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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공대생 전체글ll조회 1057l 2

브금 거슬림주의. 끄길 권장

 

 League of Legendaryㅄ 04

 w. 공대생

 


   04: 제이름은 진도. 안나가죠.

 

 

까똑!


「야 유에스비내놔」


집에 와서 이제 막 가방을 내리고 있는데 찬열에게서 카톡이 왔다. 얘가 다짜고짜 무슨소리야? 아까 낮에 본 병신새기3마리가 '히스토리'의 캐스팅감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아직도 그 까만 병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 야자시간 내내 생각이 났다. 창가쪽 자리에 앉아있는데 고개를 돌려 창문을 보면 또 그새끼의 얼굴이 붙어있을거같다는 공포에 떨며, 시선을 책에만 고정한 채로 야자를 해야했다. 물론 집중은 전혀 하지못했다. 책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하얀것은 종이요, 까만것은 그놈얼굴. 자신이 애용하는 새하얀 샤프는 흰것은 몸통이요, 까만것은 그놈얼굴. 칠판에 하얀것은 글씨요, 까만것은 그놈얼굴. 까만 병신의 임팩트는 정말이지 컸다. 노이로제 걸릴거같아. 그와중에 야자가 끝나자 감독선생은 조용히 경수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2학년이 되니 생각이 달라졌니?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허허. 하고 인자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았다. 아니에요, 그게아니에요. 어쩌다 저딴 전무후무한 병신이 제 남팬인건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경수는 억지로라도 웃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야자시간의 여운으로 목언저리가 쑤신다.
 
 믹스테잎 usb를 득템할 생각에 신이 난 찬열은 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리고 지금은 교복을 대충 벗어 뒤집어 까놓고 팬티와 흰반팔만 입은 채로 침대에 앉아 카톡 답장을 기다리는 중. 경수집은 좀 머니까 지금쯤 가방을 내리고, 이제 곧 카톡을 확인하겠군! 하고 생각하자마자 메시지 옆의 숫자가 사라졌다.

 

까똑!

「꺼져ㅡㅡ」

까똑!

「양심이 있으세요?」

까똑!

「손에 가슴을 얹고생각해봐」

 


...가슴에 손을 얹는거겠지 경수야.
 하지만 찬열은 확신에 가득차있었다. 오늘 자신은 대단한 보컬을 캐스팅했다! 경수가 마음에 들어할것이 분명하다! 상을 받기에 충분해. 찬열은 재빨리 자신이 어떤 인물을 캐스팅했는지에 대해 경수에게 알렸다. 노래 잘하냐고 물어보면 어떡하지? 그건 전적으로 내 감이었는데, 하는 찬열의 걱정과는 달리, 보컬동아리의 일원을 뽑고있는 경수는 동아리원의 실력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다른것을 물어왔다.

 

「어떻게 생겼어?」

 

어떻게 생겼냐면, 걔는...

 

「존나 개같이생겼음」


찬열에게서 날아오는 카톡을 보는 경수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정말 못생겼나보다.


「ㅋㅋ키는?」

「너랑비슷ㅇㅇ」


올레! 너 합격! 경수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박찬열 요 이쁜것! 상을 줘야 마땅하다 요 이쁜것. 경수는 곧 달성하게 될 자신의 목적에 대해 큰 공을 세운 찬열에게 당장이라도 달려가 뽀뽀세례를 날려주고싶었다. 집이 반대방향이라 참는다, 요놈! 기쁨에 겨운 경수는 앞에 없는 찬열 대신 카톡창의 찬열에게 입술을 찍어댔다.

 

 '내일 동아리실로 오라고 했어. 그니깐 내일 학교나와, 동아리실로오삼 ㅇㅇ' 이라고 메시지를 전송하고 '1'이 재빨리 사라지는것을 확인한 찬열은 누군가가 자신에게 뽀뽀세례를 날리는 듯 기분나쁘게 간지러운 기분에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씻어야지, 근지러운그...


아, 근데 경수보다 어깨가 두배정도 넓다는걸 말안했다. 흠, 말해봤자 득 될거 없었겠지.

 

+

 

 주5일제가 실시된 이후로 개미새끼한마리 보이지 않는 토요일의 교정. 경수는 주말치고 이른 시간부터 학교에 나와 동아리실의 문을 열었다. 오늘은 "History"의 새역사가 시작되는 날! 찬열이 선별해온 멤버가 이 동아리실을 찾을것이다. 사실 노래는 잘하던 못하던 합격이지만, 그래도 오디션 답게 노래는 시켜봐야지. 긴장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겠지? 그럼 먼저 독설을 날려주고, 못이기는 척 합격시켜줘야겠다. 흐흐.  경수는 이승철놀이를 할 생각에 신이났다.


