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에서
w.클로이(Occulumency)
하
나에게는 영원히 오지 않을것만 같았던 고3이 되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우리는 고등학교 마지막 한 해를 한 교실에서 보내게 되었다. 3년 내내 붙어다닌 나와 박찬열 그리고 3명의 친구들은 고3을 맞이하여 담력 훈련을 하기 위해 야산에 가자고 제안했다. 솔직히 무서운 건 잘 보는데 당하는 걸 진짜 싫어한다. 예를 들면 귀신의 집 같은 곳에 가는 것 말이다.
"아 미친놈들이 고3이 뭐 대단하다고 담력훈련까지해. 나 안가."
"소수의 의견 묵살함. 다 가는거다? 오늘 밤 9시 예흥산 입구다."
"근데 변백현 무서운 거 싫어하잖아."
"아 누가 그래"
"그때 너 나랑 놀이동산 갔을 때 귀신의 집가서 울.."
"아 뭐래 진짜!!! 아니야!!!"
"그럼 우리 넷이서만 가자."
"그래, 그러자. 변백 너는 집에서 손가락 빨고 있어 우쮸쮸"
"이 씨발좆같은 새끼들. 갈게!!! 간다고!!!!"
그놈의 오기가 뭐라고, 나는 지금 핸드폰 시계기준 오후 8시 56분 예흥산 입구에 서있다. 입구에는 나 혼자였다. 바람에 불자, 산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개무서웠다. 그때 뒤에서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따라서 내 심장도 두근두근거렸다. 누군가가 내 어깨에 툭하고 순을 얹었다.
"악!!!!"
"억!!! 아오씨 너 때문에 나도 놀랬잖아. 너 진짜 왔어? 너 무서운 거 싫어 하잖아."
"뭔개소리야. 귀신의 집그거는 사람 놀래키니까 쫄아서 그런거지. 무서운거 안 싫어함."
"야 너희 빨리 왔네? 들어가자."
아..진짜 겁난다. 들어가기 싫었지만 애들을 따라 쭈뼛쭈뼛 걸어갔다. 쟤네는 겁도 없나. 왜 저렇게 당당히 들어가. 아오간쫄려. 그렇게 한참을 걸었다. 바람이 불자 서로 부딫히는 나뭇잎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어찌나 무섭던지. 앞서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여 움찔거리며 조심스레 걸음을 바삐했다. 내 옆에는 박찬열이 걷고 있었다. 그는 움찔거리는 나를 힐끔거리며 걷고 있었다.
"뭘봐 새꺄"
"아니야"
"싱겁기는 "
계속 산속을 걸어갔다. 후회가 물밀듯 밀려들었다. 아놔 그냥 집에서 티비나 볼걸....고요한 어둠속에서 5명이 저벅저벅 걷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괜히 무언가 튀어나올것 같아 심장이 두근거렸다. 우와 진짜....이건 노답이다. 너무 무서웠다. 너무 긴장되서 손에서 식은 땀이 났다. 바지에 대충 식은 땀을 닦았다. 그때,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았다. 뭐지, 뭐지, 이건 뭐지, 뭐가 날 잡은거지, 귀신인가? 깜짝 놀란 나는 손을 빼고 소리를 지르려 했다. 내 손을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다시 손을 꽉잡고 입을 막았다.
"야, 나야. 박찬열"
"진짜.. 놀랬잖아..아... 진짜... 눈물날 거 같애"
"아 미안미안 무서웠어? 무섭지 말라고 손잡아 주려고."
솔직히 정말 쪽팔렸지만 박찬열의 큼직한 손을 잡고 있자니 안심이 되어서 손을 잡고 산길을 걸었다. 손을 잡고 걸으니 아까와는 달랐다. 긴장되었던 마음에 안정감이라는것이 불어들어왔다. 그렇게 조금은 편한한 마음으로 걸음을 계속했다.
'야... 그럼... 그래..... 하나... 둘...셋'
"야 우리 먼저 감빠이!!!!!!!!!!!!!!!!!"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우리 앞에서서 가던 세 사람이 엄청난 속도로 앞으로 뛰어갔다. 나와 박찬열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멍하니 서 있었다.
"야, 쟤네 지금 뭐하자는 거냐?"
"나도 모르겠다."
저 산속에서 새소리가 들린다. 낙엽이 휘날리는 소리도 들린다.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야 박찬열. 빨리 가자. 무서움."
"ㅋㅋ어"
그렇게 박찬열의 손을 꼭 쥐고 걸었다. 내가 중간중간 무서워서 잔뜩 긴장하고 있으면 박찬열은 나의 손을 더 꼭 잡아주었다. 그 손이 너무 따뜻해서, 의지가 되서 마음이 떨렸다.
