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대학생의 연애 썰_23
w.1억
(짧음주의이이이이)
오이랑 호석이오빠 떠드는 소리만 들리고
정국이랑 나는 왠지 모르겠지만
아무말도 안했어
아니..? 나는 아무말도 못했어
그냥 말하면 되는 거였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오이랑 호석이오빠도 왔으니
닮은 사람을 봐버렸다고 했고..
난.. 쓰레기야... 쓰레기야아!!
"오오~ 정호석! 사주는 거야!?"
"야 이 형이 ! 오빠가 진짜 사달라했겠냐."
"돈도 없으신 깐깐한 분이 밥사주시고 웬일이래요."
"야 뭐임마?"
"잘 먹었다구요."
잘먹었습니다.. 하고 꾸벅 인사를 하자
정국이가 내 손을 잡았어
항상 챙겨주는 정국이는 항상 봐도 너무 좋은 것 같..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잖아...
나 어떡해? 오이랑 호석이오빠는 언제 가려나..
"오..오이야 어디가게?"
"웅? 너희는 어디가는뎅?"
"아.. 음.. 카페 좀 갔다가..후식?"
후식? 하고 정국이를 올려다보면
정국이가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우리도 카페 좀 갔다가~ 후식!!"
"어디가려구?"
"너흰?"
"케이크 뷔페..?"
케이크 뷔페? 하고 정국이를 또 올려다보니
정국이가 또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 우리도 케이크뷔페!"
하나님...
죄송해요.. 이제부터 하나님 믿고 교회 다닐게요..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죠...
카페에 와서 호석이오빠랑 오이가 자기들이 주문한대서 둘을 보냈어
그리고 정국이랑 둘이 남아서
정국이를 봤더니
정국이가 폰을 보길래 작게 말했어
"그 있잖아.. 아까.."
내 말에 대답도 않고 핸드폰을 보길래 가만히
정국이를 보고있었더니 이제서야 고개를 들어 날 봤어
"어. 뭐라했어?"
"뭐해..? 자꾸 연락와..?"
"응. 이제 괜찮아. 미안.."
"아니야!.."
"근데 뭐라했어?? 못들었어. 미안해."
"아.. 아니야."
결국은 또 말 못했어
나 진짜 바본가봐
이 와중에 정국이가 자꾸 핸드폰 보는 거에
신경도 쓰이고
세면대랑 만났다는 거에 또 신경이 많이 쓰였어
"왜. 뭔데~"
"아니야.. 진짜 아무것도.. 좀이따! 둘이 있을때 말해줄게!"
"그래. 그럼."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도
궁금하지않나
원래같으면 말해달라고 조르는 게 정상 아닌가...
정국이는 원래 이런 건가..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우리 언제 뷔페가까~~"
오이가 나한테 막 윙크하면서 물었고
호석이오빠가 토하는 시늉을 했어
뷔페에서도 나도 모르게 시무룩해져서 먹었더니
오이가 화장실 같이 와서는 왜그러냐 물었고
오이한테 말했더니
그걸 왜 정국이한테 말하냐고
절대 말하지말랬어..
그래도..찔리는데....
호석오빠랑 오이는 영화를 또 보러 간다했고
정국이는 날 집에 데려다준다했어
버스에 타자마자 자리가 하나 있었고
정국이가 당연하다는듯이 나를 앉혔어
그리고 또 폰을 한 번 보고 주머니에 넣길래
괜히 안본척 고개를 숙여 내 손만 봤어
"옷은 왜 이렇게 춥게 입고 나왔어.
우리집 들러서 겉옷 챙겨서 가자."
"아냐. 별로 안추워!!"
"추울텐데.."
"근데.. 저녁엔 약속 있어?"
"아, 응. 고등학교때 애들 만나서 술마시기로 했거든."
"아.."
고등학교 친구.. 그럼 세면대도 오는 건가?...
그렇다고 세면대도 오냐고 물어보기엔...
찌질해보이고.. 집착도 심해보이고..
나도 찔리는 게 있는데..
정국이가 내 톡을 우쭈쭈- 하고 만져주길래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아.. 언제 말하지...
오이 말대로 말하면 안되는 건 아닌데..
"너도 갈래?"
"응?"
"네가 괜찮으면 애들이랑 같이 술마실래?"
"그래도 돼..?"
"안될 건 없지. 너랑 있으면 나야 더 좋은데."
