고 좀 더 가까이 가서 소리쳤다.

 

 

"회사 뛰쳐나가서 저런 남자랑 잘도 키스하고 있네. 잘려도 상관 없어요?"

 

 

못듣든 척하는건지, 진짜 못듣는건지. 그는 전자라고 생각하고 남자에게 다가갔다.

여린 손목을 남자의 손에서 빼내고 정중하게 말했다.

 

 

"지금 이 여자분, 제 회사 직원입니다. 회사 원칙 상 연애는 안되서요. 좀 데려가겠습니다." 

 "뭐야? 이 새끼가 어디서 구라치고 있어. 내가 먼저 침발라 놓은 여자거든? 넌 저기가서 입맛만 다시고 있으라고."

 

 

남자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하고는 술이 놓인 테이블을 가르켰다.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자각했다. 이런 상대일수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했다.

 

 

"보아하니 술 취한 여자 상대로 이러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 엄연한 성폭행입니다. 신고해도 되나요?"

 "....ㅁ, 뭐? 씨발.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게 어디서 나한테 훈계질이야."

 

 

남자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자리를 피했다. 재환은 ㅇㅇ의 어깨를 꽉 잡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제서야 눈을 뜬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눈 앞을 가리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리고는 재환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가 어이가 없어 바람 빠진 소리를 내자 그녀는  아, 하며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을 했다.

 

 

"여긴 어쩐 일이세요."

"갑자기 회사 안나와서 여기있나 와본건데 진짜 여기 있을 줄은 몰랐네. 그것도 벌건 대낮에 남ㅈ..."

 "그나저나 고마웠어요. 아까 그 남자 싫었었는데. 돈 준다고 해서 혹했나봐요. 실장님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아아, 그러시겠지."

 "저 잘리는 거죠?" 

 

 

갑자기 말을 자르고 그녀가 말했다.  

이젠 아부도 안떠네. 상관없다는 건가? 의외로 담담한 말투에 놀란 건 재환이었다.

그냥 넘어갈까, 말까. 묻어둔다면 분명 회사 명예가 실추될 게 뻔했다. 아까 남자와의 이야길 들은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신입사원서부터 천천히 올라온 그에겐 더 이상 아버지의 뒤를 이을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어떻게 키워온 아들인데, 험담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사장 자리를 주고 싶은 것도 참았는데.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아버지는 이렇게 나오실 게 뻔했다.

 

 

"응, 너 잘렸어. 방금."

 

 

하는 수 없었다. 회사 직원 한명 쯤 해고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ㅇㅇ은 그럴 줄 알았다는 말투로, 오히려 홀가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야 속이 시원하네."

"......."

 "아니, 어차피 해고할 거였으면서 왜 뜸을 들이는거지."

 

  

갑자기 확 변한 목소리에 재환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이도 같은데 존댓말 쓰는게 더 이상하잖아. 어차피 더 볼 사이도 아닌데 뭘."

 

 

이 여자도 이런 부류였구나. 뭐, 당연하겠지. 젊은 나이에 실장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도 짜증날텐데. 원래 사장 자리에 있어도 아무것도 이상할 게 없는

 회장의 아들이라는 것도 비위에 거슬릴 터였다.

 

 

"술 많이 마셨나보네."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 술에 취한 것 같았다. 몸은 멀쩡한데 정신은 약간 나간 듯 보였다. 하, 술 마시는 것도 안되냐? 그까짓 대기업이 뭐라고.

 이런 말을 중얼거리며 재환을 지나쳐 걸어가는 게 왠지 위태로워 보였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았다.

말 그대로 이젠 회사 직원이 아니니까. 억지로 친절을 가장해서 도와줄 필요는 없었다.

 

 

 

 

+

 

 

 

아. 머리아파. 진짜 깨진다는 표현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아팠다.

어제 술도 별로 안마셨는데.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부스스하고 뻗친 머리카락, 퀭한 눈가, 색이 빠진 입술.

이 상태로 회사에 간다면....하긴 이미 잘렸으니까.

그런데 잘린 걸 내가 어떻게 아는거지? 누가 분명 나한테 뭐라 말했는데. 누구지?

나는 멍하니 침대에 앉아 어제 있었던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회사에 나가지 않고 클럽에 갔고 술을 마셔 술에 취한 상태였을 것이다.

그때가 한 오후 3시 쯤 이었나. 그리고 지금 내 집에서 눈을 뜬 상태고. 도대체 누가 데려다 준거야. 설마 이재환...

아, 설마. 설마. 그 사람이 잘랐나? 사실 현재 상황으로는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지금 이딴 문제에 대해 생각할 게 아니라 회사에 잘리고 백수가 되버린 내 자신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할 터였다.