반했다는게 이런 기분인가. 사람이 한 사람에게 반하는 이유는 참 간단하구나. 박찬열이 남자라는 것, 마음에 걸리고 충분히 혼란스럽다. 하지만 어떠하리. 내가 좋아하는데. 이감정을 짧게, 혹은 길게 재고 싶지 않다. 지금은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감정에 충실하고 싶다. 하지만 섣불리 감정을 드러냈다가는 이도저도아닌 상황이 올것이란 것, 알고 있다.가슴이 설레는 이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아도 조금은 내 속에서 느끼고 싶다.
박찬열이 SNS에서 여자아이와 이야기를 할때 나도 모르게 불안했고, 다른 아이들에게 잘해주면 그것이 질투가 났다. 하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나름대로 열심히 숨겼다. 그는 절대로 내가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좋아한다는 표현을 못하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네가 거는 사소한 장난, 그것이 나를 힘들게 했다.
"야 변백현"
"왜 새끼야"
"너 신고"
"? 뭔 개솔?"
"너 나랑 혼인신고 예헷"
"너 약빨았니? 나랑 병원갈래?"
또 한번은
"야 변백현이거 봐"
[죠화
ㅋㅋㅋㅋㅋ펜이 너 닮아서 ㅋㅋㅋ]
"아 뭐래 진짜 짱시룸"
"싫으면 시집와 ㅗㅗ"
이렇게 무심코 던지는 말들. 내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내개 이런 장난을 치는건지, 그냥 하는건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였다. 그렇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나의 감정에 휘둘리면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생활을 끝마쳤다. 새해가 밝았고 너와 나는 같은 학교, 같은 과에 합격하게 되었다. 나는 수시, 너는 정시.
"아 뭐야. 우리 또 같은 학교야?"
"박찬열, 너나 따라서 쓴 거지? 내 팬같으니."
"나 지금 굉장히 불쾌함. 니 팬이라니."
"올해는 너랑 빠이하는 줄 알았는데 또 붙어있어야돼? 어휴."
솔직히 나는 너무 좋았다. 내가 수시에 합격하고 나서, '쟤 나랑 다른학교 가면 어떡하지?' 라 생각하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박찬열이 다른학교에 가더라도 연락을 하고 지냈을 것이다. 하지만 박찬열과 나 사이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되고 싶지는 않았다. 박찬열과 늘 함께 하고 싶었다.
**
[그만자]
[ㅋㅋ졸려]
[앞에 쌤]
[가려줘]
[시른데]
[시르면 시집와 ㅗ]
오늘은 내게 그저 그런 날이었다. 부모님은 2박3일 여행을 간 탓에 느지막히 일어났다. 우아한말로 브런치, 일상어로는 아점이라 불리우는 그것을 먹고 폰을 보거나 티비를 보았다. 어둑어둑 해질 무렵, 저녁을 먹고는 뭔가 내게 생산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방으로 들어가 불과 몇 개월전 열심히 풀던 수험서들과 노트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EBS 연계교재, 교과서, 등등을 정리하고 노트를 폈다. 와 나 공부 되게 열심히 했구나. 스스로 감탄하며 노트를 한장 한장 넘였다. 그때 발견한 낙서, 너와 수업시간에 나눈 소소한 대화였다. 낙서를 본 것뿐인데 괜시리 마음 한 구석이 간질거렸다. 그냥 문득 생각했다. 내 마음을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한번쯤은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전하고 나면 생길 일에 대해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계속 내 마음을 숨기기는 싫었다. 밤이어서 그런지 감성이 풍부해졌다. 무언가에 홀리듯 네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
"박찬열, 잤냐?"
"어 잤다. 오늘 꿈에 미래 부인나오는 날이다. 씹새끼야 끊어"
뚝
다시 전화를 걸었다.
"개새끼야 잠 좀 자자"
"야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 그래서 "
"아니 뭐... 그렇다고 "
"잘되라고 응원해 달라고?"
"아니"
"야 너 신고. 혼인신고."
뚝
뭐야 이새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반응이 씨발이따구냐고. 그때 문자가 한통 왔다.
[씹새끼야 오늘 꿈에 미래의 부인 나온다고. 너 때문에 못보면 책임질꺼야? 왜 우리 백현이 무서워서 잠이 안와? 우쭈쭈 우리 개새끼 형아가 갈까?]
당황스러운 마음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야 박찬ㅇ.."
"나 집 나왔다."
