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 오늘 학원 선생님이 답지 않게 일찍 마쳐주셔서기분이 좋아가디고 공원으로 돌아갔거든?
간만에 함 걸어보게 겸사겸사 살도...흑
쨌든 핸드폰 보면서 공원을 빙글빙글 걷고 있었단 말이야?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보던 신경도 안 쓰고 그냥 그렇게 걷고 있는데
우리 공원이 중간에모래사장? 그네있고 미끄럼틀있고 모래 가득한 곳이 있단 말이야? 거기 들어가기 전에 울타리처럼 조형물이 있는데 그게 파도처럼 생겨서 앉을 수 있어.
근데 내가 무심코 걷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그 파도처럼 생긴 조형물 안 쪽에 들어간 그 부분에 시커먼 물체가 앉아있는거야
처음봤을때 겁나 놀랬거든?? 엄청 움찔했는데 티내기 싫어가지고 계속 그 물체 노려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걸었어
그러면서 옆에 살짝 지나쳐 갈때 은근슬쩍 폰 불빛으로 비춰봤단 말이야. 근데 올레!! 겁나 잭팟! 유후!
어떤 남정네 둘이 껴안고 있는거! 모두들 기뻐합세다! 나는 항시 호모호모한 렌즈를 끼고 있으므로 그 잠깐의 찰나에 엄청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었지.
이대로 돌아가기 너무 아쉬운거야 원래 이쯤하고 그냥 돌아갈까하고 고개들은 거였는데 어떻게 그냥이렇게 돌아가겠니? 너희들이라면 그랠래? 당연히 아니지 암
그래서 몇바퀴 더 도는척하면서 지나쳐갈때마다 불빛으로 흘끔흘끔 비쳐보고 뒤에서 비춰보고 막 이랬는데 겁나 훈훈!! 코피터지는 줄!!
겁나 얼굴 송곳처럼 생긴 사람이 멍뭉이 닮은 사람 자기 무릎에 앉혀가지고 둘이 껴안고 우쭈쭈하고 있는데 하... 진짜 울 뻔 둘이 일어나면 키차이도 설렐것같드만ㅠㅠ 무릎위에 앉아 있는데 앉은 키가 비슷하다는건 원래 키처이는 겁나 발린다는 거 아니야ㅠㅜ
근데 그렇게 계속 주변을 돌아다니며 비춰보고 혼자 오타쿠같이 흐흐.. 하고 웃으니까 눈치챘나봄. 위에 올라있던 조그만 남자애가 밑에 있던 남자한테 내 눈치보면서 귓속말하는데 엄청 뜨끔
작은 아이가 무서웠나봄 그래 밤중에 내 얼굴을 봤는데 많이 놀랬겠지 우쭈쭈ㅠ 막 심각한 표정이로 귓속말하는데 그것마저 귀여웠다고ㅠㅠ
큰 애가 그 말듣고 엄청 웃더니 작은애머리 막 헝클이는 거야 와 나 심장 어택
작은애가 쓰다듬받더니 불퉁한 얼굴하고 그 작은 손으로 큰애 어깨 툭툭때리는데 하나도 안 아파보이더라 진심 큰애도 마찬가지였는지 머리 더 헝킇이고 둘이서 투닥투덕대더니 다시 작은애가 큰애한테 기대고ㅠ
내가 마지막이란 심정이로 한바튀더 돌고있는데 둘이서 알콩달콩 둘만의 세계에 갇혀있더니 내가 또 보려고 가까워질때쯤 앞에서 고개들었는데 큰애랑 눈이 딱 마주친거
내가 흠칫해서 ?? 이러고 있으니까 작은애는 눈치 못채고 큰 애는 겁나 한쪽입꼬리만 올려 웃더니 작은애한테 키.스하는거임!! 와 나 내 두눈으로 훈훈한 현게들이 앞에서 그래주다니ㅠㅜ 절이라도 해주고 싶었음
겁나 진하게 하길래 작은애반항했는데 무시하고 하길래 뭔가 둘만의 자리를 만들어줘야할것같아서 급하게 나오긴 했는데 학원끝나고 나오다 좀 더 보면 바로 여기로 와서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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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