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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이민형]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 ! Prologue | 인스티즈







빨개진 귀를 보니.

우리가 꽤 오랜 시간 이곳에 있었나보다.


하이얀 입김은 빠른 템포로 나타났다가아스라히 부서진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라서 이 상황에서도 너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건넨다.


웃긴 얼굴은 곧 죽어도 보이기 싫으니,

화가 났지만서도- 소리나게 그것을 낚아채 대충 인중을 닦아낸다.






" 뭐가 그렇게 화가 난거야. "



" 모르는 척 하니까. "



" 내가 뭘 모르는 척 했는데. "



" 이것 봐. 너는 다 알면서 이렇게 매번 모르는 척 하잖아. "






성질이 난 듯 잠시 눈을 감고 미간을 찌푸린체 고개를 숙이는 너.


아-.. 진짜,

탄식과 함께 내뱉어진 외마디에 몸이 살짝 떨린다. 





" 모르는 척은 너가 하면서 왜 내 탓을 해? "



" .....뭐..? "



" 김여주 너는, 그러는 너는 모르는 척 안했어? "



" ㄴ, 내가 뭘- "



" 내가 너 좋아하는거, "



" ........ "



" 거봐, 알고 있었네. 이랬는데도 내가 모르는 척 한거야? "



" .....하.. "



" 후..... 됐다, 너랑 싸우려고 나온 것도 아닌데. 나 먼저 간다. "






절대로 보기 싫었던 뒷모습을 보이며 차가운 너의 마음은 나에게서 하나, 둘 씩 멀어져간다. 



아직 할 말이 많은데, 

정말 많은데,

이렇게 입 안에서 멤돌고 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바보처럼..

항상..














[NCT/이민형]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 ! Prologue | 인스티즈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 !

Prologue







높새바람이 다녀간 우리 동네의 오후 4시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그 중엔 나와 민형이도 있었다. 이번주 금요일에 마감하는 직업체험 교내경진대회에 참여하자는 나의 말에 민형이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일 뿐이다. 민형이는 우리 아랫집에 사는, 우리 반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혼자서 하기엔 망설여지는 것들이 많은 나에게 딱인 좋은 친구다. 물론, 내가 같이 하자는 것들을 하늘에 계신 님처럼 넓은 마음으로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 사장님 치즈핫도그 두 개만 주세요! "



" 나 두 개 먹을거야. 하나 더 시켜. "



" ... ㅅ.. 세개 주세요. "




        

당당하게 1인 2핫도그를 외치는 이민형의 무릎 뒤를 콱 쳐서 꿇게 만들고 싶었지만 바들바들 떨리는 두 주먹을 애써 뒤로 감추며 웃어보았다. 하하 그래 민형아, 아직 클 나이지? 눈은 부릅뜬체 입꼬리만 어색하게 올리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는 이민형은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저거는 분명 애타는 내 모습을 보고 비웃는 거다. 하아. 담부턴 절대 너한테 부탁 안할거야. 라고 다짐하지만 항상 내가 급할때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은 이민형이 맨 첫 번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얘는 결국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오면 얻는게 많은 입장이면서 되게 튕겨댄다. 하, 어이가 없네. 





" 설탕 발라줄까? "



" 네! "





우리 동네에 유명한 핫도그 프렌차이즈 가게가 생겨 닭강정에서 핫도그로 갈아탄 이민형은 야무지게 소스를 뿌리곤 한 입 크게 핫도그를 베어 문다. 오늘따라 저 모습이 유난히 꿀밤을 크게 쥐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참자 여주야.. 이번 경진대회 꼭 1등해서 상금을 타야 우리 오빠들 콘서트를 갈 수 있어!

암, 그래. 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인데.. 





" 야, 김여주. "



" 에.. 어? 왜 불러? "



" ...어휴, 저 칠칠이. "





칠칠이? 나는 이민형이 머물다간 시선 끝을 바라보았다. 왼쪽 가슴팍 이름표에 떡하니 케챱과 머스타드 소스가 떨어져있었다. 아악!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휴지를 외쳐댔다. 양 손에 핫도그를 들고 있는 민형이는 뒤를 돌아 가방의 가장 작은 주머니를 뒤져보라 말한다. 급하게 휴지를 꺼내 막 문대보지만 후, 이건 소생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가슴에 소스가 떨어진 부분에 대해 나름 기분이 좋았다. 





" 너 봤냐? 소스가 배가 아니라 가슴에 떨어진거. "



" ....하. "



" 이게 내 클라스야. 소스가 바닥에 떨어질 수 있는데! 하필이면! "



" 진짜.. 너 좀 변태 같아. "



" ..뭐? "





이민형은 정색을 하며 빠른 걸음으로 앞서 나간다. 차, 참나. 변태라고 하는 너가 더 변태 아니야!? 나의 외침에 이민형은 이제 뛰기 시작한다.

야! 거기서! 너 나랑 경진대회 나가는거지? 어?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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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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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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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0.90
헉... 미녕이라니...... 넘 재밌을거같아요 기대됩니다 작가님 ㅎ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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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 읽고 가여!!!
헛 ㅋㅋㅋㅋㅋ 대체 둘사이에 무슨일이 있엇던걸까여 ...ㅎㅎㅎ다음화 빨리 보고싶댜 히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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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앜ㅋㅋㅋ여주성격이 뭔가 유쾌할것같네요 다음 내용 빨리보고싶네요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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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아아아악 잼난 글 감사드려요ㅠㅠㅠ 빨리 담화보고싶은 마음뿐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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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5.111
헐 프롤로그부터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글 완전 제스타일.. 기대돼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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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잘 읽고 가요! 담편도 기대할게요 자까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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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재밌어요ㅜㅜㅡ다음편 기대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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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벌써부터 다음편 기대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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