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해여"
"뭘 같이해"
"아,누나가 있어야 된다니까여?요즘 방학이라 시간 널널한거 알거든여?그러니까 같이해여"
"아오,야.나 피아노 아니거든?작곡이라고.작-곡.c-o-m-p-o-s-e.피아노 쓸거면 피아노하는 애 내가 소개 시켜줄테니까 그만하지?오세훈어린이?"
"아!내가 왜 어린이예여!나 이제 고1 이거든여?그래봤자 누나랑 한살차이예여!누나도 피아노 전공만큼 치는거 나도 알거든여?같이해여,네?"
"이게진짜.누나가 한번말하면 네,누님.하고 알아들을 것이지.뭐이리 고집이 세 사내새끼가!"
"아아아아아.아 진짜 한번만여.저 진짜 누나아님 안될거 같아여.누나가 제 뮤즈라고 했잖아여!"
"어디서 앙탈이야.어린놈이 뮤즈는 무슨..나 요즘에 백현이랑 연습하는거 모르냐?변백현 하나도 벅찬데.."
"지금 내가 그 새끼한테 밀린거예여?말도안되.누나가 나한테 이렇게 하면 안되져!그리고,자꾸 어리다고 하지 말아여!"
"야,어리니까 어리다고하지 뭐라고 하냐?그리고 너보다 두살 형인데 그 새끼가 뭐야,버릇없게"
"씨...나보다 키도 작으면서.."
"키 얘긴 하지 말자?피아노전공 도경아라고 있어.걔가 나보다 더이뻐.번호줄테니까 걔랑 해라?난 간다"
"야!ㅇㅇㅇ!같이하자고!"
어휴,끈질긴 놈.나는 오세훈의 집착에 혀를 내두르며 몸을 돌렸다.몇일전부터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나를 붙잡고 내가 저의 뮤즈라며 한번만을 외치는게,어째 불안하다 싶었더니 역시나.저를 피해 슬금슬금 연습실로 기어들어가는 나를 귀신같이 눈치채고는 나를 자신의 연습실로 데려와 앉혀놓고 저런말을 쏟아냈다.나는 안무실 거울에 비치는 오세훈을 보며 3년전,그러니까 내가 중1,오세훈이 초6이였던해 겨울,처음 학원에와 신기한듯 이리저리 둘러보던 나에게 안녕하세여.하던 오세훈을 떠올렸다.그때만해도 저정도일줄은 몰랐단 말이야.물론 나도 세훈이의 제안이 싫은건 아니였다.옛날부터 댄서의 춤에 반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고,그게 나와 허물없는 사이인 오세훈이라면 더 좋을 것이였다.그러나 나는 오세훈에게도 말했듯이 변백현과의 작업만으로도 벅찼다.나도,그도 거의 처음 해보는 녹음작업이였기 때문에 신경이 더 쓰였다.그리고 하나 더,내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데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이유는 요즘 부쩍 달라진 세훈이의 태도였다.어렸을땐 누나,누나하면서 나를 졸졸따라다니던 꼬맹이가,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되더니 점점 나를 누나로 보지않고 이기려 드는 것이였다.예를 들면 지금처럼 반말을 쓴다던가,내 어깨에 팔을 건다던가.가끔은 나를 내려다보며 볼을 꼬집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행동도 하였다.더욱더 문제가 되는것은 오세훈의 저런행동에 처음엔 기분이 나빠하다 점점 흔들리는 나의 감정이였다.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안무실을 나왔다.뒤에서 들리는 오세훈의 욕은 신경쓰지 않았다.이젠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헝클었다.카톡알림음이 울리길래 핸드폰을 확인하니,화면엔 그새 오세훈이 보내놓은 카톡이 둥둥 떠다녔다.나는 으으-하고 앓는 소리를 냈다.끈질긴 새낄세 이거.
[누나 진짜 안해줄거예여?]
[안해주면 나 이제 학원 안나올거니까 그렇게 아세여]
[아]
[누나]
[ㅇㅇㅇ]
[야]
[야ㅑㅑㅑㅑㅑㅑ]
[나 진짜 학원 안나온다?]