10시. 동아리실문이 끼익-열리더니 사복차림의 찬열이 들어섰다. 혹시나 그 멤버일까 싶어 앉은 자세에 잔뜩 힘을 주던 경수는 '에이,' 하더니 책상위로 축 늘어졌다. 그러니까 경수는 두시간내내 혼자 동아리실에서 하릴없이 앉아있었다. 종래에는 어떤 자세를 하고 어떤 표정을 하고있어야 가장 위엄있어 보일까? 하면서 표정을 이렇게저렇게 바꿔보고,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보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사단이 난건 전부다...


"너 때문이야!!!!"


책상위에 박고 있던 고개를 확, 들어올리며 찬열을 노려보았다. 애초에 니가 시간을 안잡아놔서 내가 새벽부터 여기에 이러고 앉아있는거잖아!  경수야, 말은 똑바로해야지. 8시가 새벽이냐?  하지만 찬열은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름모를 학생에게
 '내일 401호로 와!' 라고만 했지 몇시까지 오라는 말은 안했던 것이다. 덕분에 아침잠이 많은 제 친구는 한창 자고있을 주말의 오전에 꾸녁꾸녁 일어나, 교복까지 갖춰입고 등교를 해서 동아리실에 죽치고 앉아있다.

 

"야, 미안....."

"걔한테 전화해봐."

 

전화? 전화하라는 소리에 무심코 핸드폰을 꺼내들던 찬열이 '아,' 하며 폰을 도로 집어넣었다.
 


"번호를 몰라."

"야!!!!!!!!!  그걸 모르면 어떡해!!!!"

 

빽, 하고 소리를 내지르는 경수의 모습에  어제 찬열에게 "야!!!" 하던 이름모를 학생의 얼굴이 겹친다. 역시 내 감은 정확하다......며 자신의 센스에 감탄하고 있는데, 경수가 우당탕, 하며 요란하게 일어난다. 안돼!! 찬열이 후다닥 달려가 경수가 짚고 일어난 책상을 붙잡았다. 이걸 들어 던지려는건 안돼, 경수야. 맞으면 죽는다니까?

 


 "야,뭐야, 비켜."

 "....왜."

 "수소문이라도 해보게."

 

그러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드는 경수에 찬열이 그제서야 책상을 붙잡고있던 손을 놓았다. 아하.


 "이름이 뭐냐?"

 

어, 걔이름..? 헤어질때 걔가 작은소리로 웅얼댄걸 들은거 같기도..하고..아닌거같기도..하고...

 

 "모..몰라."

 

뭐야, 이름도 몰라? 경수가 고개를 확, 들어 찬열을 쳐다보는데, 얼굴에 써져있다. 매우 화났음. '빠직' 표시가 보이는거같다. 어떡하지. 찬열이 내려놓았던 왼손을 슬그머니 다시 책상위에 올렸다.

 

 "신입생?"

 

처음보는 얼굴이긴 했는데, 신입생이던가? 근데 나한테 막 반말찍찍싸댔는데. 신입생이면 너무 억울할거같아....

 

 "..모르겠는데?"


 "모호르게헸는데헤??!??!!!"

 

박찬열이 아는게 뭘까! 얘가 이런 애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카톡창에다가 뽀뽀를 퍼부었던 어제가 정말 후회스럽다. 이대로 하루종일 기다리다가 걔가 안오면, 그냥 쫑인거아냐!! 근데, 뭐, 모오르겠다고??? 경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이성을 잃었다.

빠직.빠직.빠직.빠직.빠직. 이 소리는 박찬열에게만 들리는 도경수의 화나는 소리로서....

 얘는 책상으로 읃어터져야 마땅하다. 상은 무슨! 경수가 책상을 들어올리려고하자, 찬열이 다급하게 책상을 붙잡았다. 안돼! 그렇게 둘은 책상을 사이에두고 옥신각신하기 시작했다.

 


"놔! 이거 놔 이새꺄!!"

"너..너라면 놓겠냐!!!"

"당연히안놓지!!!"

"나도 당연히안놓지!!!"

 

하지만 힘의 세기는 경수가 우위에 있었다. 찬열은 책상이 결국 들어올려지는 것을 보며, 이제 자신은 끝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름모를 개같이생긴 학생아, 내가 너의 이름을 모르는것이 그렇게 큰 죄일까. 놈이 던진 책상에 맞아 죽어도 쌀 그런 죄일까......

그때 동아리실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섰다. 경수는 부글부글끓는 표정으로 문 쪽을 쳐다보았고, 찬열은 눈물을 흘릴뻔했다. 고개를 돌리며 생각했다. 죽기 일보직전의 나를 구원하러 와줬구나! 생각만 했는데 정말로 나타날 줄이야, 이름모를 개같이생긴 학생....
..이 아니라 준면이었다. 찬열은 수호천사같은 그의 등장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저도 모르게 내뱉었다.


"준멘."

 

 

 준면은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광경에 스스로 감격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자신의 등장으로 한 사람이 책상에 맞아 숨질뻔한 사건을 막은것 같으니. 나의 성스러움에 리스펙트-.

