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순X인재] 학교, 선생님, 그리고 누나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b/e/d/bedb8e05e8cd76e488ff9411504f15b3.jpg)
“학교 안 나오는 동안, 뭐 하고 지냈니?”
시장바닥처럼 복닥거리는 교실도 아닌데다가 다른 아이가 아닌 오로지 나를 향한 눈빛에 나는 또 그대로 굳어버렸다. 죄송해요, 먼저 꺼내려던 말도 목구멍을 넘겨 나오지 못하고 저 안으로 도로 쑥 들어갔다. 등신처럼 입을 다물고 눈만 깜빡거린지도 수 분이 지났다. 나에게는 그리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정적이 불편하게 느껴졌는지 다시 한 번 나를 부르신다.
“남순아.”
“…….”
“지금 너 혼내는 거 아니고 걱정하는거야.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 묻는건데.”
“…….”
“내 얼굴 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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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
나는 대답 대신에 고개를 휙 돌렸다. 커다란 눈에 작지만 오뚝한 코, 얇고 예쁜 색의 입술. 올망졸망한 얼굴이 내 눈에 한가득 들어찼다. 쌀쌀했던 겨울의 날씨는 순식간에 열대야가 된 것 처럼 후끈거렸다.
“왜 문자 답장은 안 했니? 전화도 안 받고.”
“…….”
“선생님이 너 걱정한 건 알아?”
“…….”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주쳤던 눈꺼풀을 도로 슥 깔아버렸다. 휴, 숨을 내쉬는 선생님의 소리가 지척에서 들렸다. 이럴수록 죄책감이 들어서, 나는 고개를 더 깊이 수그렸다.
“나 보고싶지 않았니?”
“…….”
“선생님은 남순이 보고싶었는데.”
“…….”
“연락이 안 돼서 불안하기도 했고, 이대로 또 학교를 떠나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어.”
“…….”
“다시 학교 나와줘서 고마,”
“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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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고싶었어요.”
“…….”
“선생님.”
“…….”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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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갑작스런 대답에 당황한 선생님의 표정이 보이지만, 속은 한결 후련하다. 이제서야 찬바람이 기도를 타고 드나드는게 느껴질정도로 숨이 확 트인다. 나는 작게 소리 내어 웃었다. 보고싶으면, 이렇게 와서 보면 될것을. 괜한 고집을 부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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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냐?”
“…….”
“사람 실컷 걱정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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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어린 타박에 미안해져서 얼른 또 표정을 굳혔다. 그랬더니 이번엔 옆에서 선생님이 푸스스 웃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부러 퉁명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왜 웃어요.”
“왜 웃긴. 고남순, 너 약속 어겼잖아.”
“…….”
“선생님 속 안 상하게 한다더니.”
……할 말이 없다. 속상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간단한 말 한마디 뱉는게 또 어려워서 어버버 거리니까 걱정은 한시름 놓은듯 한결 풀린 목소리가 들려온다.
“약속 어겼으니까 벌칙 받아야지.”
“무슨 벌칙이요.”
“글쎄. 뭘 해달라고 할까…. 음, 소원 들어달라고 할까?”
천진하게 내게 물어오는 말투에 나는 입꼬리를 슬쩍 올려 웃었다. 아니, 내가 웃은게 아니라 입이 먼저 웃었다. 그러던지 말던지, 또 퉁명스럽게 말을 뱉었더니 곰곰히 고민하는 소리가 들렸다. 음…, 음…, 그러면 남순아, 너….
“선생님 소원은, 남순이랑 정호랑 사이 좋게 지내는 거.”
“싫어요.”
“왜?”
“오정호, 싫어요.”
“…….”
“선생님이 맨날 걔 싸고도는 거, 싫어요. 그니까 저 걔랑 사이좋게 못 지내요. 다른 소원 말하던지.”
또, 또. 풀 죽어서 아래로 쳐지는 눈썹이다. 남순아, 같은 반 친구인데 사이좋게 지내야지. 친구를 싫어하면 어떡하니, 하는 고리타분한 말을 늘어놓으려고 입을 여는 선생님보다 먼저 이번엔 내가 선수를 쳤다.
“아, 이거 불공평해요.”
“응? 뭐가?”
“나도 선생님때문에 속상한 적 많아서요.”
“네가? 나 때문에? 왜? 내가 너 뭐 서운하게 한 거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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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놀란 토끼눈을 하고 대답을 재촉하듯 물어오는 선생님. 나는 또 웃어버렸다. 능청스러운 척 하는것도 떨리는데 웃음은 꼭 헤픈 사람처럼 비실비실 잘도 삐져나온다. 네, 저 많이 서운했는데요. 오정호 때문에요. 라고 부연설명 하는 게 우습기도 해서 대신에 다른 말을 꺼냈다.
“내 소원 먼저 들어줘요.”
“…….”
“누나라고,”
“…….”
“…누나라고 부르게 해주면 나도 선생님 소원 들어드릴게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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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
“이렇게 부르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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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 그게, 남순아.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나이도 많고 선생님인데, 아니 누나가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 부르는 거긴 한데….”
횡설수설, 어쩔 줄 몰라하는 선생님을 보고 계속 웃기만 하다가는 지나가는 사람이 미친놈으로 볼까봐 억지로 입술도 끌어내렸다. 우물쭈물해하며 당황하는 선생님의 팔목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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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누나라고 부를거예요.”
“…….”
“우리 지금 누나 동생으로 첫 스킨십 한거고.”
“…….”
“다음엔 손도 잡을 수 있게 해줘요.”
“…….”
“그럼 오정호랑 친하게 지내는 거 생각해 볼게요.”
양찍사 여친 인찍사^^;; |
학교 정주행하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사진 배열이 상당히 부자연스럽죠.. 흥순이 흥하지만 나는 남재를 민다 아니 사실 다 민다!!!!!!!!!!!!!!!!!!!!!!!! 고로 다음 사진 망상 주인공들을 투표하고 가시경 주시경 성시경
(투표는 글 맨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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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할때 남녀 도파민 분비 차이