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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099

 

[EXO] Abnormal 00

 

 

 

 

야, 저게 뭐야?
왜?
저기 동굴에서 빛이 나.
뭐지?

 

태민은 눈가를 찌푸리며 동굴께를 바라보았다. 큼지막한 바위로 입구가 막힌 동굴은 원래부터 그랬던 것 마냥 번쩍거리며 빛이 새어 나왔다. 산책이나 할까하고 산중턱까지 올라왔더니 진기한 구경을 하게 생겼다.

 

빛이 점점 사라져.

 

태연이 꽤나 감상적인 말투로 말했다. 태민 또한 무언가 아련한 기분에 젖어 그러게, 하며 촉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왠지 모를 그리움을, 태연은 느꼈을지도 모른다. 내려오며 열 번은 더 뒤돌아본 태민은 내리막길의 끝에 도달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궁금해. 태민이 그대로 몸을 돌려 동굴로 발걸음을 했다.

 

 

 


헉헉거리며 도착한 동굴 안에는 탄탄하고 적당히 검은 몸의 소년이 누워있었다. 꾹 다물린 입술과 내려감긴 눈이 신비스럽기도 하다. 얼굴을 흝던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상체에는 나시티 하나만이 입혀져 소년의 다부진 몸을 가리고 있었다. 손에 끼워진 반지를 만지작거리던 태민의 얇은 손목이 붙잡혔다.

 

 

 

" 넌 누구야? "

" 어? "
" 난, 왜 여기있지? "

 

부모님은 어디계셔? 태민이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물어봤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소년의 멍한 표정일 뿐이었다.

 

 

" 난 부모님 같은 거 없어. "
" 그럼? "
" 그냥, 모르겠어. 계속 이랬어. "
" 무슨 말이야? "
" 넌 몰라. "

 

 

나도 알 수 있다 뭐. 입술을 빼죽인 태민이 일어났다. 어디가? 소년의 애처러운 눈빛에 멈칫했다가도 어둑해져오는 바깥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 다음에 올게. "
" 내 이름은, 종인이야. "
" 무슨 종인? "
" 김종인. "

 

 

 

다음에 보자. 팔랑거리며 손을 흔든 태민이 동굴을 나섰다. 멍하니 앉아있던 소년은 눈을 들어 지는 태양을 바라봤다.

 

 

" 이제 뭘 하면 되나요. "

 

 

태양은 대답이 없었다. 하늘에는 구름 대신 뜻 모를 문양들이 일렁이고 있었다. 소년은 확신했다. 저 문양을 가진 사람들을 찾는게 제 임무라는 것을. 종인은 져가는 태양을 하염없이 응시했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다.

 

 

 

 

 

Abnormal:비정상적인
1.태초에 그가 있었다.

 

 

 

 

 

 

종인을 깨운 것은 햇빛도, 바람도, 동물도 아니였다. 오랜 기간 잠을 자서 그런지 극심한 굶주림이 종인의 온 몸을 무기력하고 흐느적거리게 만들었다. 어제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텅 빈 배에서는 꼬르륵거리는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굴러다니는 돌멩이까지 먹을 것으로 보이는 지금, 누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저는 굶어 죽어버릴 것이다. 초조하게 무릎을 웅크린 채 앉아있던 동굴 입구로 드리워 지는 그림자와 음식냄새에 고개를 들었다.

 

 

" 안녕? "

 

태민이었다. 걱정되서, 와봤어. 쑥스러운 듯 뒷통수를 긁으며 하는 말에 종인도 피식 웃었다.

 

 

" 여기. "
" 이게 뭐야? "
" 주먹밥이야, 할머니가 싸주셨어. 먹어봐! "

 

 

 

태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종인이 밥덩이 하나를 집어들어 입에 마구잡이로 구겨넣기 시작했다. 입에 밥풀이 묻는줄도 모르고 무작정 먹어치우는 모습에 태민이 생글거렸다.

 

 

" 멀 우서. "
" 삼키고 말해! "
 

 


그제서야 목이 메이는지 종인이 제 가슴께를 퍽퍽 내리친다. 태민이 혹시나 해서 떠왔던 물바가지를 내밀었다. 벌컥거리며 마시는 종인을 보며 태민이 입을 뗐다.

 

 

" 신기하다. "
" ... "
" 나 되게 낯가리는 성격인데. "
" ... "
" 너 보니까 막 편해. 예전에 아빠처럼. "

 

 

 

예의 그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밥 한덩이를 종인의 손에 쥐어준 태민이 동굴 한쪽 벽에 등을 기댔다. 종인은 한층 나아졌는지 느릿하게 입을 움직이고 있었다.

 

 

 

" 그런데, 너는 어떻게 여기 온거야? "
" 몰라. "
" 원래 어디 살았어? "
" 글쎄. "
" 부모님은 어디 계셔? "
" 없대도? "
" 그런게 어딨냐! "

 

 

 

심통난 표정을 지어보이던 태민이 힐끗 시계를 보더니 쟁반과 바가지를 들고 일어섰다. 나 학교 가봐야 돼.

 

 

 

" 여기 있을거지? "
" 글쎄. "
" 꼭 있어야 돼! "

 

 

 

 대답 대신 싱긋 웃어보이는 종인에 태민이 왠지 눈물이 날 뻔한걸 간신히 참았다.