"우리집에 아무도 없는데?"
"그럼 더 좋지. 가는길에 편의점 가서 술사가지고 갈께."
"어....어야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
"누군데?"
"너도 아는 사람."
"오세훈?"
"미친 새끼. 아니야!"
"알아, 나지?"
"누가.. 그래 "
"아님말고. 술사서 간다."
뭐야 이건. 아는거야 모르는거야. 이건 뭐... 나랑 밀당하자는거야 뭐야. 괜히 느낌이 이상해졌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나? 알고 나를 가지고 노는건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야 개새끼야 문 열어. 무거워."
**
변백현은 절대 술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못하는 축에 든다.
"야!!!!! 박찬열!!!!!! 내 말 들어봐!!!!!리 쓴!!!!!!!! 느낄 수 있니!!!!!!! 호우!!!!!"
소주 몇 잔에 바로 가버리는 그런 사람이다. 변백현이 술을 마시고 부리는 술주정은 꽤 귀엽다. 내가 술을 먹이는 가장 큰 이유이다. 변백현이 풀린 눈으로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 그 눈빛은 내게 꽤나 유혹적이었다. 침을 꿀꺽 삼키며 그를 응시했다.
"야."
"..."
"야"
"왜"
"박찬열"
"응"
"우리 자녀리이잇"
"왜인 마"
"있자나 "
"...."
"내가...너를 마아아아니 좋아해요. 내가내가내가내가. 응? 내가. 힛.너를 보고 있으면 그냥 요기, 요기가 간질간질..하는데. 히힛. 너무 좋아 힛. 우리 찬열이 뽀뽀 한 번 하자.
인누와봐. 뽀뽀오"
쪽쪽쪽쪽
내 볼에 뽀뽀를 하고 변백현은 장렬하게 전사했다. 변백현이 내 무릎을 베고 누웠다. 뽀뽀라니, 뽀뽀라니!!!!!! 솔직히 얼굴도 빨개지고 입꼬리도 마음대로 올라가고 광대승천이 무엇인지 몸소 느끼는 중이다. 마음같아서는 소리도 지르고 싶었다. 가만히 그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속눈썹이 파들파들 떨린다. 지금 변백현은 술에 취했다기보다 술의 힘을 빌어 내게 고백을 한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에 새어나왔다. 안자고 있는거 다 알지만 이번 한번만은 속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취중 진담. 이 말이 생각났다. 변백현도 나한테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으니 나도 내 마음을 표현 해야겠다.
"야, 변백현"
"..."
"자냐."
"....."
"자니까 하는 말이다.니가 나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어. 나 계속 딴짓 하면 니가 질투하는게 다 표정으로 드러나더라. 나는 너 고2때부터 좋아했어. 근데 너한테 고백할 마음은 없었어. 주변 시선도 신경 쓰이고 그래서. 니가 나 좋아하는거 알아채고 나서 니가 드러내는 감정, 다 무시했어. 계속 무시하면 니가 니 감정을 접을 줄 알았어. 근데 넌 안 도망치더라? 니가 먼저 안도망치길래 나도 안도망치려고 마음먹었어. 그거 아냐? 넌 애기랑 놀 때 제일 예뻐. 나랑 있을때 내 중딩때 친구 만나서 인사하는데 너 낯가려서 내 뒤에 숨었잖아. 그게 제일 귀여웠어. 넌 왜 애기만 낯을 안가리냐. 희안하네. 또 너는 웃을때 제일 사랑스러워., 얼마전에 애들이랑 눈싸움할때 니머리위에 눈 오세훈이 치워서 짜증났어. 이게 질툰가봐. 너 전에 내폰 고장나서 초기화한거 기억나냐? 그때 내가 존나 짜증냈었잖아. 그게 너 몰래 니 찍어놓은거 다 날라가서 그랬던거. 카톡왜 안 하냐고? 내가 카톡하면 너 불안해 하잖아. 그래서 페이스북도 안 하고 나름 문명과 단절했어. 야 그때 내가 니폰 뺏어서 존나 뛰어갔었잖아. 그거 니가 모르는 애랑 톡하길래 몰래 차단박았다. 몰랐지? 백현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해. 어휴 늦었다. 백현아, 편하게 방에 가서 자자."
변백현은 뒤척거리는척하며 일어나지 않았다.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조금은 평온한 표정으로 진짜 잠에 들었다. 변백현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그를 안아올려 침대로 향했다. 그를 침대에 눕히고 옆에 누워 변백현의 손을 잡았다.
