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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다 못해 구역질까지 나와서 심심풀이용으로 손가는대로 막쓴거니까 양심적으로 구독료는 0...

오글주의 음슴체주의 내용없음주의

 

 

-

안녕언니들ㅇㅇ 내소개를 하자면 나는 글잡고 2학년 김뚜기고

 

"이쁘다."

"아 좀 치워."

"왜, 내꺼 내가 좀 보겠다는데 엄청 까탈이네."

"악! 얼굴 갈아버린다"

 

자꾸 말 험하게하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하며 얼굴을 점점 나에게로 가까이 하는 이 놈은 일주일 전 내 애인이 된 윤길동. 내 의사는 밥에 물 말아먹 듯 시원하게 말아 잡수고 강제 애인행세를 하는 중임. 내가 왜 하루아침에 얘랑 사귀는 사이가 된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 그 때를 회상해보자면,

 

 

난 분명 점심을 먹고도 배가 안차서 김징어랑 매점을 터는중이었음.

"야 김뚜기!!! 햄버거 하나 남았대 지갑던져!!!!!!!!!"

저 앞에서 햄버거를 사수하려 온갖 몸부림을 치고있는 징어에게 지갑을 던져주고 매점밖으로 나옴 매점은 너무 복작거려서 시룸ㅋ 암튼 그랬는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들김. 나년 굉장히 시크한사람이라 도도하게 뒤돌아서 누군지 확인함 근데 모르는 애임. 우리학굔 명찰 색 다 똑같아서 몇학년인지도 구분불가임

"누구...?"

존댓말해야하나 반말해야하나 고민스러워서 걍 말끝을 흐림. 좀 센스있었음ㅋ 근데 이새끼 말하는게 가관임

"어 나 3학년 윤길동인데 천삼백원만"

 

..?나니요? 일단 나보다 윗학년인거 확인 했으니 존댓말 써주기로 함

"저 지금 지갑 없는데요.."

지갑은 이미 김징어에게 던져줌.. 근데 사실 마이 주머니에 이천원 있었음ㅋ 근데 주기 시렀움ㅋ 근데 이새끼가 갑자기 양손을 내 마이 주머니에 퍽 쑤셔넣더니 이천원을 꺼냄

 

"지갑은 없는데 돈은 있네. 고마워 잘쓸게"

 

걍 지 할말만 하고 멀어져가는 개념없는 놈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음...이게 첫만남임ㅇㅇㅋ; 그 날 석식시간에 급식실에서 밥먹고있는데 내 옆에 누가 앉음. 자리가 여기밖에 없나보다 싶어서 걍 신경안쓰고 김징어랑 열심히 수다떨면서 먹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옆에서

"야"

부름. 뭔가 옆을 보고있진 않았는데 그게 날 부르는 소리란건 알았음. 그래서 옆을 돌아봤는데 다들 예상하다시피 윤길동임

"이천원 잘썼어."

"아..네"

"갚을게, 대신"

"네?"

"나랑 사귀자"

...?

난 내가 잘못들은건가 싶음. 뭐냐 싶어 김징어를 보니까 김징어 눈 개커짐; 얘 눈 이렇게 큰줄 몰랐음. 윤길동이랑 같이온 선배도 적잔이 놀란듯 함 입이 안다물어짐. 명찰보니까 우꿀벌이라고 써있음. 암튼 내가 너무 놀래서 상황파악도 잘안되고 대답도 못하고있었음.

"사귀면 이천원 줄게."

 

 

그래 회상은 여기까지 하고 암튼 난 그때 분명 거절했었던거 같은데 왜때문에 지금 이러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음; 이천원은 아직까지 못받음. 도둑놈임. 내가 사귀면 원래 다 반말하는거라니까 좋다고 반말하라고 함. 좀 바보인거같음. 아 근데 이새끼가 이천원얘기 꺼내면 자꾸 말돌림 줄생각 없나봄; 아오ㅡㅡ

그래도 뭐

"아 갈증나..목이 타는거같아.."

"어? 목말라? 파워에이드?"

"아니 써니텐.."

"1분만 기다려 바로 사올게."

이럴땐 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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