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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아니 형, 이게 먼저라구요오- 쫌! 저분이 먼저왔어요! "


" 누나! 아 누나아-! 오미자가 자꾸 나 일 못하게 괴롭혀요! "


" 야야야! 니네 둘 정신 사나워 죽겠어 아주 그냥! 조용히 좀 안해?! "


" 몇살이에요? 나이는? 나는 연하 별로던데~ "


" 주문하신 카페라떼 달지않게 나왔어요. 근데요, 단거 싫으시면 그냥 카페라떼를 드시지 않는게 어떠세요 손님? "


" 야 커피가루 어딨어? 못찾겠잖아. 누가 나 좀 도와줘봐. 어, 여깄었네. "

 



일하라는 일은 안하고 커피기계 앞에서 투닥거리는 저 두명, 그리고 그 둘을 보면서 끓어넘치는 커피를 뒤로한체 잔소리를 하는 한명, 주문하러 온 손님에게 치근덕대는 또 한명, 손님의 까탈스러운 입맛에 돌직구를 날리는 한명과 마지막으로 지 코앞에 뻔히 있는 커피가루를 냅두고 커피가루를 찾는 한명까지. 겉모습만 멀쩡한 6명들을 데리고 커피향 나는 이 작은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들 하시다구요? 그렇다면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봉쇄시켰어요. 굳이 나가시겠다면 말리진 않을게요. 그나저나 저 녀석들.. 저것들을 어떡하지.

하...... 뭐... 어떻게든 되겠죠?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때는 바야흐로 작년으로 돌아가 2014년 이 되기 한 달전, 201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한적한 골목 어귀에 나만의 가게를 세워놓고 손글씨에서는 이름 좀 날리는 친한 친구에게 부탁해 알바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문을 가게앞에 붙여놓았다. 그러고 나서 며칠후, 한번에 6명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것도 6명 모두 남자였다. 이게 무슨 횡재람? 하며 들뜬 마음으로 하루에 한명씩 꼴에 면접이라고 만나보았는데.... 그랬는데........ 이녀석들, 보통 녀석들이 아니다.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1. 변백현 (알바생1호/별명은 아주 많다. 개인적으로 찬열이 지어준 빡현이 마음에 듬/매우 산만함/23세 이지만 13세 같음)





" 안녕하세용~ "


상큼한 말투로 방실방실 웃으면서 들어오는 저 아이. 이름이 변백현이라 그랬나. 전화를 했을때에도 그렇고 애가 항상 밝아보인다. 막상 실제로 보니깐 되게 어려보이고..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해보이는게 우리 남동생이랑 좀 닮은것 같다. 애가 옷입는게 아이돌스럽다. 스냅백에 허리에는 치렁치렁 뭘그렇게 달고있는지 이런게 세대차이 라는걸까. 갑자기 내가 할머니가 된것 같다. 미리 준비해놓은 자리로 백현을 앉히는데 가게에서 자리에 앉기까지 10초동안 백현은 내게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무슨 소리냐고? 산만하단 뜻이다.


" 어어- 나도 피규어 모으는데! "

" 우와아! 누나는 이것도 있어요? 이거 어디서 샀어요? 저는 이거 못구했는데! "

" 가게가 정말 아늑하고 좋네요? 누나 되게 젊어보이는데 몇살이에요? "


한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그새 백현에게 압도당하고 말았다. 알바로 고용당하다 알바를 고용하게된 마당에 사장님들만의 포스를 보여주려 했건만, 이건 뭐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망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보자마자 누나라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 아이. 정말이지 보통놈은 아닌것 같다. 한시를 가만히 있지 못했다. 가게안에 진열되어 있는 장난감들이나 액자들을 만지고 구경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보냈다. 한참을 백현에게 휘말리다가 정신을 차려서 분위기있게 이야기를 시작하려 노력해보았다. 


