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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의건아 전체글ll조회 723



[워너원/강다니엘] 우연에서 인연으로 07 | 인스티즈








우연에서인연으로

w.알았다의건아










〈!--StartFragment-->

하아-”






얼마나 흘렀을까. 카페에서 노트북만 몇 시간째 응시하다가 피곤에 지쳐버린 눈 때문에 안경을 벗어 테이블에 올려놓고 쇼파의 등받이에 몸을 추욱 하고 늘어뜨렸다. 맘에 안 든다. 테이블에 올려져있는 반쯤 먹어치운 시그니처초콜릿을 크게 한 번 빨아들였다. 어디를 고칠까. 빨대를 입에 문채 노트북 모니터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다시 취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쉬어보겠다고 한 마음도 잠시, 이주정도 지나니까 집에서 슬슬 눈치바람이 불어오고 있었고 타지에서 자취생활을 하는데 돈을 벌지 않고서는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엔 택도 없는 말이었기에 애초에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거의 비워져가는 음료를 테이블에 탁 올려놓고 다시금 자세를 고쳐 앉아 모니터 앞으로 다가갔다. 흐음- 다시 집중 좀 해볼까.

또 몇 분을 타자를 두드렸을까. 모니터의 오른쪽 아래에 메신저 알람이 떴다.






?”

[어디서 뭐해]






메신저의 수신자는 다니엘이었다. 여행 이후에 한 번도 연락이 없더니 이제야 연락이 왔다. 내심 언제 연락이 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줄곧 연락이 없어서 괜히 서운했었는데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가도 왜 이러지 하면서 바로 표정관리를 하고 답장을 보냈다.






[카페에서 열일 중ㅠㅠ]

[무슨 일?]

[나 요즘 작가하려고 글 쓰고 있어]

[진짜?]

[ㅋㅋㅋㅋㅋ서울 온거야?]

[. 오늘 시간돼?]






시계를 보니 3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시간이 되냐는 다니엘의 말에 곧바로 된다고 답장하려다가 오늘 머리도 감지 않고 대충 머리만 질끈 묶고서 롱티 하나만 입은 채로 나온 내 모습을 깨닫고 나 혼자서 시간을 정하고 있었다.




[저녁쯤이나 될 거 같은데?]

[그럼 오늘 저녁 같이 먹을까?]




저녁을 같이 먹자는 다니엘의 답장이 꼭 데이트 신청하는 썸남 같이 느껴져서 괜시리 마음이 간지럽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좋아. 몇 시에 볼까?]

[7? 그 때 괜찮아?]

[. 그럼 내가 나갈 때 연락할게]

[그래. 이따 보자]






기분 좋게 짧은 대화를 마치고 수정 중이었던 자소서는 저장 버튼을 누르고 이내 노트북을 덮었다. 오늘은 이정도 했으니까 내일 또 고치면 되겠지. 스트레스 받았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




먼저 도착해서 핸드폰을 보고 있던 다니엘에게 다가가 놀래켜야지 하는 마음에 팔을 우악스럽게 잡으며 부르니 으어어! 하며 놀라는 다니엘이다. 그 모습이 웃겨서 잡은 팔을 놓지 않은 채 깔깔대며 웃었다. 의외로 심장이 콩알만한듯하다. 생긴 건 뭐든 다 때려잡을 것 같은 덩치인데 말이다.




, 진짜 놀랬어. 혼날래?”




밉지 않게 나를 노려보더니 내 이마를 아프지 않게 콩하고 때리는 다니엘이다. 나는 이마를 문지르면서 씨익 웃었다.




오래 기다렸어?”

어엄청 오래 기다렸지. 시간이 몇시냐 지금?”

. 5분 지났다. 5. 생색은.”




멋쩍은 듯 웃는 다니엘은 내 옆에 서더니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온다. 고개를 끄덕이며 배고프다고 하니까 피자 먹으러 갈래? 라고 묻는다. 피자면 당연히..




맥주도 먹을거야.”

, 놀래라. 내 속을 아주 들여다보지?”

벌써 엄청 먹고 있는 것도 눈에 그려지는데?”

아 뭐야!”






내가 피맥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피치맥주를 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곧바로 대답하려는 걸 다니엘이 내 표정을 읽었는지 먼저 맥주도 마실거라며 선수를 친다. 고작 이번이 두 번째 만나는 건데 뭔가 많은걸 들킨 기분이라 부끄러워진다. 시끌벅적한 노래가 터져 나오는 피자펍으로 들어간 우리는 한쪽에 자리를 잡고서 하와이안과 페퍼로니 반반을 시키고 덤으로 나는 피치맥주, 다니엘은 크림생맥주를 시켰다.






부산에서 이제 올라온거야?”

아니, 올라온 건 좀 됐는데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지.”

으음. 그렇구나.”






먼저 나온 피클만 괜히 찔러보면서 고개를 끄덕인 나는 왜인지 서운했다. 그래도 서울 올라오면 나한테 먼저 연락할 줄 알았는데 이주나 지나서 연락한 게 은근 신경이 쓰였다. 아니, 고작 이제 두 번 만나는 거고 내가 얘랑 뭐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 왜 서운해해? 완전 어이없어.




피식. 조그맣게 웃는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어 다니엘을 쳐다보자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고선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 ..”

목소리는 왜 다 죽어가고 표정은 왜 울상인데.”

내가 언제.”

지금.”

아니거든?”

맞는데?”

, 아니라니까.”






뒤이어 맥주가 먼저 나오자 나는 바로 잔을 들어 크게 한입 들이켰다. 정말 표정하나 못 숨기는 건 내 큰 단점이자 콤플렉스다. 사진 안 찍냐고 물어보는 다니엘의 질문에 몰라. 오늘은 안 찍을거야라고 대충 대답하고서 피클을 하나 찍어 먹었다.









내 보고싶었나.”






힙하게 울리며 쿵쿵대는 음악소리에 내 심장도 덩달아서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알았다의건아 입니다.


주말이 끝나가네요 여러분ㅠ.ㅠ

마무리들 잘하고 계시나요? 출근 너무나 싫습니다 정말..


우연에서인연과 오늘헤어졌어요 두가지를 동시에 연재하게 되면서

슬픔과 달달함이 왔다갔다 제 정신이 아니네요ㅎㅎㅎㅎ

잘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모쪼록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며

내일 출근이 걱정되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이불 밖을 본방사수 하고 자야겠어요.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댓글과 암호닉&신알신은 사랑입니다 ♥





♡My Baby♡

♥강낭♥ // ♥0226♥ // ♥녜리♥ // 흰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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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2.135
소소하고 나른하면서 작게나마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진짜 좋네영 많이 많이 올려주세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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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의건아
원래 소소한게 더 달달한법이라지요ㅎ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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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나 달달하네여...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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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의건아
나도 보고싶었어요ㅠㅠ 기다려줘서 고맙구 최대한 또 빨리 돌아올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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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달달해ㅜㅜㅜ 작가님 너무 달달하자나요ㅜㅜㅜ 모르는 척 물어보는 다녤 완전 능글맞아여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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