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보풀 전체글ll조회 1754l 6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이민형 다 컸네. 재현은 생각했다.



 낮에도 종종 말없이 집을 나서는 그는 늘 이곳을 찾았다. 낮과 밤이 아주 다른 길목, 현란하고 또 황량한 길의 중심이었다. 울렁대는 붉은 등불이 흘러 넘쳐 길바닥까지 전부 쓸쓸한 색으로 바꾸어 버리는 곳.


 재현은 이 길목의 낮을 사랑했다. 붉은색의 밤과 무채색의 낮은, 일렁이는 수면의 위와 아래만큼이나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불빛이라고는 투명한 햇빛 뿐이었다. 싸늘한 가을 하늘의 푸른빛은 이 가게들과 몹시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인공적인 빛이라곤 하나도 없는 시간, 재현은 푸른빛 사이에 파묻힌 채로 숨을 들이쉬었다.




 길게 늘어선 가게들은 전부 똑같이 생겼다. 차이라고는 나무 벽에 패인 흠결들의 위치, 모양, 지붕 끝의 기와가 깨진 정도 따위였다.

 그것들을 제외하고는 지붕 끄트머리마다 둥실둥실 매달린 둥그런 홍등의 크기마저 모두 같았다. 집의 네모난 모양을 따라 하나같이 빙 둘러져 있는 마루는 비교적 깨끗이 닦여 있는 편이었다. 해가 지고 나면 수많은 발자국들이 새겨졌다 사라지는 마룻바닥에 걸터앉아 코끝에 묘하게 맴도는 향내를 들이마시던 재현은 마루 위에 몸을 눕혀 버렸다.


 아직까지 어린 애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 다 커서 형아들 연애사업에도 끼어들 정도가 됐다.


 여주에게 경고랍시고 하는 말을 들었다. 아마도 가장 염두에 둔 사람은 저일 것이었다. 의미 없이 구름의 조각들을 세며 생각에 잠겨 있던 재현에게서 흐응, 하고 웃음소리가 났다. 별 생각 없었는데, 이민형이 그러니까 마음이 생기잖아.


 철벽 같던 방어막에 균열이 생겼다. 숨기고 있던 본모습을 드러내게 만드는 건 재현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예상 밖의 재미가 생기네. 재현은 지난 날 스친 칼날에 생긴 상처를 살살 매만졌다. 이제 거의 아물어 가는 상처였다.




-




 “정재현, 그 새끼 또 지만 모르지. 그게 어딜 봐서 마음 없이 하는 짓이야? 그놈이 여자 대하는 거 매일같이 본 내가 그것도 모를 것 같아? 분명히 신경 엄청 쓰고 있는 거다. 아마 지금도 어디 기어나가서 멍청하게 김여주 생각이나 하고 있을 걸.”


 “도영아, 그게 다 무슨 상관이야. 재현이도 오글거리는 첫사랑 좀 해 보면 좋지. 너야말로 별걸 다 신경쓴다.”


 “아, 뭐라는 거야. 정재현 하는 짓이 웃기니까 그렇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저번에도 요 앞에서 애 끌어안고 궁상떨고 있는 거 내가 봤다고.”


 “그래서, 넌 그게 부러웠어?”


 “아 또 뭐가 부러워! 내가 왜 걔를 부러워 해. 부러울 것 하나도 없어.”


 “뭐야, 김도영도 뭐 있었네.”




 오 미터 가량 떨어진 소파에서 퉁명스런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바람 빠진 팔걸이에 엑스자로 꼰 두 팔을 올려놓고 그 위에 얼굴을 괸 태용이었다.


 누가 봐도 붉어진 얼굴의 도영이 태용을 노려보았다. 김도영 쟤는 왜 통나무짝에 대고 설전을 펼치나 몰라. 아무리 떠들어 봐야 반응은 한결같았다. 빙글빙글 웃으며 반듯한 서류 낱장들을 분류하던 태일이 검은 글자에 시선을 고정하고 말했다.




 “이쯤 되면 여주가 문제네. 여기저기 다 홀리고 다니니, 원. 우리 순진해빠진 도영이 마음만 상하게, 그치.”


 “형 진짜 그만 해라. 난 걔랑 어떻게 해 볼 생각도 없고, 그러면 안 된다고.”


 “멍청한 놈.”




 또다시 소파 방향에서 날선 목소리가 날아왔다. 가만히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태용이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몸을 비틀어 팔걸이를 베고 똑바로 누웠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이곳저곳 찢긴 소파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이 골목의 섭리는 그에게 습관과도 같았다. 태용은 거의 한 달 여만에 돌아온 아늑한 지하실의 공기가 좋았다.


 비가 오면 끊임없이 제 자신을 난도질하는 일도, 그래서 여름 내내 그치지 않던 비가 억지로 끌어올린 습도도 모두 불쾌했다. 눈에 띄게 건조하고 쌀쌀해진 가을 공기가 당분간 출장을 나갈 생각이 추호도 들지 않게 만들었다. 분명 여주의 귀가가 점점 늦어진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그랬다.