일단 매우 화가 치민것 같아 보이는 경수에게 다가가 그를 달래었다. 자자, 화를 가라앉히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능....그러자 곧 그의 표정은 한층 누그러졌다. (준면은 자신의 성스러움에 반응한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찬열을 무섭게 한번 째리는걸로 마무리짓고 손을 탈탈, 터는 경수가 준면에게 물어왔다. 근데 형, 웬일이에요? 주말엔 독서실가는거 아니었나? 준면은 허허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 그게 오늘은 노래를 한곡 하고나면 공부가 잘될거같은 날이라서 말이야. 노래를 하러 왔지. 아, 그러세요... 경수는 수긍한다는듯이 끄덕였지만, 생각했다. 이 형은 하여튼 공부하는거 되게 싫어해....열심히 하는 척 하면서.

 경수는 준면의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듯 했지만 찬열에게 준면은 여전히 수호천사로 보였다. 준멘...

 


+

 

 경수에게 사정을 전해들은 준면은 아, 그래? 그러면 우리 원카드하자. 하더니 바지 뒷주머니에서 카드곽을 꺼냈다. 노래한곡 부르러 오신거라면서요...카드뭉치는 대체 왜 휴대하는건데. 혹시 모든것을 알고 온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흠칫 떨면서 경수와 찬열은 조용히 판을 깔기 시작했다. 

 


+

 


주5일제를 시행한 이후로 개미새끼한마리 보이지않는 토요일의 교정에, 종인도 나타났다. 그의 친구 세훈도 함께였다. 어젯밤 내내 자신의 혼신을 다한 구애에도 꿈쩍하지않는 도경수의 마음을 어떻게하면 조금이라도 움직일수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새벽3시가 되어가고 있을즈음에, 내놓은 결론은 '일단 동아리실에 침투하자'는 것이었다. 도경수 옆을 차지하는자, 도경수 마음을 차지하리라! 그리고 전의를 불태우며 세훈에게 카톡을 날렸다.

 

「내이ㄹ401호에 침투한다 1시까지학교로와」

 

아침에 일어나 카톡을 확인하던 세훈은, 자신의 친구에게 동아리실을 침투하는것 보단 당장이라도 노래연습을 좀 해서 동아리원으로 뽑히려고 노력하는게 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닐까? , 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관두고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저의 친구의 병신짓은 재밌으니까.

 

 

 시간에 맞춰 학교로 가니 정문근처에 종인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갔나? 근처를 기웃대다가 연락을 하기위해 폰을 꺼내는데, 휑한 교정에 사람이 있긴 있었다. 건설노무자. 아니 근데 현장을 잘못찾아 오셨나? 혼자 뎅그러니 계시네.... 김종인 이새끼는 시간약속은 칼같더니 오늘은 어딨는거야?  하며 세훈은 종인의 번호를 찍고 수화기를 귀에 갖다대었다. 그리고 혼자 계시는 건설현장노무자분께서도 폰을 꺼내 귀에 갖다대는것을 보면서...... 아 시발, 저게 김종인...

 대체 그런 옷은 어디서 훔쳐온거야? 쪼아대는 세훈에게 종인이 자신이 입은 옷과 같은것을 내밀었다. 자, 너도 입어. 이게 그러니까 뭐하자는건데.....세훈은 툴툴거리면서도 잿빛의 노동자스타일의 옷을 종인에게서 빼앗아들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품이 넉넉한 옷을 팔다리에 꿰차며 생각했다. 쟤가 또 무슨짓을 하려고 이러나, 하지만 분명 자신도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친구의 병신짓은 정말이지 재밌어.

 


종인이 안전모를 눌러쓰고있는 세훈을 비장하게 돌아보며 말했다.

 

 "401호로 통하는 환기구를 찾을꺼야."


...무슨.. 코난이세요?

 

+

 

 판을 몇번을 돌려도 찬열이 반드시 올거라고 장담하는 차기 동아리원은 오지 않았다. 셋은 결국 밖에나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찬열이 컵라면 위에 삼각김밥을 얹어 데우면서 '이 조합은 누가 생각했는지 노벨상줘야해,'하고 중얼거렸고 준면과 경수도 제각각 고른 컵라면위에 삼각김밥을 얹고 눈을 떼지 못하면서 동의한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자를 사들고와서 이번엔 다시 판을 돌리기 시작했다. 근데 원카드 너무 질리지않아? 경수가 말했다.

 


" 어 그리고 너무...."

 

 찬열이 한마디 거들면서 근 두시간동안 원카드를 하며 발생한 사태를 떠올렸다.