 

그러니까,
꼭,
아빠를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

 

 


태민이 가고 나서 배도 부르겠다, 잠이나 자려고 했건만 볼록하게 부른 배와 간밤에 봤던 일렁이던 문양때문에 정신이 말똥하다. 종인이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털며 일어섰다. 동굴의 입구에 서자 햇살이 눈을 찌른다. 따끔한 눈에 종인이 손으로 차양을 만들며 잘 다져진 산책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타닥타닥,

 

타는 냄새와 함께 요란스러운 웃음소리가 산을 울렸다. 목덜미까지 기어오르는 이상한 기분에 온 몸을 지배당한 종인이 떨떠름하게 사방을 둘러봤다. 탁 트인 주위에는 개구진 사내 한 명이 서있었다. 순간 종인은 제 눈을 의심했다. 사내가 손을 뻗자 나무 한 그루에 순식간에 불이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 야, 너 초능력자지. "
" 뭐? "
" 넌 능력이 뭐냐? "
" 난 그런거 몰라. 초능력 같은거 없어. "
" 뭐라고? 진짜 없어? "
" 일단 이 불 좀 꺼! 산 다 타버리는 꼴 보고 싶어? "
" 내 알바는 아니잖아? "

 

 

 

다시 한번 개구지게 웃어보인 사내가 종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당황스러움에 눈을 굴리던 종인이 날라오는 불사조에 눈을 꼭 내리 감았다.

 

다시 눈을 떠보니 저는 찬열의 등 뒤에 서 있었다. 정말로 무의식 중에 일어난 일이라 몽롱했다. 순식간에 이동이라니.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떨떠름한 기분에 종인이 눈가를 긁적였다. 그 과정을 모두 생생히 본 사내는 불사조를 다시 돌려 보내는 것도 잊은 채 종인을 멍하니 바라봤다.

 

 

 

 

" 방금 그거, 뭐야? "
" 몰라. "
" 너 뭐냐고! "
" 알면 이러고 있겠어? "

 

 

여전히 이상한 기분에 종인은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아 온통 불이 옮겨 붙은 산을 걱정스레 둘러봤다. 이러다 사람들 몰려오면 어쩌려고...

 

 

"끄는 방법은 알아?"
"아니."

 

 

조금 풀이 죽은 채 사내는 대답했다. 그럼 어떡해? 걱정스러운 말투로 사내에게 한 소리를 하려는데 차가운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주위를 감싸고 있던 불씨들이 제 모양을 잃고 금새 수그러들었다. 박찬열! 적당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울리는 동시에 꽤 많은 양의 물이 사내에게 쏟아졌다. 길쭉한 온 몸이 홀딱 젖은 채 어푸대는 꼴은 생각보다 많이 우스웠다. 이름이 찬열이구나. 종인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 너 진짜 미쳤어? "

 

 

찬열에게 물을 쏟은 장본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둥실대는 물구름을 타고 내려왔다. 다시 한 번 찬열의 머리 위로 물을 쏟을 기세인 남자의 모습에 찬열은 어울리지 않게 겁을 먹은 듯 뒤로 엉거주춤 물러났다.

 

 

" 산이 온통 불바다잖아!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
"  형,그게 문제가 아니야! 얘 좀 봐봐!"

 

 

잔뜩 화가나서 쏘아붓는 사내의 말을 댕강 자른 찬열이 큼지막한 손으로 종인의 어깨를 잡아 앞으로 밀었다. 영문도 모르고 밀려난 종인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니 종인의 몸으로 시선이 따라붙었다. 얘가 뭐 어쨌는데?

 

 

" 얘, 초능력을 쓸줄알아. 그것도 순간이동. "
" ...확실해? "

 


선해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말투가 거칠었다. 금방이라도 찬열을 때려죽일기세로 달려왔던 남자는 자신의 본분을 잊은채 종인에게로 신경을 꽂았다. 너 초능력 쓸줄알아? 어떻게 한거야? 확실해? 초능력자야? 대답하기도 전에 쏟아지는 질문에 종인이 얼버무리자 찬열이 남자의 앞을 막아섰다.

 

 

" 형, 얜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직. "

 

 

그리고서는 종인을 돌아보는데, 아무래도 고비를 무사히 넘기게 되서 좋은게 확실하다. 그제서야 좀 진정된 것 같아보이는 남자가 종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성격이 급해서, 미안. 그나저나 어디 있었어?"
"동굴이요. 저 쪽.."
"그럼 일단 우리 집으로 데려가자. 박찬열, 괜찮지?"
"아 싫어! 가득이나 방도 좁은데! "

 


싫다며 떼를 쓰는 찬열에게 준면이 위협적인 표정을 지으며 손안에서 물방울을 만들어냈다. 물폭탄 맞고싶어? 순식간에 사람머리크기만큼 커져 일렁이는 물방울들을 보며 찬열이 꿍얼거리며 준면이 만들어 낸 물구름에 올라탔다.


달리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종인이 간신히 물구름에 엉덩이를 걸치고 난 후에야 세 사내들은 비로소 움직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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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잡 처음이라 많이 떨립니다..ㅎㅎ 커플링은 secret..^-^... 차차밝혀질고에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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