 처음에는 단둘이 집에 있는 게 어색해서 별일 없이 외출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묘한 고집이 있었다. 하는 일 없이 눌러앉아 살지는 않겠다는, 쓸모도 없는 고집. 태용은 정이 많은 자신을 알고 있었다. 자꾸만 잃은 동생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녀가 괜한 일에 발을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골목 어귀에는 빈 집이 많았다.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언덕의 가장 높은 부분에 있는 빌라의 꼭대기 층 단칸방 또한 그랬다. 태용은 종종 버려진 가구들로 가득 찬 빈 방의 창틀만 남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곤 했다. 창틀의 홈에 주르르 늘어선 탄알들을 손가락 끝으로 이리저리 굴리며.




 “안녕, 우리 예쁜이. 어딜 갔다 왔길래 그렇게 땀을 흘려? 감기 들겠다.”




 뭐야. 태용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김도영 말이 맞나?”




 모퉁이를 돌아 걸어가는 여주를 발견한 순간, 손끝에서 튕겨지던 차가운 금속 물체가 틱, 하고 창 밖으로 굴러 떨어졌다.

 태용의 시야를 지나는 곳까지 끝없이 뻗은 홍등가의 길 한가운데였다. 재현이 방금 전까지 앉아 있던 바로 그 길. 그리고 그 길에서 담장 하나를 둔 바로 옆 골목에 여주가 있었다.


 아직 불이 켜지지 않은 가게의 나무 마루에 앉아 있던 재현이 벌떡 몸을 일으켜 담장을 기어올랐다. 귀신같이 여주의 발걸음을 알아챈 건지, 재빠른 몸놀림으로 담장 꼭대기까지 기어 오른 재현은 담장 너머 발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자마자 날카롭게 세워진 가시덤불에도 개의치 않고 담장 아래로 풀썩 뛰어내렸다. 태용은 심통인 줄만 알았던 도영의 푸념을 되새겼다. 그게 어딜 봐서 마음 없이 하는 짓이야?


 정말 그렇네. 담장을 타넘는 동안 그새 조금 멀어진 여주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뒤에서 폭 껴안은 재현이 그녀의 귀에 대고 무어라 속삭였다. 태용에게는 들리지 않을 아주 작은 목소리로. 원래라면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을 만큼 외진 담장 아래였다. 오늘따라 날이 서 있던 태용의 촉을 피해가지 못했을 뿐이었다. 여러 가지 하네.




 “누구랑 뭘 하고 왔길래 심장은 콩콩콩, 놀란 토끼 새끼도 아니고.”


 “아… 정재현이네. 지금 오빠 때문에 놀라서 그렇잖아.”


 “흐흥, 나 때문이라니까 듣기는 좋은데, 나 때문 아닌 것 같은데.”


 “인기척도 없이 갑자기 확 뛰어들면 누가 안 놀라.”




 재현은 거의 가두듯이 꽉 껴안았던 팔을 풀었다. 길의 끝에서 옆 골목으로 들어가는 여주를 언뜻 보았다. 마침 계속 그녀의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순간적으로 환각을 본 줄 알았다. 아스팔트 바닥에 부딪히기 전에 몸을 둥글게 말았다. 몸이 재산이다, 항상 생각해 온 제가 이토록 몸을 험하게 굴린다는 게 우습다고 생각하며 걸음을 재촉하던 재현이 동작을 멈추었다. 인기척이 꽤 났다고 생각했는데, 제 존재도 모르고 서둘러 걸어가는 마른 등이 묘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를 반복하는 작은 소리가 났다. 아마도 저쪽에 있는 높고 고압적인 건물에 겁이 나서 그런 것일 터다. 얇은 담장의 너머에는 후리와가 있었다. 재현이 낮 시간마다 여유를 부리는 가게들의 한가운데였다. 담을 타넘었는데도 으리으리한 가게의 꼭대기는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무서워하고 있구나. 재현은 최대한 부드럽고 따뜻하게, 그녀를 감싸 안았다. 강도 아니야. 안녕, 우리 예쁜이.


 앞뒤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재현은 제가 내뱉고도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들어도 변태 사기꾼 같은 호칭과, 놀란 여자애를 안심시키기 위한 변명. 품에 안긴 여주의 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쯧, 혀를 찬 재현이 여주의 몸을 돌려 저와 마주보게 만들었다.




 “춥잖아, 이리 와.”




 재현이 늘 그렇듯 그와 한 몸처럼 보이는 수트 위에 걸치고 있던 긴 코트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여주를 감싼 팔이 등허리를 도닥이며 그녀를 담벼락 아래로 천천히 이끌었다.




 “이제 가디건 쪼가리 한 장 걸치고 돌아다니기에는 바람이 세단 말이야. 그러고 어디 갔다 온 거야?”




 대답 없는 여주를 잠시간 들여다보던 재현이 아무래도 좋다는 듯 시선을 내렸다. 큰 손마디가 은색의 금속체를 달그락 열었다. 구불구불하게 꼬인 뱀 세 마리로 장식된 지포라이터였다. 탄력 있게 뚜껑이 열리자 그 안에서 파란 불꽃이 타올랐다. 담벼락에 여주의 몸을 붙이고 그 앞을 감싸고 선 재현이 라이터를 들고 있지 않은 손으로 코트 자락을 넓게 펼쳤다. 따뜻하지. 몸 좀 녹이고 가자.




