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는 이제 한 배를 탓어
너와 나 모두 지옥으로 가는 거야
"니 마음 알아줄테니까 닥치고 밥좀 먹어 제발"
"...준홍아..너 지금 그말.."
"알았어.알았다고 용서해달라는 말은 하지마 그냥 너한테 마음 연 것 뿐이야"
"그래 고마워"
"용서는..나중에..너가 과거 일꺼내도 아무렇지 않을때 그때 할께"
"그래..기다릴께"
"이제 닥치고 밥이나 먹어"
"많이 먹어 준홍아"
"어 제발 너도 먹어"
방용국은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내 밥 위에 이것저것 올려주며 콧노래를 불렀다.
얘가 전에는 날 홧병나게 해서 죽이려 하는것 같았는데 이제 돼지 만들어서 잡아 먹을것 같다.
그냥 마음만 연것 뿐인데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내가 마음을 연 이유는 단 하나.
복수
"준홍아 오늘 데이트 어땟어?"
"뭐?씨발 데이트?지랄하고 있네"
"그럼 오늘 우리가 한게 뭐야"
"내가 너한테 봉사한거지"
"봉사?웬봉사?"
"친구없는 방보스 놀아준 내가 봉사한거라고"
"나 친구많은데"
"근데 왜 나랑놀아"
"친구보다 너가 더 좋아"
"난 친구 없어"
"........."
"...씨발 내가 먼저 말꺼냇네.. 미안 "
"아니야..내가 더 미안..들어가자"
최준홍 병신이다.난왜이렇게 병신같지....
괜히 분위기가 싸해진것 같다.
방용국이 뭔가 삐진것 같다.
아니 지가 왜삐져 삐져할 사람은 난데.
아니 내가 왜 그걸 신경써? 몰라 나도
"준홍아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날 깨워대는 방용국 때문에 억지로 눈을 떠 몸을 일으켰다.
"미친..지금이 몇신데 깨우고 난리야..졸려..잘래"
"안되 준홍아 얼른 씻어"
방용국은 그대로 날 들쳐업고 욕실에 집어 넣었다.
변기통에 앉아서 하품을 크게하고 느릿느릿 억지로 씻고 나왔다.
"아직 아홉시 밖에 안됬는데 왜 깨우고 난리야"
"우리 오늘 갈 곳 있어"
"어디 가야되는데"
"본론부터 빨리 말하자면 우리 일 해야지 이제. 정확히 말하면 너가 맡을 일이지"
"......머리아파 벌써부터"
"내가 도와줄께 옆에서"
"됬어 너가 내옆에 있는게 더 머리아파"
"가자"
그렇게 나는 또 방용국의 차를 타고 나갔다.
오늘은 좀 도시가 아니라 시골쪽으로 가서 그런지 바깥 풍경을 구경하느라 정신없었다.
"좋지?"
"또 뭐가"
"풍경"
"예쁘긴 하네"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이야"
"...썩..좋지는 않은데..난 항상 같아"
"아니야 너 그래도 처음 봤을때 보다 표정 많이 풀렸어"
"그래?착각하고있네 "
"착각이여도 좋네"
그렇게 차는 어느 한 별장에 멈춰섰다.
"별장은 그렇게 궁궐같지않지?"
"아니 궁궐같은데 "
별장 치고는 큰 곳에 멈춰섯다.
"들어가자"
"잠깐만 여기 안에 누구 있는데"
"크리스"
"크리스?외국인이야?나영어 한마디도 못하는데"
"괜찮아 크리스가 한국말 하니까"
별장안으로 카드를 찍고 들어가니 겉모습만 별장이지 무슨 아주 커다란 고대 박물관에 온것 같았다.
그렇게 깊숙히 또 깊숙히 들어갔다.
이 별장의 속안은 미로같이 엉켜있었다.
"야 어디까지 들어가는거야 크리슨지뭔지 걘 대체 어딨어"
"다왔어.들어가자"
그렇게 문을 몇개나 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많이 열고 드디어 크리스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hi bang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야 용국"
"hi 크리스 잘지냇어?"
"나야 뭐"
"이쪽은 내가말한 준홍이 무기수입담당을 할거야 신입이지"
"........."
"준홍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정중한 인사에 나는 어색했다.
"크리스,귀엽지 얘가 이런거에 아직 어색해 이해해줘"
"ok 괜찮아 매일매일 너가 전화로 입이 닳도록 얘기한애가 이아이야?"
"응 크리스 거기까지"
"하하하하 오케이! 천하의 방보스가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안녕 준홍?반가워"
"네"
"소문대로 말수가 적네"
난 방용국을 째려봤다.
그눈빛에는 너 내욕하고 다녀?이거였는데 방용국은 아는지 모르는지 웃기만 한다.
"아,크리스 현재 미국상황은 어때?"
"음..지금 미국은 뭐 마약때문에 정신이 없는 상황이야"
"마약?"
"응 여기저기서 마약이 몰래 수출되고 신종 마약이 수입되 그래서 그 경로를 찾고있는데 그 루트 찾기가 힘이든가봐"
"그럼 우리가 무기를 수입하는데 영향있는거 아니야?더 자세하게 검문할거 아니야"
"그렇긴 하지 그래서 내가 생각한게 있는데 총을 조립식으로 만들어서 보낼께"
"조립?"
"응 준홍이라고 했나?"
"네"
"총 좋아한다며"
"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총을 쏘는걸 좋아해요"
"그래?그럼 더 잘 할수있을거라 생각하는데"
".....?"
"준홍아 너가 쏠 총을 너가 직접 조립한다고 생각해봐 재밋지 않을까?"
뭔가 크리스랑 말할때도 내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크리스 말을 들으니까 뭔가 맞는 말 같아서 부정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방용국은 내가 까불수는 있었는데 뭔가 크리스는 조곤조곤 하면서 날 잘 다루는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아..네.."
"크리스,그럼 조립식으로 보내면 우리가 직접 조립해서 계약하라는거야?"
"현재로서는 그럴 수 밖에 없어"
"만약 걸리면?"
"그럴일은 정말 우리쪽과 너네쪽만 조심만 한다면 걱정없어"
"어떻게 조심하면 되는건데?"
"우린 장난감 총을 제작하는거야"
"..아 장난감총?"
"그래 알고보면 진짜 총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장난감총 처럼 보일꺼야 진짜 장난감 상자로 포장해서 수출할 예정이고"
"...우리는 무역회사인데..그럼..우리랑 가짜로 계약할 장난감 가게를 하나 설립해야겟네"
"아마도 그래야겟지?무역회사가 총을 수입할 이유는 없으니까 "
"그래 그럼 빠른 시일내로 만들어서 연락줄께"
"그래 제작은 계속 되고 있으니까 연락하면 바로 무역 스케줄짜서 보낼 수 있을거 같아"
"응 고마워 크리스"
"아니야 , 근데 용국."
"응"
"총은 어디에다 쓰려고?"
"........"
"...용국?"
"글쎄,총을 어디에 쓰려고 내가 이러는걸까...총 때문에 시작된일 총으로 끝내려고....?하하..크리스 오늘은 그만 갈께 연락할께 준홍아 일어나 가자"
왠지 방용국의 기분이 안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