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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가 찬열에게 사전연락없이 무작정 찬열의 연구실로 찾아왔다. 당연히 찬열이 연구실에 있을거라 생각한 경수는 살짝 당황했다. 경수는 왜 찬열을 찾아왔을까. 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려고?
....천만의말씀.
경수는 휴머노이드 생활적응실의 설계를 위해 찬열의 설계도를 슬쩍 보려고 찾아왔다. 찬열에게 안부를 전하는척하며. 물론 찬열은 경수를 달갑지않게 맞아들이겠지만 그딴건 경수에게 아무렇지않았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하지만 연구실에 찬열은 없었다. 경수를 발견하고 경수쪽으로 걸어오는 사내는 새하얀 얼굴이였다. 사내가 어눌한발음으로 경수에게 물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곱상한외모의 사내는 평소에 조용하고 말수가 적어서 경수가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였을뿐, 항상 연구실에 있었다.
"아....저..박찬열씨 좀 보려고." "음...어....오늘은 아직 그..출근을 안하셨...는데..." "......" "안에서 기다리실래요...?" "아, 네. 그래도 될까요?" "그럼ㅇ..." "저 근데..."
누구...신지.... 결국은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경수가 사내에게 물었다. 사내는 경수의 존재를 알고있었지만 경수는 사내가 여태껏 제가 찬열을 찾아올때마다 연구실에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있었다.
"아...전 루한이라고해요. 연구실장님 조순데..."
중국에서 왔어요. 루한이 짧게 탄식하며 말하자 경수는 그제서야 아....조수.....하고 대답했다.
"그럼 전 연구실장님께 도경수님 오셨..다고 전화드리러..."
도로 회의실을 나간 루한을 확인하고 경수가 저번에 찬열에게 안내받았던 안쪽에 있는 휴머노이드 연구실로 향했다. 어차피 찬열도 없으니, 대놓고 생활적응실의 설계를 배껴볼생각이였다.
친근한 풍경의 연구실에 들어선 경수는 적응실을 슬쩍 내려다봤다. 아래는 전기가 꺼져있어 어두웠지만 위쪽 연구실에서 빛이 새어 내려가기때문에 슬몃하게 실루엣으로 생활적응실이 내다보였다.
그때 침대쪽을 보던 경수가 흠칫. 놀랐다. 아무도없는줄알았는데 아래에 누군가가 거의 미동도 없이 위쪽을 노려보고있었다.
"...EXO_P01?"
경수가 유리 가까이로 가서 내려다봤다. 정확히 마주친 눈에 경수가 어. EXO_P01이 왜 여기에...하고 혼잣말했다.
경수가 생활적응실로 연결되어있는 마이크의 전원을 키고 이야기했다.
"왜 여기있어요?"
생활적응실에 쩌렁. 하고 울리는 경수의 목소리에 종인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가 생활적응실에 설치된 마이크로 가 대답했다.
"..당신들 때문에...?"
종인의 대답에 눈을 크게 뜬 경수가 .....예? 하고 멍청하게 되물었다. 그런 경수의 모습에 종인은 피식하고 웃었다.
"에이 농담이예요 농담...그냥....내가 잘못을 좀 해서..."
아..나...그렇다고 여기에 가두냐. 작게 혼잣말하듯 말하는 종인을 보던 경수가 말했다.
"....근데 일로는 못올라와요...?"
흠....종인이 눈을 도로록 굴리더니 대답했다.
"메인도어는 잠겨있는데 나가는 방법은 알죠. 안나가는것 뿐이지." "아니, 그럼 좀 올라와요." "...박찬열이 지랄할까봐..그래요. 안그래도 나한태 완전 화딱지났을탠데."
그러니까 도경수씨가 내려와요.
종인이 위쪽을 올려다봤다.
"거기 큰 작업대 옆에 좀 어중친 문있거든요? 밖에선 열수있을거예요. 열고 들어와봐요."
종인의 말에 경수가 움직였다. 자신이 왜 종인의 말대로 하는지, 또 왜 자신은 종인을 위로 오라고 불렀는지. 잘은 몰랐지만 왠지 종인과 얘기하고싶었다. 단지 왜 그가 생활적응실에 갇혀있는지 궁금해서? 아님 전의 일을 사과하기위해? 둘다 아닌것같다고 생각한 경수가 문고리를 돌렸다. 문고리는 부드럽게 돌아갔다.
문을 열자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따라 내려가자 얼마 내려가지않아 평평한 땅이 보였다. 대기실같아보이는 그곳엔 전원이 완전히 꺼진 안내로봇이 멈춰있었다. 앞에 나있는 큰문을 열고나가자 종인이 침대에 걸터앉아 경수를 마주봤다.
"..근데 도경수씨 여기 또 왜왔어요. 저희한태 더이상 뜯어먹을것도 없을탠데."
차가운 눈빛에 약간은 퉁한 말투로 말을하는 종인에 경수의 심장이 쿡. 하고 쑤셨다.
