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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먹지마세요 전체글ll조회 387 출처



[워너원/박우진] 無題2 | 인스티즈


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시간이 약인지 몇 번이고 몇십 번이고 곱씹어 보았다. 그런데 그 말이 맞다면, 시간이 약이라면 나는 돌아오지 않았다. 




우진아.

와.

박우진.

와 부르냐고.

아직도 여기 있네.

누가 내 찾으러 올까 봐 어데 못 갔다.




그가 말하는 그 누군가가 나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이 동네에 돌아올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 박우진을 보러 왔다. 그가 아직 있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그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 그를 찾으러 오면서도 그를 마주치지 않기를, 마주치기를 생각이 수십 번씩 바뀌었다. 박우진을 마주치기 전 그의 집에찾아가 볼까 생각했다. 그러다 그의 아버지를 마주칠까 두려웠다. 그는 자신의 집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의 집은 여전히 같은 곳이었는데 텅 비어있었다. 물건도 사람도. 




너네 아빠는?

죽었다.

아.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낯설다. 그도 나도 마찬가지로. 그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 거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생각했다. 박우진은 내가 곤란하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금세 다른 얘기를 꺼냈다.





그는 꽤나 자상했다. 예나 지금이나. 박우진을 만난 후의 시간은 나름 평화롭다면 평화로운 시절이었다. 

하굣길은 멀었다. 달동네라면 달동네인 집에 살았고. 그는 그 달동네 맨 꼭대기에 살았다. 아이들이 다 하교 한 후에 나는 가방을 주섬주섬 챙겼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걸었다. 누군가가 내 이어폰 한 쪽을 뺐어 들어 자신의 귀에 꽂았다.




뭔 좋은 노래 듣노.

뭐야. 이어폰 줘.

좀 같이 들으면 닳나. 같이 듣자.

....

너도 여 사는 갚네.

어. 

와이리 늦게 집에 가노.

내 마음인데. 너도 지금 집 가잖아.

와 내 오늘 뭔 일 이 있은 줄 아나. 내 오늘 담임한테 겁나 닦였다 이가. 이때까지 벌서 다 왔다 이거.



 

담임선생님한테 혼난 일, 억울하다는 둥 이야기를 마구 늘어놓았다. 간간이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고, 그는 내가 이야기를 잘 듣고 있는지 확인을 하는 듯 내 쪽을 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다 우리 집 앞이 보일 때쯤이었다. 집 앞에 가로등은 전구가 다 됐는지 깜박깜박 거리고 있었는데, 그 밑에 두 남녀가 있었다. 한 명은 우리 엄마였다. 박우진에게 이런 모습까지 보일 줄은 몰랐다. 부끄러웠다. 




야, 나 먼저 간다.

잠만. 




박우진이 붙잡았지만 나는 그 가로등 사이를 지나쳐 집 안으로 들어갔다. 엄마를 모른 척했다. 










-
분량이 쓰레기인 점 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맞춤법 검사기도 돌리는데 오타 많습니다. 죄송합니다ㅜ 

그리고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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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4.35
너무 재밋어요ㅠㅠㅠㅠ글 분위기가 완전 제 취향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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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먹지마세요
재밌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주륵) 감사합니다!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첫글에 댓글 남겼던 독자에요! 이번 글도 역시나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또 기다릴게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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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먹지마세요
매번 댓글로 좋은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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