 “……고마워.”




 라이터의 불꽃이 바람에 닿지 않도록 품 안으로 숨기던 재현이 여주를 보았다. 지난번 대놓고 던진 고백에는 답이 없었다. 그 후로 돌아온 건 편한 말투와 조금의 친밀함 정도였다. 가뜩이나 시허연 얼굴이 평소보다 더 창백하다. 아직까지 후리와의 근처를 지나칠 때면 늘 이렇게 긴장하는 모양이었다. 긴장하는 모양새가 더 위험한데. 재현은 자신의 모토를 떠올렸다.


 약한 마음이 들 때는 티를 내선 안 된다. 두려움이든 미련이든, 무언가에 의미를 두는 순간 얽매이게 되는 건 정해진 결말이다.




 “내가 이렇게 잘 해 주는데 마음은 안 변하나?”


 “자꾸 부담주는 거 별로야. 여자 많이 만나봤다면서 그것도 몰라?”


 “단호하네. 그건 알겠는데 말 돌리지 마라. 그 언니들이랑 너랑 같아?”


 “…….다를 건 또 뭐야. 나도,”




 두려움에 쿵쿵 심장을 울리면서도 더듬대며 말을 이어가는 여주가 대견해서 계속 뻔뻔한 척 말장난을 걸던 재현의 말이 멈추었다. 아니, 그러지 마.




 “그건 아냐.”


 “…….”


 “달라. 전혀. 그 여자들이랑 너는 뼛속부터 달라.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하는 행동까지 전부 비슷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왜 너는 자꾸 너를 볼 장 다 본 애로 만들어. 난 한 번도 네가 나쁜 물 들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고맙지만-”


 “…….”


 “나도 똑같아, 그 여자들이랑.”


 “……그래? 그럼 나도 똑같네.”




 가만히 여주의 눈동자를 쳐다보던 재현이 라이터 불을 껐다.


 어두운 군청색이 된 하늘에서 가을밤의 공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진지하게 가라앉아 있던 눈매가 휘었다.





[NCT] ROTTEN BABY 02 (고인 물 Ⅱ) | 인스티즈





 방금 전 여주의 어떤 감정도 없이 담백한 어조는 그녀에게 무언가 재현이 모르는 비밀이 있으리라는 예감이 들게 했다. 그 애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재현은 더 이상 의견을 피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네가 속물이면 나도 속물 하지 뭐.


 장난스런 웃음을 되찾은 재현이 느물거리며 끈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리 와 봐. 찬 금속을 들고 있는 동안 얼음처럼 차가워진 손이 여주의 뒷목을 천천히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과거를 억지로 기억하게 하는 낡은 오브제처럼 우뚝 선 건물 앞에서 강하게 박동하던 장기는 더 이상 두려움으로 뛰고 있지 않았다. 눅눅한 진심으로 점철된 분위기는 이쯤이면 충분하다. 거북스러운 위로보다는 맞닿은 살의 온기가 더 낫다. 재현은 본능에 치우치기로 했다.




 그저 말없이 차가운 손이 이끄는 대로 얼굴을 내어 주면서 여주는 생각했다. 정말로 우린 똑같았나 보다. 칼에 흉터가 났던 정재현과 지금의 나.

 지금 정재현과 입을 맞추면, 내가 나눠 주었던 온기를 다시 빼앗아 오면, 저 괴기한 목조 저택 앞에서도 태연해질까. 웃으면서 자기의 일을 말하는 정재현처럼.


 여주는 말없이 재현의 품에 얼굴을 부볐다. 고마워. 나 혼자 이 지옥에 내버려 두지 않아서. 입 밖으로 내지 못할 말들을 품 안에서 머릿속에 수백 번 되뇌이며, 여주는 천천히 뒷목 언저리에 닿아 오는 온기를 내버려두었다. 방금의 입맞춤은 그녀에게 오롯이 성스러운 위로가 되었다. 똑같이 깊고 찬 하수구 물에 침식된 재현이 건네는. 찬란한 밤이 시작되기 직전의 위로. 그의 의도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분위기도 좋은데 이제 곧 밤이라 뭘 더 할 수는 없겠네. 오늘은 작정하고 꼬셔보려고 했는데, 내가 워낙 건전한 사람이라… 밤이 되면 강제로 금욕적이야. 그래도 이건 이거 나름대로 섹시하지 않아?”




 재현이 여주와 나누는 진지한 대화는 지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었다. 어쩐지 가라앉은 둘 사이의 공기는 묘하게 선정적이기도, 숨이 막히기도 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그 적막을 즐기듯 느릿느릿한 속도로 여주의 날개뼈 부근을 쓸던 재현이 평소에 밥 먹듯이 던져 대는 특유의 농담으로 분위기를 홱 바꾸었다. 희곡의 주인공인 마냥 뻔뻔하고 매끄러운 음성이었다. 해가 거의 다 저물고 하늘에 남은 주홍빛의 작은 연기 무리 같은 것이 흐트러졌다.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주홍빛 연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재현은 일을 빠지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재현은 여주의 목을 감싸안은 그대로 걸음을 옮겼다. 바람을 피해 멈추어 섰을 때와 똑같이 뒷목 언저리에 가끔씩 짧고 가벼운 입맞춤을 하면서.



