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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전체글ll조회 521

 

 

 

벚꽃, 그리고 너의 웃음

 

 

 

 

03

 

 

 

 

w.코코넛

 

 

 

 

 

그와 마주선 순간이다. 순간 그저 도망쳐야겠다는 마음이였는데 생각대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대신에 그가 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나의 손에 꽉 쥐어진 우유로 시선이 향해있는 그.

그리고 나의 눈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그저 감사했다. 그와 마주서는 순간이 왔다는게..

 

 

 

 

 

 

" 우와 우유 맛있겠다.. "

" ..... "

" 나 주라 "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내 손에 있는 우유를 가져가는 그..

나는 그의 웃음이 너무나 좋다. 걱정거리 없어보이는 웃는 순간만큼은 그저 웃는것에 집중한 것 같은 그의 미소.

 

 

 

 

 

" 왜 일주일간 안줬어? "

" ...네..? "

" 일주일간 아침 빈속으로 학교 다녔잖아 "

" ..... "

" 책임져, 나 배고팠다고 "

" ...하-.. 아 .. 그니까 그게.. "

" 너 나 좋아해? "

" ....네..? "

" ...다마셨다. 근데 나 바나나우유보다 초코우유를 더 좋아하거든? 근데 너가 바나나우유만 주데? 그래서 바나나우유 좋아하게됐다 "

 

 

 

 

 

" 그래도 바나나랑 딸기랑 초코랑 섞어서좀 주라 "

 

 

 

 

 

 

웃음을 짓고는 그가 갔다.. 어떻게 나인걸 알았느냐니, 정말 우유를 일주일간 기다렸냐느니 많은 질문을 하고 싶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나를 알았고, 그리고 우유를 준 사람이 나라는것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고, 차라리 안도감이 들 정도였다.

 

 

그나저나.. 정말 이제 우유를 매일 줘도 괜찮은 것일까..

 

 

 

 

 

 

 

학교에 내내 있는 동안 계속 아침에 있던 일이 떠올랐다.

강의를 한시간 넘게 듣고 있는데, 노트에는 필기가 전혀 없었고 그저 펜을 들고 멍하니 한곳만을 바라보았다.

강의를 마치고 나왔다. 터덜터덜 걷는 내 발걸음..

그때 내 앞에 누군가가 섰다.

그렇다. 그였다..

 

 

 

 

그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키가 작은 나와 눈을 맞추기 위해 허리를 숙여 눈을 마주치고 말을 한다.

 

 

 

 

 

 

" 후배님 "

" ..네.. "

" 이따 저랑 얘기좀 하죠? 두시에 학교앞 카페에서 봐요- "

 

 

 

 

 

 

그와 내가 카페에서..? 마주보고 대화를 한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온것일까.. 갑자기 두려워진다. 나는 그저 우유를 전달해준 사람이 나인것만을 알았다라는것까지만 완결했으면 했다.

그저 집에 가고싶었다. 아니, 이 순간을 떠나고 싶었다.

시계를 보니 두시가 되려면 삼십분정도 남았다.

카페를 안가자니 그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게 너무 피해가 가는것 같아 신경이 쓰였다.

 

 

 

 

 

 

 

두시다. 카페앞에 도착한지는 오래다.

그가 들어선다. 멀리서 창가에 자리를 잡은 그를 보고 그저 손톱을 물어뜯었다.

어느새 십분이 지나.. 그는 계속 시간을 바라보았다.

그가 나를 계속 기다린다.. 더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그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그의 앞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그와 마주앉았다.

 

 

 

 

 

 

" 금방왔네? "

" ..죄..죄송해요.. "

" 뭐가? "

" 시간 늦은것도....그리고..제맘대로 우유 드린것도.. "

" ..고개좀들자 "

" ...... "

" 착하지, 고개좀들자. 얼굴 보고 얘기해 "

 

 

 

 

 

 

그가 나를 달래듯 고개를 들라고 했다. 부드러운 그의 어감이 너무나 달콤해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약간은 웨이브가 되어있는 나의 긴머리가 눈을 가렸다.

그가 약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손을 나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오더니 나의 머릿결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 아 이쁘다 "

" ..제..제가..할께요 "

" 뭐 마실래? "

" 그..그냥 물이요.. "

" 물은 무슨, 단거 좋아해? "

" ..네.. "

" 너 내가 무섭냐? "

" ....아..니..요 "

" 근데 왜그래, 당당해봐 좀. 내가 너 잡아먹냐 "

" 그냥 죄송해서 그래요.. "

" 뭐가 그렇게 죄송한데, 내가 뭐 기분나쁘다고 그러지도 않았는데 "

" ..기분나쁘실수도 있잖아요 "

" 안그래 나, 오히려 고마운데. 우유도 매일매일 챙겨다 주고. 그게 얼마나 정성인데 "

" .... "

" 커피 주문하고 올게 기다려 "

 

 

 

 

 

 

그가 카운터로 가서 커피를 주문한다. 휴우-.. 그와 짧게 한 대화가 나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든다.

꿈에서도 이런 장면은 나온적이 없다.

천천히 눈을 감고 그의 모습을 그린다. 카페에서는 모카향이 났지만 나의 주변에서는 그의 향기가 맴돈다.

 

 

 

 

 

" 뭐해? "

" ..아, 아니에요 "

" 자- 화이트모카! 여기서 제일 여자들이 좋아하는거래 "

" 감사합니다.. "

" 자 이제 본격적으로 얘기좀 해보자 "

" .... "

" 음..우유를 준거는 그래도 나한테 호감이 있었다는거고 그치? "

" .... "

" 어? 없었어? 아니, 없었을리가 없지 "

 

 

 

 

 

 

그가 나의 눈치를 살펴가며 질문을 한다.

 

 

 

 

 

 

 

" 그래 그랬다치고, 우유 왜 일주일간 안줬어? "

" ..아..그게.. 사정이 있었어요.. "

" 무슨사정? "

" ....말..해야되요..? "

 

 

 

 

 

 

" 당연하지, 넌 내 엄마같은 그런존재였어. 매일 아침 챙겨줬잖아. 근데 갑자기 엄마가 밥을안줘. 그럼 무슨사정인지 정도는 알 권리가 있지 않나? "

 

 

 

 

 

☆  아 오늘은 어떻게 끝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 ☜....

헤헿.. 이따가 저녁때 반응봐서 더 쓸지안쓸지 결정할께요!

우현선배 설레요 휴ㅅ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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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엄마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해드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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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헿 저도 그대랑똑같은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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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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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내 기억할께요! 아니에요 찾아올꺼에요.. 저도 쓰면서 내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써욬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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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아 ㅠㅠㅠㅠ겁나설렌당 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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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ㅠㅠ고마워요 저도 쓰면서 설레요,,헿..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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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현아 ㅠㅠ설렌다 ㅠ어흑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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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ㅠㅠ저두저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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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코코팜이예요! 꺅 늦어서죄송해요ㅠㅠㅠ이런나쁜독자를 벌하셔도달게받을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뜸해질지도몰....흡 너무죄성해요ㅠㅠ 우현이눈치가참빠르네여ㅠㅠㅠ어머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부끄럽게머리까지...♥ 저완젼빙의되서힐링됫옹슠ㅋㅋㅋㅋㅋㅋ흥븐되여ㅠㅠㅠㅠㅠ오빠ㅜㅠㅠ얼른밀린것들읽어야겟어요 코코놋그대덕분에기분이좋아졋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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