"그래? 응! 그럼 그럴래! 방해가 안된다면...!"
"방해는 무슨."
내 볼을 잡아당기는 정국이에 웃었더니
정국이가 폰을 꺼내서는
내 얼굴을 또 가까이서 찍었어
"아아 찍지마.."
"못생겼어."
"어!?"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또
짜증나게
"세면대 넌 왜 왔어?"<-정국이친구
"정국이 안온다더니 왔네?"<-세면대
"우리가 졸랐걸랑."<-친구
세면대가 진짜 짜증나게
정국이 옆에 딱 앉는 거야
자리 많은데 왜 정국이 옆에 앉아?
완전 어이없어...
"안녕."
세면대가 나한테 인사했어
그리고 난 아.. 응. 하고 살짝 웃어줬어
쟤는 진짜 왜 온거야...
"넌 왜 왔냐?"
정국이의 물음에 세면대가 웃으면서 말했어
"그냥 답답해서 나왔지."
"..."
"왜? 내가 와서 좋냐?"
또 또 저 여우같이 웃으면서 정국이 팔을 툭툭 치는데
너무 너무 너무 싫었어
나도 모르게 세면대를 계속 쳐다보고있었는데
세면대가 '
"왜?"
하고 날 봤어
치.. 왜? 저게 말이야 방구야...
아니.. 하고 괜한 안주에 손을 댔어
정국이 친구들이 둘이 잘어울린다고
자꾸 우리를 칭찬해줬어
근데 저 세면대가 또
"야 니넨 무슨 말이 진짜냐? 나랑 정국이랑 같이 걸어갈때도
잘어울린댔잖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에 정국이 친구들이 '야 그건 장난이지~'하고 웃었어.
정국이 친구들은 3명이었어
세면대까지 합하면 4명...
쟨 진짜 왜저래? 정국이 좋아해??
진짜 어이없는 애야!...
너무 화가나서 손까지 부들부들 떨려오는 걸 참고
화장실 좀 다녀온다하고
화장실로 갔어
근데
뒤따라 세면대도 들어오더라?
"..."
"에 화장실은 같이 가지~"
"...응?"
"원래 여자들 우정이 그릏자나~~ 화장실 같이 가구.
우리 친해질까?"
"아.."
"오늘 영화 봤다며?재밌어?"
"응? 어떻게 알았어..?"
"정국이가 알려줬지! 아까 카톡으로."
그 말을 듣자마자 너무
너무
너무
충격먹어서 벙쪘어
카톡을 했다고?
아까 내 앞에서 한 거 말하는 건가...
근데 나한테 말도 안해줬어...
자리에 앉아서는 한참 앉아있다가
원래는 막차 타려했는데..
버스 시간이 다가오길래
정국이한테 말했어
"나 먼저 갈게!.."
"에. 막차 안타고?"
"응! 그냥.. 피곤해서! 놀아. 나 그냥 혼자 가도 되는데.."
"아냐. 나도 갈래 그럼..
야 다음에 또 만나자. 나도 갈게."
정국이 말에 친구들이 그런 게 어딨냐고 막 소리를 질렀고
정국이가 내 손잡고 일어서면서 말했어
"나도 좀 피곤한 것 같아서."
"아 미친놈아아!!! 오랜만인데!!"
나 때문에 가는 것 같아서
진짜 괜찮다고 정국이한테 정말정말 진지하게
더 놀다 가라고 말했어
나 때문에 민폐끼치는 거 싫다고
부탁했더니
정국이가 그럼 일단 알겠다고
날 데려다준다고 했어
"아냐!.. 나 광고랑 어차피 잠깐 만나기로 해서.."
"아 그래? 버스 기다려야되면 나한테 전화해 그럼.
내가 기다려줄게."
"괜찮아! 카톡할게. 오랜만에 만나는 건데..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구..
술 많이 마시지말구..!"
얜 술 쎄서 먹어도 안취해 걱정마! 하고 세면대가 웃으면서 정국이 배를 툭- 쳤어
아! 나도 못쳐본 배를 치는 세면대가 너무 싫었어.
진짜 너무너무.. 너무 싫어!
정국이랑 손잡고 몇번 흔들고선 술집에서
나왔어
나오자마자 진짜 너무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미치겠는 거야
나 왜 자꾸 쓸데없는 거에 진짜...
