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430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안단테 전체글ll조회 1224


No title

w.안단테

 

 

 

 

 

 

새하얀 시트를 부여잡고 눈을 깜빡였다. 뻑뻑한 눈이 아파 눈물이 흘렀지만 나는 아랑곳않고 빳빳한 시트를 연신 구겨잡고 있었다. 텅 빈 옆자리를 마른 팔로 탕탕 두들기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걸어갔다. 밤새 그가 끄적이던 일기장을 찾아헤매였다. 성격답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던 책상이 내 손이 가닿는 곳 마다 어지럽게 흐트러지고 있었다. 갖가지 볼펜이 어지러이 흩어졌고 결재해야 하는 서류와 결재를 마친 서류가 뒤섞여버렸지만 아랑곳 않았다.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무슨 글을 썼는지. 일기장. 일기장을 찾아야 했다.

 

어지럽게 흩어진 책상. 온통 구겨진 종이들. 뚜껑이 열린 채로 잉크를 쏟고 있는 볼펜들. 손에 덕지덕지 묻은 잉크를 무시하고 복잡한 마음에 머리를 헝클었다. 싫다. 읽고싶다. 찾고싶다. 그의 일기장을 찾고싶다. 허탈한 마음에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고개를 젖혔다. 뭉글뭉글 눈물이 차올랐다. 어린애처럼 자꾸 왜이래. 너 뭐하는거야. 몇번이고 마음을 다잡아봐도 결국엔 그에게 집착하게 되고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 그를 미워하게 되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니까. 딱 한마디만, '사랑한다' 하는 한마디만 해주면 난 괜찮은데. 싫다. 뒤죽박죽 엉망으로 엉겨드는 생각을 접고 책상에 엎어졌다. 내가 미쳤나보다. 픽 웃고는 고개를 드는데 내 시선을 잡아끄는, 살짝 열려진 서랍 사이로 보이는 분홍색 책갈피. 그 밑에 보이는 정갈한 검정색 노트. 떨리는 손을 뻗어 서랍을 열어 책갈피와 작은 노트를 꺼냈다. 마카펜으로 쓴건지 검정색 노트 표지엔 분홍색 글씨로 'Dear. 화기花期'라고 쓰여있었다. 아무리 한자를 모른다고 해도 이정도는 읽을 수 있다. 화기. 꽃이 피어 있는 기간. 대체 무슨 꽃이 피어 있는 걸까. 끓어오르는 속을 애써 잠재우고 그의 일기장을 펼쳤다. 하얗고 빳빳한 종이가 한 장 넘어가고, 그 다음장도 넘어가고. 드디어 그의 정갈한 글씨체를 찾았다. 새하얀 종이 위를 춤추는, '2007. 12. 31'.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그는 왜, 저 숫자들을 적어놓았을까. 왜 우리가 만난 날을 적어놨을까.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물음과 쓸데없는 희망을 애써 짖밟곤 다음장을 넘겼다. 텅 빈 종이. 다시 다음장을, 그리고 그 다음장을. 네다섯장 쯤 넘겼을까. 번진 잉크자국 사이로 보이는 글씨. 울컥울컥 터져나온 잉크를 무시하고 글을 써내렸을 그가 떠올라 숨을 들이쉬었다. 흐트러진 그의 글씨체. 숨막히는 내용.

 

 

 

 


[손을 잡았다. 두려움에 떠는 그의 손을 잡았다. 울다 지쳐 잠든줄 알았는데,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붉어진 눈동자로 나를 빤히 바라봤다. ……날 바라보는 그 눈빛이 너무나 애닯다.]

 

 

 

숨을 들이쉬었다. 내뱉지 못했다. 그가 나에게 해준 행동들과 내가 그에게 취했던 행동들을 적어놓은 것 같아서. 아닐거라고, 다시 한번 희망의 싹을 짖밟곤 일기장을 넘겼다. 두장 정도의 공백 뒤에는 아까보다도 더 흐트러진 글씨체로 아무렇게나 흘려적은 듯한, 일기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글이 적혀있었다.

 

 

[아프다.]

 

 

 

뭐가 아픈거였을까. 당신이?아니면, 당신의 화기가?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도대체 누구길래 당신을 이다지도 힘들게 하는걸까. 그의 '화기'가 미웠지만, 동시에 부러웠다. 그를, 이렇게나 뒤흔들 수 있어서. 어느새 흩어지는 눈물은 흐트러진 그의 글씨 위에 떨어졌고, 잉크가 번져내렸다. 잇새로 새어나온 울음을, 결국엔 막지 못하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밉다. 미운데, 사랑한다. 모순된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결국엔 그 장을 넘어갔다. 하얀 종이를 넘어, 이번엔 덜 흐트러진 그의 글씨체를 마주할 수 있었다. 약간은 주저하는 듯한 글씨. 느릿하게 읽어내렸다.