찬열이 '도경수 엿머겅!' 하면서 낸 하트A에 경수가 클로버2를 꺼내 응수했다. 야, 그거 안돼! 모양이 같아야 막을수있거든? 그 말에 경수는, 아니야! 공격카드는 공격카드로 다 막을 수있어! 모양 상관 없그등! 그 상황을 보던 준면은, 야, 아니야. 2로 A를 막을때는 모양 같아야되는데 A로 2를 막을때는 상관없는게 맞아. 확실해. 아, 형 아니에요! 무조건 모양 같아야해요! 모양은 상관없그등! 때에따라 다른거야~.

 다음판에서는 흑백조커가 나왔다. 찬열이 외쳤다. 준면이형 10장! 경수는, 야 흑백조커는 12장이고 컬러조커는 17장이야! 형 12장이에요. 준면은, 7장아니야? 셋은 옥신각신하다가 경수의 눈이 자신이 확실히 맞다며 희번득대기 시작하자 꼬리를 내렸다. ....그래맞아. 12장인것같아.

 그리고 다음판에서는 경수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낸 컬러조커에 준면이 스페이드A를 꺼내놓고 '막았다! 박찬열 너 스무장먹으라능!' 하며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찬열이 눈이 커지면서 아 형! 어떻게 컬러조커를 A로 막아요! 완전 엉터리네 , 그거 못 막는거거든요! 하며 언성을 높였고, 경수는, 야,스페이드A로는 막을 수 있어! 했다. 아씨 진짜 아닌데.. 하며 찬열이 결국 카드 스무장을 먹었다.

 

 

"...알고있는규칙이 다 달라."

 

 

원카드를 할때마다 일어나는 사태였다. 셋은 결국 원카드에 전국구 규칙을 제정하는것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훌라를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준면이 카드7 4장을 내려놓으며 외쳤다.


"훌라!"  


헐,이건사기야!!!!!

훗, 나의 성스러움에 respect-.

 


 찬열이 이번엔 제실력을 보여주겠다, 며 두번째 판을 돌리는 와중에, 두두두두두두두두, 하고 드릴소리가 들렸다. 드릴 소리가 되게 가깝다. 마치 옥상에서 들리는것 같네? 오늘 학교에서 무슨 보수공사를 하던가.....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오늘 학교 공사해?"

 

경수가 뒤집어진 카드뭉치에서 하나를 집어 들고 에이씨, 하더니 다이아K를 버렸다.

 
 "땡큐!!!!!몰라, 공사하나?"


찬열이 잽싸게 경수가 버린 K를 집어 자신앞에 K 세장을 내려놓으며 별 신경쓸필요 없다는 듯 말했다.

 

 "근데얘들아, 너무 가까이서 들리지않니?"

 

준면이 카드를 하나 까서 확인하고는  '하, 역시 나는..' 하고 중얼거리며 하트 2,3,4,를 제 앞에 내려놓고 스페이드K를 찬열 앞의 K세장에 갖다붙였다. 그리고 손에남은 한장을 버리자, 남은 카드가 없다. 저 형님 또 이기셨네. 아까 원카드도 전부 이기더니. 찬열과 경수는 툴툴거리며 카드를 섞으면서, 진심으로 준면에게 고등학교 그만두고 타짜를 하라고 권유하고 싶어졌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ㅜㅜ두

 

그 와중에 드릴소리는 점점 커지고 가까워졌다. 아무래도 옥상인거같은데, 하고 생각하는 순간 경수의 머리위로 돌가루 같은게 투툭, 하고 떨어졌다. 머리위에 떨어진 돌덩어리 같은것을 집어 살피던 경수가, 뭐지? 이 학교가 무너질정도로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하며 무심코 위를 올려다본 순간,  반짝 빛을내며 번득이는 언놈의 눈과 눈이 마주쳤다. 악, 씨발!!!!! 하고 튀어나올 뻔한 욕지거리를 목구녕안으로 눌러넣고, 주먹을 바들바들 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경수.

 


 "야,헐 시발 경수야 뭐야? 잘못건드렸나? 위에 구멍이 뚫렸어!"

 "왜 여길 뚫은거지..?"

 


놀람과 의아함을 가득담은 두개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서늘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경수가 장대같은 것을 집어들었다. 일전에 중국 교환학생이 질질짜면서 떨어뜨려놓고 간 대걸레자루. 이게 딱 좋아보이네. 뚜벅뚜벅, 대걸레자루를 들고 다시 천정에 뚫린 구멍밑으로 걸어가 자루 끝을 구멍에 조준하고 망설임없이 박아넣었다.

 
'으앜!!!! 깜짝아!'

'헐 야 괜찮냐? 너방금 대가리뚫릴뻔했음.'

 

구멍 너머로 두명의 용의자가 내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준면과 찬열은 천장에 박힌 대걸레자루 끝을 책상위에 잘 받쳐놓고 손을 탈탈, 터는 경수에게서 뿜겨나오는 살벌한 기운에 용의자가 누군지 짐작할수 있었다. 찬열은 분위기를 파악하지못하고 얼굴에 사마귀를 장착한 채 손뼉을 짝짝, 치며 웃어제꼈다. 야, 그 까만병신이냐? 대체 드릴은 어디서 가져온거얔ㅋㅋㅋ존나웃기닼ㅋㅋㅋㅋ 도경수 사생팬생겼네? 존나좋겠다 새꺜ㅋㅋㅋ....그리고 줄곧 천장을 향하던 희번득한 눈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찬열은 입을 헙, 하고 다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준면은 재밌었다. 허허, 참으로 행동력하나는 대단한 아일세.

