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트와이스 - WOW
방송부 막내라니, 이거 실화냐?
01. 방송부 미모 실화입니까...
w. 포포도
![[워너원/뉴이스트/JBJ/황민현/권현빈] 방송부 막내라니, 이거 실화냐?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8/05/17/8f35ad8af5f933742fa036b259704c92.gif)
"아니, 그래서 뭐 어떻게 된 건데?"
제 앞에서 이 상황이 흥미롭다는 듯 얼굴에 미소를 띠는 둘에,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러니까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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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일요일 오전 9시, 평소 같으면 한창 꿈에서 헤매고 있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화 좀 받으라며 성을 내는 핸드폰 덕분에 겨우겨우 깨어있는 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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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오늘 방송부 면접 아니냐? 11시라며."
"... 지금 몇 시야?"
"9시 반. 퍼뜩 인나라, 문디야."
시계를 대충 확인한 뒤, 화장실로 가 샤워를 끝마치고는 멍한 채로 화장대 앞에 앉았다. 무슨 방송부 면접을 일요일에 보냐며 속으로 투덜대던 중, 학교 행사가 끝난지 얼마 안 되어 밀린 일처리로 면접을 미루게 되었다는 문자가 떠올랐다. 그래, 그렇다는데 뭐 어쩌겠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도중에 또다시 핸드폰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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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여주! 오늘 뭐 하냐!!"
"야, 마침 잘 됐다. 나 오늘 뭐 입을지 좀 골라줘."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오늘 뭐 하냐니까? 어디 가?"
"어, 중요한 자리. 뭐 입어, 나?"
뜬금없이 뭐냐며 투덜대다 결국 내 질문에 심각하게 고민하던 수영이는 이내 그냥 저번에 산 수트를 입으라는 해답을 내렸고, 나는 알았다며 옷장에서 수트를 꺼내 침대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어디 가냐는 수영이의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고, 준비를 시작했다.
카톡-
김여주 너 어디 가냐고!
남자 만나러 가냐?
진짜 너 배신이다...
(이모티콘)
남자는 무슨, 얼어 죽을. 동아리 면접 보러 간다. 화면에 대답하듯 혼잣말을 내뱉고는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다. 잘 할 수 있으려나, 연습 같은 거 하나도 안 했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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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날씨 미쳤다."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탄성을 내뱉었다. 이런 날씨에 면접이냐. 문을 열자마자 제 얼굴로 내리쬐는 햇빛을 대충 손으로 가리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자취를 해15분도 채 되지 않아 학교에 도착했고, 면접이 진행되는 건물 앞에는 대문짝만 한 방송부 면접 안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아, 어떡하지. 일단 오긴 왔는데. 면접 대기실이라고 광고하듯 붙어 있는 안내판 앞에 서, 조심스레 강의실 창문으로 안의 분위기를 살피는데 누군가 멀리서 제게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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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방송부 면접 보러 왔어요?"
"아, 네. 이거요."
사전에 미리 받은 동아리 가입 지원서를 내밀었고, 고개를 저으며 들고 안으로 들어가라는 선배님의 말에 심호흡을 한 번 크게 쉬고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내 예상과 다르게 꽤나 시끄러운 분위기였고, 다들 친구와 같이 접수한 모양인지 서로 수다를 떨기에 바쁜 것 같았다. 뭐야, 나만 긴장되는 건가... 박수영 데려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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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혼자 있기 민망해. 박수영 데려올걸. 이 생각을 지금 몇 번째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선배들과의 친목을 위해 면접을 보는 선배님들을 제외하고는 대기실에서 후배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공지가 끝난 뒤, 첫 번째 팀이 면접실로 떠났고 대기실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물론, 난 제외하고.
"저기."
"네?"
혼자만 멀리서 떨어져 있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누가 내 옆에 앉아 말을 걸기 시작했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눈이 마주쳤다. 방송부에 기필고 들어가야겠다고 느낀 게 아마 이때부터인 것 같다. 사람의 얼굴이 아니다. 천사다, 이건.
첫 눈에 반했다는 느낌이 이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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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혼자 있어요, 저쪽에 같이 있지."
"네? 아, 전 괜찮습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내가 안 괜찮아서 그래요. 나 여기 있어도 되죠?"
오, 신이시여.
웃으며 의자를 제 옆으로 더욱 끌어 앉는 선배님에 심장이 요동쳤지만 가볍게 웃어넘기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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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 여주 후배는 어디 지원했어요?"
"아, 저는 아나운서요."
"어, 합격하면 내 직속 후배 되는 거네요?"
살면서 동아리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나였지만, 간절하게 되고 싶었다.
선배님의 직속 후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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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황민현!! 여기서 뭐 하냐! 아, 치사하게 혼자 예쁜 애랑 얘기하고 있네.
아, 이름이 황민현. 근데, 여긴 뭐 얼굴 보고 뽑나. 생각해보니까 아까 문 앞에 있던 선배님도 엄청 잘생기신 거 같았는데. 혼자 초점 없이 창문을 보며 생각하던 중, 내 가입 지원서를 유심히 보던 여자 선배님이 제 얼굴 앞으로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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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주야, 너 계속 보니까 그 배우 김유정 닮았다. 여기 지원서 사진도 그렇고."
"예? 선배님 저 돌 맞아요... 그런 소리 마세요..."
