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그리고 너의 웃음
06
w.코코넛
그와 친구가 되었다. 아직은 너무 어색하지만 피하고만 싶지만, 그런 나를 그가 자꾸 붙잡는다.
한없이 부족한 나를 잡아준 그가 이제는 고맙다고 느껴졌다. 그에게 짐이 되는것만 같아 부담감을 느낄때면 그는 항상
' 너 없으면 내가 허전해서 그래 ' 라고 다정히 말해주곤 했다. 그런 그를 점점 떠나기가 싫었다.
그와 가깝게 지낼수록 그에대해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그에게 집착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그와 함께 공원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공부하고 있는 독서실로 가보았다.
열중하고 있는 그를 보니 기분이 더더욱 좋아졌다. 공부하며 미간을 찌푸린 그의 모습이 나의 가슴을 또다시 벅차게 만들었다.
그런데..
한 여자가 그의 옆자리에 앉아 그와 다정히 대화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는 다른 어떤 여자와도 가깝게 지낸적이 없다. 예전부터 사실 불안하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때가 온듯 싶었다.
그 둘 사이에 내가 낄틈이란 없는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요즘 이상해졌다.
두려움 많고, 그저 피하고만 싶었던 내가 이제는 현실과 맞딱드리고 싶어졌다. 내가 항상 두려워할때마다 그가 나의 손을 잡아주곤 말했다.
' 두려워 하지마, 니가 작아질수록 세상은 더 엄해져 '
그때 또 그 한마디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나는 바로 그의 자리로 가서 그의 손을 잡았다.
그가 내 얼굴을 보며 약간은 놀란 얼굴로 쳐다봤다.
나 당신이 매번 말했던 것처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내었어.
" 왔어? "
" ..나가자 "
" 우현아 누구야? "
그여자가 그에게 묻는다. 이 사람한테 말걸지 말아줬으면 했다. 말거는것 자체가 너무 싫었다.
" 나가자구 "
그도 많이 당황한듯 싶었다. 하긴, 내가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었다. 지금생각해도 난 많이 이상했던것 같다.
하지만 다시 그 상황이 돌아와도 난 똑같이 행동했을것 같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그가 욕심났다.
그의 손을 잡고 나와 걸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아서 더더욱 안정감을 느꼈다.
" 너 이상한거 알아 지금? "
" 알아 "
" ..왜이래 갑자기 "
" 나 이상해 "
" 응 그래 너 이상해, 어디 아파? "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의 이마를 짚어본다. 나 이제는 그에게 당당해지고 싶나보다. 그래 당당해질때도 됐지 싶다.
" 나 욕심나, 아까 너무 화났어 "
" ..? "
" 니가 너무 욕심나 "
나도 모르게 속마음을 말했다. 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였다.
그의 표정이 약간은 굳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없는 건물 뒷쪽으로 내 손을잡고 뛰었다.
그가 화가 난 것일까.. 괜히 말했나보다.. 내가 봐도 미친짓이였다.
" 다시 말해봐 "
" ...아.. 미안해, 화났어..? "
" 다시 말해보라고 "
" ..미안해 화내지마 "
" 화내는거 아니야, 다시 말해봐 "
" ...... 욕심난다고.. "
" 뭐가.. "
" ..... 너가.. "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입술과 나의 입술이 맞닿았다. 너무나 놀랬다. 그가 눈을 감고 나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자연스레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의 손을 잡았다. 그는 내 손에 깍지를 껴주었다. 든든했다.
그리고 잠시 입술을 떼더니 부드러운 눈길로 나를 바라봐주었다.
" 진작에좀 고백하지.. 이뻐죽겠네 "
한번 미소를 짓더니 또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입술을 벌려 그와 나의 입술은 서로를 탐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욕심내기 시작한것이다.
☆ 아.. 좀 3편정도? 지나고 좀 야해질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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