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백] 찬백망상1

 

 

 

 

 

 

 

 

 

찬열이와 백현이는 반인반수야.

 

찬열이는 할아버지대에서부터 늑대피가 섞인 '알레스칸 맬러뮤트'이고 백현이는 피 따윈 섞이지 않은 아주 순혈 '비글'이지ㅋㅋ순수혈통임.

 

찬열이의 주인(이라 쓰고 동거인이라 읽는)은 크리스이고 백현이의 주인(이라 쓰고 호갱이라 읽는)은 첸이야.

 

잘나가는 대기업 집안의 차남인 크리스와 가수 준비중인 예술대학 실용음악과 3학년 예정인 첸은 늦은 밤에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만나.

 

오랜만의 산책에 씬이 난 백현이가 목줄로 첸을 질질 끌고 가는 걸 크리스가 구출해 줬거든..............

 

턱이랑 무릎,팔꿈치가 다 까진 채 한강 산책로에 널부러져 콧물바람으로 울고있는 첸에게 크리스는 어째서인지

 

"당신 내 스타일이야."

 

그렇게 둘은 썸을 타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주인(을 빙자한 동거인과 호갱) 둘이가 만나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찬열이와 백현이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짐.

 

문제는 이게 약간 백현이의 일방적인 헥헥헥헥!!찬여라!!헥헥헥헥'ㅅ'!!! 이란 것ㅋㅋ

 

찬열이는 사람으로 변하면 키가 190에 육박하는 크리스보다 겨우 5센티 정도 작을 정도로 엄청난 덩치에 눈도 부리부리 크고 입도 쉬원하게 잘 웃게 생긴것이

 

과묵한 크리스와 새끼 때부터 자라서 애가 성격이 개조됨.과묵하게ㅋ..

 

덕분에 표현을 잘 안함.

 

백현이는 혼자만 있어도 충분히 시끄러운 종대의 기질 + 비글 종특이 더해지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내는 아이임.

 

백현이의 하루는 딱 세글자로 요약됨 = 방방^ㅅ^

백현이의 성격은 딱 네글자로 요약됨 = 종알종알>ㅅ<

백현이의 정체성은 딱 여섯글자로 요약됨 = 사고뭉치액히'ㅅ'

 

물론 찬열이에게 백현이는 신세계의 신종족임ㅋㅋㅋㅋ크리스와 23년 살면서 평생 한 대화보다 백현이가 자기 옆에서 방방 뛰면서 혼자 조잘대는 게 더 많을 지경임ㅋㅋ

 

 

 

 

주말마다 첸은 크리스의 펜트하우스로 놀러 옴.

 

약속시간이 두 시면 딱 1시 55분부터 찬열이는 침대에서 느릿하게 몸을 일으키고 검은 흑발 사이로 난 은빛 털이 섞인 검은 두 귀를 테라스 쪽으로 종긋 향하고 소리없이 웃음.

그도 그럴것이 백현이가 씬나서 종대를 끌고 방방 뛰어오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림.

 

"쬬대!!쬬댕!!!빨리!!!빨리!!!!!달려라!!달려라!!!"

"아아아!!쫌 멈춰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이 비글색히야!!!"

 

물론 종대의 처절한 외침 따위는 굳이 크리스에게 알려주지 않음.왜냐면 찬열이에겐 백현이가 자신을 만나러 달려오는 소리가 한 순간이라도 놓치기 싫은 재미니까.

 

엘리베이터 오르는 소리.신나서 방방 뛰는 소리.꼬리가 바지에 껴서 낑낑대는 소리.귀가 모자 안에서 뭉쳐서 끙끙대는 소리.

암튼 신나서 주체를 못하는 백현이 소리를 발달된 초청각으로 느긋하게 감상하고 있던 찬열이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에 크리스보다 먼저 걸어나가서 현관문을 열면.

 

 

"찬열아!!!!!^ㅅ^"

 

 

귀여운 찬열이의 비글 백현이가 퐁동스!품으로 골인하는 거임.인간으로 변하면 못해도 찬열이 가슴까지 오는 제 키는 생각도 안하고 일단 안기고 보는 백현이임.

뭉쳐있던 비글 귀 때문에 쓰고 있던 빨간 스냅백이 현관문 너머로 굴러 떨어지는 건 뽀너스.

스냅백 줍느라 크리스에게 인사하던 종대가 다시 현관문 밖으로 나가는 것도 뽀너스.

찬열이 봐서 흥분한 백현이가 헥헥거리면서 현관문 쿵! 닫아버리는 것도 뽀너스.

밖에서 종대가 열어달라고 외치면 크리스가 다시 열어주는 걸로 마무리.

 

 

 

백현이는 찬열이에게 한 번 이렇게 찰싹! 붙으면 그 때부터 입에 부스터 담.다다다다다 터보엔진!!!

말끝마다 붙이는 찬여라,찬열아,박찬열!박차녈!은 사실 말은 안해도 찬열이가 제일 좋아하는 백현이만의 말버릇임ㅋㅋ

 

크리스와 첸이 거실에서 나름 풋풋하게 대화를 나눌 동안 찬열이는 백현이를 제 방으로 데리고 와서 까까 하나 던져주곤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가만히 듣고만 있음.

그럼 백현이는 까까를 앙앙 먹으면서 찬열이 옆에 찰싹!붙어 엎드려서는 계속 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조잘

 

 

 

 

그러다 백현이가 제 풀에 지쳐서 잠이 들면,

 

 

"잘 자.백현아."

 

 

그 때서야 찬열이는 백현이 이름 다정하게 속삭이면서 한 번 안아보는 거야.

입가에 흐르는 침도 닦아주고.

끙끙대면서 품에 안기면 등 토닥여주고.

 

 

 

[독자1]

와씨 너무조은대요 ?

[독자1]

와 ㅠㅠㅠㅠㅠㅠ 찬열이 뭔가 엄청 멋있네요ㅠㅠㅠ신알신하고갑니다. 23456789다 보고싶어요!

[독자2]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귀엽다ㅠㅠㅠㅠㅠㅠ 제가 생각하는 찬백에 너무나 적합한 썰이라서 저는 그저 눈물만..ㅜ.ㅠㅜㅜㅜㅜㅠㅠ 완전 좋아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