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들 두개의 자아를 가지고 계시네요 증말 커피심부름 시킬 때만 해도 댓글엔... 욕만... 있었으면서!!! 왜 갑자기 좋다고 하는거에영!!!
나만의 김대리가!!!!!!!!!!!으개ㅐ개개갸ㅑ갸갸ㅑㄱ)
뚜두우두두두ㅜ두우우ㅜㅇ~
아.. 히터 때문에.. 정말... 뜨듯하구나....
이상하게 너무나도 조용한 별다방이였슴
심ㅋ심
오늘따라 오대리님이나 변팀장님... 정수정... 박찬열..
아무도 별다방에 드르 지도 않고...시방...왜 안 들려.....
이제 내가 귀찮아진 건 가봄...
손님도 없고, 히터 때문에 노곤노곤한 게... 몸이 축 늘어졌음
잠도 솔솔 오고.... 결국, 등을 기대고 꾸벅꾸벅 조는 나였음
....
뭔가 잠자는 거 같은데 안 자고 정신은 없는 거 같은데 있는... 그런 묘한 느낌 암?
내가 자는지 안자는 건지.. 모르는 그 느낌!!!
그렇게 혼자 꾸벅꾸벅 대고 있는데
" 주문이요 "
손님이옴ㅇㅇ
숙였던 머리를 살짝 들고 바로 포스기 앞에 서서 주문을 받았음
내 정신은 이미 저 멀리 가버린지 오렌지임
ㅋ
렌지렌지 오렌지
쓰고 나니 드립 좀 쩌는데?
죄송함니당
쨌든, 눈도 안 뜬 채로 주문을 받음ㅇㅇ
" 네... 뭘로 주문하시겠어요.. "
"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에 샷 추가 "
무의식중에 목소리가 참 김대리님을 닮았다고 생각함
흑... 보고 싶은 김대리님...
이 손님 가고 김대리님한테 카톡을 해야겠다 다짐하며 포스기를 텃치텃치했음..
잠 와서 일부러 눈을 제대로 안 떴음
이 손님 가자마자 다시 자려고 했기에ㅇㅇㅇㅇ
실눈을 뜬 채로 터치를 하는 중이었음
아..메리카노... 라지... 샷...추가...
그때,
" 조각 케익도 하나 줘요 "
참... 듣다 보니 목소리도 그렇고 아메리카노 샷 추가... 조각케익...
취향까지 김대리님을 닮은 듯한 손님이라 생각했음
슬쩍 눈 뜨고 고개를 들어 얼굴도 볼까 했는데
괜히 좀... 다른 사람이면 뭔가 실망할 것 같아서 걍 손님 얼굴 안 보고 있었음
"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샷 추가해서... 또 조각...케익 주문 맞으시죠..? "
잠 때문에 축축 늘어지는 목소리ㅋㅋㅋㅋ
" 네 "
" 드시고 가실 건가요? "
" 예 "
" 네.. 그럼 이따가 불러드릴게요.. "
그리고 몸을 돌려 아메리카노 제조에 들어가려고 하는 그때
" 눈 좀 뜨고 일하지? "
ㄴ...나니..?
미..?
ㅈ...저여..?
ㅇㅇ 뒤에서 손님이 나한테 눈 뜨고 일하라는 거임
나 솔직히 놀람..
그리고 생각함
나 미쳤구나..
아니 일개 알바생 주제에 눈을 감고 일을 하다니!!
저 손님이 컴플레인 걸으면 잘릴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임!!
사실 뭐 눈감고 주문받은거는 사장님한테 주의 받는 정도지만
그건 다 내가 평소에 일을 잘했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지는 거라서...
요즘 오대리님이랑 정수정이랑 시끄럽게 떠들고 가서 사장ㄴ미한테 눈치가 많이 보이던 한 주 였음
손님의 말에
깜짝 놀라 죄송하다고 하려 몸을 홱 돌렸음
???
?????????????
" 김대리님????? "
" 그새 목소리를 잊어??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대리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떨어져. 커피나 가져와 "
나 바로 엉엉엉 거리면서 김대리한테 뛰어나가 찰싹 붙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옛날 같으면 상상치도 못했는데, 회사를 안 다녀서 그런가 걍 편했음
미쳤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존나 앵기니깐 김대리가 표정을 겁나 찌뿌린 채로 날 막 밀어내는 거임
쟤도 나 별로 안 불편한 듯.