**
백현은 잠에서 깼다. 내가 어떻게 침대에 들어왔지? 가만히 어제의 기억을 더듬었다. 어제 알딸딸한 정신에 박찬열한테 고백을 했다. 그리고 박찬열의 대답이 듣고 싶기도 하고 듣고 싶지않기도 했기에 자는척을 했다. 내가 자는 줄 알았는지 박찬열이 내게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았다. 박찬열의 본심을 듣고 나니 긴장이 풀려 잠에 든 것 같았다. 그때 방문이 벌컥 열리고 손에 컵을 든 박찬열이 들어왔다.
"야 일어났어?"
" ㅇ...어"
"말은 왜 더듬고 지랄? 마셔."
"이게 뭔데"
"둥굴레차. 너 둥굴레차로 해장하잖아."
"센스쟁이네"
"야, 너 어제일 기억나냐?"
풉
나도 모르게 입에 담긴 둥굴레차를 뿜었다. 박찬열은 얼굴이 시뻘게진채 켁켁거리는 나를 보며 미친 듯 웃었다.
"병신아 너 어제 안자고 다 들은거 알아"
"나....나 씻고 올께!!!!!"
너무 당황한 나머지 씻으러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샤워를 하며 어제 박찬열이 했던 말을 되새겨 보았다.
'백현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해.'
"어휴"
찬물로 세수를 해도 달아오른 얼굴은 가라앉지 않았다.
"아오 이제 박찬열 얼굴 어떻게 봐"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터덜터덜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 나가자 소파에 앉아 긴다리를 꼰채 폰을 보고 있는 찬열이 눈에 들어왔다. 찬열이 고개를 들어 백현을 봤다. 둘 사이에 묘한 시선이 오갔다.
"야 변백현"
"왜"
"일루 와봐 머리말려줄께. 감기 걸려 "
"아..응"
백현을 의자에 앉히고 드라이기를 찾아 콘센트에 꽂은 찬열은 능숙하게 백현의 머리를 말렸다. 위이잉 드라이기 돌아가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웠다. 머리를 만지는 찬열의 손길이 좋았다. 백현은 그의 손길을 느끼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때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변 백현."
"응?"
"내 말 잘 들려?"
"응"
"변 백현"
"왜 계속 불러 새꺄"
"좋아해"
"어?"
"좋아한다고."
"..."
"너랑 대학가서 같이 걷고 싶고, 고등학교 3년 너랑 같이 봤던 벚꽃 앞으로도 계속 같이 보고 싶어"
백현은 뒤돌아서 찬열의 손에 들린 드라이기를 껐다. 그리곤 일어서서는 찬열을 빤히 쳐다봤다. 큰 눈에 자신의 얼굴이 가득담기는걸 보고 환히 웃었다. 찬열은 그런 백현의 모습에 이끌려 백현의 입술에 가볍게 버드키스를 했다. 백현이 놀란 표정을 짓는것도 잠시, 까치발을 들어 찬열의 입에 버드키스를 했다. 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렇게 둘은 한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3월, 대학교 새내기라는 타이틀을 단 찬열과 백현은 캠퍼스에 핀 벚꽃을 구경하며 함께 발을 맞추어 걸었다. 백현이 문득 생각난 듯 걸음을 멈추고 찬열에게 물었다.
"야 박찬열."
"왜"
"너는 왜 나한테 사랑해라는 말을 안해줘? 맨날 좋아한다고만 하고. 뭐 '좋아해'도 좋긴 하지만......"
"뭘 그렇게 돌직구로 물어보냐. 그런거 물어볼땐 좀 수줍어해."
"뭐 어때 이게 내 방식이야."
박찬열은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씨익 웃으며 말했다.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나면 그것보다 더 큰 감정이 나타나면 표현할 수가 없잖아. 그리고 난 사랑해보다 좋아해가 더 좋아. 좋아해가 더 설레잖아. 안그래?"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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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가 조금 늦어졌죠? [두려움 속에서]는 인스티즈 엑소독방에서 있었던 어떤 동성커플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쓰여졌습니다.
그 커플에게 동의를 받았구요. 그 커플은 제 글(상) 편을 읽었을까요? 읽었으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사실을 기반으로 썼다하더라도 허구적인 요소는 조금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쓰니야 인중아. 어때? 만족스럽니?
내가 쓴 픽이 100%너희 취향을 저격하지는 못했을꺼야. 개인의 취향이니까.
둘다 서로에게 신중했으면 좋겠고 남들의 시선보다 서로를 먼저 걱정하고 감싸주는 그런 예쁜사랑 했으면 좋겠다.
저는 쉘터와 보디가드로 돌아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바이 짜이찌옌 사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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