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
"좋겠네요."
"......"
"비꼬는 거야."
옹성우와 박우진의 처음이 보고 싶다.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나왔지만 갈 곳 없던 옹은 그냥 눈에 보이는 버스에 오르겠지.
그러곤 제일 뒷좌석으로 가 창 밖에 시선 뒀으면 좋겠다.
![[워너원/옹참] 옹성우 박우진의 처음과 끝이 보고 싶다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10/03/19/3aa938116920167df298caf84d745109.gif)
"존나 춥네."
겨울방학 보충을 마친 참은 친구와 함께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겠지.
"방학인데 무슨 학교야."
"고등학생이란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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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 먹고 싶어."
참보다 집이 훨씬 가까운 친구는 몇 정거장 지나지 않고 금방 내리겠지.
곧 많은 사람들이 버스 위로 오르겠지.
할아버지께서 버스에 타시자 참이 선뜻 자릴 양보했음 좋겠다.
"학생, 나 금방 내려서 괜찮은데."
"아니에요, 괜찮아요."
할아버지께선 내리기 직전까지 참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겠지.
몇 살이냐, 집에 가는 길이냐, 추운데 옷 따뜻하게 입어라.
참은 할아버지의 말씀에 또랑또랑 잘도 대답하겠지.
틈틈히 옆에 엄마 손 꼭 잡고 있는 아기한테 눈인사도 했으면 좋겠다.
옹은 그러는 참을 한참 눈에 담아내겠지.
"아, 미친."
참은 밖을 보다 급하게 벨을 누르겠지.
발까지 동동 구르는 게 누가 봐도 내릴 곳 놓친 사람이다.
옹은 그런 참 보고 웃음이 비식비식 나오겠지.
그러곤 내리는 참을 보고 저도 모르게 참 따라 내렸으면 좋겠다.
"야, 내 버스 잘못 내렸다.
도와줘.
거기 은행 사거리에서 내렸어.
아니 반대쪽에 정류장 안 보인다.
지금 나무랑, 편의점이랑, 아파트 보인다.
아니, 보이는 거 말하래매... 왜 화내는데...
알겠다, 찾아보고 다시 전화할게..."
생각없이 참 따라서 내린 옹은 참 주변 괜히 어슬렁거리다 전화하는 내용 듣고 그렇게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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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존나 길치네...'
그때 참은 대뜸 옹에게 가 그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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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
"혹시 반대쪽으로 가는 버스 타려면 어디로 가야 되는지 아세요?"
"아."
저를 따라 내린 게 들켰나 싶어 당황했다 길을 물어보는 참에 잠시 어버버, 거리다 길을 알려주겠지.
"저쪽으로 건너서 저기 길 갈리지, 저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돼. 가다가 보면 정류장이 두 개 나오는데,
너 몇 번 버스 타야..."
참이 가야 되는 길 보며 설명하다 참을 흘끗 본 옹은 말을 멈추겠지.
누가 봐도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거든.
"가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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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야 돼. 택시 잡아."
"저도요?"
"어."
"나 돈..."
"내가 낸다니깐."
그럼 참은 고개 세차게 흔들면서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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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랑 버스타고 가요."
참은 옹의 대답도 듣지 않고 옹의 손을 잡아 이끌겠지.
"그쪽 아니야."
길은 틀렸지만 말이야.
"고등학생?"
"헐, 어떻게 알았어요?"
"교복."
"아... 1학년인데 곧 2학년이에요."
"좋네."
"형은 몇 살이에요."
"이제 스물."
"형이 더 좋네요. 어른이야."
"글쎄."
참은 가는 길에 조금도 쉬지 않고 옹에게 말을 붙이겠지.
옹은 귀찮은 듯 굴지만 빠짐없이 대답했으면 좋겠다.
답이 짧기는 하지만.
"형."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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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랑 친구해주세요."
"무슨."
"요즘 별 일없다면서요."
"어."
"나 학교 마치면 놀아 주세요."
"어."
"진짜?"
"그렇다니깐."
참은 그러겠지.
"아싸, 개이득."
결국 옹한테 아프지 않게 이마에 딱콩 한 대 맞았으면 좋겠다.
조용히 좀 해라, 그러면서 말이야.
참은 헤헤 웃으면서 옹에게 결국 번호까지 받아냈으면 좋겠다.
"형."
"어."
"저 이번 정류장에 내려요."
"어."
"재미없어."
"너 재미있으라고 옆에 있는 거 아니야."
"예..."
"......"
"나 문자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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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진짜로?"
"한 번만 물어."
"응..."
참은 버스에 내리기 전 옹의 대답을 몇 번이고 더 받아내겠지.
문자 답장 꼭 해요.
카톡할까?
뭐든 답장해요.
알겠죠.
참이 내린 뒤 옹은 주머니에서 이어폰 꺼내 귀에 꼽겠지.
소리는 최대로 올리고 말이야.
창 밖 보다 비행기 모드로 해 둔 휴대폰 다시 돌려뒀으면 좋겠다.
참은 버스에서 내려 옹이 탄 버스가 떠나는 걸 본 뒤 자리를 뜨겠지.
참은 혼잣말로 궁시렁거리겠지.
"근데 내 오늘 왜 설쳤지..."
오늘 일을 돌이켜보니 실수인가 싶기도 하고, 왜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렇겠지.
한참을 생각하던 참은 결국
"그 형이 친절해서 그런 거야."
하고 이상한 결론을 내려버리겠지.
옹은 집에 도착해 침대에 철푸덕 누워버리겠지.
방 밖에서 들리는 저를 향해 소리치는 음성에 이어폰을 귀에 꼽아버리겠지.
소리는 또 최대로 올리고 말이야.
그냥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 외에 아무것도 안 들렸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말이야.
그때 옹의 휴대폰에서 카톡 알림음이 짧게 울리겠지.
-형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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