" 우리 가게는 어떻게 아셨어요? "

" 아- 그냥 제가 요 근처에 사는데 엄마가 뭣좀 사오래서 이 골목으로 나오다가 우연히 봤어요. "

" 아.. 아하. 


이렇게 초 간단할줄이야. 나름 기대를 했는데 조금 실망이었다. 예를들면 가게를 지을때부터 관심이 갔다던가 주변의 추천이라던가 가게를 들렀는데 마음에 들었었더라던가를 기대했었는데 말이다. 다시 표정관리를 하고 준비했던 질문들을 하려고 했지만 내 앞에 백현은 생긋이 웃으면서 


" 누나- 나 일 진짜 잘해요. 한번 믿어봐. "


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그래.. 너랑은 도저히 말을 이어가질 못하겠다. 반 포기상태로 내일부터 출근할것을 알리자 백현이 힛- 이라는 깜찍한 의성어를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배꼽인사를 하곤 가게를 나갔다. 겨우 알바생 한명이랑 면접을 봤을 뿐인데 온몸의 기가 다 빨려나간 이 기분은 뭘까.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2. 도경수 (알바생2호/자기 주관이 매우 뚜렷/돌직구를 잘 날림. 손님이랑 하루에 4번꼴로 다툼/근데 좀 허당/23세 백현과 동갑이지만 33세같음)


 


" 주,주문 도와드릴까요? "


가게에 들어와 테이블에 앉아서 말없이 20분동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기 전까진 말이다. 


" 알바 구한다고 해서 왔는데요. "


진작에 말을 할것이지 괜히 혼자 뻘쭘하게 다른데 쳐다보느라 고생했다. 목소리가 굉장히 낮고 부드러웠다. 잠깐동안 말을 주고받았을때 상당히 과묵하고 소심할것 같았다. 또 행동들이 차분하고 급하지 않은게, 딱 내가 구하던 알바에 적합한것 같다. 백현일 처음에 만나서 그런지 이번 알바생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미안하다 백현아. 


" 이름이 어떻게.. "

" 도경수요. "

" 아아 경수씨-.. "

" 나이는 23살이구요. "

" 아, 네- "

" 서울살아요. "

" 네... 네!? 서울이요? "


여긴 경기도인데 서울에서 사는 사람이 우리가게까지 알바를 하러 오다니. 너무 놀란 마음에 소리를 질러버렸다. 내 목소리를 듣고 놀랐는지 앞에 앉은 경수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나저나 묻지도 않았는데 셀프식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모습이 뭔가 영 불안하다. 이 불안함은 처음에 백현일 만났을때의 그 불안함과 비슷하다. 낌새가 좋지않은걸.. 


" 죄, 죄송해요. 너무 놀라서.. 그런데 서울에서 여기까지 올 바엔 그냥 다른알바를... 찾으시는게 낫지 않겠어요? "


조심스러운 내 질문에 경수는 한참을 말없이 커피잔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긴듯 했다. 한 십분을 그렇게 말이 없었다. 답답하고, 어색하고, 불편했다. 나는 원래 막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아무말없이 10분을 고분고분 자리에 앉아있을 애도 아니었다. 치마때문에 다리도 딱 붙이고 앉아있었다.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 글을 읽고있은 모든 여성들이라면 알고 있을것이다. 정확히 말이 없기 시작한지 15분째에 경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그냥..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요. "

" .....예? "

" 왜 알바는 가까운곳에서 해야한다고 생각하시죠? "


갑작스러운 질문에 난 정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로 본 경수는 자기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사람이었다. 남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렇게 그날은 30분가량 경수의 훈화말씀을 들은걸로 기억한다.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3. 오세훈 (알바생3호/F6중 유일한 미성년자/백현이 오미자라고 부름/제일 어린데 형들한테 할 말은 다 하고삼/사장인 나한테도 그러는게 문제)

 

 

 




" 아직 미성년자네요? "

" 미성년자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이래봬도 저 왠만한 알바는 다 해봤으니까요. 

