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박지훈 니 여자친구한테 니 사귀는 아 있다고 말 한 거 낸데

와, 꼽나. 저번에 술 처먹고 와가 내 잡고 쪽쪽거리길래 말했다.

[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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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텀.

[독자1]

돌겠네, 씹... 야, 입술 좀 부볐다고 고딴 식으로 엿을 처먹이냐. 뺨 안 보여? 오늘 천하의 씹새끼 소리도 들었다.

[글쓴이]

그러게 누가 술 처먹고 우리 집으로 오라 캤나. 오자마자 내 끌어안고 입술 들이민 게 누군데. 니 부주의지, 낸 잘못 없다.

[독자2]

입술 좀 부빈 게 사귄 거랑 같냐고 미친새끼야. 그래, 씹... 다 제쳐놓고 고걸 왜 찾아가서 말해. 엉? 입 좀 다물고 있음 우리 둘 다 얼마나 좋아, 우진아. 이 미친 년아.

[글쓴이]

내나 니나 좋을 거 없을 낀데. 나중에 또 내 찾아와가 입술 부비는 거보다 더 한 거 하믄 우짤라고. 그땐 니 여자친구 얼굴 어떻게 볼라고 그라는데. 내가 말해서 다행이지, 니 내한텐 입술 부비면서 여자친구한테 가가 사랑한다꼬 할라 캤나.

[독자3]

사랑이랑 몸 섞는 거랑 다른 문제지. 글고, 내가 너랑 입술 부빈 거 말고 한 거 있냐고. 왜 멋대로 진도 혼자 다 처 나가서 얘기하고 지랄이냐고. 야, 박우진. 너 나 좋아하는 것도 아닐 거고, 왜 이렇게 사람 골 아프게 구냐.

[글쓴이]

3에게
멋대로 나간 거 아인데. 들이닥쳐가 입술 부빈 거 니라고. 여자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여자도 아이고, 친구랑 입술 부빈 게 찔리지도 않냐고. 그리고 니 좋아하는 거 맞으믄 우짤 낀데. 그라믄 내랑 사겨주나. 어?

[독자4]

글쓴이에게
입술 부빈 게 사귄 게 되는데 맘대로 나간 거 아니냐? 차라리 여자랑 비빈 게 더 찔렸음 찔렸지. 친구랑 술 마시고 입술 부볐다고 하면 퍽도 그 새끼랑 사귀냐고 물어보겠다. 맞으면 혼자 마음 접어, 니 말대로 여자친구 만나고 있는 새끼가 진짜 너랑 사귀면 퍽도 양심 얌전하겠다.

[글쓴이]

4에게
그때만 해도 내 끌어안고 쪽쪽대면서 좋아한다 칼 땐 언제고, 이제 맨정신이라 막말한다 이거가. 희망고문한 게 누군데. 그 오밤중에 내한테 찾아와가 그런 말 할 줄 알았냐고. 사람 마음 다 흔들리게 해놓고. 와, 술 안 처묵을 땐 내가 니 여자친구 같드나.

[독자5]

글쓴이에게
네가 나 좋아하는 거 알았음 죽어도 안 그랬겠지. 씨팔, 술 취해서 한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해서 너 혼자 상처받게 한 건 미안한데. 고거 진심 아니니까 얄팍한 희망 접으라고. 아님 뭐, 네 옆에서 아예 꺼져줄까.

[글쓴이]

5에게
내 이름 제대로 부르면서 안은 건 아나. 됐다, 여자친구한테 무릎 꿇고 빌든 딴 아를 사귀든 니 알아서 해라. 마음 알아서 접을게. 니 말대로 아예 꺼져주든가. 다시는 술 처묵고 내한테 찾아오지 마라.

[독자6]

글쓴이에게
그래서 뭐, 너도 나 좋아하니까 그랬겠지. 이딴 거냐? 아니니까 마음 알아서 잘 접고. 웬만하면 눈에 안 띄게 노력해줄 건데 같은 수업 들을 땐 방법 없으니까 티 내지마.

[글쓴이]

6에게
어, 내 아는 척도 하지 말고. 옆자리에 앉지도 말고, 알겠나. 니한테 신경도 안 쓸 테니까 걱정 말고 니 여자친구나 잘 사겨라. 꺼져라,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