 

 “이것 좀 풀고 가. 더워.”


 “왜, 내가 추워서 그런 건데. 너한테 옷 다 주고 난 얼어 죽으라고? 혹시 지금 나한테 설레서 그러는 거야? 그러면 절대 안 풀지.”


 “아니. 안 설레는데. 설레발 치지 마.”




 목에 감긴 팔을 풀라는 것은 혹시라도 누가 보고 오해할까 봐서였지만, 여주도 사실 어느 정도는 기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기우’일 것이라는 착각을 핑계 삼아 골목 안으로 들어섰는데도 거의 끌어안듯 목에 감겨 있는 재현의 팔을 그냥 두었을 뿐이었다.





 “싫다잖아.”






[NCT] ROTTEN BABY 02 (고인 물 Ⅱ) | 인스티즈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 초입에 거의 버려지듯이 방치된 평상이었다. 하수구의 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위치였다.


 고개를 반쯤 기울인 채로 둘을 빤히 바라보던 도영이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 부근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말했다. 방향이 확실한 어조였다. 재현을 향했던 눈길이 스르륵 여주의 얼굴을 향했다. 무언가 고민하는 눈치였다.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미간을 팬 채로 그녀의 표정을 살피다 결국 다른 손으로 들고 있던 담배를 평상에 그대로 비볐다.


 약간 신경질적으로 제 목에 대충 휘감겨 있던 목도리를 풀어낸 도영이 빠르게 걸어와 재현의 팔을 떼어내고 그 자리를 그대로 목도리로 둘러쌌다. 꽤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배어든 듯한 비누 향 사이로 쌉싸름한 담배 냄새가 풍겼다.




 “야. 넌 덥다고 하면 쟤가 떨어지겠냐. 정재현은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들어, 일부러. 능구렁이같은 새끼라서.”


 “면전에 대고 너무 하네. 능구렁이라니….”




 담담한 목소리로 작게 욕을 읊조린 도영이 재현의 불퉁한 중얼거림을 싹 무시하고 여주의 소매 자락을 손끝으로 끌어당겼다. 살갗이 전혀 닿지 않는, 재현과는 정반대의 손길이었다. 길이며 품이 남아돌아 통나무처럼 보이는 코트 끝자락을 보고 혀를 찬 도영이 여주를 재현의 반대편으로 숨겼다.




 “김여주가 곤란해하잖아. 네가 얘를 좋아하든 뭘 하든 네 맘이지만 아직 준비도 안 된 애한테 너무 집적거리지 말라고.”




 재현에게만 들릴 정도로 나직한 목소리였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을 연 재현을 뒤로 하고 여주에게 돌아 선 도영의 흰 손이 코트의 양 소매 끝을 꾹 다잡았다.




 “이런 거 안 하려고 했는데, 네가 뭐 마려운 강아지같은 표정으로 굳어 있으니까 그런 거 아냐. 싫으면 싫다고 해도 돼. 정재현이나 나나, 그런다고 너 안 잡아먹어.”




 허리를 약간 숙여 키를 맞춘 도영이 여주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당부 아닌 당부에 고개를 끄덕인 여주의 머리 위에 재현과는 달리 따뜻한 손바닥이 약하게 두어 번 내려앉았다 떨어졌다. 난 머리가 아파서 바람 좀 더 쐬다 갈게, 쟤 삐친 것 같아도 넘어가지 마. 아니니까.







[NCT] ROTTEN BABY 02 (고인 물 Ⅱ) | 인스티즈






 태일은 시끄럽게 들어서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환풍구가 나 있는 건물 초입부터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까지 꾸준히 시끄럽다가 뻥 뚫린 지하 입구에서부터 조용해지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숨기는 관계라도 있나.


 태일의 차분한 시선이 아주 잠시간 여주의 어깨에 얹어져 있는 재현의 손을 향했다. 가깝다. 안 그래도 최근 며칠간 둘 사이의 기류가 미묘했다.

 여주의 어깨 언저리에서 눈을 돌린 태일의 시선이 흰 서류 위를 부유했다. 글자가 아니라 종이 위를 보고 있다. 그는 금색 클립이 달린 만년필을 달각대다가, 서늘한 공기가 스쳐 지나가는 목을 한 번 쓸고 나서 부시시한 머리를 흩뜨렸다. 그리고 그 특유의 자연스러운 몸놀림은 보고 있던 서류를 부드럽게 뒤집어 책상 위에 쌓인 십여 개의 파일들 속에 밀어넣는 일련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그러고 나서 태일은 마치 둘을 처음 발견한 것처럼 입을 열었다.




 “재현이 늦었네, 출근.”




