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선도부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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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1 노멀 / 유 비 (원래 좀 짧은 치마를 내리곤했는데 너가 서는날이라 일부러 그냥 등교해) 제 명찰 드릴까요? 언제쯤 제 학번 이름 외워주실거에요? (명찰을 툭 떼어 너에게 건네며) 10년 전 글쓴이 (네 명찰을 다시 네 손에 쥐어 주고는 알아서 네 학반 번호 이름을 적고) 명찰 없으면 벌점 추가야. 치마 짧다. 내일까지 내려와. 10년 전 독자6 어,손 스쳤다. 손안씻어야지.(밉지않게 싱긋 웃고는 너 올려다보며) 애들이 이래야 기억에 남는다던데..이것봐요,선배님 제 이름 알잖아요? 나 성공했네. 10년 전 글쓴이 그래 축하한다. 맨날 걸리는데 기억에 안남을래야 안남을수가 없지. (네 이마를 아프지않게 밀며) 그만 좀 걸려라 이제. 10년 전 독자8 선배님,기왕 이렇게된거 제 번호도 기억에 남겨주실래요? 굉장히 행복할텐데,그럼.(널 쳐다보다가 펜을 뺏어들고 너의 손바닥에 번호를 적어주는)주말마다 데이트해주시면 안걸릴게요.치마도 종아리까지 내리고. 10년 전 글쓴이 8에게 (제 손바닥에 적힌 번호를 내려다 보다가 다시 펜 뺏어 들어 네 머리를 한 대 때리고) 그냥 맨날 걸려라. 아침마다 이렇게 보지 뭐. 곧 학생위원회에서도 보겠네. 벌점 데드라인이다 너. 10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안도와주시는구만. (가방을 뒤적거리다가 물티슈를 꺼내 손바닥을 닦아주며) 거기서 선배님 많이 볼수있어요? 그럼 아침마다 맨날 출석해야겠네. 10년 전 글쓴이 10에게 너는 무슨 애가.. (어이 없다는듯 바라보다 물티슈로 닦자 지워지는 볼펜 글씨에 네 행동 제지하고는) 됐고, 넌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냐. 내가 뭐가 좋다고. 10년 전 독자11 글쓴이에게 귀엽잖아요,선배님. 싫은척 신경안쓰는 척 다 하면서 이렇게 말도 걸어주고,대답도해주고.(물티슈를 고이접어 너의 마이주머니에 넣어주면서) 그럼 봉사열심히하고,아침마다 선배님 보는걸로? 다시 생각해봐요. 주말마다 나 보면 좋을텐데,힐링될텐데? 10년 전 글쓴이 11에게 귀여운걸 본적 없나. 별게 다 귀엽네. (등교하는 학생들로 시선 옮기고는 무심하게) 주말에 도서관 가서 시간 없다. 이 오빠는 바쁘거든. 10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어디 도서관 다니시는데요? 나도 주말마다 공부할생각이었는데,딱 좋네. 어디다녀요?(너의 옆모습을 올려다보며) 옆모습도 귀엽네요. 10년 전 글쓴이 12에게 비밀. (계속 무시 하려다가 시간이 꽤 흐른걸 알고는 제 쪽을 보고있는 너를 교실쪽으로 돌려 세우고 어깨 떠밀며) 종 치겠다. 올라가 얼른. 10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아,너무해. 자꾸 그렇게 철벽쳐도 못써요,선배님.(입 삐죽이며 교실로 걸어가려다 뒤돌아 손흔들며)안녕.다음번 선도부할때 아침에봐요. 10년 전 글쓴이 13에게 (말 없이 대충 손 흔들어 주고는 저도 정리하고 교실로 올라 가다가 에라 모르겠다, 손바닥에 흐릿하게 남은 번호로 문자하는) [xx도서관] 10년 전 독자14 글쓴이에게 (교실에 도착해 무기력하게 엎드려 창밖만 내다보다가 주머니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확인해 이미 알고있었던 너의 번호로 문자가 와 싱긋웃으며) [와,이런일이.나 공부 가르쳐줄거에요,오빠? 오늘 참 역사적인날이네.캡쳐.] 10년 전 글쓴이 14에게 (금방 오는 답장에 피식 웃고는) 난줄 어떻게 알았대 공부는 혼자 하는거야 그냥 도서관 추천해준거다 난 카톡으로 할게요 10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넹 그래도 혹시모르니까 가봐야지 사실 번호 이미 알았죠 내가 번호를 못구할까봐? 오빠가 괜히 싫어할까봐 안했어요 호이호이로 저장해놨는데 진짜 먼저 올줄이야 대박대박 10년 전 글쓴이 15에게 그런건 어떻게 구하냐;; 뭐 암튼 난 용건 끝났다 수업 잘 들어 10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음 이제 답장 안해줄거에요? 일교시 난 자습인데 오빠네도 자습인거 다 앎 나에대해 공부해요 일교시는♥ 어때 10년 전 글쓴이 16에게 자습시간엔 자습 해야지 반번호이름 너에 대해서 다 안다 이미 10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그게 다안거에요? 헐 그럼 나 궁금한거 물어볼래요 좋아하는 사람있어요? 여자친구는? 전여자친구는 몇명이에요? 전여친누구야 현여친누구야 콱 10년 전 글쓴이 17에게 한 번에 몇개를 묻는거야 꼭 대답해야되나 그거 10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싫으면 안해도되요 (시무룩) 오빠 열공 내생각하면서 해요 10년 전
	독자2 노멀 / 표혜미 (오늘도 일부러 교복 단추를 풀고 들어가자 나를 부르는 너에 미소를 짓곤 달려가는) 선배님, 제 학번 이름 아시면서.. 또 까먹으신거에요? 10년 전 글쓴이 (들고있던 명단에서 너로 시선 옮기고 짧게 한숨 쉬고는) 어, 그니까 얼른 말하고. 그 단추도 좀 잠구고. 10년 전 독자4 이젠 아실줄 알았는데.. 기억나실 때 잠글게요! 잘 기억해보세요! 널린 이름은 아닌데.. (너를 바라보곤 실실 웃는) 10년 전 글쓴이 여유롭다 아주? 복장 걸려놓고 웃음이 나오냐. (알아서 네 이름 적고는) 표혜미. 단추 잠구고 올라가. 10년 전 독자7 우와! 기억 하시네요? 선배 짱! 그럼 잠궈야죠. (단추를 잠그곤 네 옆에서 멀뚱멀뚱 서있는) 10년 전 글쓴이 7에게 (네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다가 제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확인하고는) 뭐해? 교실 안올라가냐? 10년 전
	독자3 이지은 (웃으며 네 앞에 다가가 명찰 가리며) 이제 알 때도 됐잖아요. 얼마나 자주 걸렸는데. 10년 전 글쓴이 (고개 절레절레 저으며 알아서 네 이름을 적고는) 그러니까. 이제 그만 걸릴때도 됐는데. 10년 전 독자5 (네가 제 이름 적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아서 괜히 너 쿡 찌르며) 계속 걸릴 생각인데. 10년 전 글쓴이 (네 행동에 살짝 찡그렸다가 표정 풀며) 안면 텄다고 봐주고 그런거 없다. 10년 전 독자9 안 봐줘도 돼요. 근데 선배, 학번이랑 이름만 알면 돼요? 번호 같은 건 몰라도 돼요? (번호 교환하고 싶어서 괜히 네가 들고 있는 장부 기웃거리는) 10년 전 글쓴이 9에게 (괜히 안보여주려고 숨기며) 어, 그것만 알면 돼. 번호야 필요하면 네 담임 통해서도 충분히 알수있는거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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