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옆학교 도경수 짝사랑하는 썰 ;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8/c/08c88a95cf917cc0622702ba65ed3b4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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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은 글과 상관이 없을 … 겁니다! 혹시 브금 때문에 집중이 안되시고 그러시면 과감히 꺼주세요! 역시 저는 브금선택곶aㅏ)
또 할 일 없어서 왔다 ↖'ㅅ'↗
자꾸 백현이가 놀자고 카톡이며 뭐며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찡찡 거리는데 심심하긴 한데 놀 기분은 또 아닌지라.
그냥 잔말말고 썰 이어서 써 볼게!
그때 버스에서 경수한테 얼떨결에 안긴 그 날에 수업시간 내내 정신 못차리고 책에다가 낙서만 해댔어.
넋 놓고 책에 도경까지 적다가 미쳤다면서 고개 설레설레 저으면서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고.
수업시간 내내 그랬던 것 같아.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멍 때리기 일쑤고.
그러니깐 애들이 다 이상하게 보는거야. 거기에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짝이 된 수정이는 수업시간에 뭘 하는지 아니깐 더욱 더.
애들이 자꾸 왜그러냐고 그러는데 나도 나한테 묻고 싶더라. 내가 왜 이러는지.
진짜 도경수 좋아하는건가 그 두번의 만남과 두번의 인사와 나를 안았던 … 그거 때문에?
아마 그 당시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게 처음이었고, 첫눈에 반했다는 말에 대허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더 좋아한다는 감정에 대해 부정한 것 같아.
그렇게 영혼리스 상태로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교시인거야.
마지막 교시가 우리 담임 선생님 시간이었거든. 과목은 국어. 근데 되게 과목이랑 선생님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뭐랄까 … 설명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 되게 포근하고 나긋해.
나 뭐래니. 아무튼 그때 한창 시에 대해서 배우고 있었어.
나 또한 한창 도경수를 좋아하는 것인가, 에 대해서 되게 열심히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데 선생님들 눈에는 딴 생각하는게 눈에 보이나봐.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이 나를 부르는거야.
“ 징어야. 선생님이 내준 프린트에서 이정하의 ‘ 낮은 곳으로 ’ 읽어보자. ”
“ …. ”
“ 징어야? ”
“ 네? 네! 읽을게요! ”
멍때리고 있다가 아이들의 자그만한 웃음거리가 되서 부끄러워 가지고 그냥 빨리 읽었어.
“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것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 응. 징어 잘 읽었어. 이정하의 ‘ 낮은 곳으로 ’ 라는 시는 … . ”
시를 읽고 앉으니깐 갑자기 머릿속이 멍해지면서 먹먹한거야.
시의 내용이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너무 먹먹했어. 마음 한구석이 아려오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어.
그래서 가슴 탕탕치니깐 수정이가 이상하게 보더라.
“ 마지막으로 ‘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 이 구절은 … ”
“ 야. ”
“ 어? ”
“ 사랑에 잠겨 죽어도 좋으니 나에게 오라고 강하게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어. ”
“ 너 … ”
“ … ”
“ 결론적으로 이 시에서 화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마음과 열정을 온전히 바치길 바라고 있어. ”
“ 누구 좋아하지. ”
“ … ”
“ 어떻게 해석하던 다르겠지만, 선생님은 화자가 상대를 짝사랑하는 것 같아.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
그래서 짝사랑 이라는 이미지랑 어울리는 애를 찾고 있는데, 마침 징어가 짝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온 몸을 베베꼬고 있길래 읽어봐라고 했어. ”
수정이가 누구를 좋아하냐는 물음과, 선생님이 내 모습이 마치 ‘ 짝사랑에 빠진 소녀 ’ 라는 표현과,
그리고 아무렇지 않다는듯한 무심한 투의 인사를 하는 도경수, 오늘 아침 버스에서 조심해라고 속삭여주는 모습의 도경수,
마지막으로 어제 꿈에서 내 손을 잡고 예쁘게 웃어주었던 도경수.
“ 수정아… ”
“ … ”
“ 나 도경수 좋아하나봐 … 어떡해? ”
“ 선생님 짝사랑 물어보지마. 보기좋게 망했으니깐. 아, 종쳤다! 마지막으로 짝사랑해서 말하는건데 혹시 짝사랑하는 애들은 포기하지말고 힘내. 그런 의미에서 징어 힘내!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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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어째. 고백해. ”
''@
내가 도경수를 좋아하는걸 깨닫고, 수정이도 내가 도경수를 좋아하는걸 안 이후로 수정이는 나 도와주려고 진짜 애썼어.
남중에 가는 기회를 만들려고 되게 노력했지. 뭐 예를 들어 김종인한테 뭘 빌린다거나, 만나자거나.
수정이는 걔네들 중에서 종인이랑 제일 친했어. 그래서 그런지 만나려고 부를때도 친하고 편하니깐 항상 김종인한테 만나자고 하고.