하고 한숨을 쉬는데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이 울리기에 화면을 봤더니
석진오빠였어..
"여보세요..."
- 어이~ 어디가냐?
"네?"
- 레몬또리 앞에서 뭐하냐구.
뒤에 봐.
"..."
뒤를 돌아봤는데
석진오빠가 편의점에서 뭐라도 샀는지
편의점 봉지를 들고선 막 손을 흔들었어
근데 괜히
서러워서 보자마자 울먹였더
오빠가 어? 야! 왜 왜! 하고 나한테 달려왔어
"야 우리 동생 눈물이 이렇게 많아서 어쩌냐.. 진짜... 감당 되겠냐 석진아~"
"..."
"이야.. 근데 세면대 걔는 또 뭐고.. 그딴 여우가 다 있어?
친구라며. 친구 맞아? 걔가 전정국 혼자 좋아한 건 아니고?"
"모르겠어.. 완저언 싫어."
"뭐 정국이가 연락한 거 얘기 안한 건 네가 정국이한테 물어봐.
세면대가 그랬는데 연락했냐구.
그럼 정국이도 말하겠지."
"..."
"아니면 네가 세면대 싫어하는 거 뻔히 아니까
일부러 너한테 말 안한 건가? 아 그게 더 웃기네.
몰래 연락한 거잖아 그럼?"
"..."
"아 그러기엔 정국이 셰키가 그럴 셰키가 아닌데."
"...정국이한테 왜 자꾸 셰키라 해애애!"
"왜 재꾸~ 셰키라 해애애~~"
"왜 따라해!"
"귀여워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너의 눈물샘은 언제까지 폭퐐하는 거냐..
눈물 많아서 큰일이다 증말."
"나도 싫어.. 울기 싫은데.."
"알아~ 화나고 서러우면 눈물부터 나오는 사람 꼭 있어.
우리 마미도 그래."
"..."
"야 너무 우울해 하지마. 착한애들끼리 왜 이러냐? 너무 착해서 이러는 거야.
뭔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말해야지.
상대방 기분 생각하고 말 안하면 더 문제 생겨 너희~"
"..."
"정국이도 말 하겠지."
"그냥.. 정국이가 나한테 말 안한 게
나한테 마음이 없어져서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단말이야.."
"야 마음이 없는데. 지 친구들이랑 같이 만나자고 하겄냐?"
"..."
"기다려. 너희 너무 섣불리 행동하지마. 말로 풀어라."
"응."
"알았냐."
"응!"
"으,.콧물! 대답 더 밝게합니다!"
"응!!!"
"찌질이야~?"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 지갑 놓고 왔다고?"
"응.. 아까 화장실에서 손 씻다가 지갑 세면대에 올려놨는데..
너무 화나서 그냥 나왔어!.."
"얼씨구 난리났네~
정국이보고 챙겨달라해. 내가 일단 버스비 내줄게."
"아니야. 그냥 갔다올게.. 정국이 2차 간 것 같던데.."
"얼씨구나~"
"오빠도 가! 밥 안먹었어? 라면이랑.. 삼각김밥은 3개씩이나 샀어?"
"당연하지! 이거 다 먹을 거야!"
"치.. 돼지네."
"지는 못먹는 척 오지구요~"
"치.. 그럼 줘봐! 내가 이 자리에서 다 먹어줄게!"
"아 노놉.. 안 돼."
오빠는 자기 집으로 가고
나는 아까 갔던 술집에 갔어
다행이도 지갑을 챙겨서 카운터에 갖다준 사람이 있었어..
그걸 받아서는 나왔을까..
이 술집 맞은편에서..
"..."
세면대가 정국이한테 안겨있었고
정국이는
세면대를 토닥여주고있었어.
벙쪄서 한참 그쪽만 보고있었어
나 진짜 머리 한대 누구한테 엄청 쎄게 맞은 것 같았어
누군가가 내 손목을 잡아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어
"..."
왜 그러냐고
왜 손을 잡냐고
왜 여기있냐고
묻지도 못하고
그냥 오빠가 가는대로 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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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에에에에엥에ㅔ ㅇㅕ러분ㅐ내일보야오!!!
오늘너무너무바빠서ㅠ흐극흫ㄱㅎㄱ흑ㅎㄱ
밤에 되어야 쓰네요!!
너무 짧았죠ㅠㅠㅠㅠ
2018년 11월7일 오전 12시 59분 파불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