" 아ㅠㅠㅠㅠㅠ너무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
그토록 미워한던 김대리였는데
사실 너무 그리웠음..
그래서 겁나 앵김ㅜㅜ
" 아 대리님 한국에 어떻게 오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
" 아 진짜 이여자가 왜이래 "
" 아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너무 힘들어요ㅠㅠㅠ "
" .......... 됐고 일단 커피나 만들어 "
" 네ㅠㅠㅠㅠㅠ 대리님ㅠㅠㅠㅠㅠㅠ 벤티로 업그레이드 해드릴까요ㅠㅠㅠㅠ "
" 됐어, 빨리 만들기나 해 "
" 예ㅠㅜㅠㅠㅠ 잠시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음
힘든 일도 다 털어놓고 싶고ㅠㅠㅠㅠ
그래서 후다닥 커피 만들고 조각케익 들고 김대리님 자리로 감
손님 따위!!!!! 알 게 뭐야!!!!!!!
오든지 말든지!!!!!!!
는 무슨
구석에 앉아있는 김대리님 카운터 바로 앞으로 오라고 함
손님 오면 바로 튀어나가게끔...
찌질ㅋ
대리님이랑 마주보고 앉아 대리님의 얼굴을 봤음
" 그만 보는게 어때 ㅇ사원? "
아 시밪..
저 자식은 미국 물먹더니 어쩜...
미국 가기 전보다 2배.. 아니 100배는 더 잘생겨진 것 같았음
오대리얼굴 맨날 보다 김대리님 얼굴 보니 정화되는 기분.
하여튼, 눈을 뗄 수가 없었음
" 진짜... 더 잘생겨지셨네요.. "
" 뭐 잘못 먹었나? "
" 대리님 어떻게 지내셨어요 "
" 그냥 열심히 하고 잘 지냈어 "
" 그렇구나.. "
" ㅇ사원은... 괜찮아? "
흐규흐귷...
김대리님한테 듣는 ㅇ사원이란...
눈물이 울컥! 나오는 것만 같았지만
안나옴ㅋ
" 아니여... 그냥... 음... "
" 오늘 어디 전화 온 곳은 없고? "
" 있죠..... 오대리님... 귀찮아 죽겠어요.. "
" 오세훈... 말고는 없었어? "
다른 애가 자꾸 저렇게 캐물으면 손나 화나고 귀찮을 것 같지만
잘생기고 오랜만에 본 김대리이기에 화가 네ㅋ버
naver
안 났음
" 네.. 없었어요 "
" 그래.. 어 "
" 예... "
" 아, 오세훈 말 들어보니깐 회사 안 다닌다고 반말한다던데 "
" 네.. 뭐 그렇죠 "
" 근데 나한테는 왜 반말 안 해? "
" .... "
그거야 너랑 세훈이랑 같니!!!
" 하하하... 그러게요.. 대리님은 대리님이 편해요 "
" 왜? 나도 종인아 라고 불러 봐 "
아니 저 자식이...!!
박찬열한테 미안할 정도로 내심장을 뛰게 만들고 지랄이여 지랄이..
" 아 왜 그러세요... "
" 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야 "
크흑... 심장이...!! 심장이!!
김대리가 농담이야. 하면서 웃는데
존나..꽃인줄.. 내 앞에 식물원에서 탈출한 김종화가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대리랑 말하면 할수록 감탄만 나왔음
그렇게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음
대충 미국 생활이랑 오대리님 뒷담 ㅇㅇ
김대리님은 미국에서 아주 승승장구 하는 듯 했음..
큰 프로젝트를 하는 중이라는 거임
아마도 그 프로젝트만 잘 끝내면 빠른 시일 내, 김팀장으로 한국에서 다시 볼 거라고 말해줬음
올ㅋ
" 대리님은 정말... 저랑 동갑인데 아주... 잘 나가시내ㅔ요.... "
또 망할 놈의 현타가 왔음ㅠㅠㅠㅠ
축 처져서 대답하는데 김대리가 엎드린 내 몸을 일으켜 주는 거임
" 처져 있지 말고 "
흐규흐귷
" 넵 "
" 조만간 좋은 소식 생기니깐 폰이나 잘 붙잡고 있어 "
" 무슨 좋은 소식이요... "
" 몰라, 나 이만 가볼게 "
" 으아니 벌써요? "
" 나 여기 온 지 4시간 째거든? "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아쉬움ㅠㅠㅠㅠㅠ
아쉬웡!!!!!!!!!!!