 

난 암말도 안했는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쉴드를 치는 세훈이 때문에 쫄았다. 미성년자라는게 흠이라면 흠이 될 수 있는건 사실 알바를 해본 청소년들이라면 알고 있을것이다. 나도 청소년시절때 알바를 구하려다가 겨우 전단지 알바나 끽해야 편의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왠만한 알바는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많이 할 수 있도록 되어졌다. 그렇지만 손이 많이가고, 또 어느정도의 책임감과 의무감이 필요되는 우리가게의 알바도 될 수 있으면 성인들을 뽑는게 나의 숨겨진 알바생을 고용하는 조건이라면 조건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조금 충격적이였던게 이 아이는 미성년자인줄 몰랐다. 우리 가게에 연락 온 6명중 미성년자가 있다는걸 알긴 알고있었는데 그게 이 아이일 줄이야. 오히려 백현이 더 미성년자 같아보였다. 하는짓하며 말투하며.. 철이 없어 보인다는게 더 맞는말인것 같다.


" 미성년자는 부모님 동의가 필요해요. "

" 아이.. 그거 꼭 써야돼요? 나 그거 한번도 안써봤는데. 

" 이거 안쓰면 안돼요. "

" 에이- 귀찮은데 "


세훈이 하얗게 탈색한 머리를 긁적였다. 머리에 뭘 많이 했는지 머릿결이 빗자루마냥 뻑뻑해 보였다. 그나저나 미성년자들이 알바를 할때 써야하는 이 기본적인 동의서를 한번도 안써봤다니. 얘도 보통애는 아니었구나. 내일까지 작성해오라는 내말에 세훈이는 계속 이거 다 지킬테니까 안쓰면 안돼요? 라는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를 했다. 처음하는 장사인데 혹시모를 것들에 철저히 대비하는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거쳐야하는 관문이었다. 세훈이 어쩔수 없다는듯 동의서가 든 봉투를 자켓에 대충 집어넣었다. 


" 근데 저밖에 알바하는 사람 없어요? "

" 아.. 아뇨, 세번째에요. "

" 에? 정말요? 누구누구 왔어요?  

" 그걸.. 내가 굳이 말해줘야 할까..요? "

" 저 이지역에 모르는 사람 없어요, 왠만한 사람들은 이름만대면 딱! 알아요. "


그게 아니라. 프라이버시 같은걸 의미한건데.. 애가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것 같다. 설마 알려니 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말해줬는데 세훈이 손뼉을 짝짝 쳤다. 둘 다 아는 모양이였다. 설마했는데 정말 인맥이 넓은가? 싶었다. 그나저나 백현과 아는사이라면... 아 뭔가 아직 알바생들이 출근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고생길이 열린듯한 기분이다. 


" 근데 도경수란 사람은 모르겠네요. "

" 그 사람은 서울살아요. "

" 헐. 서울사는데 여기까지 와요? "


뭐야, 왜그러고 산데? 세훈은 경수가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다. 사실 나도 아직까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경수를 만나 30분간의 인생수업을 들었는데도 이해가 안간다. 그냥 개인의 취향이려니 한다. 우리 가게가 뭐라고, 월급에서 교통비를 빼면 남는것도 없을것 같다. 


" 그럼 전 언제부터 나오면 되는거예요? "

" 다음주 월요일이요. "

" 이거 안쓰면-.. "

" 안돼요. "


칫, 네에. 세훈이 봉투를 꺼내보이다 입술을 삐죽이며 가게를 나갔다. 이로써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4. 박찬열 (알바생4호/카사노바 아니라고 하는데 카사노바임/여자 손님들한테 제일 인기많음/양다리 걸쳤다가 가게에서 여자들이랑 싸운적이 있음/23세)

 



" 이쁜이 몇살? "

" 27살. "

" 아-.. 죄송합니다. "



능글능글 여자 많이 꼬시고 다녔을 분위기가 충만한 이 아이는 박찬열. 나이도 어린게 벌써부터 발랑까져가지곤 지나가는 모든 여자들에게 치근덕거린다. 뭐 자기말로는 아무 여자들한테나 막 치근덕거리진 않는다고 하지만.. 나에게까지 그런걸보면 아무여자나 건들고 다니는게 맞는것 같다. 키가 굉장히 크다. 185라는데.. 그럼 나랑 거의 30센치가 차이난다. 뭔가 굴욕적이다. 키때문에 나를 어리게 봤다니 말이다. 


