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철벽 구사일생 썰
; 천상천하 유아독존 개싸가지 김태형 꼬시기
w. 뷔타운
EP. 1 어, 그러니까 언제였더라 내가 김태형 따라다니기 시작한게... 날짜는 기억도 안나고 첫만남은 기억남 그 날 전정국이 내 보조배터리를 빌려놓고 그대로 들고 피씨방에 가는 바람에 굉장히 짜증이 가득한 상태로 전정국한테 가는 길이었음 근데 그 피씨방 앞에 누가봐도 겁나 잘생긴 남자가 우리 학교 교복을 입고이런 표정으로 멍하니 하늘을 보고있는데 손에는 담배가 다 타들어가서는 손에 불이 닿을 정도였음 담배 연기라면 엄청 질색해서 보통같았으면 노려보고 지나갔을텐데 얼굴을 봐 지나갈 수 있겠음? 나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긴건지 모르겠는데 그 때 내가 그 남자 손에 있는 담배를 뺏어서 바닥에 떨어트리고는 그 남자가 쳐다보니까 손 데일까봐요 하고 바로 피씨방으로 들어가버림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는데 여튼 잘한 일일수도 있다고 생각함 그 인연이 닿아서 내가 김태형 따라다닌거니까 그러고 피방 들어가서 난 본척도 안하고 열겜중인 전정국한테 보조배터리 내놓으라고 승질을 내고 있는데 정국이가 그 판이 끝나고 가방 뒤적거리면서 보조배터리 찾고있던 그 쯤에 아까 그 남자가 들어와서 전정국 옆자리에 앉는거임 그러면서 정국이한테 한다는 소리가
"니 친구였냐, 존나 귀엽던데." 대미침 이러니 내가 반하겠어 안반하겠어 그냥 가만히 숨만 쉬어도 반할 얼굴로 저런 말을 하는데 ㅋㅋ 누가 알았겠냐고 저 예쁜 미소짓던 입으로 사람 심장 후벼팔줄 지 잘생긴건 알아서 콧대가 얼마나 높은지 상상도 못할거임 문제는 싸가지 없는 것조차 매력같아 내 눈엔 ... 그런 김태형한테도 첫사랑은 있더라 처음 알았을 땐 진짜 마음이 아프다 못해 찢어지는 기분이었지 김태형이 하늘 보는걸 좋아해서 옥상에 자주 가는데 나는 늘 김태형 따라다니기 바쁘니까 나도 김태형 좋아하고부터 내 집 드나들듯 했거든 반보다 많이 간거같음 그 날도 태형이 찾다가 옥상으로 간거였고 태형이가 무슨 증명사진 같은걸 뚫어져라 계속 보고있는거임 난 뭔지 모르니까 누구야? 하고 옆에 앉는데 사진을 바로 주머니에 넣으면서
"네 알 바 아니잖아." 하는데 심장이 쿵 하는거야 나도 여자고 직감이라는게 있으니까 아 태형이가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했지 그냥 그렇게 입 다물었으면 차라리 좋았을텐데 입이 방정이라고 "좋아하는 여자야? 예쁘다 엄청." 그랬었음
"평가, 안해줬으면 좋겠는데. 좋은 쪽으로든 뭐든 너한테평가받을 사람 아니야. 남의 사진 훔쳐본 것도 모자라서 그 정도 예의도 없나봐?" "... 기분 나빴으면 미안, 사과할게." "겨우 이깟 일로 화낸다고 원망할 필요없어. 이 사람은 내가 이렇게 사소한 걸로도 화날만큼 소중하고, 넌 그렇지 않을 뿐이야. 너도 날 똑같이 그 정도로만 여겨. 상관없어." 솔직히 김태형한테 상처받았던 순간 베스트 쓰리에 꼽힐 순간이었지 하긴 이땐 따라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김태형도 자기에 대한 내 마음을 잘 몰랐을때긴 했다 그래도 지금 떠올려도 아직 눈물이 찔끔 날거같음 ㅠㅠ 뒷말이 더 있는데 맘 아파서 더 못쓰겠음 ㅠㅠㅠ # 에피소드 형식, 음슴체, 급식체로 쓰여질 썰 입니다 태형이 말이 격하고 상처가 될 때도 있어요 그치만 뒤로 갈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치유도 될거에요 ㅎㅎ ,, 여러분 댓글은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