이게 되지도 않는 협박을 하고 앉았네.학원을 안나오긴 개뿔이.12살때부터 지금까지 꼬박4년간을 거의 맨날 출석하는 오세훈인데,학원을 안나와?나는 속으로 세훈이를 비웃었다.중간에 섞인 반말은 개의치않았다.나는 대답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답장을 하지않았다.그러자 [씹냐?]하고 또 카톡을 보내온다.이게 아주 나를 만만하게 본단 말이야.카톡창을 닫고 시계를 보았다.현재시각 3시 40분.변백현과 만나기로한 시간은 3시 30분.아,늦었다.나는 울상을 지으며 늘 쓰던 2번 스튜디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들어가자 마자 속사포 잔소리가 들릴것이다.나는 눈을 꼭 감고 문을 열었다.
"ㅇㅇㅇ 10분 지각했다-"
"아,미안"
"또 존댓말 안쓴다?내가 너보다 오빠인거 까먹냐?"
"오빠답게 행동을해야 오빠취급을 해주지"
"내가 뭐 어때서!"
"아 몰라,얼른 들어가.남자가 쪼잔하기는..."
"지각생 주제에 말이 많다?선생님한테 전화할까?"
"...아오.."
"10분 지각이니까 뽀뽀한번해주면 넘어갈게"
"...미쳤구나 변백현"
"옛날엔 나좋다고 따라다녔으면서.이젠질린거야?그런거야 자기?"
"야,토나온다.되도않는 애교부리지마"
"헐,어떻게 나한테 그런 심한말을 할수가 있어?자기 나에대한 사랑이 식은거야?"
"미친놈...아 얼른 들어가라고!"
"어이구,우리 ㅇㅇ무서워서 얼른 들어가야겠네!"
하여튼 변백현 깝떠는건 알아줘야된다.지각했으니까 뽀뽀한번하라며 내 어깨에 팔을 두르길래 발로 차는 시늉을 했더니 떨어져나간다.그래도 오늘은 웬일인지 잔소리는 덜하네.내가 무섭다며 비꼬고는 녹음실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주시했다.잘생겨서 더 얄밉다.내가 저를 좋아했던걸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걸 보면 정말 나쁜놈인데.나는 뭐가 좋아서 저런놈을 따라다녔나.그래도 그땐 변백현이 정말 멋져 보였더랬다.마이크를 잡은 모습도,이어폰을 꽂은 모습도,피아노앞에 앉아 감정을 끌어올리듯 눈을 지긋이 감은 모습도.나는 기억을 거두고 마이크 앞에선 변백현을 바라봤다.가사와 음정을 체크하며 고개를 까딱거린다.사실 그는 내게 여전히 멋지다.목을푸는 변백현을 바라보는데,눈이 마주쳤다.씩 웃는다.내가 반했던 저 웃음.한숨을 쉬며 음향을 체크했다.분량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쉽게 끝날것 같다.
"야"
"왜,목 다 풀었냐?"
"나 이러고 있으니까 멋지지?반할것 같지않냐?"
"자,들어갈게요-"
"냉정하기는.."
시작을 알리는 내말에 변백현은 얼굴에 장난기를 거두고 감정을 잡았다.헤드폰을 고쳐쓰고 가사에 집중하며 녹음에 임했다.하루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목상태도,감정도 훨씬 나아진것 같았다.이별노래에 감정을 잘잡는걸보면,누구한테 차였나?내가 아는 변백현은 누구한테 차일만한 인물이 아닌데.나는 앞에있는 모니터를 주시하며 변백현의 목소리에 집중했다.사실 이곡도 그를 생각하며 쓴거다.가사도,멜로디도,누가 부를지도.실로 변백현의 목소리는 곡을 쓰는 입장에서 매우 탐이나는 목소리다.물론 오로지 나의 입장에서.오늘 그의 보컬은 호흡,음정,박자등등 흠잡을데가 없었다.두,세번만의 반복으로 녹음은 쉽게 끝났다.나는 녹음실 안의 변백현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실연의 기억으로 그가 미운건 사실이지만 노래하나는 정말 잘불렀다.이건 인정해야하는 부분이였다.
녹음실에서 나온 변백현이 자연스럽게 내옆으로와 어깨에 손을 둘렀다.익숙한 스킨십이기 때문에 반응은 하지않는다.들어보자.하는 변백현에게 방금 녹음한 파트를 들려주었다.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얘는 어쩜 옆테도 잘생겼어.아오,짜증나.저를 보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내 쪽을 쳐다본다.가깝다.나는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그런데 이번엔 변백현이 나를 주시한다.신경쓰지 않는듯 그에게 어때?하고 물었다.답이없다.