" 사장님이 이렇게 귀여운 분일줄이야, 정말 좋은데요? "

" 됐구요, 이 손이나 치우세요. "


벌써부터 내 어깨에 자연스레 자리잡은 손을 탁 치우고 의자에 앉으려는데 먼저 의자를 빼내어 주었다. 찬열은 정말 여러여자를 울리고 다녔을것 같다. 매너에 약한 나로썬 정말이지 순간 넘어갈 뻔했다. 정신을 차리고 찬열과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애가 끈적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어쭈, 윙크까지 날린다. 한대 때릴까 그냥? 


" 자꾸 그러면 때릴거예요. "

" 누나한테 맞는다면 100대도 더 맞을 수 있어요. "

" 저 태권도 유단자예요. "

" 안그럴게요 누님, 죄송해요. "


그렇게 겨우 찬열을 잠재우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찬열은 우리 가게에서 30분정도 떨어져 살고있었다. 직업은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고 쇼핑몰 피팅모델로 가끔가다 용돈벌이를 하다가 여자를 꼬시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생각해 찾다보니 우리가게까지 왔다고 한다. 


" 아니, 여자꼬시려고 그런게 아니라요. 그냥 돈벌려고 하는거예요. "

" 아 그러니까 여자들이랑 놀러가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이거죠? "

" 그렇죠! ... 가 아니라, 아니 왜그러세요 정말. 저 그런남자 아닙니다? "


계속해서 까똑- 소리와 함께 울려대는 전화기와 가끔가다 통화하는 상대의 목소리를 모두 종합하여 내린 결과. 찬열은 카사노바임이 분명하다. 내 모든걸 걸고 얘기할 수 있다. 이때부터 이런애인걸 알았지만서도 순간순간 설레는걸 보면 애가 확실히 좀 남다른것 같다. 여하튼 집으로 돌려보내는 순간에도 찬열은 외쳤다. 


" 누나! 나 그런애 아니예요. 진짜로! 이건 그냥 아는 누나고, 방금은 친한 여자후배였어요! "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5. 김종인 (알바생5호/몽구 아빠/F6중 제일 까맘/자세히 보면 좀 바보같음/백현이랑 한바탕 크게 싸움/20살로 자기랑 몇달 차이안난다고 세훈이가 먼저 말놓음)


 

 


" 감사합니다. 비와서 우리 몽구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예요. "

" 하하.. 뭘요. 마침 손님도 없으니깐.... "


다섯번째로 온 알바생은 강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순수한 시골청년 같아 보였다. 알고보니 22년 동안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는 서울 토박이였지만 말이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날엔 카페 전등을 분위기있게 주황빛으로 바꿔놓아 조금은 어두웠는데 종인이가 들어왔을때 솔직히 들어온줄 몰랐다. 옷이 하얀색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몰랐을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피부가 까맣단 뜻이다. 후에 백현과 엄청난 폭풍우를 일으켜올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아니다. 지금은 과거이니깐 과거에 충실해야지. 