 소파에서 빨래를 개다 그대로 잠든 태용을 발견하고 조심조심 들어서던 재현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김여주가 추운데 혼자 오고 있길래, 데려다 주고 나가려고.”


 “늦은 거야? 미안, 나 때문에…. 이거 얼른 입고 가.”


 “됐어, 뭘 미안해. 난 좀 늦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하더라.”




 거의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를 서둘러 벗어 든 여주가 재현에게 옷을 내밀었다. 태일의 눈썹이 약간 올라갔다. 코트를 받아 들고 거울 속에서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던 재현이 태일에게 한쪽 눈을 찡긋거렸다. 나 간다. 여주에게는 별다른 인사말도 없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재현을 보던 태일이 뒤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한 관계다. 내 앞이라고 내외하는 게 아니라면, 두 사람의 관계는 분명 바람 빠진 풍선처럼 헐겁다.


 쿵, 문이 닫히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소파에 반쯤 누워 있던 태용이 움찔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조금 웃던 여주가 태일이 만년필 뚜껑을 닫는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이제 좀 편해졌나 보네?”


 “정재현이랑요? 그 오빠가 자꾸 말을 거니까 아무래도….”


 “너무 경계심이 없는 것 아니야?”




 묘한 장난기가 담긴 눈이 곧게 여주를 쳐다보았다. 일자로 다물려 있던 입술을 약간 끌어올린 태일이 공기처럼 가벼운 말투로 물었다.




 “별 뜻 없으니까 신경 쓸 것 없어. 그냥 뭐, 너무 사람을 잘 믿는 것 같아서. 원래 그런 편이었나?”




 공기 중에는 가시가 있었다. 태일은 묘한 과거형의 말투를 사용했다. 왜인지 꾸중하는 듯한 어투로 내뱉은 태일이 평소보다 조금 높아진 음성으로 물었다.




 “너, 모르핀이 뭔지 알아?”

 

 “……잘 몰라요.”


 “그래? 정말로 몰라?”

 

 “무기나 전투기 이름 같은 거… 아니에요?”


 “무기? 아주 틀린 말은 아니네.”




 웃는 듯 아닌 듯한 태일의 눈빛이 꿰뚫듯 여주를 지나 그녀가 입고 있는 바지 주머니 부근을 향했다. 하얀 가루와 젖은 자국 몇 방울, 며칠 새 자주 보이는 자국들이었다. 소매에도, 가끔은 머리칼 끄트머리에도 튀어 있었다.

 태일은 의심이 확신으로 변해감을 느꼈다. 후리와에서 몇 년을 지낸 여주가 모르핀에 대해 모를 리 없었다. 그녀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마도 모르핀을 모른 척하는 이유는 태일과의 기억이 떠올랐거나 혹은, 무언가 그와 관련된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겠지. 호기심 많은 꼬마아이처럼 여주의 표정을 면밀히 살피던 태일의 얼굴에 은근한 미소가 퍼져나갔다. 무기일 수도 있겠다.


 만면에 핀 따스한 웃음을 보고 이유 모를 한기가 들었을 무렵, 태일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툼한 겉옷을 걸쳤다. 뜬금없는 타이밍에 나갈 채비를 한 태일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가며 말했다. 약속이 있는 걸 깜빡했네. 곧 애들 들어올 거야. 여주는 영문도 모르고 또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다정한 말투인데 어딘가 차갑다. 태일과 대화할 때면 늘 의도적으로 만든 듯한 거리감이 느껴졌다. 무서워. 태일이 나가는 소리에 벽 쪽을 향해서 자고 있던 태용이 반대로 돌아누웠다.


 지난 여름에 다쳤던 어깨가 아픈지 잠결에 낑낑대는 소리를 냈다. 가만히 그 모양을 보고 있던 여주가 천천히 소파로 다가가 태용의 품이 만들어낸 공간에 상체를 눕혔다. 딱 그에게 닿지 않을 정도로만 가깝게.







-




죄인 보풀입니다...

2부는 규칙적으로 업데이트하기로 했는데... 석고대죄 하는 중이에요.

물론 핑계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조금 핑계를 대 보자면 제가 수능과 조금은 관계가 있는 사람입니더...ㅜㅜ

