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무슨말로 글을시작해야할까...오늘은...오늘은...
할말이 많아..쓸말이라해야겠지?ㅎ
후...
일단 자초지종부터 설명하도록하지.
오늘은 병원가는 날이었어
내가 그전에 말했었지? 얼마전부터 경수쌤이 조금씩무서워지기시작했다고..
오늘은 이상하게 다른날보다 많이 긴장하고있었나봐
왜, 잡생각이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걱정도늘어나잖아..
그래서 경수쌤이 무섭다는 생각도 계속하니까....나도모르게 겁을 먹었던것같아
내가 경수쌤한테 겁을먹고있었어
오늘 병원가기전에도 같은생각을 몇번이나 반복했었는지
병원 도착해서 진료실에들어갔을때 경수쌤보고 표정관리는 잘했었는지도 모르겠다ㅠ
경수쌤이랑 인사하고 약간 잡담을 나눌때도 내가 무슨정신이었는지 기억도잘안난다
그냥 멍..했던것같아 대답도 꾸역꾸역하고
무엇보다도 내가 경수쌤 눈을 못마주치고있으니까
경수쌤도 그때부터 좀 이상한걸 느꼈나봐 "ㅇㅇ아 오늘 어디아파?감기걸렸어?"
이렇게 물으시는데도 고개만 휙휙젓고..그러니까 경수쌤도 민망해지셨는지 고개돌리시고ㅠ
몇초동안 잠깐 정적이흐르다가 경수쌤이 "ㅇㅇ아 치료해야지" 하고 나도그제서야 고개들고 침대에앉았는데
내가 저번에 잠깐말한적있을꺼야, 다리말고도 다른곳도 조금다쳤다고
이마도 좀까졌는데 얼굴피부는 하도약하다보니까 조금만 잘못행동해도 금방 덧나서 다리만큼 아무는데 오래걸려
내가 침대에 앉았는데 계속눈만굴리고 침대에 다리올릴생각도 안하고있으니까
경수쌤이 한숨쉬시더니 "오늘은 이마먼저할까?" 라고 말씀하시고
약가져오셔서 내이마보려고 손을 뻣으셨는데
이때가 문제였어ㅠㅠ
오늘 하루는 계속 경수쌤한테 죄송했는데 이게 제일죄송스러워
경수쌤이 손을 뻣으셨는데 계속 겁을먹고있었다보니까
내가 움찔하면서 움츠려버린거야
그때 경수쌤도 완전당황하시고 나도 움츠리고나서 놀래가지고 속으로 걱정하고 있었는데
경수쌤이 약다시 제자리로 가져다놓고 앉으시길래
내가 살짝고개드니까 웃음기싹사라진 표정으로
"환자가 의사를 불안해하는데 내가 무슨 치료를 하겠냐"
"....."
"난니가 싫으면 니몸털끝하나에도 손안델꺼야"
하면서 싹굳어진표정으로 아무것도안하고 몇분을 가만히계시는거야..
내앞에 앉아계시는데 그렇게 정말 몇분이흘렀어
경수쌤 화나셨을때 정말무섭더라...
그시간동안 난정말 눈만굴리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하다가
그제서야 내가 경수쌤을 무서워한다는 생각이 잘못됬다는걸 깨달았어..
평소에 정말 좋은의사 선생님이신걸 알고있으면서도 무섭다는생각을가지고있었던
내생각이 한참잘못된거였어..
근데 그사실을 깨달으면 뭐하겠어
지금 내앞에 경수쌤은 이미 화가많이 난것같고 표정도 전혀풀어질기미가 안보이는데
그때 처음으로 경수쌤이 다르게 무서웠어...표정이 굳어지셨는데 그걸보니까 무슨말부터 꺼내야할지모르겠고
정말 무섭더라...경수쌤은 화나게하면 안되는 절대안되는 사람이었어..
결국 내가 무슨말이라도 해야할것같아서
한참동안을 무슨말을 어떻게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정말 기어들어가는, 개미똥만한 목소리로 입을열었어(개미똥이라해서그렇지 그런정적에 내목소리는 쓰나미였어)
"치료....해주세요.."
이렇게 말을하고 고개를들었어
들자마자 경수쌤이랑 눈마주쳐서 놀랬는데 더놀라운건
경수쌤이 언제화가났었냐는듯이 표정 탁풀어지시면서 정말 부드럽게 미소를지으시더니
쪽,
입을 맞추었어......
읽다가 놀랬지?
나도 지금도 그때생각하면 심장이쿵쿵거리는데 그때 너무놀래서
동공만 확대된채로 경수쌤 빤히쳐다보니까
피식 웃으시더니 내머리 헝클어놓고 다시치료하실준비하시더라구...
처음엔 의도를알수없는말로 나당황시키고 결국엔 내가 겁먹게만들고...그렇게 굳어진표정으로있다가
이젠 다정한모습까지보여주시니까 내가 경수쌤을 도저히 짐작할수가없는거야
경수쌤의 속을 도저히모르겠어..
그렇게 반쯤정신나간채로 치료받는데
나도 오늘내가 무슨일이있었는지..저위에 있는글이 내얘기가맞는지...
그렇게 벙찐채로집에왔는데....
난무슨 병원한번다녀올때마다 벙쪄서나오는것같아ㅋㅋ
날정신못차리게하는병원이야
그렇게 집에왔는데 내가 얘기안했었지?경수쌤이랑나랑 몇주전에 전화번호를 주고받긴했는데 연락한적이 한번도없엉ㅋㅋㅋㅋㅋ
근데 오늘 처음으로 톡 하나오셨다
[미치겠다... - 경수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문자보고 벙쪄있는것도 잠시 얼마나웃었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답장을할려하니까 뭐라고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야
그얘기를 하기에는 부끄러워미칠것같고ㅠㅠ그러다 톡하나 더오길래봤더니
[아냐ㅇㅇ아!!다른사람한테 보내려던거였어!!그냥혼자끄적거리다가 나도모르게 전송누른거절대아냐@!!!!-경수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물어본사람??!!!!!
경수쌤 알고보니 매력쟁이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ㅋㅋ톡처음하시네요 오늘]
[어..그래ㅇㅇ아..아피곤하다..-경수쌤]
[너도 피곤하지않아?어휴..난먼저자야겠다..잘자렴-경수쌤]
[네 안녕히주무세요^^]
ㅋㅋㅋㅋㅋㅋ오늘이쌤덕분에 한참웃는것같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쌤매력터지네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글이 좀길었지??나혼자 너무주절거려가지고...
내일부터 하루가어떻게될지 굼금하다...
담에또 다시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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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혹시 턱 자란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