준면은 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살벌한 분위기를 좀 누그러뜨려 보고자 물었다.

 

 "무슨일이야?"

 "...아무일도아니에요.ㅎ..하하ㅏ"

 

경수야 그거아니? 너지금 입만 웃고있단다.데헷.

 


+

 

고등학교건물에 건장한 사내 두명이 기어들어갈수 있을만큼 커다란 환기구따위는 없었다. 몰래 들어갈만한 길 따윈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은 듯한 종인이 잠시 생각을 하는듯 하더니 두다다, 하고 노무자 차림으로 학교 밖으로 달려나갔다. 세훈이 그의 뒤에 대고 중얼거렸다.비밀통로가 없다는게 그렇게 충격적이니?병시나....그리고 종인은 곧 초대형드릴을 들고 나타났다. 세훈은 친구의 행동력(이라 쓰고 병신력이라 읽는다)에 감탄했다.

 야, 너 절도죄로 고소당해! 화들짝 놀라 드릴을 빼앗으려 달려드는 세훈을 피하며, 종인이 야, 훔쳐온거아니야. 잠깐 달라하니까 주던데? 했다. 아, 그래? 세훈은 정상적이지 않은 종인의 해명을 간단히 인정했다.


 층계를 뛰어올라가는 제 친구를 따라 뛰어올라가면서, '저걸로 어딜 뚫을 속셈이지? ' 하며 내심 신나있던 세훈은, 곧 종인에게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나 건설현장노무자 같았으면 드릴을 아무의심없이 내줬을까.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 '이쯤에서 뚫으면 되겠지?' 하고 망설임없이 드릴의 전원을 키는 종인을 보며 세훈은 조금 걱정스러웠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

천장에 뚜껑을 만들겠다고...? 지금은 아무도 없을테니까 안들키겠다 쳐도, 나중에 들키면 기물파손죄로 들어가는거아닌가? 감옥 들어가는거아니야? 아.. 어떡하지. 종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세훈의 마음속에서 두개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저병신새끼를 말려! 이러다가 너도 공범으로 말려서 결국 철컹철컹! ....뚜껑을 정말 만들수있을까? 궁금하지않니? 재밌지않니?.... 어서 말려!.... 재밌지않니?...... 어서!친구의 미래와 너의 미래를 생각하렴! ......재밌지않니?

 

....시발 재미있다.  세훈은 친구의 병신짓을 감상하는 재미에 무게를 두기로 하고 세차게돌아가는 드릴의 끝이 점점 깊숙이 들어가는것을 지켜보았다. 투웅, 하고 첫번째 구멍이 뚫리는 소리가 났다. 종인이 곧 드릴을 구멍에서 빼내고, 구멍에 눈을 갖다대었다.

 

"잘 뚫렸냐?"

".....헐."

 

종인이 구멍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잠시 굳어있다가, '이건 현실이 아니야'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세훈을 돌아보는것에, 세훈은 되려 자신이 무서워졌다. 야, 뭐 못볼거라도 봤냐? 무슨일이야..... 그때,


쾅!

 

구멍으로 튀어나오는 대걸레자루를 피하다가 종인이 육중한 몸뚱아리를 한바퀴 굴렸다. 아....날을 잘못잡았군. 쟤 하마터면 대걸레자루에 대가리뚫릴뻔했다.


살벌하게 솟아있는 대걸레자루를 보며 세훈은 생각했다. 도경수선배 존나무섭다. 포스터를 자신이 떼고다닌건 절대 들키지말아야지.....

 

 

+

 

 

어서 찬녈인지 하는 애를 불러내서 반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학교를 찾은 백현은, 401호라고 했으니까 4층이겠지, 하고 짐작하며 계단을 올랐다. 하지만 자신이 다니는 학교는 1학년을 보내긴 했어도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401호는 도대체 4층의 어디쯤 붙어있는것일지 짐작이 되지않았다. 아...우리학교 존나 미로같아.... 4층을 다 돌아다녀야된다는 생각에 툴툴거리는데, 마침 공사를 끝내고 내려오는건지 대형드릴을 질질끌고 내려오는 건설노무자 2명이 보였다. 위에서 공사를 하신듯 하니 알고계시지 않을까?


 "저기요, 잠깐만요."


백현이 기웃거리면서 부르자 건설노무자 두명은 말없이 멈춰서서 백현을 내려다보았다. 드릴을 들고 계신분은 뭔가 침울해보이고, 옆에 계신분은 창백하네. 무슨일이 있었나...