"....그냥...제가 연락없이 온거예요. 그리고 위에서 루한...?인가 그 조수분이 박찬열씨한태 연락해둔다고..."
흠.... 종인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무슨 잘못을 얼마나 쳤길래 박찬열씨가 여기에 가둬요?" ".....글쌔." "......" "..........제가 변백현을 사랑해요...?" "......?" "........" "....아니요. 그렇다고 제가 박찬열이 마음에 든것도아니고..." "..왜요. 당신만들어주신 분이잖아요." "..네. 아-주 고마운 사람이죠. 근데 왜 이렇게 된거지.." "......." "..........저 백현이 강간쳤어요." "...아........" "박찬열이 백현이 아끼는거 아는데 일부러." "....." "처음엔 박찬열이 변백현만 좋아하는거 같아서 오기? 그런거 때문에 싫어했었는데 계속 보니깐 귀엽더라고요." "....." "근데 귀여운데 내 스타일은 아니였어요. 그냥 박찬열이 괘씸해서...엿좀먹으라고....뭐 그래서." "......" "......" "......" "....아. 근데 도경수씨. 아무리그래도 박찬열한태 그런건 좀 아니였어요. 완전실망." ".........." "제 몸에 멋대로 카메라랑 도청장치 설치한것도....아 거 짱 아프던데..." "..근데 왜 제가 설치했던거 알고있었는데 안 알렸어요?"
경수가 종인의 옆에 앉으며 종인을 올려다봤다.
"흐음....왜 그랬을까요 내가..."
생각하는척하던 종인이 슬몃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그것도 박찬열씨 엿먹으라고?" "....빙고. 일종의?" "......." ".....그랬다가 나중엔 결국 내입으로 알렸죠." "....." ".....진짜로 변벽현 폐기시킬까봐." "...EXO_P9256이 걱정됐던거예요? .....안 좋아한다면서요." "아 그러니까요. 그땐 그냥 정말 충동적이였던거 같아요."
얼굴을 찡그리는 종인의 옆모습을 보던 경수가 픽- 웃었다.
"귀여운구석이 있네요."
예, 예? 당황한듯 종인이 말을 더듬으며 옆을보자 경수가 종인의 볼을 찔러 다시 앞을 보게했다.
아직 생활적응실의 설계를 다 외우지않았지만 경수는 애초에 찬열의 연구실에 찾아왔던 본연의 목적을 지우고 천진하게 종인을 보며 말했다.
"전 여기에 EXO_P01이 있을줄 몰랐네요." "종인." "앞으로 종인이라고 불러요." "......." "......" "종인씨." "......?"
경수가 고개를 떨구며 말을 이었다.
"...여태까지 정말 미안했어요. 종인씨한태도 박찬열씨한태도." "......그걸 아는사람이...참.....경솔한사람이네요." "..진심으로 미안해요." "저한태 사과해봤자." "....." "당신이 엿먹인건 나보다 박찬열이니까" "......" "가서 박찬열한태 사과해요."
박찬열 싫다고 하지않았나..경수가 말하자 종인이 당황한듯 눈을 크게떳다.
"...그, 그래도 고마운사람이니까....."
말끝을 흐리는 종인을 보며 경수가 생각했다.
이렇게 순수한 휴머노이든데..
"순수한사람들한태 제가 엿같은 짓을 했네요." "....?" ".......미안하다고요."
전 가볼게요. 눈물이 떨어질것같아 경수가 급하게 일어나며 생활적응실을 나가려다 멈칫하고 종인에게 말했다.
"같이 나갈래요?" "....아니요." "......" "전 근신중." "....." "박찬열이 화풀릴때까지 존나게 반성하다가 박찬열이 꺼내주면 그때 나갈게요."
잘가요. 종인의 기분좋은 중저음 인사를 듣고 경수가 들어왔던 안내로봇 대기실의 출입문을 열고 나갔다.
끼익-쿵.
무겁게 닫히는 문을 보던 종인이 어두운 생활적응실의 한번 빙 둘러보더니 침대에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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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먼로 |
왜 이렇게 늦게왓냐고 화내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_T 핳 그게...저....앞으로 매일매일 업뎃은 좀 힘들거같아요..ㅜㅜㅜ; 매일 컴키는 것도 어마마마 눈치보이그....엉엉엉엉ㅇ엉 그래도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오도록ㄱ 노력하겟슴다!!^_^/ 일단 기다려주신 아름다우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네.....종인이놈의 속내는 자까도 몰ㄹ라여.....ㅋ.ㅋ 착한거같으면서도 나쁜거같은 훼이크^0^ㅋㅋㅋㅋㅋ 조닌이랑 갱수는 행쇼할까요? 다음편에 계속...투비컨티뉴!!^_^ 그리고 또 등장한 조수 루한!!!1 은 사실 요새 작가가 루한에 빠져씀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심채우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훈이는 언제 등장할까여?.?ㅋㅋㅋㅋㅋ는 제가 등장시키고싶을때^_^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롬 전 20000 저녁맘마를 먹으러....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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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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