 

 

 [결국 이뤄지지 못할 걸 알면서도, 나는 오늘도 이렇게 사랑한다고 외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사랑한다고 중얼거린다.]

 

 

힘없는 그의,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지 못하는 그의 일기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자꾸만 아프다. 누굴까. 자꾸만 궁굼해지지만 더 궁굼해하면 내가 아플 것 같아서 물음을 지운다. 이번 장에도 떨어지는 눈물이 야속하다. 제발 그가 지난 일기를 읽어내리지 않길 바라며. 가장자리가 날카롭게 돋아있는 종이를 넘기고 또 넘겼다. 슬몃 입가에 울음이 묻어나왔지만 꾹꾹 눌러담고 또 짓이겨 없앴다. 울지마. 자존심 상하게 왜 울어. 슥슥 눈물을 닦고 종이를 넘기다 잔뜩 날이 선 종이에 손을 베였다. 붉은 피가 뚝뚝 흘러나오기에 황급히 오른손을 거두었다. 일기장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핏방울이 뚝 떨어졌다. 베인 손가락이 아파 결국엔 울음을 뱉었다. 듣기 싫은 쇳소리가 방 안을 가득 울렸다. 죽고싶어. 너무 아파서, 죽고싶어. 주먹을 쥐어 왼손을 탕탕 쳐댔다. 미련한 자신이 바보같고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 손가락 사이로 핏물이 베여 들었다.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붉은 피가 끔찍해져 티셔츠에 마구 문질러 닦았다. 상처가 벌어지는걸까, 자꾸만 쓰라렸다. 그래. 나는 상처가 아파서 우는거야. 상처가 쓰라려서 우는거야. 그래서 우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울고, 또 울고. 목 놓아 울어도 내가 사랑하는 그는 돌아오지 않고. 오렌지빛 햇살이 방을 가득 채울 때가 되어서야 바닥에 추락한 그의 일기장을 주워들었다. 일기장에 핏방울이 떨어지진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넘기는데 꾹꾹 눌러쓴 듯한 일기를 발견했다. 한참을 울어 퉁퉁 부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일기를 읽어내렸다.

 

[……닿기는 할까? 

내 마음, 닿기는 할까?]

 

그의 마음이 그의 '화기'에게 닿길 바라는 것이리라. 온갖 감정이 뒤범벅 된 머릿속을 겨우 통제하며 일기장을 놓았다. 이러고 있다간 정말, 저 일기장을 찢어버릴것만 같아서. 그리고 정말로, 그를 다시는 못 볼 것 같아서. 검은 일기장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자꾸만 바닥으로 내리닫는 감정을 꾹꾹 누르고 방을 나섰다. 오늘 밤은, 그가 서재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베인 손가락을 훑고, 엉망으로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훑고, 잉크가 번져 끔찍해진 손바닥을 내려보다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흐트러지고 또 흐트러져서 말 그대로 '엉망'.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애써 흩어내리곤 욕실로 향했다.

 

 

 

 

 

 

분명 색이 없을진대 눈에 보이는 물은 하얗다. 하얀 새면대에 흘러내리고 하얗게 부서지는 물에 한참이나 손을 담그고 있었다. 느릿하니 손을 씻어내리고도 한참이나 손을 담그고 있었다. 상처는 더이상 따끔거리지 않았고 눈가에선 더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았다. 눈가가 따끔거렸다. 천천히 손을 들어 눈가를 훔치고 시선을 떨구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 마치 바닷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이. 금방이라도 새의 울음소리가 들릴 것만 같고, 짭짜름한 바다냄새가 나는 듯한. 한참이나 그러고 있다가 천천히 얼굴을 담궜다. 차가운 물방울이 입술에 닿고 뺨에 닿아 새파란 바다에 온 듯 했다. 여긴 바다인가. 아. 바다구나. 조심스레 입을 벌리고 숨을 들이쉬었다. 울컥울컥 밀려들어오는 물이 차가웠다. 숨을 막는 물을 막지 않고 그대로. 어디서 느껴지는 아픔인지도 모르겠지만 눈물이 차올라서 눈물을 흘렸다. 감은 눈 사이로 뜨끈한 물이 흘렀고 나는 웃음을 흘렸다. 울컥울컥 숨 대신 물이 차올랐고 나는 얼굴을 더 깊이 묻었다. 싫다. 다, 전부 다 싫다. 오기와 본능 사이에서 몸만 고생하고 있는데도 나는 그게 마냥 웃겼다. 몇 번 웃음을 더 흘리는데 손목을 휘어잡고 나를 끌어안는 손길이 있었다. 물기를 머금은 숨이 터져나왔고, 그는 내 등을 두드려주었다. 울컥울컥 물을 뱉고 숨을 몰아쉬는데 그는 마냥 나를 껴안고만 있었다. 그제야 잔뜩 젖어버린 그의 하얀 셔츠가 떠올랐고 당황함에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봤다. 그는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다시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잔뜩 젖은 내 머리 위에 입을 맞추고는 중얼거렸다.