 "4층에 401호? 어디쯤있는지 아세요?"


백현이 묻자 드릴을 안들고있는 사람이 말없이 오른손을 앞으로 쭉뻗었다가, 오른쪽으로 꺾는 시늉을 했다. 아,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에요?"


끄덕끄덕. 그리고 둘은 다시 말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손짓으로만 시늉하는것으로 보아, 음, 외국인노동자이신가? 한명은 동남아계, 한명은 유럽계? ... 유럽에서도 한국에 노동을 하러 오시나, 정말 세상살기가 빡빡하구나. 백현은 둘을 외국인노동자로 결론지었다. 

 


+

 


경수가 대걸레자루로 까만병신을 퇴치하고 난 후, 401호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찬열은 카드를 주섬주섬 모으며 다시 훌라를 시작해야하나 생각했고, 경수는 자신이 올려다꽂아놓은 대걸레자루를 보며 그새끼를 신고해야하나,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준면은 구멍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저 장대를 계속 꽂아놓을수는 없을텐데 ....

 

그때, 문 밖에서 누군가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났다. 까만병신인가? 셋은 조용히 긴장을 탔다.

 


'어? 여기있네. 401호.'

 


셋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구나, 까만병신. 그리고 동시에 분주해졌다.


 걔가 왔어!!!!


경수는 우당탕, 하며 요란하게 자신의 자리에 착석했다. 아까 연습했는데, 어떤 표정을 하고 어떤자세로 있어야 하더라? ..찬열은 카드를 쓸어다모으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준면은 후다닥 일어나 천장에 꽂혀있는 대걸레자루를 잡았다.

 


동아리실 문이 열리고, 백현이 들어섰다.

책상앞에 앉아 거만한자세와 게슴츠레한 표정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는 쬐끄만 애가 하나, 바닥에 늘어진 카드를 주워담는 폼이 이삭줍는 아낙네같은 어제만난 걔, 그리고 천장에 박힌(..) 대걸레자루같은것을 쥐고 어색하게 웃고있는 하얀 얼굴이 하나. 백현은 자신이 왠지 들어오면 안될곳에 들어온거같은 느낌을 감지했다.

 


"어서와. 보컬동아리는 처음이지?"

"안녕! 음...너도 같이 주울래?..하하."

"난 지금 옥상을 청소하는 중이야. 우린 종종 이렇게 옥상청소를 하곤 한단다."

 

...?????

 


+

 


경수는 들어서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찬열이 말한 걔가 아닌가, 싶었다. 근데 찬열의 표정을 보니  걔가 맞는거같은데. 야, 존나 못생겼다며? 옆구리를 툭툭, 찌르며 조용히 묻자 찬열이 대답했다. 뭐?내가 언제. 존나 개같이 생겼다고 했지. 허, 참나ㅡ 그거나그거나... 하면서 다시 백현을 본 경수의 표정이 수긍으로 바뀌었다. 진짜 개같이 생긴거였구나....... 언어의 중의성 시발.


 경수가 왔으니까 (넌 어차피 합격이지만) 노래나 해보라고 시키자 개같이 생긴 남자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대충 노래를 부르는둥 마는둥 하더니 찬열을 보고 "야, 가자" 하고 다시 동아리실을 나가려고했다. 아니, 이 예상치못한 반응은 뭐지? 경수가 '박찬열, 도대체 뭐라고 말해놓은거야', 하며 찬열을 째리자 찬열은 어색하게 웃었다. 백현이 결국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한다.

 

"들어올땐 마음대로였겠지만..!! 야, 뭐해 문막아!!"

"어,어어! 나갈땐 아니란다!"

 

찬열이 백 현앞으로 달려가 문에 등을 붙이고 섰다. 얘 뭐야? 백현의 얼굴이 아주 짜증난다는듯이 일그러졌다. 야, 비켜. 하면서 툭툭쳐도  자기 뒤에 있는 쬐끄만 애의 눈치를 보면서 꿈쩍도 않는다. 허우대만 커갖고 저런애 눈치나보고말이야, 참나......하고 한심스런 마음이 들었으나 곧 사그라들었다. 아,맞다 얜 장애를 앓고있지. 불쌍한 것. 장애를 앓는것도 불쌍해 죽겠는데 저런 쬐끄만애한테 이용이나 당하고 있다니,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슬프시겠어. 저 쬐끄맣고 눈큰애는 저렇게 생겨먹어선 하는짓은 아주 악마다. 나쁜새끼! 분노의 대상이 경수로 바뀌었다. 백현은 찬열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한번 쳐다봐주고, 뒤돌더니 숨을 헙, 하고 들이켰다. 그리고 ,

 

 

"야이씨발라먹어도시원찮을개호로새꺄!!!!!니가그러고도인간이냐, 엉? 얘가 불쌍하지도 않냐! 넌존나 눈도 땡그래갖고 순수하게 쳐 생겨서는 어떻게 애를 이용해먹을 생각을 처하고다니냐!엉? 씨발롬아 어?존나초면에욕해서미안한데 너한텐미안한것도아까워 존나나쁜새끼. 얘 고만괴롭혀라, 그리구 다신보지말자? 응? 야, 시발 박찬열인지 뭔지 너는 나 따라와, 아니, 일단비켜씨팔."


