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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 : 아홉번의 시간 여행 모티브로 적은 팬픽입니다.







"경수야, 넌 뭘 위해서 ...하."



시골의 어느 한 납골당에서 울리는 말은 차마 이어지지못하고 눈물 섞인 한숨과 함께 말이 끊어졌다. 절때 주저앉지않으리라 너의 앞에서는 눈물을 흘리지않으리라 오면서 수십번 수백번을 다짐했던 나는 너의 앞에서자마자 그 다짐은 보란듯이 무너져버렸다. 나 외에는 다녀간 사람이없는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주변이 깨끗해보였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손님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너인걸 알면서 이리 시간을 끌고 이곳에 오지못한 변명들로 나를 달래는동안 너는 얼마나 혼자 쓸쓸히 나를 기다렸을까.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지고 점차 무언가 막힌듯이 꽉 막힌 느낌이들었다. 




경수야, 도경수. 네 이름을 부르면 언제라도 대답이 들릴것같은 너의 사진이 유리 너머로 비쳐보였다. 우리가 유일하게 같이 찍은 한장의 사진, 네가 가지고있던 유일한 한장의 사진이 너의 옆에 환하게 웃으며 자리잡고있었다.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껄, 사진찍는걸 유난히 싫어했던 나를 겨우 어르고 달래서 찍은 사진이였다. 두장 인화하자는것을 돈 아깝게 왜 두장을 인화하냐는 나의 의견에 그럼 인화해서 자신이 보관하겠다며 이쁜 액자를 사 그안에 보관하듯 사진 끼워넣던 너였다.



그 사진을 찍고 얼마지나지않아 우리는 크게 싸웠었다. 왜인지는 생각이 나지않고 그냥 서로 할말 못할말을 상처될것 알면서 싸웠고 사겨오며 쌓여왔던 모든 불만들을 내뱉었다. 그리고 나는 그 때 내뱉어서는 안될말을 내뱉고 말았다.




'꺼져! 네 그 나밖에 없네, 가족은 나뿐이다 하는 말 다 듣기 싫어. 너 엄마 아빠 계시잖아.'

'그만해.' 

'아, 너 낳고 버리고 도망가서 부모님도 아니신가?

'김종인!'           



그 때 처음으로 네가 나한테 뺨을 때렸었다. 너도 네 행동에 놀랐는지 멍하니 때린 네 손을 바라보고만 있었고, 나는 그 상황이 내가 잘못한것을 알지만 너무 분이 난 나머지 씨발 욕을 읇조리고 방을 벅차고 나갔다. 방문을 닫고 현관문으로 나설때까지 너의 울음소리가 서럽게 아주 서럽게 집안을 가득 채웠다. 싸운 이유는 생각나지않은체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았다. 나보다 늘 한번 더 생각하고 굽히고 들어오는 너는 나에게 먼저 사과를 해왔고, 싸우고 시간이 얼마 지난후이고 나도 내 잘못이 더 큰것을 알고있었지만 말도  안되는 자존심때문에 네가 먼저 사과해올것을 알아 기다렸고 생각보다 늦은 사과였지만 나는 그 사과에 병신같이 인심 쓴다는 듯한 말투로 사과를 받아드렸다.         



우린 전처럼 웃으면서 이야기도하고 농도짙은 스킨쉽도 했지만 싸운것에 대한 응어리가 서로에게 남아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워졌고 그 조심스러움이 점차 화를 불어일으키고 있었다. 이야기를 할때도 스킨쉽을 할때도 머릿속엔 조심이라는 단어가 가득채워져있었다. 그렇게 우린 조심이라는 단어안의 틀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느꼈고, 너는 어느날 갑자기 이별 아닌 이별 선언을 하였다. 나 잠시만 어디 좀 다녀올게.가 너와 나의 대화의 마지막이였고 1년이 지난 후에에 접한 너의 소식에는 이 납골당 위치만이 존재하고있었다. 이 곳에 처음으로 왔던 날 나는 하염없이 너를 원망하고 욕하였다. 잠시만 다녀오겠다고 한 약속이 1년이 지났고 이젠 영원히 다녀오지못하게 된 너를 원망하였다. 그렇게 계속 혼자 연신 너에대한 불만과 욕과 원망을 내뱉었다. 왜 이런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거야, 왜! 나의 울부짖음은 점차 그리움과 보고싶음으로 변하였고 덩그러니 유골함만 있는 너의 옆에 사진을 가져다놓았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오늘까지 너를 찾으러 오지않았다. 보고싶었고 그리웠고 찾아가고싶었지만 너의 앞에만서면 나약해지고 우는 모습을 너에게 보여조고싶지않았다.        



"경수야 난 아직도 궁금해. 네가 왜 갑자기 이런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는지..."       




경수의 죽음은 자살이라로 하였다. 이유는 모른다 유서도 발견된것이없다. 그저 경찰측에서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것을으로 판명내렸다. 내가 알고있는 넌 누구보다 밝은 아이였고 그런 생각을 가질 아이는 아니였다. 경찰측에 재수사를 의뢰하였지만 타살의 증거도 없다하여 재수사는 이루어지지않았다. 후.. 오늘은 이만갈게. 다음에 또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너의 유품을 정리해야겠다. 유품이 나에게 전해진지는 꽤 오래지나였지만 차마 정리할수없어 너의 방에 그데로 모아두었었다. 경찰측에서 준 유품이라고는 네가 나갈때 메고 나간 가방과 네가 입고있던 옷가지들과 소지품 몇가지가 끝이였다. 꽤 먼 곳에 위치한 납골당을 갔다와 피곤함이 몰려왔지만 옷을 갈아입지않고 바로 너의 방으로 들어섰다. 너를 닮아 깨끗하고 따스했던 방은 어느세 먼지가 앉아있었고 차가운 공기만이 맴돌고있었다. 우선 가방에 있는 짐부터 풀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가방을 집어들었다.           





툭- 







-


못적었으면 데둉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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