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야/동우 10화 보기 |
# 10 - written by. love and hatred "…들어가요,호원씨." 짤막한 노크를 하곤 갈색빛이 돋는 문을 열었다. 그 안에는 시간이 점심시간인만큼 사무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먹고있는 모습이 눈에 잡히곤, 수빈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갔다.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나자 그제서야 수빈을 바라보는 호원이였다. 그리고 그런 호원의 얼굴에 한껏 얼굴이 찌뿌려졌고, 호원에 오른손에 자리한 젓가락을 놓고는 급하게 책상옆에있는 전화를 들어서 곧장 바깥에있는 비서실에 연락을 취했다. "내가 아무도 들이지말라ㄱ…" 뚝-,하고 끝겨버린 신호음과 전화기의 전원을 꺼버리는 수빈의 손가락이 호원의 신경을 더욱 긁었다. 다시 또 또각거리는 구두를 움직여선 호원의 옆쪽으로 다가갔다. "호원씨랑 먹으려고 도시락싸왔는데…이미 먹고있으시네요." 호원의 책상에는 딱봐도 호원의 직장앞에있는 일류 도시락점에서 사온 도시락이 아닌것을 알수있었다. 잡곡밥과 함께 소박한 반찬들이보였다. 이미 먹고있는 호원의 모습때문에 인상이 굳으려하던 수빈이 호원이 먹고있는 도시락 덕분에 다시 표정이 풀어졌다. 수빈의 손안에 있는 도시락과 호원이 먹는 도시락의 크기부터가 차이가 났기때문이다. "그런거 먹으면 힘이 나기는 해요? 그러지말고 제가 가져온거 먹어요." 호원의 서툰 젓가락질이 향하고 있던 도시락을 들어 다른쪽으로 치워버리곤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열기시작했다. 이름하여, 3층 도시락. 그 안에는 온갖 반찬들과 함께 고슬고슬한 쌀밥으로 만든 호원이 좋아하는 초밥이 자리해있었다. "호원씨 초밥좋아한다는 소리듣고 초밥정식으로 준비했어요. 이정돈 먹어야 힘내서 일하죠" 밀려오려는 짜증을 긴 한숨으로 되풀이 하고는 수빈이 치운 도시락을 다시 가져와 먹기시작했다. 그런 호원의 표정은 이제야 좀 괜찮다는듯 보였고, 수빈의 표정은 가차없이 구겨졌다. 기가 차버린 수빈이 하염없이 자신을 보지도 않고 먹기만하는 호원의 정수리만 바라보고있었다. 그러다가 왠 도시락 뚜껑이 보였고 그 뚜껑위엔 왠 포스트윗이 보였다. 저게 뭐지? 하면서 뚜껑을 가져와서 분홍색의 포스트윗을 뜯으며 호원을 살폈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수빈에게 관심조차주지않는 덕에 모르는 눈치였다. `집에 올때 꼭 젓가락 챙겨오세요,저번처럼 빼먹지마시구. -동우 ´ 수빈이 찬찬희 포스트윗에 써져있는 글씨를 보고는 바람빠지는 웃음을 취했다. 그리고 곧장 수빈은 손안에있던 포스트윗을 구겼다. 이상한 느낌이 왔다. 그리고 그 느낌은 앙 다물고있던 수빈의 입을 어이없는 탄성으로 열게만들었다. 동우라는 이름을 어디선가 들은것같아서. 그세 밥을 먹은건지 뚜껑을 닫는 호원의 모습이 보였고, 그런 호원이 도시락통을 들고 여기저기 둘러보는것을 보아 이런 포스트윗을 한두번 보낸게 아닌것을 알수있었다. 도통찾다가 안보였는지 그냥 포기를 하곤 도시락 가방에 넣는다. 동…우, 누구지 알것같은데…. 그러다가 머릿속에 번쩍 하고 세글자가 떠올랐다. "친구라더니…친구가 아니였네" 장동우. "뭐?" "뭐가요? 아무말도 안했는데. 전 이만 가볼께요" "그러든가요" 또각거리는 구두랑 함께 한입도 먹지않은 도시락을 손에 들고 다시 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맞다, 깜빡할뻔했네. 급하게 뒤를 돌아 호원을 바라보자 호원이 뭐냐는듯 쳐다보았다. "아참, 젓가락 빼먹으셨어요. 챙겨가세요"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눈꼬리도 보기좋게 반달로 접었다. 난 그렇게 더럽게 게임을 진행하진않으니까,전달 하려는 내용은 전달해 줘야지. 다시 방을 나가고 기나긴 복도를 지나서 옆에 보이는 커다란 쓰레기통에 도시락을 던지듯 버렸다. 그리고 자켓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장동우, 이틀안으로 최대한 정보 끌어들여" '그러고 나서 처리할까요?' "괜찮아, 그냥 정보만 알아내서 나한테 보고해." 