....찰지구나. 욕설이. 근데.. 뭐라고?

 

 

백현의 그 발언 후 찬열과 경수,준면은 오랜시간 찬열이 장애인이 아니라는것에 대해서 해명해야했다. 찬열은 미친노마 내가 어딜봐서 장애인이야!! 이렇게 잘생겼는데!! 넌존나 개 같이 생겨가지고...아오!! 하면서 성을 냈으며, 준면은 얘는 방금전까지 나와 원카드와 훌라를 했으며 물론 전부다 자신이 이기긴 했지만 얘는 숫자도 읽을줄알고 그림도 볼 줄알기 때문에 뇌에 장애가 있는것은 아니다, 라며 말도안되는 근거를 들어 해명하기 시작했고, 경수는 쟤가 많이 병신이긴 하지만 정말로 병을 앓는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광대가 승천하는걸 참을수없었다.
 박찬열 놀림 100년감이다.

 


+

 

 

 "그래서 뭐 어쩌라고?"

 "우리 동아리에 들으라구."

 "싫은데?"


 "좋을걸?"

 


노래를 좋아하긴하지만 동아리엔 관심이 없다. 그냥 여친한테만 불러주고 감동시켜주면 되지, 무슨놈의 보컬동아리? 백현은 헛웃음을 쳤다. 반지를 찾아주겠다며 다짜고짜 401호로 오라하더니, 고작 하는게 오디션, 그러고서는 마지못해 합격이라는듯이, 동아리에 들으라고? 히스토린지 히스테린지, 그런건 관심없단다. 대체 날 뭘로보고.

 

"뭐가 좋은데?"

 


백현이 묻는 말에 경수는 눈알을 도르륵, 굴리더니 전지적 도경수시점으로 대답했다.
...여친이 생기지. 그말에 백현이 다시한번 헛웃음을 쳤다. 시발 미친놈아 나 여친있그든.

....그래?

 


"무수히 많은 여친이 생기지."

"존나 여친이 무수히많아서 어따써. 난 지금여친이 좋아."

 


...그으래? 되게 뺀질대게 생겼는데 의외로 순정파네. 그렇다면....

 


"공식적으로 야자를 빠질수 있지."

"콜."

 

 

그렇게 (경수만의)드림팀은 결성되었다고한다.

 

 

+

 

 

오늘은 정말이지...., 경수는 자신도 모르게 아까 천정에 뚫린 구멍사이로 마주한 까만병신의 눈을 떠올리면서 집에 들어오다가 몸서리를 치며 신발을 벗었다. 그새끼 어떻게할 방법이 없을까.
하지만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동아리를 해체위기에서 구해낸 날!

변백현을 마지막 멤버로 자신의 드림팀을 결성한 경수는 일등공신 찬열에게 줄 상을 찾기위해 형 방으로의 잠입을 감행했다. 4시 40분. 대학생이 되어 놀러다니기 바쁜 형은 오늘도 집에 오려면 한참 남았겠지.  하지만 긴장은 늦출수 없었다. 커튼을 쳐서 밤같이 어두운 형의 방. 살금살금, 형의 책상맡으로 다가간 경수가 망설임없이 세번째 서랍을 열어제꼈다. 예상했던대로 유에스비가 잔뜩 쌓여있다. 대체 컴퓨터로 뭘하길래 usb가 잔뜩 쌓인거지, 컴퓨터 용량으론 부족한가? 의아함이 들었지만 경수는 곧 자신의 목표를 상기시켰다. 믹스테잎 usb를 찾아야해. 분명히 형이 듣다가 이 서랍속에 던져놓는걸 봤는데. 경수는 한 손으로 폰을 들어 플래쉬를 비추고, 나머지 한손으로 서랍속을 열심히 뒤졌다. 덜걱덜걱.
 그러던중 서랍 깊숙한 곳에, M으로 시작하는 이름표가 눈에 띄었다. 끄집어 내보니 usb가 아니라 외장하드다. 대체 이렇게 많은 믹스테잎이 어디서 나는것일까. 세상은 넓고 랩퍼는 많다. 외장하드에 믹텦을 모아두는 힙덕도 있고...... 20기가라니 많아도 너무많다고 생각했지만, 경수는 그 안의것이 모두 믹스테잎 파일이라는것을 믿어 의심치않았다.
 다다익선이라는 말도 있지않은가? 찬열이가 존나 좋아하면서 춤을 추겠다, 고 생각하며 경수는 "MIXTAPE"이라는 이름표가 보란듯이 크게 붙어있는 외장하드를 자신의 가방안에 산뜻하게 집어넣었다.