김대리가 옷을 주섬주섬 걸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거ㅇㅇ!
아니.. 하... 너무.. 너무 아쉽다...!!!
" 대리님 미국은 언제 가시는 데요? "
" 내일 "
" 웁스!! 그렇게 일찍 왔다 갈 거면서 한국 왜 오신 거예요!! "
" 커피값 "
???
" 네?? 뭔 값이요? "
" 그동안 얻어먹은 커피값하러 왔어. 됐어? "
" 그게 뭐예요!! 아니.. 이렇게 빨리 가다니.. "
" 가만보면 우리 ㅇ사원 나 정말 좋아해? 그치? "
" ㅇ.. 아니거든요!! "
" 혐오라고~ 부려먹는다고~ 오세훈한테 내 욕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
" 아니.. 그건 충분히 오ㅎ.. "
" 됐고, 갈게 다음에 또 한국 오면 보자 "
" 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연락 좀 자주 해. 기다리고 있으니깐. "
" ㅠㅠㅠ네ㅠㅠㅠ "
" 나오지 말고, 갈게 "
" 조심해서 가세요ㅠㅠㅠ "
그렇게 존멋 김종화는 별다방을 나갔음...
진짜 미워하던 게 엊그데 같은데 미운 정들고 멀리 떨어지니깐 괜히 그리움이 남는 듯
그리고
김종화가 떠난 뒤 2시간? 후 에 전화 한 통이 옴
- 고구마..고구마고구마구마고구마고
쉣!! 창피!!!햌!!!!
" 네네네넨ㄴ네..!! 누구세요? "
- ㅇㅇㅇ씨 되시는 가요?
" 네네 그런데요? "
- △△기업 인사부입니다
ㄴ.. 나니..?
" 네?? "
- 너무 죄송합니다 ㅇㅇㅇ씨..
" 네? 무슨... "
- 저번에 저희 인사부 측 시스템오류 때문에 해고당하셨는데 잘 못 된 거더라고요
" ...? "
- 다시 복직하셨고요. 다음 주부터 원래대로 정상 출근하시면 됩니다
" 예??? "
- 여기에 대한 문제들은 모두 저희 측 잘못이니 당연히 그에 따른 .....
그리고 알 수 없는 말들만 들려왔음
대충 미안하다고 보너스 준다는 거였나,,
몰라
하여튼,
나 다시 복직됨
이게무슨일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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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는 완결 보편과 외전 2~3 개로 끝나는데
외전에 복직 이야기를 넣도록 하겠습니답
다음 편부터는 다시 회사 다니는 이야기로!!
아니 댓글 보니깐 독자님들 자꾸 제 허리 걱정해주는데
진짜 일개 감동받게 그러실 건가요!!
예엡??!!!
ㅋㅋㅋㅋㅋㅋ 제 걱정 하지마시고 독자님들 몸조심~ 감기조심~
항상.. 너무 감사하고... 진짜 독자님들이 짱ㅜ
10년지기 독자님들이 제일 짱ㅠ
너무 좋다ㅠ
싸랑해여ㅠㅠㅠ
그리고!!
44화을 쓰기 전에!! 40화 이전 글들을 다 수정할 건데요!!
수정 알림이 갈 거예요!!!
어제 다시 10년지기 정주행 시도했다가.. 너무 창피해서 수정 결정했습니다ㅠㅠ
조금 더 상세한 살이 붙여지고 오타 및 띄어쓰기 수정할 거니깐 다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보셔도 되오나 구독료 압박!!!! 허헣..
수정본은 안보셔도 무관하오니 수정알림이 와도 넘겨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43화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 추천 항상 힘이 되고 있어요ㅠㅠ
♡♡♡♡♡♡♡하트하트하트♡♡♡♡♡♡♡♡
정리도 일주일 후에 그 글에 있으신 분들로 새로 정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