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하다 [小異]
-조금 다르다-
-띠링
멍때리며 가만히 앉아있던 나는
알림 소리에 정신차리고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집이야?]
그였다. 3년넘게 사귀고있는 내 남자친구
-응. 왜?
갑자기 왜 연락했을까- 하는고민과 동시에
1분도 채 되지않아 답장이 왔다.
[6시. 홀리스커피]
좀 오래 되었다.
그가 이렇게 변한것은
"후-...."
별 의미없는 한숨과 함께 나갈 채비를 했다.
왜-
항상 그가 연락을 먼저해오면
어느샌가부터 긴장감이 서려왔었다.
항상 나 혼자만의 토론을 열기도 했고.
왜- 그는 날 불러낸걸까
왜인지모를 긴장감이 내몸에 서려왔고, 그 긴장감은 화장을 하던 내손에 밀려와 무언의 경고를 주었다.
오늘은. 좀 이쁘게 할 필요가 있을거 같았다.
그가 날 보며 의외라는 눈빛을 보내길 바라며
붉은색 계열의 니트와 어두운회색 코트를 챙겨 입고 집을나섰다.
**
"ㅇㅇㅇ"
ㅇㅇ아- 하는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지오래였다.
기대할필요도 없긴 했지만 이젠 익숙해졌다는게 날 더 위축시켰다.
"왜 불렀어?"
"요즘 너랑 연락을 별로 안한거 같아서"
의미없는 웃음을 띄우는 그는 날보며 말했다.
"그런 이유로 날 불러내기도해 김종인이?"
-피식
역시 다른 할말이 있었나보다. 그가 날보며 웃는걸 보니
"ㅇㅇ아"
"..."
오늘 이쁘게하고왔는데
"우리 되게 오래사귀었잖아"
".....응"
화장도 이쁘고 옷도 이쁘게 입고나왔는데
"근데 우리 이제 그만해야되는거잖아"
"....그런가"
무섭다.
표정변화없이 그냥 안부묻듯 흘러가는 말처럼 헤어지자 하는 넌
"이번엔 진짜야 ㅇㅇ아"
"너가 나 다시 붙잡는다고해도"
"나 이제 맘 궅혔어"
"우리 너무 오래 끌었잖아"
"우리 헤어지자 ㅇㅇㅇ"
선택권은 있다
알겠다고하는것과
고개를 끄덕이는것.
둘다 결과는 같지만
어느것이 덜 구차해보일까-
"그래,"
먼저 일어났다.
"잘있어 종인아"
탁-
거리를 나와 가게 안을 보니 그는 아직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과연 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
ㅁ
****
우리가 1년전 그일만 아니였다면
달라졌을까.
그사람만 아니였다면.
아니 우리가 그곳에 가질 않았더라면.
우린 길거리의 커플들 처럼 다정하게 쳐다보며 웃고있었을까-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미 결과는 정해졌고
김종인 너는
날 보는 시선도
날 대하는 행동도
나에 대해 생각하는 모든 것들도
1년전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고.
이젠 넌 예전 내가알던, 내가 사랑하던 김종인과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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