그래서 의도치 않게 글을 쓸 시간을 뺏기고 말았네요..! 다음 편부터는 빨리빨리 쓰도록 노력해 볼게요 흑흑ㅎ긓규ㅠㅠㅠㅠㅠ

비록 지금은 이렇지만 방학 때는 제대로 따박따박 올 거예요!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ㅠㅠ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세상에나!!!
6년 전
보풀
헐!!! 사랑해요!?
6년 전
독자8
아 우디예요!!! 아 분명 외출하기 직전에 봤는데!!! 조금 이따 댓글 써야지~~ 하고 이제 봐요ㅜㅠㅠ 흐오아ㅏㅜㅠㅜㅜㅠ 아 진짜 글 너무 좋아요ㅜㅠㅠ 작가님 아시죠? 다 아시죠????? 저 진짜 인성이 별로네요... 작가님 오실 때까지 댓글도 안 달아놓고 좀 후드러 패셔도 저는 할 말 없어요... 진짜 작가님... 저는 사실 작가님 진짜 너무 좋아해요... 작가님 글도 너무 좋아하고 다 좋아요!!! 다!! 전부!!! 헿히헿ㅎ 저 앞으로는 바로바로 댓들 달겠습니다!! 작가님 아 오늘도 너무 지나치게 좋은 글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6년 전
보풀
으악 아니에요!ㅋㅋㅋ 인성이 별로라뇨 그게 무슨...! 저야말로 인성이 ?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대역죄in... 담편부턴 정기적으로 업뎃할거에요! 기다려주셔서 넘 감사해요ㅠㅠㅠㅠ 저도 우디님이 너무 조으네요? 좋은 밤 되시구 사랑함니당!
6년 전
독자2
ㅅㄷ
6년 전
독자3
꾸료입니다 작가님 ㅠㅠㅠ 진짜 너무 기다렸잔아요!!! 전 남주 정한거 같습니다.. 재현이네요.....! 재현이잔아요!!!!!! 진짜 너무 분위기 땜에 설래서 죽을거ㅠ같고 ㅠ 작가님 필력은 점점 늘어가시는 군요 ㅎㅎㅎ 사랑합니다
6년 전
보풀
꾸료님!!! 진짜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 꾸료님의 남주는 재현이...ㅋㅋㅋㅋ 기억할게요! 분..위....기.....(끄적) 앞으로 더욱 분발하는 분위기 되게씁니다 사랑해요 팬분들(꾸료님)!?ㅋㅋㅋ죄송해여 담편은 금방 돌아올게요!
6년 전
비회원161.202
와우... 와우...... 작가님 저 드르륵인데여 글 업데이트 되어있어서 입틀어막고 내적쌈바댄스 추면서 들어왔어요 너무 좋아요 진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애들 얘기 어떻게 풀어가실지도 너무 궁금해요 민형이 이야기도 궁금하고 여주 시점도 궁금하고 태일이도 궁금하고 어쨌든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내적쌈바댄스ㅋㅋㅋㅋㅋㅋ 드르륵님 감사합니다ㅠㅠ? 답글은 처음인가요? 빨리빨리 달아드리고 싶었는데 답글 다는 데 은근히 시간이 걸려서 생각보다 늦어졌네요 제송합니다? 민형이 태일이 여주 모두모두 곰방 보여드릴테니 좀만 기다려주세요 헤헷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4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늘 최고에여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
6년 전
보풀
헉 감사해요 도짜림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지금 기분 최고에여 사랑합니다!!!?
6년 전
독자5
여름숭아입니다ㅠㅠㅠㅠㅠ 좋아요 재현이로 가는거죠??ㅠㅠㅜ 지짜 분량도 빵빵하고 진도도 팍팍 나간것 같고 좋아요ㅠㅠㅠ우리 여주 뭘 숨기고 있는걸까요??ㅠㅠㅜ아너무 재밌어 다시읽어야지ㅠㅠㅠㅠ수능연기로 많은분둘이 영향 받으시던데 아구 작가님도 고생하십니다ㅠㅠㅠㅜ재밌어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여름숭아님!!! 넘 오랜만의 답글이네요ㅠㅠㅠㅠ 수능이 연기된 덕분에 스케줄이 이리저리 미뤄졌네요...ㅋㅋㅋㅋ 그래도 수험생들이 중요하죠? 재밌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인거 아세요..? 넘 설레네요... 사랑합니다?
6년 전
비회원16.88
보풀님!!!!! 매번 이렇게 좋은 글 들고 와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ㅠ 수능과 관련이 이 시의 신 분이라니.... 원하시는 바가 다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6년 전
보풀
안녕하세요 독자님!!!! 제가 더 감사하죠ㅜㅜㅜㅜ 수험생은 아니어요! :) 뭔가 의도치 않게 많은 독자님들을 헷갈리게 해드린 것 같아서 민망하네요...ㅎ 독자님도 잘 풀리는 나날들 되시기 바라요! 좋은 밤 보내세용?
6년 전
독자6
대박 작가님 이엠에스입니당 ㅠㅠ 넘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학 담 이야기 기다릴게요 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이엠에스님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ㅠ 제가 늦어서 제송합니당,.. 담편 얼른 써올게요! 이제 규칙적인 업로드 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당..! 하이팅할게여!??
6년 전
독자7
