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재환: 27살 평범한 회사원이자 이름이 남편 2개월 차 김재환 입니다.
이름네: . 저두…… 25살 평범한 회사원 성이름입 니다.
재환: 왜 내 와이프라고 안 해줘?
이름당: (황) 아니, 아니 말 안 해도 다들 아시잖아~
재환: 아아 그래도. 빨리 해줘, 빨리.
이름헛: (웃음) 재환이 오빠 와이프 성이름입 니다.
서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재환: 대학 CC 였죠?
이름네: , 그렇죠. 서로 다른 학과여서 만날 일이 딱히 없었는데 제가 1학년이였을 때 대동제에서 오빠가 노래부르는 거 보고 반해서 제가 쫒아다녔었어요.
재환: 근데 고백은 제가 했었죠. 이렇게 예쁜 후배가 쫒아다니는데 안 넘어가고 배길 사람이 어딨겠어요.
4년 동안 사겼다고 했어요.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무엇인가요?
이름음: , 첫 키스? 저희가 사귄지 100일 될 때 제 자취방 근처 공원 가로등 밑에서 했었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설레요.
재환: 저는 행복했던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굳이 뽑자면 3주년 때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을 갔는데 그땐 정말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서로한테만 집중했던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첫 날에 해변가에서 밤 바다를 앞에 두고 입맞춤을 했는데 그 땐 '아, 진짜 내 마지막 여자는 이름이겠구나.' 생각했어요.
보통 부부들을 보면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는지 궁금한게 당연한 것 같아요. 두 분 중 누가 어떻게 프러포즈 하셨나요?
재환: 이름이가 제 노래하는 모습을 가장 좋아하는 건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점을 사용했죠. (웃음) 이름이 야근하는 날에 저는 칼퇴근을 하고 이름이 자취방에서 프러포즈를 준비했죠. 좀 흔하지만 촛불로 길을 만드고 그 끝에는 제가 기타를 들고 앉아있구요.
이름아: 니 게다가 현관문부터 신발장까지 포스트잇이 붙여져있었는데 그게 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리고 저 살면서 기타 치는 남자가 그렇게 멋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기타, 노래, 김재환. 이 삼 박자가 절 넘어가게 했죠.
신혼 일기 - 평범한 그들의 행복한 이야기 A
: 둘의 평상시 신혼 생활은 어떨까?
때는 너무나도 평화로운 토요일, 재환과 이름이는 10시가 지나도 서로 껴안고 일어날 줄을 몰랐음. 그러다가 커튼 사이로 새어오는 햇빛에 이름이 눈을 찌푸리면서 뒤척이니까 재환도 그따라서 힘들게 눈 뜨고 이름이랑 눈 마주쳐서 씨익 웃고 이마, 눈, 코, 입 차례대로 입맞춤 했으면 좋겠다. 그 뒤로도 한참을 서로 껴안고 마주보면서 예쁘게 웃다가 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한 이름이 놀라서 배 안 고프냐고 뭐 먹고 싶은 거 있냐 물으면 그에 재환은 당연히
"나는 너."
라고 능글맞게 얘기를 하겠지. 결혼하고 나서 말의 수위가 높아진 재환이 여전히 적응 안 되는 이름이는 얼굴, 귀 다 새빨개져서는 재환의 가슴팍에 고개를 묻고 재환은 그런이름이 귀엽다는 듯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이름뒷 통수 쓰담아줬으면.
"오늘 뭐 할까? 하고 싶은 거 있어?"
"음, 영화? 영화 보고싶은데 오빠 피곤하니까 집에서 보자."
둘 다 맞벌이를 하기는 하지만 어젯밤 야근으로 인해 많이 피곤해할 재환은 그래도 주말이니까 이름하 고싶은 거 같이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큼. 이름도 피곤할 재환을 알기에 배려해서 집에서 영화보는 거로 타협 함.
결국 둘은 졸음을 못 이겨 다시 잠들고 1시가 지나서야 일어나기 시작함. 실은 이름이만 일어난 거지만……. 이름이는 일어나서 씻고 뭘 해 먹어야 할까 고민에 빠졌음. 결론은 간단하게 토스트였지만 토스트를 만들기 전에 아직까지도 일어나지 않는 재환을 깨우는 게 더 우선적인 결론이였겠지..
"오빠, 1시야."
침대에 걸터 앉은 이름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손길이 느껴지자마자 잠에서 깬 재환은 가늘게 실눈을 뜨고 웃음을 머금은 채로 이름이의 허리를 껴안았으면 좋겠다. 맨날 이런 식으로 재환에게 넘어간 이름이 단호하게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을 하면 재환은
"뽀뽀 해줘."
하면서 입술을 내밀고 이름이는 못 말린다는 듯이 피식 웃으면서 그대로 세 번 쪽 쪽 쪽 뽀뽀를 해줌. 그리고 재환은 또 떨어지려는 이름이의 볼을 두 손으로 잡고 깊게 입을 맞췄으면.
