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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뚜 전체글ll조회 814






오랜만에 온 연락이였다. 사실 헤어질때는 지금 헤어지면 앞으로 영원히 안볼꺼다, 이런 생각이였는데 사람 일이 또 마음대로 않되는게, 같은곳에서 알바를 하는지는 정말 몰랐다. 친구 부탁으로 한 이주정도만 하고 다시 넘겨줄 생각이였는데 그 짧은 시간에 얘를 만날줄은 정말 몰랐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지내?"

"나야 뭐. 그럭저럭지내지."

"아…그렇구나."




술잔이 오고 가는데도 너무 어색한게 무슨말을 꺼내야 할지 서로 눈치만 보면서 한잔두잔 넘어가던게 어느세 테이블에 한병 두병씩 쌓여가는게 보였다. 지금 딱 기분 좋고 알딸딸한 상태라서 그만 마시자고 하면서 일어났다. 내가 계산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오랜만인데 자기가 내겠다고 하는 그사람을 그냥 두고 먼저 밖으로 나왔다. 밤공기는 여전히 찬게, 칠부바지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가워서 몸을 떨었다. 그러자 어느새 계산을 하고 나온건지 그사람이 자연스럽게 나한테 어깨동무를 하는데, 순간 길동이가 생각나서 팔을 밀쳐버렸다.




"아, 미안."

"아, 어…"




밥먹으면서 그나마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괜히 그랬나 하면서 걸어가는데, 얼떨결에 걸어가는 방향이 우리집방향이 되어버려서 놀랐다.




"어디가?"

"너네집."

"우리집 아직도 기억해?"

"응."




나는 헤어지고 나서 냅다 잊어버리겠다고 하면서 같이 샀던 물건이랑 사진같은거 다 태워버리고 끝냈는데, 아직도 나를 챙겨주는게 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애초에 알바하는 가게에서 별로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한 아파트 단지 앞에는 예상하지 못한 인영이 서있었다. 어, 길동이?




"누구야, 뚜기 너 아는사람이야?"

"아, 응. 아,아는 동생이야."




왜 그상황에서 너를 아는동생이라고 대충 포장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얘 앞에서 아직 애인 있다는 말을 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그래서. 그렇게 너에게 상처를 줘버렸나보다. 그자리에서 그남자와 몇마디를 더 나눈 후에, 그가 자리를 뜬 우리 사이에는 어색함과 정적만이 멤돌았다. 내가 지은 죄가 있는지라 먼제 말을 꺼내려고 했는데, 네가 선수를 친다.




"나는 누나한테 화난게 아니에요."

"응?"

"아까 그남자가 옆에 서있는데, 그남자 나보다 더 성숙해보였어요. 누나 곁에 더 잘어울렸고. 그상황에서 그남자가 누나 애인이라고 해도 바로 납득할정도로."

"길동아 근데 그런게 아니라,"

"알아요, 그런거 아니라는거. 나는 그냥, 내가 그상황에서 누나 애인이라고 당당하게 못말할정도로 아직 어린게 싫은거야."




항상 내앞에서는 밝은 모습만 보이다가 축 쳐져있는얼굴을 보자니 또 마음에 걸려서, 머리위에 손을 얹을까 말까 몇번을 고민하다가 그냥 손을 거뒀다.




"불안하다, 뚜기누나 두고 돌아다니는거."

"그럴 필요 없는데…"

"어디 다닐때 나랑 같이 다녀요. 등교도, 하교도 같이하고. 알바도 내가 대려다주고 대리러 갈꺼야."

"너랑 나랑 시간표도 완전다르고, 알바는 여기서 얼마 멀지도 않아."

"어디에 써놓고 싶다, 뚜기누나 내꺼라고."




어느세 바닥으로 내리깔고있던 시선을 돌려 내 눈을 마주하는게 마냥 설레서, 고개를 돌릴 생각도 못하고 그렇게 가만히 눈만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은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

"아니, 어쩌면 앞으로도 내가 더 많이 좋아 할 것 같아요."

"..."

"나는 누나가 꿈에도 나오고, 눈감아도 보여요. 음악 들어도 누나 목소리 생각나고."

"..."

"내가 이만큼 누나 좋아해요, 그것만 알아줘요."




기다릴께요, 누나가 다가올 수 있을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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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길동x뚜기] 전남친  7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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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ㅠㅠㅠㅠㅠ댓글 기다렸어요ㅠㅠㅠ설레죽는줄알았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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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완전설레퓨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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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뚜긴데 뚜길은 무슨 길뚜 행쇼ㅠㅠㅠㅠㅠㅠ설레죽을것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흐뷰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제 사랑 많이 드세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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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완전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쥭겠어여ㅕ 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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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ㅡ흐규흐규ㅠ길뚜행쇼ㅠㅠㅠㅜ괘설레내요ㅕㅠㅠㅠㅜ으규ㅡ우규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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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길뚜행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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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길뚜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쥬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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