 

 

나는 한숨을 쉬고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몇분이 흘렀을까. 휴대폰에서 전화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너 회사 잘렸지?"
"아....응."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애초에 네가 그런데에 취직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어. 이놈의 자식아."

"아, 진짜 그 말 하려고 전화했어?"

"당연히 아니지. 너 지금 일자리 없지?

"없어. 무슨 일인데?"

"친구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데 손님은 많은데 알바생이 부족해서 너같은 애들도 일할 수 있다고 하더라."

"엄마 친구? 아, 그 부잣집 사모님..."

 

 

나는 작년에 만난 엄마 친구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머릿속에 박혀 있어서 쉽게 기억해낼 수 있었다.

진짜 자기 자랑밖에 안하시는....그래도 엄마 말대로 나 같은 애도 알바생으로 써준다니까 감사해야겠지.

 

 

"할거야, 말거야?"

"할게. 돈은 얼마 주는데?"

"써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지. 너 가면 꼭 비위 맞춰주고 절대 실수하면 안된다?"

"알았어...고마워, 엄마."

 

 

엄마지만 친구 같은 느낌이 더 강한 엄마였다. 사실 해고당한 건 회사에서 엄마 문자로 통보해줬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한테 화내지도 않고 오히려 장난스럽게 잘렸다는 말을 쉽게 내뱉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고마웠다.

이렇게 일자리도 구해줬으니. 나는 엄마한테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

 

 

 

"안녕하세요. 어제 엄마 전화받고 온 학생입니다. 절 알바생으로 써주신다고 해서..."
"몇살인데?"
"24살이요."

"스물 네살이나 되서 취직도 못한거야?"

 

 

나는 억지로 하하, 웃으며 빨리 할 일이나 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설거지는 처음부터 체력 소모가 많이 들테니 금방 지칠거야. 우리 레스토랑이 손님이 너무 많아져서

내 아들한테 이것저것 서빙도 시키고 있긴 한데 걔만으로는 부족하거든. 지금은 그냥 카운터 앞에서 애들 하고 있는거나 지켜보고 있어."

"그럼 일은 언제부터...."
"조금 있으면 학연이 올꺼니까 학연이한테 알려달라고 해."

 

 

나는 말하면서도 아주머니의 답답하다는 표정에 고개를 숙였다. 와. 진짜 구차하다. 학연인 또 누구야.

아들인가? 나는 뻘쭘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있었다. 학연이라는 사람은 언제오지.

 

 

"우와, 너 누구야? 알바생이야?"

 

 

나는 긴장됨에도 불구하고 잠이 쏟아져 약간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자 딸랑, 하며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진짜 대박이네. 우리 엄마가 알바생을 쓰다니."

"아...안녕하세요. 오늘 새로 들어온 알바생인데 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자기 아들오면 알려준다고 사장님이 그러셔서요."

 

 

그는 뭐가 그리 좋은지 헤벌레, 미소짓고 있었다. 보니까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괜히 반발 썼나?

 

 

"이름이 뭐야? 나 처음봤어. 여자 알바생. 예쁘게 생겼네."

"...어, 고마워."

"나 스물 네살인데 넌 몇살이야?"

 

헐. 스물 네살이래. 나보다 어린 줄 알았고만. 나는 놀란 마음을 감추고 동갑이라고 말했다.

왠지 보기에도 밝고 착할 것 같은 성격이었다. 일도 잘하고 성실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느낌일 뿐이라는 것을

나는 한 삼일밖에 안되는 시간동안 빠르게 깨닫고 말았다.

 

 

 

+

 

 

"아 씨, 좀 달라붙지 좀 마."
"왜그래? 우이 ㅇㅇ이. 혹시 오빠한테 설레는거야?"

 

 

미친 차학연. 나는 한숨을 쉬고 대걸레로 바닥을 신경질적으로 닦았다. 그런데 계속 차학연 이 미친놈은

나한테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학연은 헤헤, 거리며 내 목에 손을 두르고 장난을 쳤다.

 

 

"씨발. 좀 꺼지라고. 존나 짜증나네."
"헐....미안해, 나 ㅇㅇ이가 욕하는 거 처음 들었어. 내가 너무 귀찮게 굴었나보네."

 

나는 축 처진 어깨로 테이블 의자에 앉아있는 학연을 보고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바닥 청소를 다할때까지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을 시키지 않아 귀찮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저, 저기 화났어...?"

"아니."

 

나는 그의 무표정한 얼굴을 처음 봐서 그런가 너무 당황스러웠다. 계속 아줌마스럽게 말도 많고

밝아서 화날때도 별로 안무서울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까 내가 더 잘못한 것 같았다.

표정도 차가워서 무섭기도 했고.

 

 

"야...왜그래. 내가 미안해, 응? 그니까 화 좀 풀어.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게."