처리는 내가 할꺼니까. ** 전날 손쉽게도 알아낸 비밀번호를 눌르곤 오피스텔의 집안으로 들어섰다. 문앞에 자리하던 보디가드가 수빈을 보더니 얼른 일어나 인사를 하곤,수빈의 나가보라는 손짓에 다시한번 인사를 하곤 문밖으로 나갔다. "벌써 왔어요 호원씨…이수빈씨?" 이른시간에 올 호원이 아님에도 왠지 모른 들뜸에 현관까지 달려나왔더니 호원이 아닌 수빈이 자신을 바라보고있었다. 높은 킬힐을 벗지도 않고 마치 동우라도 지려밟는듯 꾹꾹 밟으며 집안으로 들어서는 수빈이 보였고, 수빈을 보자 갑자기 표정이 굳기시작하더니 점점 몸도 굳어가기시작했다. 죽었나 싶었지만 벌벌 떨리고있는 손과 다리를 보니 살아있음을 알수있었다. 무슨 못볼꺼라도 본마냥 눈이 동그랗게 떠지는 동우의 모습에 수빈은 인상을구겼다. "그렇게 의아하게 보실것없는데,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 이호원씨 약혼녀되는 사람이에요, 오히려 의아한건 저가아니라 장동우씨 일텐데." "……." 아무런 대꾸조차 할수없어서 가만히 고개를 숙여버리는 동우였다. "저희 곧 결혼도 할텐데, 그때도 이 오피스텔에서 계속 있으실꺼에요?" 아무말 없이 숙여진 고개를 젓는 동우에 눈가가 서서히 눈물이 차오르기시작했다. "이 집에서 나가요." 수빈의 말에 숙이고있던 고개를 들어 수빈을 바라보니 수빈이 아무 표정없이 동우를 바라보고있었다. 그런 수빈의 모습에 더욱 동우에 눈가가 눈시울에 붉혀지더니 결국엔 눈물이 떨어지기시작했다. 꾹 참고있던 울음인지라 결국엔 한번터져버려 걷잡을수없이 계속 흘러나오기시작했다. 괜히 더 잘못을 하는것같아 더욱 서러워졌다. "꺼지라고요,모진 말 저도 하고싶진않은데 이렇게 말해야 저도 동우씨도 빨리끝날것같아요. 얼른 말하고 회사로 돌아가봐야 하거든요. 집걱정은 말아요. 제가 동우씨 사정 알고있으니까 동우씨 지낼만한 집도 다 구해났으니까 동우씨만 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입주가능하니까요. 어차피 결국엔 이곳에서 나가야되는데 지금나가면 동우씨 지낼만한곳도 드려요, 하지만 나중엔 더러운꼴보면서 이집에서 나가면 집이고 뭐고 오히려 동우씨 옷장에있는 옷 한벌도 멀쩡하게 들고나갈순없을꺼에요." 수빈은 말이 끝났음에도 정신놓고 울고만있는 동우를 보곤 실소를 터트리더니 명함지갑을 꺼내 자신의 이름이 박혀있고, 핸드폰 번호가 적혀있는 명함을 동우의 남방셔츠 앞주머니에 넣고는 또다시 킬힐로 집안을 꾹꾹 밟으며 '결정되면 연락줘요' 하곤 나가버렸다.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다 서서히 정신을 차려지고 오히려 현실을 직시할수록 눈앞이 보이질않았다. 나름에 자존심이라고 앙다문입술이 열리면서 입술에선 피가 흘르고 눈물자국으로 가득한 두 뺨과 퉁퉁부어버린 두눈이 볼품없었고, 머릿속은 마치 핵이라도 떨어진듯 산산조각이 나버리고,온 몸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고있으며 타들어가는것같았다. 지옥에 떨어져도 이것보단 덜할것같았다. 거실에 주저앉자 하염없이 설움과 울음을 토해냈다. 정말 돌아버릴것같아. 한차례의 허리케인이 나를 흔들어 놓고가버렸다. 그리고 복구작업을 할 틈도없이 허리케인을 피해 다른곳으로 이주를 할수밖에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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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붕오고좋네요, 원래 이글을 수정만 하고 제목만 고치고 올리려 하던글인데
ㅋ...글숨김 제목을 고치다가 절반이 날라가서 또다시 쓰고 수정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흐어흐어허으ㅓ으헝
죽겠네요 정말 허허.
++) 스피드그대, 그대는 제가 단편써주기로 되서 원하시는 소재랑 커플링 말씀해주세요!
+++) 내일 저희 엄마 생신이신데 뭘해드려야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기타치면서 생일축하곡 해드릴생각인데 이거랑 또 뭐하죠,그대들의 씽크빅을 발휘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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