고인물의개입니당!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갈수록 남주는 누구든 상관없어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태일이 너무 궁금하네요 진짜 알 수 없는 인물... 매력적이야 .. 문태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바버인 저는... 모르지만.. 아무튼 고인물은 항상 엄청났으니까요 이해도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가 친구랑 대화하다가 알게 되는 경우도 있고ㅋㅋㅋㅋㅋㅋ 이해를 못해도 너무 재밌습니당.. 제가 생각없이 글을 읽었던 것 같은데도 그냥 재밌어.... 그래도 이제 생각이라는 걸 좀 하면서 읽겠어요.. 어쨌든 간에 항상 감사해요 작가님...
6년 전
보풀
고인물의개님!ㅋㅋㅋ답글이 처음인가요? 암호닉 처음 걸어주셨을 때 좀 웃었슴니닼ㅋㅋ친근하시네요... 스토리는 이제 슬슬 윤곽이 드러날겁니다 조금만 참아주세요乃 사랑합니다!
6년 전
비회원0.212
와.. 진짜 읽으면서도 아껴보고싶을정도예요 고인물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ㅠㅠㅠ 영영 안끝났으면 좋겠어요 ㅠㅠ 에구 수능..멀리서 응원해요 좋은결과 있길바래요! :-)
6년 전
보풀
아앗 수험생은 아닙니다! :) 읽으면서도 아껴본다는 거 제가 독서할 때 굉장히 조아하는 순간인데ㅠㅠㅠㅠㅠㅠ 고인 물이랑 로튼베이비가 독짜님에게 그렇다니 넘 감사한 말씀이네요? 좋은 밤 되세요!
6년 전
독자9
작가님 쭈입니당 저 너무 설렜어요 어떡하죠.....재현이가 너무 설레요 ㅠㅠ 작가님도 재현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죠...? 아니 고인물에는 안 매력적인 사람이 없어요 흑흑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많이 사랑해요......?지금도 두번째 읽는건데 아마 내일 또 읽으러 올거 같네여..
6년 전
보풀
쭈님 오셨어용!! 재현이 우주최강설레죸ㅋㅋㅋ허허,,, 다 들킨건가요 고잉물 애들 조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여?
6년 전
독자10
엔도시 예요!! 신알신뜬거보고 달려왔어요!! 흐어ㅓㅓ 분위기,,, ㄷ ㄷ 남주누굴해야하는지,,, 저는다마음에들어요ㅠㅜ 다음편도 기다리고있을께요✧ヾ(❀╹◡╹)ノ゙♡
6년 전
보풀
엔도시님!! 아 이모티콘 넘 기여워요ㅋㅋ 남주 딜레마에 빠지샸군여 헤헤 조만간 찾아드리겠슴다! 다음편 얼른 써가지구 올게요✧ヾ(❀╹◡╹)ノ゙♡
6년 전
독자11
작가님ㅜㅜㅜㅜㅠ진짜 엔시티 글중에 최애작품이이에요ㅠㅠ분위기도 좋고 여주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ㅠㅠ남주도 누가될지 너무 궁금하고 전 마음속에 이미 정했지만 누가되도 상관없어요ㅠㅠ쨋든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다음편도 보고싶어요ㅠㅠ?
6년 전
보풀
헐 감사합니당 독짜림ㅠㅠㅠㅠ 울 여주 좋아해주셔서 넘 기뻐여ㅠㅠ 비밀 많은 녀자,,, 남주 누구로 정하셨나요?!ㅋㅋㅋ 괜히 궁금하네요 저한테만 속닥속닥 해주세요...ㅎㅎㅎㅎ 다음편 얼른 갖구 올게요!?
6년 전
독자12
작가님 쟈렛입니다ㅎㅎ 진짜 읽을때 어느때보다도 집중해서 읽게되는것같아요 몰입감 최고!! 저 묘한 분위기가 너무 좋고 동시에 숨막히고 그렇네요ㅠㅠㅠ 뭔가 먹먹한 느낌이에요... 작가님 정기적이지않다고 스스로를 질책하시는데 그러지마십시용ㅠ 한번 오실때 긴글이여서 괜찮아오! 혜자스러운 보풀님ㅎㅎㅎ
6년 전
보풀
쟈렛님 안녕하세여!ㅎㅎㅎ 아직 인티에 계시나요..?ㅋㅋㅋㅋ 1개월이나 지나서 답댓 달아드리네요ㅠㅠㅠㅠ 사실 단 줄 알고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직무태만이에요 으엉엉ㅠㅠㅠ 몰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솔직히 좀 워낙에 어두워서 몰입시켜드리려곸ㅋㅋㅋ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ㅋㅋㅋ보람차네요!!! 두편 더 업뎃해 놓았구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해피뉴이어♡
6년 전
독자13
작가님 글은 정말 항상 최고예요ᅮᅲᅲᅮᅮ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ㅜㅠㅠㅜ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 독자님ㅠㅠㅠㅠ 사랑해요!! 답댓이 늦었지만 연말 즐겁게 보내세요♡
6년 전
독자14
오징어만듀입니당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니까 또 엄청 새로워요 후 짜릿해요 역시 늘 체고십니다..ㅎㅎ뭔가 오히려 캐릭터들 성격이 더 잘 드러나는 느낌인 것 같기두 하구 하여튼 좋네요오옹 여주도 멤버들이랑 초큼 편해진 것 같아서 기분도 좋구 앞으로 스토리 넘나 기대됩니당..수능이랑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으신거면 무척 바쁘실텐데..ㅜㅜ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임니다..ㅜㅜㅜ여유롭게 오세요 감사해요 잘보고갑니닷!!
6년 전
보풀
오징어만듀님 잘 계신가요??ㅠㅠㅠㅠ 한 달만의 답댓이네여...ㅋㅋㅋㅋ 작가 시점이 낯설어서 연구 많이 하는 중입니다 허허 최대한 짜릿하게 써보겠어요!ㅎㅅㅎ 넘 여유롭게 온 것 같은뎈ㅋㅋㅋ 이제 방학이니까 좀더 바빠질게요! 부지런히ㅣ...!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새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6년 전