"......."

 

 

안통하네. 나는 한숨을 쉬고 좀 더 큰 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눈 딱 감고 말했다.

그럼 내가 밥 쏠게.

 

 

".....뭐 쏠건데?"

"네가 먹고 싶은걸로. 아무거나 다 말해봐."

 

역시. 아니, 명색이 레스토랑 사장님 아들인데 밥도 제대로 못먹나? 그가 갑자기 얼굴 표정을 쏵 바꾸면서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와, 진짜? 진짜지? 아싸!! ㅇㅇ이가 쏜다!! 히히."

"ㅁ, 뭐야."

"그럼 나 네가 하는 요리 먹고 싶은데. 너네 집 가면 안돼?"

"응. 안돼."

 

 

나는 갑자기 돌변한 학연이의 모습이 어이가 없어 멍하니 그를 쏘아보았다.

화난 줄 알았더니. 그래도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힘든 일 속에 같이 하는 친구라고는 학연이밖에 없는데.

 

 

"우리 집은 안되고 어차피 여기 레스토랑인데 내가 여기서 밥 사지, 뭐."

"여기서?"

"내일 토요일이니까 딱 1시까지 여기서 만나. 일분이라도 늦으면 그냥 집에 갈거야."

 

 

 

 

+

 

 

"실장님. 오늘 회식있는데 참석하실거죠?"

"네? 당연하죠."

 

 

재환은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자켓을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 지인이 일하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식사할까요?

 

 

"오늘은 제가 쏘는거니까 마음껏 드세요."

 

 

재환의 말 한마디에 직원들이 웅성거리더니 환호성을 질렀다.

 

 

차분한 분위기에 잔잔한 클래식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실 재환은 VVIP나 다름 없었다. 

이 레스토랑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가진 사람은 그였으니까.

 

 

 

 

학연은 진짜 일분도 늦지 않고 제 맞춰서 오히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ㅇㅇ아, 여기야!! 그가 손짓을 했다. 어제도 만났지만 나도 반가운 마음이 들어 손을 흔들었다.

내가 앉자마자 그가 테이블로 위로 몸을 숙여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야. 오늘 VVIP 손님 오셔. 여기 레스토랑 진짜 주인."

"헐? 여기 사장님 거 아니었어?"

"맞긴 맞지."

 

그가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빨리 먹고 싶은 거 말하라고 재촉 했다.

학연이는 별로 신경 안쓰는 것 같았지만 내가 신경쓰여서 미칠 지경이었다.

 

아. 왜 하필 우리 옆 테이블이야. VVIP면 VVIP답게 구석지고 그런 좌석에 앉던가.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다행히 이때 일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사장님이 토요일에만 일하는 알바생을 구하셔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학연이가 주문을 받아야 할 뻔 했다.

 

나는 먹으면서 옆 테이블을 힐끔 쳐다보았다. 왠일로 학연이가 별 말을 하지 않고 음식만 먹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직원들 정장이 눈에 익었다. 회사원 정장이 다 그게 그거라지만 그래도 뭔가 익숙했다.

좀 더 노골적으로 실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쳐다보자 눈이 딱 마주쳤다. 나는 얼른 고개를 돌리고 먹는데에 열중했지만

그는 나한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야. 왜그래? 어디 아파?"
"아, 아니. 그냥 아는 사람 봐서."

"누구? 오늘 손님도 별로 없는데."

 

 

옆에 실장이라는 사람. 나는 소곤거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학연이도 내 상황을 대충 눈치챘는지

약간 고개를 끄덕일 뿐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

 

 

안녕하세요!!!!!!!!!!!!!!!!!!

저에게 덧글이라는 위로를 좀 주세요ㅠㅠㅠ그래서 포인트도 걸었는데..ㅠㅠㅠㅠㅠ

다음화는 언제 올지 모르겠어요 기다리는 사람 없는 거 잘 알지만...하하핳하하ㅏㅎ하ㅏ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이재환] 회사 잘리고 실장이라는 사람이랑 마주친 썰 01 (부제: 우연치곤 자주 마주칩니다)  5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재밌쪄염!!!!!!!!!!!!!!!!!!!!!!!!!!재환이가실장님이라니ㅠㅠㅠㅠㅡ설레요ㅡㅜㅜㅜ 기대됩니당..!!!!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딱 마주쳤네잉ㅋㅋㅋㄱㅋㄱ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완전 제 취향저격하셨어요ㅠㅠㅠㅠㅠ 아직 1편인데 너무 재미써요ㅠㅠㅠㅠ 신알신신청할께용♥♥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오ㅓㄴ전재미잇어용!!!!!!!!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오오 진짜재미있어용ㅋㅋㅋ신알신하고가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처음이전2401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