" 강아지 좋아세요? "

" 음-.. 어, 아뇨... 별루. "

" 왜죠? "


방금전까지만 해도 강아지를 보며 방긋방긋 웃더니만 나의 대답을 듣곤 금새 표정이 굳어져 나를 바라보았다. 가뜩이나 어두운 빛의 얼굴로 그렇게 무섭게 바라보니 덜덜 몸이 떨렸다.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살인마와 같은 자태였다. 사실 나는 어렸을적에 지나가던 개에게 다리를 물린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후론 조그만 강아지라도 길을 갈때마다 저만치 피해서 다니고, 친구들이 귀엽다고 강아지를 만질때에도 나혼자 옆에서 돌맹이를 가지고 놀고,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집에는 절대적으로 가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자초지종 설명하다보니 종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랬구나, 하지만 우리 몽구는 그러지 않아요. "

" 그래보여요. 귀엽고 착해보이네요. "


사실 강아지를 키우는 모든 사람들마다 나에게 똑같은 말을했다. 우리 미미는 그러지 않아요, 우리 뽀삐는 그러지 않아요, 우리 백구는 그러지 않아요들 했지만 결국엔 모두 나에게 큰 시련과 공포를 주었다. 정말이지 나는 동물들과 잘 맞지 않는것 같다. 그렇게 종인과도 몇가지 가벼운 질문을 건내며 어떤 사람인지를 대충 알아보았다. 


" 종인씨는 그럼 몽구 죽으면 다른 개 키울거예요? "

" ......어떻게 그런말을. "

" ....아 죄송-.. "

" 우리 몽구 안죽어요. 절대 안죽어. 나랑 죽을때까지 같이 살거예요. "


내 질문에 종인이 나를 한껏 째려보며 몽구를 품에 껴안았다. 괜히 물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에게 저런걸 물어보다니, 내가 정말 미쳤었나보다. 예전에 친구들과 승마장에 말타기 체험을 하러 가서 이 지역에 말고기가 맛있다는 얘기를 꺼냈었다가 그대로 매장 당할 뻔 했는데. 이놈의 입이 방정이지. 


" 방금 그 말 사과하세요 우리 몽구한테. "

" 네, 미.. 미안해 몽구야. "


살다살다 강아지에게 사과를 한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EXO-K/코믹] 어서오세요, 평범하지 않은 꽃미남 6명이 일하는 커피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훔칠 F6) | 인스티즈


6. 김준면 (알바생6호/F6중 제일 나이 많음/다혈질/똑똑한거 같은데 은근히 안똑똑함/후에 돈많이 모으면 다시 아나운서에 도전 할거라고 함/24세)





" 음악은 클래식 좋아하구요, 저는 바로크보단 고딕양식을 좋아해요. 카페 디자인이 고딕양식이라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

" 아.... 네. "


처음엔 정상인줄 알았으나 마지막 희망을 갖고 만난 이 사람마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 뜬금없이 중세시대에 건물 양식들을 비판하질 않나, 철학 얘기를 하질않나. 철학과 문화에 관해선 담을 쌓은지 오래된 나에겐 소귀에 경읽기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우리 가게 인테리어는 그냥 건축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만든 정말 전형적인 카페 구조였다. 바로크니 고딕이니 뭐니 다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꿈이 아나운서였다가 타고난 성격때문에 꿈을 접었다는데 뭔가 대충 알 것 같다. 


" 커피는 하루에 몇 잔 정도 드세요? "

" 저는.. 그냥 생각날때마다 먹는것 같아요. "

" 아 그러면 안되죠, 특히나 여성분에겐 과다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굉장히 치명적이예요. "


커피를 다룬지 10년이 넘는 나로썬 커피에 대한 충고를 해주는 준면이 그저 귀여웠다. 그것도 중간마다 잘못된 정보들도 섞여있었다. 그렇게 길고 긴 오류 투성이 잔소리를 듣고나서 일어나는데 준면이 말했다. 


" 커피보다는 쟈스민차를 드세요. "


하며 나에게 쟈스민 티를 건내주었다. 나도 잘 안챙기고 다니는데 준면은 성격이 참 별난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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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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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코믹이라니 신알신하고 갈께요! 도경숰ㅋㅋㅋㅋ단호박 몇개나 먹은거야ㅋㅋ실세훈과 병의신미를 제대로 보여줄것같은 몽구아빠 기대되네옄ㅋㅋ코믹물이라니ㅠㅠㅠㅠ죠타 딱 죠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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