"어떻냐고"
"괜찮네"
"여기서 끝낸다?나머진 내일해도 될거같아"
"그래,그렇게 해"
"야 근데 너 고개좀 돌리면 안되냐"
"왜?부담스럽냐?"
나를 쳐다보며 대답하는 변백현때문에 목이 간지러웠다.고개좀 돌리라는 나의 말에 부담스럽냐며 웃는다.그러더니 옆에있는 소파에 쓰러지듯 몸을 기댄다.
"시간 20분 남았는데.갈래?"
"아니-그냥 여기 있자.어차피 나가도 할거없잖아.연습밖에 더해?"
"그건 그렇네"
눕듯이 앉아 나른하게 눈을감고 대답하길래 왼쪽에있는 키보드 앞으로 가 앉았다.전원을 켰다.연주를 하려 손을 올리는데,뒤에서 변백현이 말을 걸어왔다.
"노래 좋은거 같아"
"응?"
"이거.우리 녹음하는 곡.좋다고"
"왠일이야 칭찬까지 하고?"
"좋으니까 좋다고 하지.가사 좋더라 어떻게 썼냐?"
"사랑노래 가사가 거기서 거기지뭐.어떻게 쓰고 말고가 어딨어"
"거짓말.이리와봐"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는다.이리와봐,하고 제옆을 두드리길래 키보드를 끄고 가 앉았다.가사가 자신을 생각하며 쓴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을거다.내가 곡을 쓰기 시작한 시점도,가사의 내용도 모두 변백현과 있었던 일이니까.넓지않은 스튜디오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주변이 조용하니 기분이 나른해졌다.나도 편히 등을 기댔다.변백현이 내어깨에 머리를 기댄다.우리둘다 아무말이 없었다.그렇다고 분위기가 어색한건 아니였다.이번엔 내가 그에게 물었다.
"오빠 어제 차였냐?"
"아니,왜?"
"그냥,오늘은 감정이 더..좋은거 같아서"
"나 차였으면 위로라도 해주게?"
"필요하다면"
"그런일 없었어.사귀는 여자도 없는데 차이긴.."
"하긴,니가 여자한테 차이고 다닐 사람은 아니지"
"그렇지"
그가 말을 할때마다 어깨가 울렸다.옛날엔 이런행동 하나하나에 휘둘렸었는데,이젠 그러려니- 한다.그는 워낙에 이런행동에 도가 트였다.이건 내가 3년동안 그를 좋아하며 깨달은 것이다.변백현이 졸린듯 하품을 한다.나는 몸이 무기력해지는 듯해 한숨을 쉬었다.잊고있던 오세훈이 생각났다.또 폭풍카톡을 보내왔으려나.확인해봐야지.코트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카톡을 확인했다.약30건의 카톡 모두 출처는 오세훈.으으..이걸 어떻게 해야하나.카톡을 확인했다.변백현은 자세를 고쳐잡고 내 옆에 바짝붙어 핸드폰 액정을 바라봤다.변백현이 못볼만한 내용은 아니였기 때문에 숨기거나 하지않았다.
[누나 반말해서 미안해여 같이해여]
[누나]
[누나 왜 확인안해여ㅠㅠ]
[아 진짜 화났어여?]
[으아 누나 미안해여]
[반말 안쓸게여ㅠㅠㅠㅠ]
30개의 카톡이 모두 이런내용 이었다.그래,아무리 커봤자 어린애는 어린애다.한살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오세훈은 나에게 여전히 초딩같다.고등학생이 된다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아까는 패기있게 반말을 하더니 이제와서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이 귀여워 소리내서 웃었다.우리세훈이가 하자면 해야지.나는 [ㅋㅋㅋㅋㅋ화안났어ㅋㅋ같이하자]하고 답장을 했다.그러자 옆에서 변백현이 뭘 같이해?하고 물어온다.말투가 살짝 날이 서렸다.나는 아무렇지않게 대답했다.시선은 세훈이와의 카톡창에 머무른채.
"세훈이가 피아노 필요하데서.싫다고 하긴했는데 자꾸 하자고 하네.얘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어떻게 거절해"
"너 나랑 녹음작업 하잖아.그거하면 소홀해질거 아니야?"
"에이,별로 어려운것도 아니고 피아노 쳐주는건데 괜찮을거야.오빠랑 하는건 더 신경많이쓰니까 걱정마"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그래도?"