독자15
광이에요~제가 작가님 글을 너무 좋아해서 보고 또 보고 아껴본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도 아끼고 아껴서 보려다 보니 이제 글 다 보고 댓글을 다네요ㅎㅎ 이번엔 사진도 들어가서 더 감정이입도 되고 확실히 도영이랑 재현이 여주에 대한 감정을 티내는 모습이 귀여워요ㅎㅎ서로 다르긴 하지만.. 저는 작가님 이 글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더 좋은 글을 보고 싶으니까 너무 시간에 연연하고 죄책감 안 가졌으먄 좋겠어요ㅠㅠ언제나 응원할게요!
6년 전
보풀
광님 저는 그냥 광님을 아끼는 마음임니다...! 아시나요..?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옹... 이해해주셔서 너무 고맙구 그르네요ㅠㅠ 그동안 글 쓰기가 쉽지 않아서 의도치 않게 자꾸 늦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더 노력해볼게요!ㅎㅎㅎ 사진 맘에 드셨군요! 엔시리 넘 잘생겨서 중간에 그냥 사진만 들어가도 괜히 설레더라구요.. 엔시티 얼굴 효과인가ㅋㅋㅋㅋ 사진도 열심히 골라 볼게요 사랑합니다ㅎㅎ 올 한 해 고생 많으셨구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
6년 전
독자16
윙코입니다! 현생에 치여 이제서야 보게 됐어요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 글을 읽다보면 구석구석 떡밥같은게 있어서그런지 정말 글씨 한자한자 자세히 보게되는 것 같아요.. 태일이랑 관계가 밝혀지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네요ㅜㅠㅠ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뎡이랑 뭔가ㅎㅎ 됐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작가님 현생 바쁘실텐데 업뎃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쉬엄쉬엄하세요♡
6년 전
보풀
윙코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람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ㅠㅠ 답댓이 너무 늦었죠ㅠㅠ 글 쓰고 나면 나동그라져서 답댓 달아드리기가 힘들더라구요..ㅋㅋㅋ하하하ㅏ 그래두 두 편 더 업뎃해 놨어요! 제가 떡밥충이라 윙코님 고생시켜 드리는군욬ㅋㅋㅋ 떡밥 다 풀릴 때가 머지않았어요 기대해주시줘.(근엄) 뎡이 조와하시는구나...ㅋㅋㅋㅋ 약간 그런 캐릭터~? 잘 알겠슴니다 여주랑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뎡이... 일단 잘 알겠슴니다 헤헤 너무 쉬엄쉬엄한 것 같아서 이제 좀 부지런히 와보려구요!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어요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6년 전
독자17
작가님....저는 왜 이런 대작을 이제서야 안걸까요...?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말로 어떻게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ㅠㅠㅠㅠㅠ 기다리겠습니다!!
6년 전
보풀
헉 감사합니다 독자님ㅠㅠㅠㅠ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기다려주시다니 흑흑 감동이에요 새해도 잘 부탁드려요! ♡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보풀
ㅋㅋㅋ직진남 귀엽네요♡ 넘!잘!어울려ㅠㅠㅠㅠ 애들 진짜 슈퍼섹시하게 만들고 싶어요 하,,, 제 취향을 응원해주십셔 독자님 사랑하구 새해도 잘 부탁드림니다!ㅎㅎㅎ♡
6년 전
독자19
광이예요! 어디선가 글은 처음 읽었을 때랑 다음에 읽었을 때랑 느낌이 다 다르다고 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뭔가.. 처음엔 이 사람 시점으로 보게 되었다면 다음에 읽을 땐 다른 사람 시점으로 보게 되는?? 그리고 그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작가님 글 잘 보고 갑니당:)
6년 전
독자20
너무늦게 이런 명작을알게됐어요ㅠㅠㅠㅠㅠㅠ 글이 진짜 잘읽히구 분위기가ㅠㅠㅠㅠ미쳣어여ㅠㅠㅠㅠ 한명을 못밀겠는?ㅜㅠㅠㅠㅠㅠ 여주뭐하고 다니느거지ㅠㅠㅠㅠㅠ먼가걱정도되고.... 매회 거듭될수록 몰랐던 내용을 알게되서 넘좋은거같아요 그리고 시점이 여주시점이나 누구 한명 시점이아니라 그사람들 마음을 조금더 많이 ㅇ라수있다는게 넘 좋아요ㅜㅠㅠㅠ 진짜 너무재밋어요... 다시말하지만 무엇보다 분위기가진짜 심장 멈출듯 ㅠㅠㅠㅠㅠㅠ 얼렁 뒷편도 읽을게여 작가님진짜 잘보구가여~~!!!
5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05.01 21:3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3 1억 05.01 21:30
나…16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전체 인기글 l 안내
5/4 14:50 ~ 5/4 14:5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