"왜... 진짜 닮았는데. 야, 황민현. 여주 김유정 닮았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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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진짜 닮았네. 왠지 낯이 익더라. 야, 근데 여주 후배 아나운서 지원했대."
방금 지원서 본 거 못 봤냐며, 제 앞에서 투닥거리는 선배님들을 빤히 바라보다 문 앞에서 들려오는 제 이름에 선배님들이 동시에 내게 시선을 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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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화이팅! 잘 하고 와요. 떨지 마! 내가 촉이 꽤 좋은데, 왠지 넌 우리 후배 될 거 같아."
아, 예쁘다. 어떻게 사람 얼굴이 저래. 선배님의 귀여운 응원을 뒤로하고, 대기실을 나섰다.
우리 조의 첫 번째 순서는 나였고, 대기실에서 꽤 먼 면접실이기에 우리 조 인솔은 황민현 선배님이 맡았다.
대학 면접 다음으로 보는 두 번째 면접이라 그런지, 앞에 도착하자 심박수가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아, 망했다. 박수영 데려올걸. 긴장한 걸 눈치챘는지 선배님이 웃으며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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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니니까, 떨지 말고. 잘하고 와요."
오, 마이 갓.
다시 한 번 다짐했다. 기필코 선배님의 직속 후배가 될 것이라고.
면접 질문은 흔하디흔한 질문이었다. 지원동기, 사고에 의한 대처 방안 등. 평소에 잔머리가 좋은 나는 대충 말들을 이어 능숙하게 답했고, 내 예상과 다르게 면접은 순조롭게 끝나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있었고, 그건 장기자랑이었다. 방송부 면접의 전통이라느니, 가산점이 있다느니, 노래나 반주는 틀어주겠는 둥, 안 하면 너흰 떨어질 거라는 말을 저렇게 잘 돌려 말하는 건지. 장기자랑은 반대 순서로 하겠다는 말에 한숨 놓았지만 소문이 있었는지, 다들 하나씩 준비해온 모양이었다. 벌써 세 번째 순서가 끝이 나고, 네 번째 학생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냥 도망 갈까 싶었지만, 머릿속을 맴도는 황민현 선배님의 얼굴이 잊히지 않았다.
결국 내 이름이 불리며, 시작하라는 말이 들리자 눈을 질끈 감고,
"춤이요. 소녀시대의 I GOT A BOY 추겠습니다."
황민현 선배님이 이 면접장 안에 없다는 게 신이 내게 베푼 최고의 배려라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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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례가 끝나자, 무표정을 일삼았던 선배님들이 꺽꺽대며 웃고 있었고, 옆에 서 있던 지원자들까지도 풉하는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다. 돌아가 봐도 좋다는 말에, 도망치듯 면접실을 빠져나왔고 그대로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야, 강의건. 술 좀 사와라, 누나 지금 술 안 마시면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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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무신. 짐 오후 4신디 뭔 술이고, 문디야."
"야, 오라면 좀 와... 지금 전화로 말할 기분 아니니까 집으로 와서 얘기해."
"웃기는 아네. 일단 알따, 내 짐 간디."
핸드폰을 대충 침대 위로 던져 놓고는 옷부터 갈아입었다. 아, 맞다 나 오늘 수트 입었었지. 뭔 패기로 그 춤을 춘 거냐, 김여주. 아, 수영이한테 답장해야 하는데. 아, 일단 나중에... 머리를 질끈 묶고는 소파에 누워 티비를 틀으려는 참에, 초인종이 울렸다. 예의 상 누른 건지 바로 뒤에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양손에 검은 비닐봉지를 든 강의건이 보였다.
"야, 문 따고 올 거면서 초인종은 왜 누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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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세심한 배려?"
"지랄."
그렇게, 우리의 술자리는 시작되었고
그 이후는... 으,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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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된 거야. 나 진짜 왜 사는지 설명해 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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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뉴이스트/JBJ/황민현/권현빈] 방송부 막내라니, 이거 실화냐?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5/21/12/5d9a7d19ffeee58728afb8c99317052f.gif)
"그래도 그 선배 다시 볼 수 있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 지금 심각해 죽겠는데, 남 일이라고 웃고 있는 애들을 보고 있자니 밥맛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폭력을 행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주먹을 휘두르자 동시에 소녀시대의 노래를 부르는 두 명이었다. 한숨을 내쉬고는 다음 수업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짐을 챙기고는 씩 웃으며 가게를 빠져나와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야!!!!!!!!!! 김여주!!!! 계산!!!"
물론, 둘의 마지막 말은 무시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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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방송부 막내라니, 이거 실화냐? 의 작가 포포도입니다!
오늘은 민현과 우리 여주의 첫 만남 얘기로 준비했습니다!
저의 이런 누추한 글에 귀한 우리 독자님들이 와주셔서 읽어주시고...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 ♡♡
다름이 아니라, 제가 아직 서브 남주를 결정하지 못해서 독자님들이 선택해주시는 건 어떨까 하고 이렇게 조심스레 글을 남깁니다!
제가 후보로 두고 있는 사람은 권현빈님과 강다니엘님 두 분인데요!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밑에 투표로 독자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투표에 반영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ㅠㅠ ♡
그럼 독자님들의 원 픽! 꼭 투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암호닉♡ |
스리님, 빗자루님, 황민현님, 레피님, 황황님. 혹시라도 제가 보지 못하고 빠트린 분이 계시다면 꼭 꼭 말씀해주세요.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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