*
밥을 먹고 나서는 영화를 보기 시작함. 재환은 쇼파에 앉고 이름이는 재환의 허벅지에 머리를 베고 시선은 영화의 프롤로그가 나오는 텔레비전에 가 있었음.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마자 둘은 아무런 말도 없이 영화에 집중을 하는데 거기서 둘 사이엔 편한한, 그리고 행복한 분위기가 오가겠지. 얼마 안 가서 나오는 OST를 재환이 허밍으로 따라부르면 거기에 또 이름이는 기분이 좋아져서 재환의 손으로 장난쳤으면 좋겠다.
둘의 영화 취향은 미국 로맨스 영화였음. 당연히 보다보면 그렇고 그런 장면들이 나올텐데, 아니나 다를까 서로 눈이 마주치고 재환이 이름이의 허리를 잡아 상체를 들어올리고 자신의 얼굴을 숙여 입을 맞추겠지. 서로의 혀가 얽히고 숨이 찬 이름이 재환의 어깨를 밀어내면 서로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과 그 입술 사이로 늘어난 타액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에 재환은 다시 한 번 이름이의 입술에 짧게 뽀뽀를 했으면 좋겠다.
*
영화가 끝나고는 서로 뭘할지 고민에 빠졌음. 둘 다 집을 사랑하는 인간이라서 결국 답은 집에 누워서 평화로운 토요일을 즐기는 거였지만 둘은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음. 이름이 즐겨 듣는 노래를 틀면 따라부르는 재환이였고 역시나 또 기분이 좋아진 이름이 휴대폰을 만지다 말고 재환의 볼에 뽀뽀를 하자 노래를 더 열심히 부르는 재환이였음.
"오빠아,"
"응, 깼어?"
"……나 치킨 먹고싶어."
헤헤, 서로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다가 피곤했던 건지 재환의 품에서 낮잠을 이뤘던 이름이 잠에서 깨고 해맑게 웃으면서 치킨을 먹고싶다 하면 안 넘어갈 재환이 어디있겠는가. 기분 좋은 헛웃음을 한 번 지어보이곤 상체를 일으켜서 익숙하게 이름과 자신이 즐겨 먹는 치킨집에 전화를 거는 재환이었음. 옆에서 주문 하는 재환을 보던 이름이는 다시 재환의 품에 안겨서 눈을 감았음. 전화를 끊는 재환의 목소리가 들리면 이내 다시 눈을 뜨고
"오빠, 우리 맥주도 할까?"
사랑스럽게 묻는 이름에 재환은 또 사르르 녹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또 뭐가 기분이 좋아서 왜 이렇게 애교가 많은지 의아했지만 뭐 어때,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며 받아주는 재환이겠지.
*
둘이서 다시 꽁냥꽁냥 거리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재환은 현관으로, 이름이는 냉장고로 가서 각자 치킨과 맥주를 들고 옴. 치킨 냄새에 절로 입꼬리가 실실 올라가고 기분이 더 업 되는 이름을 보는 재환 또한 입꼬리가 실실 올라갔으면 좋겠다. 사실 이름이의 주량은 재환에 비해서 그다지 세지 않는 편임. 맥주 한 캔이면 알딸딸한 수준? 그래서 치킨 네 조각을 먹었을 때 이미 이름이는 취해서 재환의 어깨에 기대 애교를 부렸으면 좋겠다.
"어빠"
"응. 왜?"
"히, 재화나."
"……."
"아이 예뻐~"
쪽. 자신의 볼을 꼬집고 입술에 뽀뽀를 하는 이름이 재환은 너무 예뻐서 미칠 지경이었음. 그런 재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름이는 꾸준히 애교를 부리고 재환은 더 이상 못 참겠다 싶어 이름을 자신에게서 떼어낸 뒤 공주님 안기로 들어 침실로 향했음.
"……."
"해도 돼? 괜찮겠어?"
이름이수 줍게 고개를 끄덕이고 둘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이 시작되었으면,
안녕하세요 '신혼일기' 입니다! 정말 제 사심을 듬뿍 담은 작품인게 느껴지시나요 ••• ? 하핫 여러분의 사심도 충족시켰으면 좋겠다 하고 글을 쓰게 되었어요! 오늘이 개학이었는데 쓰라는 독후감도 안 쓰고 OTL ... 그만큼 공을 들여서 쓴 글이니까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읍니다 ♡ 그리고 신혼일기 글은 시리즈로 작성 되니까 보고싶은 프듀 연습생들이나, 워너원 멤버들을 마구마구 추천 해주세용 또 보고싶은 에피소드도 얘기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ㅎ-ㅎ 암호닉도 받으니까 신청해주시면 감사히 받을게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헤헤 그럼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