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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라떼 전체글ll조회 5721






누나 지금 어디에요?

어휴, 누가 오세훈 아니랄까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지 3분도 안되어 대뜸 전화를 건 오세훈이 아니나 다를까 무작정 나를 만나겠다며 현재 위치를 묻는다. 야, 나 바쁜 사람이야. 니가 만나고 싶다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웃기고 있네, 서울에 아는 사람도 몇 없으면서. 지금 할 거 없어서 미칠 지경인거 다 알거든요?"
"...아씨, 오세훈. 넌 뭔데 내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있냐?"
"거봐, 누나는 내 손바닥 안이라니까. 셋 셀 동안 말해요."

귀여운 놈. 못 본 새에 더 귀여워지네, 우리 세훈이가. 못이긴 척 카페 이름을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아 참, 여기 니가 좋아하는 버블티 없으니까 알아서 해!! 전화를 끊기 직전 던진 내 말에 통화 종료 알림음 사이에 아씨, 뭐야! 하는 귀여운 투정이 들려왔다. 아이구, 우리 세훈이. 나보다 한 살밖에 안 어리면서 어쩜 이렇게 잔망스러운지 모르겠다.






W. 민트라떼








[EXO/빙의글/세훈] 누나 | 인스티즈









어, 오세훈이다. 한참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드니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길쭉한 생명체가 보인다. 세훈아, 여기! 하고 손을 흔드니 오세훈의 표정에 반가운 미소가 번진다. 그러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말한다. 누나, 누나는 왜 버블티도 안 파는 이런 구린데를 오고 그래요. 누나는 아직 버블티의 참맛을 몰라. 초코버블티가 얼마나... 조잘조잘 투덜거리는 오세훈을 보고 있자니 그냥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 그런 오세훈을 내 앞에 앉히고 변태마냥 흐흐거리고 웃는데 갑자기 오세훈이 나를 보며 헐!하고 외친다. 

"왜, 뭐가."
"헐, 누나, 진짜, 대박, 누나, 와......."
"아, 뭐가 그렇게 대박인데!"
"누나, 지금, 교복! 교복 입었잖아여!!!!!!!!!!!!!!!!!!!!"





..아, 맞다. 교복. 나 지금 교복 입고 있구나. 면접 본다고 교복을 입어야 하나 사복을 입어도 되나 몇번을 고심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사복 입고 가서 까이느니 교복 입고 가는게 낫지 하고 교복을 입고 나왔었다. 오세훈은 독특하게도 교복 입은 내 모습을 참 좋아한다. 지방에 있는, 소위 엘리트들만 모인다는 그런 기숙형 고등학교에 진학해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동안, 오세훈은 페이스북에 올린 학교에서의 일상 사진에 굉장히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누나!!!!!!!!! 누나네 학교 교복 완전 예뻐요!!!!!!!!!!류의 댓글이 항상 오세훈 이름으로 달렸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오세훈 이야기가 나오면 '아, 그 교복남?'이라고 할 정도로. 그리고 내가 간간히 서울에 올라갈 때마다 교복, 교복 노래를 불렀다. 누나, 교복 입고 한번만 오면 안되여? 아 진짜, 나 소원. 그 때마다 닥치라며 학교에서 입는 것도 짜증나는데 무슨 소리냐, 그랬는데 오늘 내가 교복을 입고 왔구나. 그래, 세훈아.... 교복이다, 교복.









*



"세훈아, 너 지금 내 얘기 듣고 있어?"
"에.. 예? 아, 당연하죠. 저 오세훈이에요, 오세훈."
"내가 방금 무슨 얘기했는데?"
"......누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게 뭐람. 하고 있는 얘기에는 관심도 없고 그냥 멍하게 내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 오세훈이라니. 침 떨어지겠다 임마. 뭘 그렇게 봐? 그랬더니 이 뻔뻔한 오세훈은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말한다. 누나, 저 오세훈이에요. 중랑구 비쥬얼 오세훈! 누나가 저의 이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걸 서울시 여학생들이 알면 누나 테러 당해요. 제 옆에 꼭 붙어있어야돼요. ...어휴. 미친놈. 가방을 뒤져 오세훈 얼굴 앞에 거울을 비췄다. 느끼해, 이 자식아. 오세훈은 그저 좋다고 헤헤거린다. 아... 오세훈. 이래서 널 보면 웃을 수밖에 없다니까. 결국 나도 같이 웃어버렸다. 아이구, 우리 세훈이. 그나마 네가 있어 입시에 찌든 내 마음이 힐링이 되는구나.


"근데, 누나."
"응?"
"진짜 고등학교 다니는 3년동안 남자친구 없었던 거 맞아요?"


오세훈은 항상 이게 문제다. 안 해도 될 얘기를 해서 나를 심란하게 만드는 거!


"아니, 그게 말이 되나? 이렇게 이쁜데? 어떻게 남자친구가 없지?"


거기다가 꼭 이렇게 병 주고 약 주는 거!


"오세훈, 넌 왜 꼭 그렇게 확인사살을 하냐. 다물고 마시기나 해."
"아, 누나. 그런 의미에서 난 어때요? 응?"
"세훈아, 제발 좀 먹고 마셔라, 응?"


얼굴도 안 빨개지고 이런 말을 늘어놓는 오세훈의 입에 생크림을 쳐바른 허니브레드를 집어넣었다. 불만이 덕지덕지 묻은 얼굴로 웅얼대면서도 지지를 않는다. 아, 누나. 좀 솔직해져봐요. 세상에 이런 비쥬얼에 이런 키에 이런 어깨에 또 이런 애교에! 이런 남자가 세상에 어딨어요! 꾸역꾸역 내가 넣어놓은 허니브레드를 다 삼키고 아이스초코 한 모금 들이킨 세훈이가 이런 열변을 토하며 급기야 귀요미 플레이어까지 시전한다. 아이고, 내가 못살아. 이게 벌써 몇년째냐, 오세훈아. 육 더하기 육까지 마친 오세훈이 마지막 손가락에 뽀뽀를 하고는 그 손가락을 내 얼굴에 들이민다. 아이구, 귀여워라 우리 세훈이. 볼을 양 손으로 꼬집자 그새 삐진 표정을 짓는다. 누난 맨날 나 애 취급해. 근데 세훈아. 누나는 니가 귀여운걸 어떡해. 마냥 애기같다, 오세훈은.


"누나, 근데 있잖아요. 진심인데 누나 오늘 진짜 예쁘다."
"말 안해도 안다, 세훈아."
"그니까 이리 와서 나랑 교복셀카 찍어요. 한 번만! 아, 누나 이제 졸업하니까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이잖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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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인티가자꾸팅겨서ㅠㅠ잘보구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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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애긔애긔한 데후니ㅠㅠㅠㅠㅠㅠㅠ너무 귀여워요ㅜ0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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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구래서에요! 진짜 백번천번찍어주고싶은데....교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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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귀여워서 껴안아주고싶네요 ㅠㅠㅠㅠㅠ 이런거 멤버별로 써주시면 안되냐며...ㅠㅠㅠㅠ미치겠네요 심장이 쿵덕쑹덕...이런거 진짜 너무좋아요 달달해서 기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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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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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오세훈ㅠㅠㅠㅠㅠㅠ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진짜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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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귀여워요ㅠㅠ왜이제봤죠ㅠㅠㅠㅠㅠㅠ진짜잘보구가요!!♥세훈이 너무귀엽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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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난 저런 오세훈이 내앞에 있으면 사겨달라고 빌텐데.....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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