 

 

"전화를 왜 안 받아……걱정했잖아."

"……."

"걱정했다고, 우지호……."

 

 

물기를 잔뜩 머금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엉킬대로 엉킨 생각들에 색을 덧칠하는 듯, 보물찾기라도 하는 듯 머릿속은 정신이 없었다. 결국엔 답을 찾지 못하고 지친 숨을 내쉬며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었다. 짧게 숨을 내쉬었다. ……이럴땐 희망고문만 죽도록 해대는 그대가 밉다. 괜히 기대하게 만드니까. 그래서, 그래서 정말 밉다. ……밉다.

 

 

 

 

 

 

 

 

 

 

 

눈을 살짝 감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주변은 어둑어둑했다. 고개를 들었다가 한숨을 푹 내쉬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스럭거리는, 빳빳한 이불소리에 괜히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옆자리에 누워있던 그가 보였다. 잠깐 눈을 붙일 요량으로 누웠던건지 정장차림 그대로다. 잠이 깊게 든 건지 어께를 흔들어도 반응이 없길래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넥타이를 풀어내렸다. 새삼 생각하는거지만 얼마전에 염색한 머리카락이 너무 잘어울렸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다가 괜히 볼이 빨개져서 멈칫. 시선을 옮기다 오른손에 쥐여져 있던 검정색 넥타이를 발견하고는 옷장에 넥타이를 걸었다. 옷장에서 잠옷을 꺼내고 침대로 돌아오는데 문득, 옷을 갈아입혀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뜨거운 김이 오르는 듯 했다. 부끄럽다고 옷 안 갈아입히면 그가 불편할 것이고, 그렇다고 갈아입히자니 이건 뭔가…….

 

결국 그의 어께를 흔들어 그를 깨우기로 했다. 샤워도 하라고 하고, 겸사겸사. 이래저래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그를 흔들었다. 죽은 사람처럼 미동도 않는다. 일어나라고 조심스레 이름을 불러봐도 도무지 요지부동.

 

혹시, 설마. 극으로 치닫는 예감을 무시하고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훑었다. 평소의 그와는 다르게 차갑기만 했다. 아니야, 설마. 그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따뜻했다. 그제야 한숨을 내쉬고 그의 어께에 머리를 가볍게 얹었다. 표지훈, 이 바보 멍청이. 걱정이나 시키고.

 

행여 감기나 들 새라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침대에 눕는데 다시금 벌떡 일어났다. 우지호, 이 바보. 애초에 깨우려고 일어난 거였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의 어께에 손을 얹는데 찬 바람이 불어와서 어께를 움츠렸다. 집 안인데 도대체 어디서 찬 바람이 부는거야.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서재의 문이 빼꼼히 열려 있었다. 서재와 그를 번갈아서 바라보다가 이불을 잘 덮어주고는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닥이 차가웠다. 보일러 온도를 높여야겠다. 그 생각을 하며 빼꼼 열린 서재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달빛에 하얗게 부스러지는 커튼. 바람결에 흩날리는 커튼. 천천히 다가가서 흩날리는 커튼을 붙잡고 활짝 열려진 창문을 닫고, 그리고 뒤를 돌면.

 

 

"우지호."

"……."

 

 

그가 서 있었다. 졸음이 조금 묻은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커튼을 쥔 손이 아려왔다. 저도 모르게 있는 힘껏 쥐었나보다. 그가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시선을 돌리는데 말끔히 정리된 책상이 보였다. 잔뜩 흐트려 놓았던 볼펜들과 서류들은 제 자리를 찾았나. 그리고 다시 고개를 숙이는데 눈 앞에 다가온 그. 무슨 말을 들을지 몰라 고개를 더 숙이자 그가 내 얼굴을 들어올렸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 무감각한 눈동자라고 누가 그랬던가. 그의 눈동자는 걱정에 가득 물들었는데.

 

입술이 달싹거렸다. 전부터 하고 싶던 말이 있었다. 그에게, 죽기 전에 꼭 하고 싶던 말이. 그 말을 지금 하고 싶다.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눈을 맞췄다. 깊은 흑색 눈동자와 마주했다.

 

 

"지훈아."

 

 

오랜만에 불러본다. 오랜만에 너를 입 밖으로 내뱉어본다. 지훈아, 표지훈. 생각만 해도 애끓는 이름이고, 입 밖으로 내뱉을 때 마다 두근거리는 이름이었다. 지훈아, 표지훈. 지훈이는 나를 내려다본다. 이해할 수 없는 눈빛으로. 꼭,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표정으로. 그리고 그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지호야."