"그리고 쟤는 춤추는애가 피아노가 뭐 필요해"
"그럴수도 있지"
"야!"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변백현에 놀라 나도 덩달아 소리를 질렀다.변백현은 삐친듯 입꼬리를 늘어뜨렸다.다 큰놈이 어리광은.변백현이 씩씩거린다.삐친 변백현은 조금 귀엽다.하지만 티를 내진 않을것이다.나는 다시 핸드폰으로 시선을 돌렸다.세훈이에게 전화가 오고있었다.
"어,세훈아"
'누나 진짜예여?진짜 해줄거예여?'
"해준다니까 그러네?나 못 믿냐?"
'누나 고마워여!!짱!!누나 사랑해여!!'
나는 저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끊긴 전화가 당황스러웠다.애가 닭살돋게 사랑타령이야...왠지모를 뿌듯함에 웃음이 나왔다.흐흐,실없는 사람처럼 웃는 나를 변백현이 노려보았다.나는 웃다말고 그를 쳐다봤다.그렇게 째려보면 어쩔건데?
"아주 좋아죽네,죽어.입찢어지시겠어요?"
"어쩔"
"너 짜증나"
"반사"
나는 나름 변백현을 엿먹인것 같아 큭큭대며 웃었다.말은 짜증난다고 하면서 다시 내어깨에 머리를 기대온다.그의 행동패턴은 이미 다 꿰고 있다.이 다음엔 내 손을들어,역시 피아노 치는 애는 손이 길고예쁘네,어쩌네 하면서 장난을 걸어올것이다.변백현이 내 손목을 잡았다.힘을 주지 않아 그가 끄는데로 들렸다.
"피아노 하는 애들은 원래 이렇게 손이다 이쁜가?"
역시.변백현은 뻔하다.나는 몰라,하며 짧게 대답했다.시계를 확인하니 이제 나가야될듯 싶었다.
"시간다됬다.가자"
"아,일어나기 싫어"
변백현이 소파에 몸을 눕히며 내 손을 놓았다.나는 일어나 옷을 챙기고 변백현을 쳐다봤다.강아지처럼 눈을 축 늘어뜨리고 나를 올려다본다.
"일으켜줘-"
"나이 열아홉 쳐먹고 혼자 일어나지도 못하냐?"
"아아,일으켜주라고"
얘는 나이 19 쳐먹고 지혼자 못일어난다.나는 한숨을 쉬며 끙차,하고 변백현을 당겼다.고맙다며 감자감자,한다.감자는 개뿔,감자떡이나 쳐먹어라.흥.나는 신발을 고쳐신는 변백현을 뒤로하고 문앞에 섰다.오랫동안 앉아있었더니 어깨가 뻐근하다.나는 목을 한번 돌렸다.문고리를 잡고 돌리자 뒤에서 변백현이 같이가자며 소리친다.얼른나와 똥개야.나는 문을 열고 몸을 돌려 그를 쳐다봤다.
"똥개?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언제?기억안나는데?"
하여간 오빠말은 드럽게 안들어요.변백현이 얼른 가자며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나는 갑자기 쌀쌀해진것 같은 공기에 몸을 움츠리며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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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빠밤.수줍어서 말도못하고.빠밤. 가사가이게 맞나요?ㅋㅋㅋㅋㅋㅋ...... 왜 세훈이 빙의글에 백현이 분량이 더많냐고 물으시면 사실 저도 몰라요.어쩌다가 백현이 빙의글이 됬지?왜죠?아시는분? 처음에 구상할땐 오로지 세훈이만 나왔는데.쓰다보니 백현이가 나오네요.. 뭐,백현이도좋고세훈이도좋고.백좋세좋.ㅋㅋㅋㅋㅋㅋ아말이좀이상한가 보면 아시겠지만 세훈이는 귀여워요.남자다운척하지만 귀요미입니다. 그게연하의 묘미죠.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백현이는 좀나빠요.멋진데나빠요ㅠㅠ엉엉어어ㅓㅇ엉 근데 백현이가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저도 모릅니다.인생흘러가듯 사는거 아니겠어요?ㅋㅋㅋㅋㅋㅋ 백현이도 흐르듯이 알거예요.아마 나를 좋아하는지는 백현이도 모를걸요.흑흑. 신알신도 사랑해드리고,암호닉도 사랑해드리고,소재주셔도 사랑해드립니다. 내사랑은 일방통행이라 거부할수가업서.다음에 뵐수있었으면좋겠네여. 제발다음에뵈여ㅠㅠㅠ꼭ㅠㅠㅠ엉어어엉ㅇ엉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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