 

 


+

 

 

"야, 존나 미안....."

백현이 잔뜩 삐져서 툴툴대고있는 찬열의 팔에 매달려 잔뜩 애교를 피워가며 사과를, 어언 한시간째 하고있다. 백현과 찬열은 바로 학교에서 나와 약속한대로 문제의 개새끼를 찾아 학교 주변의 골목골목을 쏘다니고 있었는데, 백현이 아무리 재잘재잘 떠들어도 찬열은 눈길한번 주지않았다. 그래서 백현이,   '야, 너왜이렇게 말이없냐, 재미없게.' 했더니,

 

 '그래 난 재미가없어. 왜냐면 장애인이거든.'

 

헐. 얘 삐졌구나. 삐져도 엄청삐졌다.  

 

 찬열은 자신을 졸지에 장애인으로 만든 백현이 괘씸했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열심히 문제의 반지먹고 튄 개새끼를 찾고있었다. 근데 그 문제의 먹튀개새끼는 커녕 닮은 똥개 한마리 보이지 않는다. 아, 여기 앞에 개새끼가 있긴 있군. 개 같이 생긴줄만 알았더니 정말 개새였던 개새끼.... 본인 스스로 인정하긴 좀 그렇지만, 찬열은 뒤끝이 엄청엄청 길었다.
 백현이 아무리 깝을치고 애교를 부려도 꿈쩍않는 찬열. 그에게 매달려 온갖 아양을 떨어가며 달래기도 지칠무렵,

 


지--잉,지---잉,지-----잉.

백현의 폰이 요란하게 진동했다.

 

 

"헐 야시발 어떡해!"

 

백현이 폰액정을 확인하더니, 찬열을 다급하게 잡아왔다. 찬열은 백현의 다급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액정을 보고, 자신이 잔뜩 삐졌다는것도 잊고 백현이 불쌍해졌다.

 


지---잉,지---잉,지-----잉,


[감자마누라♡]

 


어떡해. 여친인가봐.

 

 


-------------------

경수는 협상의 귀재인게 분명함니다. ㅋㅋ

그리고.......종인이의 병신짓은 앞으로도 계속될듯....인제 천장도 뚫었는데 대체 어떻게 여기서 더 더한짓을하죠..? ㅜㅜ진심 걱정되요.

 

 카디찬백인 주제에 진도도 안나가고 병맛드립뿐인 글을 읽어주시고 웃어주셔서.. 킄 항상 감사합니다 아패로도개속... !

 

:)  그리고 내사랑님들♡

됴종이님,수녀님,여세훈님,루루님,여우님,감다팁님 제하트를... 받던가말던가흥! 고맙다는말은, 따로 하지않을테야 흥.


 + 저방금 모티로 보다가 깜짝놀랐어요;;;; 오류인가? ㅠㅠㅠ 저만이래요? 왜 다 글씨가 빨갛고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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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우에용!선댓글
11년 전
독자2
자까님의 드립력에 리스펙트-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언젠가 종인이 멋있게 나올날이 오겠죠...?잘보고가융 얼른또오세요!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ㅏ사랑해여 ㅋㅋㅋㅋㅋ...근데종인이...멋있어지기전에...... 정상이..정상이되어야되는데......큽
11년 전
독자3
흐어엉유ㅠㅠㅠ 제암호닉은오아직안올라갓을까효ㅠㅜㅜ감다팁이에여유ㅠㅠㅠ 근데진짜웃긴깥아욬ㅋㅋㅋ
11년 전
공대생
으잉...!!!지금봤어요 ㅠㅠㅠ감다팁님!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ㅠㅠ
11년 전
독자4
오늘 처음 보고 1화부터 다읽고 왔어요. 너무 재밌어욬ㅋㅋㄲㅋㅋㄱㄱㅋㄱㅋㄲㄱㄱ진짴ㅋㅋㄱ끅끅거리면서 봤어욬ㅋㅋㅋㅋ작가님 드립이아줔ㅋㅋㅋㄱㅋㅋㅋ비회원인데 암호닉신청해도 될까요ㅎㅎ된다면 고구마로 신청할게요~.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ㅋ으핳ㅎ하핳감사합니닼ㅋㅋㅋㅋㅋㅋ고구마님 반가와영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됴종이에요ㅋㅋㅋㅋ까만ㅂ...ㅋㅋㅋㅋ김조닌의 행동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ㅋㅋㅋ헤헹됴종이님 안녕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종인이인제더한짓ㄱ은안할걸요??뭔짓을더시키지...............큽.......
11년 전
독자6
여세훈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진짜웃기네욬ㅋㅋ노동자드립에서빵터져서엄청웃었어욬ㅋㅋ넘웃겨욬ㅋ
11년 전
공대생
ㅋㅋㅋㅋ안녕하세요 여세훈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하트~~~ 웃으면복이와용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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