그래서 나 대신에 애꿎은 수정이만 곤욕을 치뤘었어. 그 놈의 소문때문에.
나는 항상 수정이가 종인이 만나러 가면 항상 따라갔어.
그러면 항상 김종인 옆에는 박찬열 혹은 그 무리 싹 다. 그래서 그 무리 싹 다 있으면 보는척 마는척 경수 보거나, 찬열이랑 이야기 하거나.
볼때마다 되게 기분 좋았었어. 짝사랑 해본 사람들은 다 알텐데 얼굴 볼때마다 간질간질 거리는 그 감정 말이야.
자꾸 간질간질 거려서 제대로 못보고 온 날도 많고, 볼 붉어진 날도 많았어.
그때마다 박찬열이 ‘ 너 볼 왜 그래? ’ 해서 말 못하니깐 수정이가 촌병있다고 대충 둘러대주고 그랬어.
아, 그리고 왠만하면 김종인 박찬열 이 둘만 만났던 날이 더 많았거든?
그래서 나 박찬열이랑 걔네들 중에서 제일 친해졌어. 김종인이랑도 되게 친해졌고.
또 박찬열이랑 이야기 하면서 도경수 이야기도 되게 많이 들었어.
그냥 얘가 알아서 도경수 이야기를 많이하더라. 그래서 그냥 도경수가 말은 없어도 되게 존재감 있는 애구나 생각했어.
물론, 아니었지만.
아무튼 수정이한테 소문이 퍼진거야. 자꾸 종인이를 만나다 보니깐 정수정이 김종인 좋아한다고.
그때는 분명 핸드폰 있는 애들도 별로 없고 그랬는데 역시 우리 학년, 아니 우리 학교 유명인사이긴 했는지 소문이 되게 빨리 퍼져나갔어.
혜미랑 태연이랑 나는 이게 다 뭔 소리냐고, 말도 안된다고 난리치고.
오히려 당사자인 수정이는 태연하게 이어폰 귀에 꽂고 있고.
우리가 자꾸 난리치고 다른 반에 수정이랑 친한친구들이 계속 와서 물어보니깐 짜증났나봐. 그래서 수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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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김종인 좋아해. 완-전. 말해줬으니깐 됐지? 빨리 꺼져. 귀찮아. ”
이 말하고 우리 학교랑 남중 뒤집어 엎어지고 난리도 아니었어.
표혜미랑 변백현 난리 나가지고 서로서로 뒷뜰에서 몰래 만나가지고 현재 상황 전하고.
결국에 수정이가 좋아한다고 말한게 김종인 귀에 들어갔고, 한동안 나는 경수 못봤어.
수정이도 종인이 못봤고, 종인이도 수정이 못봤어.
그런 관계가 되고 있는데 내가 혜미랑 태연이는 화장실 가고, 우리 둘이서 있을때 물어봤거든? 왜 그랬냐고.
사실 수정이가 내가 경수 좋아하는거 알때 그럼 너는 그 중에서 좋아하는 애 있어? 라고 물어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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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솔직하게 좋아 할 만한 애가 있냐? 난 니가 도경수 좋아하는 것도 이해 안돼. ”
이랬었거든. 그래서 그때 얘가 거짓말 하는건가. 그런데 또 거짓말하는 애는 아니었거든. 그래서 그때 되게 당황탔었어.
아무튼 조심스럽게 물어봤어. 그러니깐 수정이가,
“ 김종인이랑 박찬열이 눈치채려고 하더라. ”
“ 뭘? ”
“ 니가 도경수 좋아하는거. 화제 돌릴려면 이럴 수 밖에 없어. 마침 소문도 잘났네. ”
“ … ”
“ 그 둘한테 들키면 끝장나. 제발 그만 좀 티내라. 그리고 니 얼굴에 좋아한다고 소문내고 있거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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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우면 나 바나나 우유 사줘! ”
기승전바나나우유
내용은 점점 산으로 강으로 흘러가고 있고! 누가 내 손가락 좀 펴줘으면 싶고!
왜 보다보니 도경수도 변백현도 아닌 정수정에 설레고 있는건지! 왜죠?
여러분 다 그렇게 정수정 덕후가 되고 함수니 덕후가 되는겁니다^^.. 후후
아무튼 저번 편에 7분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암호닉도 받아여 (소심)
암호닉 신청하시고 찌뿐사람!!!!!!!!!!! (침묵)
… 뭔가 괜히 나댄 것 같네요 그냥 저는 엑독방으로 세륜할게여.. 글 봐주신 여러분 너무 사랑합니다 ♡ㅅ♡
(+ 10포인트만 걸어서 그런가 눈팅하고 가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15포인트로 올렸는데 부담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ㅠㅠ
아무리 강철쿠크라도 이런건 쿠크가 바스락 바스락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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