"……응."

"내 일기, 봤어?"

"……."

 

대답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를 곧게 바라봤다. 그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커튼이 찢어져라 붙들고 있던 내 오른손을 잡아내리고 천천히 자신의 왼쪽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온기가 손에 가득 퍼졌고, 금새 그의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두근두근. 조금은 빠른듯 느껴지는 심장의 울림이 좋았다. 다시 시선을 그의 얼굴로 옮겼다. 그가 고개를 조금 숙이더니 내 얼굴과 마주한다. 내 심장도 조금 빠르게 움직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우지호, 나는 네가 자꾸 신경쓰였어. 친구로 지낼 때 부터, 우리가 같이 살게 됐을 때 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정신을 차리면 늘 네 생각을 하고 있었고, 늘 너를 찾고 있었고, 늘 너를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어. 그래, 그래서 나는 너를 끔찍히 아끼는줄로만 알았어. 우리는 좋은 친구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제 알 것 같아. 내가 왜 너를 그렇게 신경썼는지, 너를 위했는지, 왜 너를 그렇게 아꼈는지. 우지호, 나는 말이야,"

"표지훈, 너,"

"너를 사랑하는 것 같아. 너를 보면 자꾸만 심장이 뛰어. 항상 네 생각만 하고, 늘 네 곁에 있고싶어."

"……."

"대답을 해줘, 지호야. 앞으로도 내 곁에 있어줄 건지, 아니면……."

"이 바보 멍청이."

 

 

느릿하니 귓가에 박혀들어오는 그의 고백을, 가슴 깊이 새기고는 그의 품에 달려들었다. 그가 휘청이더니 뒤로 넘어졌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괜히 픽 웃었다. 그리고 느릿하게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푸흐흐, 소리를 내며 웃었다. 눈을 동그랗게 뜬 그의 모습이 보였다. 자꾸만 심장께가 간질거렸다. 이거다. 바로 이거.

 

"표지훈."

"……어, 어?"

"나랑 사귀자, 이 바보야."

 

 

 

너와 함께하고 싶다. 언제나, 항상. 지훈아, 나는 너와 함께하고 싶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덩망dog망 스토리

아오 쓰면서도 오글거리고 짜증나서 빢21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원래 중편으로 계획한건데 시놉 다 날려먹어서 생각나는 부분만 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개1망

똥1망

 

 

곶아손 안단테였슴돠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블락비/피오지코/피코] No title  24
13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사귀자이바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슬른드...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오그르그륵옹그,ㄺ오글오글 저 죽고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좋나여..ㅋㅋㅋㅋㅋㅋㅋ큪큪큪큨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진짜금손이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피코쩌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덩망손이에여 흡흡.....피코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자까님나랑사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지호가너무우지호같아서좋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사겨여 ㅋㅋㅋㅋㅋㅋㅋㅋ커몬커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지호가 너무 우지호같은건 머ㅜ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엉엉엉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ㅎ헐......이거좋다........조으다.......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조....좋아여.....?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bbbbbbbbbbbbbbbbbbbbdlrj whdmekbbbbbbb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조으다ㅠㅠㅠ........잉?조아여?ㅋ큐큐큨큨감사함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진짜 조아여............................. 저도 여기다 올려야겟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완전 똥이지만.. 근친상간이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근......근친! 헉ㅎㄱ헉ㅎㄱ............컾링 뭐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전 피코 효일 범권 분자라서.. 범권이에여...^*^.........싫어하시나여 ㅠㅠㅠㅠㅠ흨흨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아녀아녀 피코효일범권 좋아여! 근데 단지 제가 범이를 까는걸 좋아할 뿐.......큐큨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아아......유유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요 취향이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 방금 글올림 ^~^........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ㄴㄴㄴ리버스가 아니라 표범을 좋아한다는 소리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찾아보고오께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서 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제덩손좀고쳐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저런...아ㅜㅜㅜㅜㅜㅜㅜㅜ금손이시여..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제가 덩손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르지마세영 흡흡.........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헐.. 어디가 망한거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놉 날아간거 안타깝지만 충분히 좋아요ㅠㅠㅠㅠㅠ 그런 의미로 번외라도..?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다 망............사실 이거 고치는 중이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때 되면 제목도 바꿀 예정이고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으헉!!!!!!!!!!!!!!! 정말요?!?!?!??? 저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ㅠ 저 여기서 망부석처럼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ㅠㅠㅠㅠ 은혜로와라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안단테
헉 ㅠㅠㅠㅠ노무 오래 안기다리게 노력할게여! 이번주 안에는 보실 수 있.......을듯?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